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에 공을 쌓아 혈식천추 도덕군자가 되어라
道紀 137년 3월 14일(수), 판몰이 군령 14호,
인천 구월도장
천지의 목적이라 하는 것은 춘생추살春生秋殺이다. 봄에는 생물을 내는 정사政事만 하고, 가을철에는 죽이는 정사만 행한다. 그런데 그 역사를 담당한 주역이 사람이다. 다만 사람을 위해서 천지와 일월이라는 것이 있다. 천지일월이 사람 농사를 짓기 위해서 있는 것이다. 상제님 진리가 아니면 이 세상은 다 멸망당하고 아무것도 없다. 천지이법이라 하는 것은 여름, 가을이 바뀌는 이때에 개벽을 한 번 하는 것이다.
상제님 진리는 군사부君師父 진리다. 상제님 진리로써 장차 도성덕립道成德立이 되고, 인류 역사가 매듭을 지으며 상제님 진리로 하나인 세상이 된다. 군사부 진리라 하는 것은 곡식으로 말하면 알갱이, 씨앗, 열매다. 천지에서 사람 농사를 지어서 열매기 진리, 인존人尊문화, 다시 말해서 ‘시천주侍天主 조화정造化定 영세불망만사지永世不忘萬事知’, 하나님을 모시고서 조화를 정하니 영세만년토록 상제님 진리를 잊어버릴 수가 없다 하는 바로 그 진리다.
상제님 진리가 그렇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다 상제님 진리를 갈구하고 있다. 상제님을 신앙하는 모든 성도들이 앞으로 다 상제님과 같이 인간 하나님, 인존人尊이 된다. 그런데 나 혼자만 사는가? 내가 사는 그 성스러운 진리로 가족도 살리고, 인아족척姻婭族戚도 살리고, 남도 살려주고 해야 할 것 아닌가? 포교해서 많은 사람을 살리는 것은 상제님 말씀과 같이 ‘천지에 공을 쌓는 것’이다. 천지에 공을 쌓으면 천지에서 후천 5만 년 복록福祿을 내려준다.
천지사업이란 후천 5만 년 천지의 집을 짓는 것이고 선천 5만 년 역사를 전부 묶어서 후천 새 세상 5만 년 역사에 다리를 놓는 일이다. 우리 일꾼들은 후천 5만 년 천지의 집을 짓는 기초동량基礎棟梁이 되기 위해서 다 같이 천지에 공을 쌓는 것이다. 유형도 바치고 무형도 바쳐서 신앙을 하라. 그렇지 않으면 신명도 허락을 하지 않는다.
사람이라 하는 것은 창조적이고, 도덕적이고, 외교적이고, 영웅적인 4대 요소를 구비해야 물건으로 말하면 완성품이다. 사람은 이렇게 4대 요소를 구비해서 서로 더불어 같이 살아야 된다. 따지고 보면 우리는 다 일가一家다. 그러니 절대로 내 주장만 세운다든지 남 미워하지 말고, 서로 도와주고, 앞에서 잡아끌고 뒤에서 밀고 상호부조相互扶助, 서로 협조를 하라.
우리 신도들이 하는 것은 ‘다 받아놓은 밥상’이다. 운래시지運來時至해서, 운도 됐고 때도 왔다. 한민족은 선택된 민족이다. 우리나라 국민 중에서도 상제님 진리를 만났으니 얼마나 복 받은 사람들인가. 그중에도 과불급過不及으로, 지나치지도 않고 못 미치지도 않고 가장 적기에 태어나서 상제님 사업을 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만났는데 세상과 더불어, 시간과 더불어 그저 흘러 보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아닌가. 그러니 정신들 바짝 차리고 신앙을 하라. 이번에 이 일은 12만9천6백 년 만에 오직 한 번 만나는 것이다.
이 지구라 하는 것은 상제님 천지공사를 집행하는 활무대活舞臺다. 상제님 천지공사 집행하는 무대가 바로 지구다. 또 지구상에 생존하는 65억 인류는 상제님 진리, 천지공사를 집행하는 배우다. 그러니까 같은 값이면 우리들은 상제님 사업의 역군이 되고 세상 사람을 많이 살려서 혈식천추 도덕군자가 되어야 한다.
상제님 진리는 꼭 되는 일이다. 알고서 세상을 지나가건 모르고 지나가건, 이 세상은 상제님 세상이다. 우리는 다행히도 상제님 진리를 만나서 그 진리를 집행하는 천지의 역군이 되었다. 그러니 긍지와 자부를 갖고서 다 바쳐서 신앙을 하라. 한 사람도 낙오자 없이 다 상제님 진리의 혈식천추 도덕군자가 되기를 이 종도사가 두 손 모아서 축원을 한다. ■
상제님 진리로 매듭 짓는다
오랜만에 인천 와서 우리 성도들을 만나니 참으로 반갑다.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한마디로 묶어서 말해 다 ‘예비 혈식천추血食千秋 도덕군자道德君子’다. 상제님을 잘 신앙하면 인간 하나님이 된다.
어째서 그러하냐 하면, 상제님 진리는 군사부君師父 진리다. 상제님 진리로써 장차 도성덕립道成德立이 된다. 상제님 진리로써 인류 역사가 매듭을 짓는다는 말이다. 인류 역사가 매듭지어짐으로써 상제님 진리로 이 세상이 하나인 세상이 된다. 다시 말해서 상제님의 세상이 된다.
상제님이 천지공사를 보심으로부터 이 세상은 상제님이 틀을 정해 놓은 그대로만 둥글어 간다. 그래서 하늘도 상제님의 하늘이요, 땅도 상제님의 땅이요, 이 지구상에서 사는 사람들도 상제님의 사람이다.
천지의 목적이라 하는 것이 춘생추살春生秋殺 아니겠는가? 봄에는 생물을 내는 정사政事만 하고, 가을철에는 죽이는 정사만 행한다. 그런데 그 역사를 담당한 주역이 사람이다. 무인無人이면 무천지無天地라, 사람이 없을 것 같으면 천지도 없다. 사람이 없는데 천지가 무슨 소용이 있는가 말이다.
상제님 말씀으로 “천지도 일월日月이 없으면 빈껍데기요, 일월도 사람이 없을 것 같으면 빈 그림자다.”(道典 6:9)라고 하셨다. 다만 사람을 위해서 천지와 일월이라는 것이 있다. 천지일월이 사람 농사를 짓기 위해서 있는 것이다.
상제님 세상이 될 것 같으면, 상제님 진리로써 하나인 세상이 됐으니 더 말할 것도 없이 상제님이 군주君主이시다. 상제님을 임금님이라고 해도 좋고, 대왕이라 해도 좋고, 옥황상제라고 해도 좋고, 황제라고 해도 좋고, 뭐라고 부르든지 간에 상제님이 군君이 되는 것이다.
사도 요한이 전한 인류 구원의 비밀
가을철이라 하는 것은 숙살지기肅殺之氣로 죽이는 것만 주장한다. 가을철 세상에 상제님 진리로써, 상제님 의통醫統으로써 살아남는다. 상제님 진리가 아니면 이 세상은 다 멸망당하고 아무것도 없다.
하나 예를 들어서 이야기하면, 2천 년 전에 예수의 제자, 사도 요한이 “해 올라오는 쪽 나라, 흰옷 입은 무리들이 하늘에서 다 죽이는 때에 하나님의 명을 받아서 사람의 이마 위에 인印을 쳐서, 도장을 쳐서 살리더라. 도장을 맞아 산 사람을 세어 보니 한 지파에 1만2천 명씩, 열두 지파에 14만4천 명이더라.” 그게 「요한계시록」에 있는 내용이다. 모르면 기독교 믿는 사람들에게 가서 그 구절이 어디에 있는지 물어봐라.
천지이법이라 하는 것은 여름, 가을이 바뀌는 이때에 개벽을 한 번 하는 것이다. 일 년에도 봄철에 물건 내고 여름철에 기르고 가을철에는 개벽을 한다. 개벽, 다 죽여 버린다. 천지이법이 가을철에는 그렇지 않은가?
우주년宇宙年으로 해서 이번에 사람 개벽을 하는 때에 저 해 뜨는 나라 흰옷 입은 무리들이 사람 살리는 것을 사도 요한이 봤다. 이 지구상에서 하얀 옷을 입는 종족이 우리 민족이다. 그래서 백의민족이라고 하지 않는가? 그런데 상제님 말씀처럼 그때에는 ‘오다 죽고 가다 죽고 서서 죽고 밥 먹다 죽고’ 그냥 다 죽어서 넘어간다. 헌데 그 틈에 사는 패들이 있다. 하얀 옷 입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명을 받아서 이마, 여기 인당印堂에다가 도장을 치니까 살아나더란 말이다.
여기를 인당印堂이라고 한다. 인당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 아닌가? 이 이름을 어떻게 붙였느냐? 이것을 상리학상相理學上으로 내가 평할 테니 들어봐라. 얼굴에서 동서남북으로 체상體相이 자리 잡혀 있다. 이처럼 천지를 상징해서 생겨난 존재가 사람이다. 남좌여우男左女右로 해서 남자는 왼쪽부터 여자는 오른쪽부터 세어서, 요 귀가 일곱 살까지 해당된다. 해서 2·7이 14, 열네 살을 이 귀로 본다. 그리고 이마 위쪽으로 가서 천중天中을 본다. 머리 위쪽이 남쪽, 오방午方이다. 열다섯 살부터 천중天中, 천정天庭, 사공司空, 중정中正, 인당印堂, 산근山根, 연상年上, 수상壽上, 준두準頭 이렇게 쭉 내려와서 인중人中, 수성水星, 승장承奬 등으로 이름이 붙어 있다. 그렇게 이름이 박혀 있다.
그런데 인당은 ‘개벽을 할 때에 여기에 도장을 쳐서 살린다. 도장을 맞는 당이다’ 해서 인당이라 하는 것이다. 이런 것도 똑똑히 알아둬야 된다. 덮어놓고 그냥 이름 붙인 것이 아니다.
이번 개벽철에 하얀 옷 입은 사람, 이 동방 조선 사람들, 미륵님의 제자들이 미륵님의 명을 받아서 인당에다가 도장을 찍는다. 의통醫統이라는 도장으로써 ‘어명이야!’ 하고 치니 살아나더라는 것이다. 그것을 사도 요한이 계시록에서 전했다. 「요한계시록」이라 하는 것이 예수의 말씀과 똑같이 신약성서에 전해 내려온다. 헌데 이것을 아는 사람이 없다. 예수 믿는 사람들이 그것을 모른다. ‘우리가 가르쳐 주마.’ 하면 반발을 할 테고, 그 사람들이 가르쳐 준다고 듣겠는가?
이번에는 상제님의 의통으로써 인당에다가 해인海印을 찍어서 사람을 살린다. 이름하여 가로되 ‘의통 해인’이다. 여기 있는 사람들이 상제님을 잘 믿으면 해인을 받는다.
군사부일체의 세상
그렇게 해서 상제님 진리로써 살아남으니 상제님이 부모 아닌가? ‘생아자生我者도 부모요 양아자養我者도 부모라’, 나를 낳아준 분도 부모지만 나를 길러서 살려준 분도 역시 부모란 말이다.
상제님 진리로써 살았으니 상제님이 부모요, 상제님 진리로써 새 세상이 이뤄지니 임금님이시다. 상제님 진리로써 후천 5만 년 세상을 통치하니 선생님, 스승 아닌가? 그래서 앞 세상 진리는 군사부 진리다. 상제님이 임금님도 되시고, 죽는 세상 살려줬으니 아버지 부모도 되시고, 또 상제님 진리로써 5만 년 세상 통치를 하니 스승도 되신다.
군사부 진리라 하는 것은 곡식으로 말하면 알갱이, 씨앗, 열매다. 천지에서 사람 농사를 지어서 열매기 진리, 인존人尊문화, 다시 말해서 ‘시천주侍天主 조화정造化定 영세불망만사지永世不忘萬事知’, 하나님을 모시고서 조화를 정하니 영세만년토록 상제님 진리를 잊어버릴 수가 없다 하는 바로 그 진리다. 군사부, 상제님이 임금님도 되시고, 상제님이 부모도 되시고, 상제님이 스승도 되신다. 군사부 진리를 어떻게 배반도 못 하는 게고, 선천 세상 모양으로 주인 잡아먹는 것도 안 되는 게고, 그 세상은 절대로 배반을 할 수가 없다. 또 그럴 이유도 없는 것이고 말이다.
상제님 진리가 그렇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다 상제님 진리를 갈구하고 있다. 상제님을 신앙하는 모든 성도들이 앞으로 다 상제님과 같이 인간 하나님이 된다. 다시 말해서 상제님을 신앙하는 신도는 죽는 세상에 사는 진리를 만나서 다 인존人尊이 된단 말이다. 아니, 나 혼자만 사는가? 내가 사는 그 성스러운 진리로 가족도 살리고, 인아족척姻婭族戚도 살리고, 남도 살려주고 해야 할 것 아닌가? 그러니 그렇게 포교를 한단 말이다.
“세 번은 권하여 보아라. 공은 포덕布德보다 더 큰 공이 없느니라.”(道典 8:24) 하신 상제님 말씀과 같이 그 사람이 듣든지 말든지, 안 들어도 세 번씩은 이야기를 해라. 듣고 안 듣고 간에 자꾸 진리를 전해야 한다. 그 사람들이 진리를 몰라서 그렇지 누구도 상제님 진리를 찾는다. 이 세상은 그렇게 진리를 갈구한다. 목마를 갈渴 자, 구할 구求 자. ‘좋은 진리가 없나? 나도 살고 남도 잘 살 수 있는 진리가 없나?’ 지구상에 사는 사람은 누구도 다 그 진리를 갈구하고 있다. 그러니 인정人情으로 사람을 대해 주라. 이 세상은 너무나 인정이 메마르고 하니까 말이다.
후천 세상의 기초동량이 되어라
상제님 진리권에서 상제님을 잘 믿어서 그 성스러운 진리로 가족도 살리고, 남도 살려준다. 많은 사람을 살리는 것은 상제님 말씀과 같이 ‘천지에 공을 쌓는 것’이다. 천지에 공을 쌓으면 천지에서 후천 5만 년 복록福祿을 내려준다.
한 나라가 망하고 한 나라가 흥할 때, 나라를 세우는 데 공을 세운 사람을 개국공신開國功臣이라고 하지 않는가? 나라가 5백 년을 가든지 천 년을 가든지, 개국공신은 그 나라가 망할 때까지 부귀영화를 누리고, 그 고락苦樂, 즐겁고 고생스러운 것을 같이한다.
이번에 상제님 진리로써 천지에 공을 쌓을 것 같으면 ‘혈식천추血食千秋 도덕군자道德君子’가 된다. 한 나라로 말하면 개국공신이지만, 이건 개국공신이 아니다. 혈식천추, 피 혈血 자, 먹을 식食 자, 천추에 혈식을 바친다는 그 혈식천추 도덕군자가 된다. 천지가 뒤집어지는 가을 개벽기에 인간 씨종자를 건지고 천지에 공을 쌓은 그 사람을 혈식천추라고 하는 것이다. 여기 앉은 사람들은 다 그 혈식천추 도덕군자가 되라는 것이다.
혈식천추 도덕군자가 돼야 성공을 하는 것이다. 후천 5만 년 동안 전 인류가 하늘 높이 사당을 모시고서 “참말로 인간 하나님 고맙습니다.” 하고 기도를 한단 말이다. 그러니 죽었어도 죽은 것이 아니다. 이 자리에 있는 우리 성도들은 다 같이 인간 하나님이 되라는 것이다. 상제님은 상제님인지라 더 말할 것도 없이 참 상제님이시고, 우리도 상제님을 모시고서 다 바쳐서 천지의 일을 하지 않는가?
그 천지의 일이 뭐냐 하면 후천 5만 년 천지의 집을 짓는 것이다. 그러니 천지의 기초동량基礎棟梁이 되란 말이다. 터, 토대라는 기基 자, 주춧돌 초礎 자, 그리고 기둥 동棟, 보뚜리 량梁 자, 기초동량. 집 지으려면 터를 닦고 주춧돌을 놓고 기둥을 세우고 보뚜리(들보)를 얹고 하지 않는가? 상제님 사업, 천지의 집을 짓는데 다 토대가 되고, 주춧돌이 되고, 기둥이 되고, 보뚜리가 되고, 하다못해 연재椽材라도 되란 말이다.
우리 일꾼들은 모두 후천 5만 년 천지의 집을 짓는 데 기초동량이 되어라. 그렇게 되기 위해서 다 같이 천지에 공을 쌓는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모였다.
지금은 천지 틀이 바뀌는 하추교역기
이 일이 시시하게 국초국말國初國末에 뭐 하나 어떻게 하자는 것이 아니다. 지나간 세상, 봄여름 세상은 끝나고, 이제 가을·겨울 세상, 새 세상을 여는 일이다. 이번에 새 세상이 돌아온다. 그 세상은 더 말할 것도 없이 틀이 군사부다. 바로 알갱이 문화다.
지금 문화라 하는 것은 다 불완전한 문화다. 선천이라 하는 것은 상극相克이 사배司配해서, 대어大魚는 중어식中魚食하고 중어中魚는 소어식小魚食해서 약자는 못 산다. 지금 우리나라가 1인당 국민소득 2만 불 시대니, 1만 오천 불 시대니 하는데, 사실이 잘 사는 사람은 잘 산다. 지금은 우리나라도 부가 축적돼서 잘 산다. 자가용 하나씩은 다 가지고 있다. 차 타고 다니며 봐라. 둘도 안 타고 하나씩 탄 차가 많다.
헌데 사실은 양극화가 돼서 부자는 너무 부자가 됐고, 가난뱅이는 너무 가난하다. 어떤 사람은 막걸리 장사도 안 돼서 먹고 살 수가 없다. 한 달 내 했는데 적자가 났다. 그 적자는 누가 메꿔 주는가? 그러면 망하고 말 것 아닌가? 그런 이야기 하자면 한도 없으니 그만하고, 지금 우리는 천지가 개벽을 하는 시점에 서 있는 것이다.
봄여름 세상은 이미 지나가고, 가을겨울 새 세상이 온단 말이다. 이것을 알아야 된다. 천지의 틀, 질서가 바꿔진다. 그 질서가 무엇이냐? 거듭 말하지만 천지이치라 하는 것은 춘생추살이다. 봄에는 물건을 내고 가을철에는 죽여 버리는 걸 무슨 수로 어떻게 하는가? 천지는 1년에 내고 죽이기를 한 차례 한다. 2년 되면 내고 죽이기를 두 번 하고, 5년이 지나면 내고 죽이기를 다섯 번 한다. 10년이면 열 번 내고 죽이고 한다. 백 년 후, 만 년 후도 다 똑같은 일만 한다.
우주년으로 이번에는 이만큼 낳아서 길렀다. 사람 주체를 못 하게 그렇게 많이 낳았다. 7월 달 초목을 보면, 만지편야滿地遍野해서 발 들이밀 데도 없이 빽빽하게 차듯이 지금 인간이 그렇게 많이 퍼졌지 않은가? 이제 이 가을철에 인종 씨를 추린다. 그건 천지이치가 돼서 무엇으로써 거역도 못 하고, 막지도 못하는 것이다.
상제님이 오시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
대우주 천체권이 형성될 때부터 요 하추교역기에는 절대자 참 하나님이 오신다는 것이 천지이치로 아주 정해져 있다. 우리 상제님은 선천 세상 성자들이 전한 바로 그 절대자 하나님이시다.
예를 들어서 말할 것 같으면 3천 년 전 석가모니 부처가 “장차 미륵부처가 온다.”라고 했다. 예수가 “내가 아닌 하나님 아버지가 온다.”라고 했고, 유교와 도교에서 “옥황상제님이 오신다.”라고 전했다. 그분이 바로 우리가 신앙하는 참 하나님, 증산 상제님이시다.
인간 능력으로써는 당면한 이 세상 문제들을 해결할 수가 없기 때문에, 신명이 된 리치(Matteo Ricci, 1552~1610) 신부가 하늘나라 상제님 있는 데까지 등장했다. 선천의 역사적인 신명들, 기존 문화권의 신성·불·보살들, 동양의 신성 보살과 서양의 신성들과 더불어 다 같이 상제님께 가서 “우리 능력으로써는 앞 세상을 열 아무런 방법이 없습니다. 옥황상제님이 친히 내려가셔서 이 문제를 해결해 주십시오.” 하고 호소를 했다. 그래서 상제님이 친히 세상에 내려오시게 된 것이다.
상제님이 아니고서는 누구도 이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다. 왜 그러냐 하면 상제님이 오시지 않고서는 역사적인 신명들을 통제할 수가 없다. 역사적인 인간을 다 상제님이 내셨기 때문에 상제님, 그 통치자 하나님이 오셔야 그 신명들을 통제해서 신명공사神明公事를 보실 수가 있는 것이다. 앞 세상을 좋은 세상으로 만드는 방법은 신명세계를 건설해서 거기에서 신명 해원解寃 공사를 보시는 방법밖에는 없다. 그 신명세계를 다시 말하면 조화정부造化政府다.
상제님이 처결하신 신명 해원 공사가 바로 이 세상 둥글어 가는 틀이다. 이 세상은 상제님의 진리권에서 둥글어 가고 있다. 상제님이 백 년 전에 천지공사에서 틀 짜놓은 그대로만 둥글어 간다.
천지공사天地公事를 상제님 말씀으로 다시 한 번 전하면 “이제 하늘도 뜯어고치고 땅도 뜯어고쳐서 물샐틈없이 도수를 굳게 짜놓았으니 제 한도에 돌아 닿는 대로 새 기틀이 열린다.”(道典 5:416)는 것이다. 이 세상은 상제님이 틀 짜놓은 그대로만 둥글어 간다.
천하를 주유하신 소년 시절
여기 이 증산도 종도사는 상제님 사업을 하기 위해서 일본 시대, 그러니 지금부터 한 70년 전, 어려서부터 세상을 돌아다녔다. 내가 여든여섯 먹은 사람인데 한 여남은 살부터 여기 인천을 벌써 구경하고 다녔다. 우리나라를 전부 내 집 안방처럼 돌아다녔다. 만주도 마찬가지다. 그때는 중국을 지나支那라고 했는데 내가 하늘로 지붕을 삼고, 땅으로 요대기를 삼아서 돌아다녔다. 그때는 상제님 사업을 하고 싶어도 못 하지 않는가. 그러니 우리나라를 우리 집 안방처럼 그렇게 돌아다녔다.
그런데 백 년 전에 상제님이 이미 ‘이 세상은 이렇게만 둥글어 가거라.’ 하고 틀을 짜놓으셨단 말이다. 이 세상 둥글어 가는 틀을 다만 이 자리에 앉은 상제님을 신앙하는 사람만 알고 아무도 알지를 못한다. 그러니 이것을 좀 가르쳐 줘서 세상 사람들을 살 길로 인도하라는 것이다. 앞으로 이 세상은 상제님 진리밖에는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다.
유형도 바치고 무형도 바쳐서 신앙을 하라. ‘나는 무엇을 하기 위해서 이 세상에 생겨났나?’ 자기 자신 보고서 물어볼 때 ‘나는 오직 증산도, 상제님 사업을 하기 위해서 생겨났다. 상제님 사업하기 위해서 과도기적 현실로서 내가 사는 집에서 그저 잠자고 직장을 다니고 하는 것이다. 이런 정신을 갖고서 상제님 사업에 전부 다 바쳐 일을 해야 한다. 이번에는 신앙을 하려면 그런 멋진 신앙을 하라. 여기 앉은 증산도 종도사는 그렇게 신앙을 했다. 나는 상제님 사업을 하기 위해서 생존을 할 뿐이다.
경부선京釜線은 저 부산서 신의주까지, 경원선京元線과 함경선咸鏡線은 상삼봉까지 정거장을 달달달 외었다. 동가식서가숙東家食西家宿, 동쪽에서 밥 먹고 서쪽에 가서 잠자고, 오늘은 조선, 내일은 만주, 모레는 북지 그렇게 돌아다녔다. 상제님 사업을 하려고 그렇게 한 것이다. 세상 경험도 하고, 왜놈들 싸우는 것도 다니며 구경하고 말이다. 그 역사가 전부 상제님 진리다.
진리의 나팔, 상생방송
이건 천지사업이기 때문에 선천 5만 년 역사를 전부 묶어서 후천 새 세상 5만 년 역사에 다리를 놓는 일이다. 상제님 진리는 선천 지나간 세상에서 앞으로 오는 새 세상 다리를 놓은 것이다. 이 세상을 사는 사람은 누구도 증산도, 생명의 다리를 타고서만 다음 세상을 갈 수가 있다. 그러니 이 자리에 있는 우리 성도들은 개벽 때 왜 죽는지도 모르고 죽어 넘어가는 그 사람들을 상제님 진리로 일깨워 주어야 한다.
상제님 진리 속에 그대로 다 들어있다. 신앙을 잘 못하기 때문에 상제님 진리를 다 깨치지 못하는 것이지 신앙만 제대로 할 것 같으면 상제님 『도전』에 있는 내용만 가지고서도 다 알 수가 있다.
이 지구상에서 우주변화 원리를 가르치는 데가 여기밖에 없다. 또 우리나라 역사가 문헌에 있는 것만 가지고서도 지금 9,206년이다. 그런데 그 역사를 아는 데가 아무데도 없다. 상제님이 짜신 천지공사 내용 이념을 아는 데도 여기밖에 없다.
내가 우리 증산도 방송국을 지금 만들고 있다. 방송국 이름을 상생방송相生放送이라 하고, 영문 표기를 STB로 했다. STB 상생방송. 이 방송이라는 기구를 가지고서 천지의 입노릇을 한다. 상제님의 입, 증산도의 입, 우리 증산도 신도들의 입노릇을 하게 하려고 한다.
65억 인류를 대상으로 해서 지상파, 공중파로 세상을 향해 쏘려고 하니까 우리 성도들은 방송국에 많은 협조를 해야 된다. 이 방송국은 남의 것이 아니라 다 우리 것이다. 일꾼에게는 다 자기 일이니까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다 더듬어서 해야지 꼭 자기 맡은 것만 하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일꾼이 갖춰야 할 4대 덕목
사람이라 하는 것은 4대 요소를 구비해야 한다. 4대 요소가 뭐냐? 사람은 창조적이고, 도덕적이고, 외교적이고, 영웅적인 4대 요소를 구비해야 물건으로 말하면 완성품이다.
사람은 창조력이 있어야 된다. 남이 만들어 놓은 것만 뒤쫓아 가며 흉내만 내고 살면 어떻게 하는가? 사람은 창조의 경쟁을 하며 사는 것이다. 인류 역사 발전도 그렇고, 문화의 발전도 그렇고 말이다. 김 서방보다 박 서방이 조금 더 잘 살려고 하고, 또 박 서방보다 이 서방이 조금 더 잘 살려고 하는 이런 경쟁심리, 창조적인 경쟁 속에서 문화도, 여러 가지도 발전을 한다. 그러니 사람은 창조력이 있어야 된다.
그런데 그 창조성은 도덕률을 바탕으로 한 창조력이라야 한다. 서로 도와주고, 같이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다. 사람은 또 외교성도 있어야 되고, 영웅적 기개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도덕률이 결여되고서 영웅적 기개만 가지고 있으면 깡패밖에 안 된다. 좋은 것이 있으면 서로 더불어 같이 나눠 가지고 절대로 나 혼자 독주하려고 하면 안 된다.
그러니 도덕률을 바탕으로 한 창조성, 외교성, 영웅적 기개를 갖추어야 되는 것이다.
서로 화합하라
사람은 이렇게 4대 요소를 구비해서 서로 더불어 같이 살아야 되지 그렇지 않으면 소인배小人輩밖에는 안 된다. 소인배는 이기주의자, 독선주의자다. 이로울 이利 자, 몸 기己 자, 제 중심만 생각해서 나만 이롭게 한다. 남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내 중심, 내 생각만 한단 말이다. 또 홀로 독獨 자, 착할 선善 자, ‘나 혼자만 잘 한다. 내가 하는 것은 다 좋고, 남이 하는 것은 나쁜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이런 이기와 독선은 옳지 못하다.
사람이라는 존재는 세상이 생긴 이후로 같이 더불어서 살게 돼 있다. 더불어서 여러 천 년 살아온 우리나라는 특히 이렇게 갇혀있는 데가 돼서 다 사돈장이다. 오래 전부터 우리 딸 남 주고, 남의 딸 우리가 더불어 오고, 고모가, 매가, 외가, 처가, 얽히고설키고 해서 다 같은 동족이다.
따지고 보면 우리는 다 일가一家다. 그러니 절대로 내 주장만 세운다든지 남 미워하지 말고, 서로 도와주고, 앞에서 잡아끌고 뒤에서 밀고 상호부조相互扶助, 서로 협조를 하라.
한 가정도 화합을 해야 잘 되지, 화합이 깨지면 그 가정은 망해버리고 만다. 남편이 온종일 나가서 일하고 들어오면 장찌개라도 보글보글 끓여서 상에다 놓고서 ‘참 애썼다.’ 해야 처자를 위해서 온종일 일할 맛도 날 것 아닌가. 남편은 마나님 보고서 ‘월급 몇 푼 갖다 주는 것 가지고 살림하고 애들 키우느라고 애썼다.’ 하고 이렇게 오순도순 서로 걱정하고 위로해 주어야 가정이 잘 되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 인정머리 없이 자기주장만 하면 그 가정이 망해 버린다. 서로 화합을 해야 된다.
여기 우리 증산도 신도들은 다 한 하나님, 한 진리를 신봉하고, 한 교주 밑에서 신앙하니 한 가족과 같다.
하늘땅 생긴 이래 가장 중차대한 일
지금 여기 있는 우리 신도들은 사실 거저먹는 것이다. 2변 도운 때 여기 인천에도 신도가 숱하게 많았다. 그 사람들이 지금 살았어도 다 늙어서 한 90살이 됐지 않나 싶다.
우리 신도들이 하는 것은 ‘다 받아놓은 밥상’이다. 운래시지運來時至해서, 운도 됐고 때도 왔다. 얼마나 적기適期냐 말이다. 이 지구상에서 대한민국 국민으로 태어난 것만 해도 기적이다. 한민족은 선택된 민족이다. 우리나라 국민 중에서도 상제님 진리를 만났으니 얼마나 복 받은 사람들인가. 그중에도 과불급過不及으로, 지나치지도 않고 못 미치지도 않고 가장 적기에 태어나서 상제님 사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주어졌다. 이런 좋은 여건을 만나고서 세상과 더불어, 시간과 더불어 그저 흘러 보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아닌가. 그러니 정신들 바짝 차리고 신앙을 하라. 이번에 이 일은 12만9천6백 년 만에 오직 한 번 만나는 것이다. 이 일은 두 번도 없다.
여기 이 종도사의 아버지는 상제님을 잘 믿으셨다. 다 바쳐서 상제님을 신앙했다. 그런데 일본 시대에 성금 많이 냈다고 일본 사람들한테 잡혀가서 매 맞아 돌아가셨다. 저 상해 임시정부 김구金九(1876~1949) 선생한테 들어간 독립자금을 거반 다 보천교普天敎에서 보냈다. 그건 탄로 나면 다 죽는다. 저 독립기념관에 가 봐라. 일제가 독립 운동하던 사람들 어떻게 형벌을 가했나.
우리 아버지는 그것이 탄로가 나서 너무너무 맞아서 식물인간이 되셨는데, 왜놈 경찰이 갖다 내던져 버렸다. 재판도 안 받은 조사 과정에서 그렇게 고문을 받으셨다. 집에 모시고 왔는데 조금 사시다 돌아가셨다. 그런 데다 대어 보란 말이다.
나는 3대를 신앙한다. 우리 가정을 챙기고, 뭘 챙겨가며 이런 소리 하면 종도사 말은 가면이고, 거짓이다. 그것이 아니지 않은가? 상제님 사업은 다 바쳐서 신앙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신명도 허락을 하지 않는다. 이건 천지의 막중한, 하늘땅 생긴 이후로 가장 중차대한 일이다. 한마디로 묶어서 천지사업이다.
그래서 내가 우리 신도를 ‘천지의 역군이다, 천지에 역사하는 군대다. 천지의 대역자다, 천지의 역사를 대신하는 대역자다.’ 하고 정의를 하는 것이다. 천지라 하는 것은 말도 못 하고, 수족도 없고, 천지역사天地役事는 사람이 한다. 천지는 이법에 의해서 그냥 둥글어 갈 뿐이고, 천지이법에 의해서 그 때를 적응해서 사람이 천지 노릇을 대신 하는 것이란 말이다. 상제님 천지사업을 상제님 신도들이 하는 것이다.
나중에 가서 만시지탄晩時之歎, 이렇고 저렇고 해야 때가 다 지난 다음이라 소용이 없다. ‘아이고 내가 그때 잘 할 걸.’ 해도 그건 다 소용없는 소리란 말이다.
세상과 더불어 누리는 부귀영화
상제님 사업을 잘 하면 대통령을 한 것보다 낫다. 근세 우리나라 역사에서 그중 잘 난 사람이 누구냐 하면 반기문潘基文(1944~ )이라고 유엔사무총장 하는 사람이다. 충청북도 음성陰城 사람인데 근래 우리나라 사람으로서는 가장 잘 된 사람이다. 유엔 사무총장이니 우리나라 대통령 위치보다도 더 높지 않은가?
헌데 그런 사람들, 그 누구도 여기 앉아 있는 우리 성도들 턱이 안 된다. 상제님 사업을 잘 하면 훌륭한 절대자, 혈식천추 도덕군자가 된다. 그 이상 더 얼마나 잘 되기를 바라는가?
사람은 본질적으로 부귀영화富貴榮華를 원한다. 인류 역사를 통해서 부귀영화를 꿈꾸지 않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여기 있는 사람들도 누구나 부귀영화를 원할 게란 말이다. 사람인지라 다 부귀영화를 원한다. 나쁜 길로 들어서 부귀영화를 꿈꾸면 못쓰지만 천지에 공을 쌓아서 다 같이 세상과 더불어 부귀영화를 누린다면 그것은 당연히 고소원固所願 아닌가? 누구도 다 원하는 바이다.
상제님 진리권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고 후천 5만 년 전지자손傳之子孫해 가면서 안락을 구가하고 다 잘 되기를 내가 거듭거듭 축복을 한다.
우리는 과연 행운아다. 참, 얼마나 좋은가? 사실이지 생각하면 ‘얼씨구나, 절씨구나, 좋다’ 할 만하다. 우리는 그런 좋은 위치에 있다. 그러니 아주 긍정적이고 좋은 생각들을 가지고서 신앙하라.
세계 상씨름의 최종 결론
천지사업은 금방 되는 것이 아니다. 남북 문도 곧 열릴 것 같은데 국제관계라는 것이 세상천지, 그렇게 되는가? 요리 뺀들 조리 뺀들, 찍으려 하는 황새나 안 찍히려 하는 우렁이나 서로 안간힘을 쓰는 것이다.
6.25 동란이 상제님 천지공사의 상씨름판이 아닌가? 1차 세계대전이 애기판, 2차 세계대전이 총각판, 이번에 6.25 동란이 상씨름판의 초반전이다. 상제님 진리가 난장판 공사에 세 차례 씨름판으로 전개된다.
애기판이 지나고, 총각판도 지나고, 상씨름판이 발발한 지, 지금 얼마나 됐느냐 하면 경인년庚寅年서부터 경신임계갑을병정, 자그마치 58년이 됐다. 다섯 신선이 바둑을 두는 상제님 천지공사의 오선위기五仙圍碁 도수에 의해서 힘겨루기를 하는데 지금 정전 휴전, 머무를 정停 자, 정전停戰, 싸움을 하다가 머물렀다. 또 쉴 휴休 자, 휴전休戰, 싸움하다가 쉰다. 남쪽 상투쟁이, 북쪽 상투쟁이가 샅바를 잡고서 멍군 장군하고서 힘겨루기를 하다가 지금 엉거주춤하니 이러고서 있단 말이다. 그러다가 종국에는 승부가 날 것 아닌가? 그게 자그마치 58년 동안 씨름을 하는데 아직도 끝이 안 났다. 아무리 급해도 이건 국제관계이니 일이 그렇게 더디다. “내가 보는 일이 한 나라의 일에 그칠진대 어렵지 않지마는 천하사天下事인 고로 이렇듯 더디노라.”(道典 5:418)라고 상제님도 말씀하시지 않았는가?
이렇게 계속 가다 보면, 결국 승부가 나면서 남북 문이 열릴 것 아닌가? 그러면서 의통목이 찾아온다. 앞으로 전쟁이 붙으면 이기고 지는 쪽이 없다. 남쪽 사람도 죽고, 북쪽 사람도 죽고, 젊은이들이 다 죽었는데 전쟁해서 이기면 뭘 하는가? 그래서 전쟁으로써는 심판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병으로써 심판한다고 하셨다. 그게 세계 상씨름의 최종 결론이다.
상씨름판에 소를 바친 정주영 회장
이 지구라 하는 것은 상제님 천지공사를 집행하는 활무대活舞臺다. 상제님 천지공사 집행하는 무대가 바로 지구다. 또 지구상에 생존하는 65억 인류는 배우다. 상제님 진리를 집행하는, 천지공사를 집행하는 배우다.
가장 알기 쉽게 예를 하나 들면, 현대 정주영鄭周永(1915~2001) 회장은 상씨름판에 소걸이를 붙이기 위해서 이 세상에 다녀간 사람이다.
그 사람이 지금은 거기가 이북 땅인 고향 통천通川에서 나올 때, 자기 아버지가 소 한 마리 판 돈을 가지고 와서 밑천으로 했다. 산골에서 농사짓는데 소 있는 집이면 부자 아닌가? 헌데 소 한 마리 팔아다 궤짝에 넣어놓는 것을 봤다. 당시는 시골 사람들이 도시 바람 들어서 다 도시로 가려고 하던 때다. 정주영 회장이 나보다 몇 살 더 먹었는데 내가 같은 세상 사람이니 오죽 잘 알겠는가? 정 회장이 가만히 때를 노리다가 소 팔아다 놓은 돈을 훔쳐서 집을 나왔다. 아들이 훔쳐 가는데 그걸 어떡하나?
그러고서 여기 인천 부두, 외국배 들락날락하는 데 와서 일을 했다. 공사 현장에 ‘함바’집이라는 것이 있다. 그 환경이 말도 못 한다. 주인은 술 잔뜩 먹고 부엌에다 그냥 오줌을 싼다. 한쪽에 커다란 방에는 노동자들이 있다.
헌데 훔쳐 온 돈을 땅을 파고 묻었든지 어쨌든지 하고서는 저 상선商船에서 한 짐을 갖다 메다 놓으면 ‘맘보’라고 해서 기다란 표를 주든지, 윷 가래 같은 것을 하나 준다. 온종일 하면 그것도 돈을 버는데 그 전표를 팔아먹기도 한다. 그러고서 거기서 잔다.
그때는 빈대가 없으면 흉가다. 왜 그렇게 빈대가 많은지 함바집 빈대가 오죽이나 많겠나. 거기서 떡 자는데 이놈의 빈대가 깨물어서 잘 수가 없다. 동그란 전구를 켜놓고서 보니 빈대가 그냥 바글거린다. 가만히 쪼그리고 앉아서 생각을 해 보는데 ‘양푼에 물을 담아 놓고 거기다가 상床 발을 담궈 놓으면 빈대 제까짓 놈이 어떻게 올라오는 재주가 있나.’ 하고 꾀를 냈다. 그래서 주방에 나가면 양푼이 있잖은가? 그 양푼에다가 물을 담아 상 발을 넣고서 자니까 하룻저녁 자는 데는 좋더라네. 그런데 이튿날 자는데 아니, 어디서 빈대가 그렇게 달라붙는지, 불을 켜고서 가만히 보니 빈대가 사방 벽을 타고 떡 올라가서 사람 자는 데 와서 똑 떨어져 버린다. ‘옳거니, 빈대도 저렇게 꾀가 많은데 사람이 빈대만도 못하구나.’ 해서 정 회장이 죽을 때까지 ‘사람 미련하면 빈대만도 못하다.’는 소리를 했다.
‘세상에 빈대도 저런데 내가 왜 이걸 하고 있느냐.’ 하고 그 일을 그만두었다. 그러고서 부평富平에 ‘아사히 구미’라고 아침 조朝 자, 날 일日 자, 말 부리는 회사가 있었는데, 거기서 정주영 회장이 말 구루마를 끌었다. 말 구루마를 끌다가 생각해 보니 이것도 못 할 짓이고 해서 쌀장사를 했다. 쌀장사를 그렁저렁 하다가 드럼통 두드려서 차도 만들고, 이렇게 저렇게 하다가 현대 자동차 공장을 냈다.
그걸로 돈을 벌어서 서산에 AB지구 간척지를 만들었다. 공업단지 한다고 그걸 만들었는데, 왜 그런지 허가를 안 해 준다. 공업단지가 부족한데 허가를 안 해 주니 어떡하는가? 그래서 할 수 없이 농토로 개발하고 한쪽에는 소를 먹였다. 그 소를 ‘통일소’라고 이름 붙여서 길렀다.
그 소 수천 마리가 다 커서 보니 고향 생각이 난다. ‘내가 소를 한 마리 훔쳐서 왔는데 이 소를 가지고 고향에 가야겠다.’ 해서 그 소 천 마리를 싣고서 북으로 넘어갔다. 자기가 자동차 공장을 하니까 트럭을 만들어서 소를 싣고 가면서 저 판문점에서 “소 한 마리가 천 마리가 돼서 갑니다.”라고 했다.
상씨름판에 소가 나와야 할 것 아닌가? “씨름판대를 조선의 삼팔선에 두고 세계 상씨름판을 붙이리라. 만국재판소를 조선에 두나니 씨름판에 소가 나가면 판을 걷게 된다.”(道典 5:7)라는 상제님 말씀이 있잖은가? 세계 난장판 씨름, 상씨름, 소걸이 싸움을 하는데 정주영 회장이 소를 갖다가 바친 것이다. 상제님 난장판 공사에 소 가져다가 바친 것을 지금쯤이면 정주영 씨가 신명이 돼서 알려는지 모르겠다.
천지 역군의 긍지와 자부를 가져라
지구상에 사는 사람은 전부 상제님 천지공사를 집행하는 들러리고 배우다. 악자든 선자든 다 나름대로 신명이 붙어서 상제님 천지공사 집행하는 배우 역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알면 더도 덜도 없다.
알든 모르든, 다 상제님 진리권에서 일거수일투족一擧手一投足, 손도 들고 발도 들고, 눈짓 몸짓 하고 사는 것이니까 같은 값이면 우리들은 상제님 사업의 역군이 돼서 세상 사람을 많이 살려서 혈식천추 도덕군자가 되어야 한다.우리는 하나님이 아니지만 상제님 사업을 하기 때문에 다음 세상에서 인간 하나님, 인존이 될 수가 있다. 상제님은 “천존天尊과 지존地尊보다 인존人尊이 크니 이제는 인존시대人尊時代니라.”(道典 2:22)라고 말씀하셨다.
긍지와 자부를 갖고서 신앙을 하라. 상제님 진리는 꼭 되는 일이다. 알고서 세상을 지나가건 모르고 지나가건, 이 세상은 상제님 세상이다. 우리는 다행히도 상제님 진리를 만나서 그 진리를 집행하는 천지의 역군이 되었다. 그러니 긍지와 자부를 갖고서 다 바쳐서 신앙하자는 말이다. 한 사람도 낙오자 없이 다 상제님 진리의 혈식천추 도덕군자가 되기를 이 종도사가 두 손 모아서 축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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