우주 원리, 대자연 섭리를 집행하는 증산도
도기 134.2.26(목), 인천 구월도장, 살막 군령
지금은 인간개벽을 하는 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점은 원시原始로 반본返本하는 때다. 원시반본原始返本이란 무엇이냐?
만유 생명이 봄에 물건 내서 여름에 길러서 가을이 되면 그 진액을 전부 뽑아 모아서 열매, 알갱이를 맺는다. 통일을 시켜서 다시 제 모습을 찾아간다. 그게 무슨 말이냐 하면 봄에 씨종자에서 싹이 터서 여름철에 커서 가을철에는 뿌리 기운, 줄거리 기운, 마디 기운, 이파리 기운까지 그 진액을 전부 뽑아 모아서 알갱이를 여문단 말이다. 통일, 성숙을 해서 열매를 맺는데 그 열매가 바로 제 모습이다. 그것이 씨종자가 된다. 그러고서 겨울철에 폐장을 하고 다시 새봄이 오면 그 종자가 또 싹을 틔운다.
천지라 하는 것은 크게 보면 내고 죽이고, 내고 죽이고, 그것만 반복한다. 백 년이고 천 년이고 만 년이고 그것만 거듭한다. 대자연의 이법은 그렇게 내고 죽이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그것을 하기 위해서 천지가 있다. 대자연의 이법이 그렇게 되어 있다.
천지가 둥글어가는 순환 이법이 늘 같은 것 같지만, 봄여름 철은 물건을 내고 가을겨울 철은 죽이는 것이다. 가을에 통일해서, 성숙해서 알갱이를 맺어놓고, 다시 말해서 제 모습을 만들어 놓고서 죽여 버린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점은 바로 대자연 섭리, 우주 이법이 여름에서 가을로 바뀌는 때다. 다시 말하면 인간개벽을 하는 때다. 알기 쉽게 말하면 봄에 물건 내서 여름철에 기른 것을, 가을철에 가면 제 모습을 만들어 놓고서 다 죽여 버리는 것이다. 초목이 아무리 상설霜雪이 싫다고 해도 천지 이법은 그것과는 관계가 없다. 초목을 위해서 가을겨울이 있는가? 대자연의 틀이 봄에 물건 내서 여름철에 길러서 가을철에는 열매를 맺어 놓고, 제 모습을 찾아 놓고서 겨울철에 폐장을 한다. 그리고 새봄이 와야 다시 새싹이 난다.
천지에서 사람을 내서 지금 사람 씨종자가 너무너무 많이 퍼져 있다. 그런데 여름철에 초목이 만지평야滿地平野 해서 발 들일 틈도 없이 무성하다가 가을이 되면 천지에서 다 없애 버리듯이, 지금은 우주년이 ‘사람 개벽’을 하는 바로 그때다. 1년에 초목개벽草木開闢을 하듯이 바로 우리는 지금 그런 시점에 살고 있다.
천리天理를 집행하는 하나님 대도
그런 때에 참 하나님이 개벽장으로 이 세상에 사람 종자 씨를 추리기 위해서 오셨다. 이 세상에 참 하나님, 우주의 주재자가 오셨다. 우리 증산도는 대자연을 집행하기 위해서 있는 단체다. 그러니 기존 문화권과는 판이 다르다.
피상적으로 보면, 불교나 유교나 기독교나 그런 기존 문화권과 같아 보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기존 문화권은 기복신앙祈福信仰을 했다. 자기네들이 이름하여 가로되 부처라 하든, 하나님이라 하든, 뭐라고 하든, 그렇게 명명命名해서 잘 믿으면 복을 받는다고 했다. 빌 기祈 자, 복이라는 복福 자, 복을 비는 신앙을 했다.
하지만 우리 증산도는 그런 종교가 아니다. 증산도는 숫제 종교라 할 필요가 없다. 종교가 아니다. 다시 말해서 증산도는 대자연 섭리를 집행하는 하나님의 이법이다.
지나간 세상은 봄여름 세상이지만 앞으로 우리가 맞이할 세상은 가을겨울 세상이다. 그래서 세상의 틀이 바뀌어 버린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갈 때는 겨울은 천지의 틀이 바뀌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상극이 사배司配한 세상을 살다 보니 어언 봄여름 세상이 지나가고 가을겨울 세상, 천지의 틀이 바뀌는 세상을 맞이했다. 상제님은 우주의 주재자로서 인종 씨알을 추리기 위해서, 새 세상을 열기 위해서 이 세상에 오셨다.
우리 증산도 진리는 윤리 도덕이나 강조하고 수심견성修心見性해서 왕생극락往生極樂 한다는 기존 문화권과는 판이 다르다. 다시 말해서 증산도는 우주 원리, 대자연 섭리를 집행하는 단체다.
아까도 말했지만 천지라 하는 것은 내고 죽이고, 내고 죽이고, 그것만 거듭한다. 지나간 세상은 내서 키우는 세상이었다. 하지만 다가오는 세상은 열매를 맺어서 폐장을 하는 세상이다. 상제님이 그 세상을 열어 놓으셨다. 상제님 진리는 결실하는, 통일·성숙을 하는 진리다.
사람은 옷을 입어도 봄여름에는 그저 살이나 가리는 옷을 입는다. 그러나 가을겨울에는 두꺼운 옷을 입어야 배긴다. 한 천지 같으면서도 철에 따라서 이법이 그렇게 다르다.
개벽기를 건너는 생명의 다리
만유 생명을 관리하고 사용하고 주재하는 것이 바로 사람이다. 사람이 만유 생명을 통치하는 것이다. 사람은 만유 생명 중에서 오행五行 정기精氣를 고르게 타고 났다. 그래서 기거좌와起居坐臥를 하고 만유 생명을 통제, 관장한다. 만물지중萬物之中에 유인唯人이 최귀最貴라. 만물을 통제하고 사용하는 가장 존귀한 존재가 사람이다. 천지는 사람농사를 짓기 위해서 만유 생명을 수용하는 것이다.
지금은 묶어서 말해 인간개벽을 하는 때다. 이번에는 천지가 둥글어가는 이법을 앎으로써 자기 처신을 할 줄도 안다. 그것을 모르면 죽는 수밖에는 없다.
증산도는 선천 봄여름 세상에서 가을겨울 후천 세상으로 넘어가는 가교架橋다. 다시 말해서 봄여름 세상에서 가을겨울 세상으로 건너가는 생명의 다리다. 이 다리를 건너야만 지구상에 사는 70억 인류가 다음 세상을 갈 수가 있다.
지금은 자연섭리, 천도天道라 하는 것이 금수禽獸 세상까지 막 떨어졌다. 사람 두겁은 썼지만 짐승이 된 세상이다. 천도가 그렇단 말이다. 그런데 천리가 성숙됨에 따라서 인류 문화도 성숙되는 것이다. 사람만 열매를 맺는 것이 아니라 인류 문화도 성숙된 문화, 열매기 문화, 알갱이 문화가 나온다. 열매라는 것은 가을철, 득신得辛 철에 한 번 여물면 그만이다. 인류 문화가 이번에 매듭을 지어 버린다. 신명은 사람을 만나고 사람은 신명을 만나서 신인神人이 합일해서 인인人人이 성신聖神이라, 사람마다 다 성신이 된다. 일반인도 백성 노릇할 만큼은 다 통通을 한다. 이 성숙된 문화, 통일된 문화, 결실 문화가 후천 5만 년까지 간다.
지금 이 종도사가 다만 우주 이법을 대신해서 진리의 사도司徒로서 진리를 대변한 것이다. 이것은 대자연의 섭리를 말한 것이다. 점 하나 빼지도 않고 보태지도 않고, 그렇게 되어 있는 것을 대변하는 것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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