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단고기 추천사 - 한민족을 위해 역사의 신이 내려준 선물
이찬구 / 철학박사, 고대사 연구가
숱한 전란으로 고대 사서가 소실당하고, 사대주의와 식민지 권력으로 인해 고대사 관련 문헌들이 수거당해 온 참혹한 역사학의 현실 속에서 1백여 년 전 계연수 선생에 의해 비로소 전수된 원본 『환단고기』는 역사의 신이 숨겨 놓았다가 마지막으로 한민족을 위해 내려준 선물일 수밖에 없다. 지난 30년 동안 민족사의 현장을 누비며 고증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이를 보완해줄 수많은 사진들과 참고문헌을 곁들여 엮은 안경전 선생의 『환단고기 역주본』은 단순한 번역 이상의 가치를 지닐 뿐만 아니라, 자료수집 등 그 규모의 방대함에서도 원본 발간 이래 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환단고기』가 처음 발간된 1백여 년 전은 일제의 식민사학이 한민족사의 뿌리를 도려내기 위해 열심히 칼을 갈고 있던 때인 만큼 이 책이 지닌 가치는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지대한 것이다. 여기서 몇 가지 중요한 특징과 가치를 되새겨 보고자 한다.
첫째, 『환단고기』는 단절되어 사라질 뻔한 한민족의 국통맥을 가장 정확하게 전해 주고 있다는 데에 가장 큰 가치를 지닌다. 일제가 ‘고조선-위만조선-한사군’으로 한민족사를 왜곡하고 있을 때, ‘환국-배달-고조선-북부여-고구려’로 이어지는 국통맥을 의연히 바로잡아 주었던 것이다. 특히 배달과 고조선의 국통맥이 부자父子관계처럼 단대單代로 끝나는 가족사가 아니고, 배달국을 18대 환웅천왕이 계계승승 다스리고, 고조선도 47대 단군이 2천여 년을 나누어 통치했다는 사실을 일일이 밝혀줌으로써 단군이 한 사람의 신화이야기라는 식민사학의 허구성을 적나라하게 혁파해 주고 있다. 아울러 고조선과 고구려 사이에서 그 자리가 애매하였던 부여사의 진면목을 밝혀주고 있다는 데도 의의가 크다.
둘째, 『환단고기』는 오늘날의 교과서들이 말하고 있는 “고조선이 서기 전 108년에 한무제에게 멸망당하였다”는 것을 부정하고 있다. 사마천이 지은 『사기』(조선열전, 무제기 등)에는 한나라 유철劉徹(무제)이 “조선을 평정하고 4군을 두었다”고 적고 있다. 이 기록에서의 ‘조선’은 단군의 고조선이 아니라, 고조선의 서쪽 변방인 난하 유역에 남아있던 ‘위만 세력이 점령한 변방의 조선현’을 말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교과서에서 고조선의 멸망 연대를 위만이 멸망한 서기전 108년으로 착각한 것은 번조선의 변방을 지키던 위만이 마치 고조선의 전체를 지배한 진조선의 대단군으로 잘못 생각한 인식의 원초적 오류에서 온 것이다, 『환단고기』는 『사기』의 잘못된 조선관을 비판하고 있으며, 위만을 도적으로 표현하였을 뿐만 아니라, 북부여가 이 도적의 무리인 한사군을 도리어 격파하였다고 적고 있다. 이처럼 『환단고기』가 말하고 있는 고조선의 삼조선 체계를 바로 알면 고조선의 중심체인 진조선은 한나라 유철에게 평정당한 것이 아니라, 북부여를 일으킨 해모수에게 계승되었다는 것을 비로소 알 수 있는 것이다.
셋째, 『환단고기』는 고구려 광개토호태왕릉비에 나오는 도해파渡海破의 의미가 불분명하여 생긴 오해를 말끔히 씻어 주고 있다. 일제는 사까와 탁본을 가져다가 이를 “일본이 바다를 건너가(渡海) 백제와 신라를 파破하고 신민을 삼았다”로 해석하여 소위 임나일본부설을 퍼뜨려 왔다. 그러나 『환단고기』에는 “도해소지渡海所至 격파왜인擊破倭人”라는 구절이 나온다. 이는 “광개토호태왕이 바다를 건너 이르는 곳마다 왜적을 격파했다”는 뜻으로 광개토호태왕 비문이 지닌 ‘도해파’의 뜻을 정확하게 밝혀줌으로써 임나일본부설이 얼마나 허구적인가를 너무도 잘 지적해 주고 있는 것이다.
아직도 고증을 통해 역사적 진실을 규명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긴 하지만, 이상과 같은 몇 가지 사실만을 보더라도 우리는 『환단고기』와 이 『환단고기 역주본』으로 인하여 우리 자신의 힘으로 우리 자신의 역사를 가진 민족이 되었다고 자부할 수 있게 되었고, 동북아와 세계무대에서 우리 자신의 정체성을 설명할 수 있는 무한대의 자산을 확보하였다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지금이야말로 우리 한민족이 되찾은 이 무한대의 자산을 역사의 근원으로 돌아가는 기초로 삼아 연구하고, 여기에 현대 한국인의 지혜와 창조력을 보태어 인류 정신문화의 향상을 위해 앞으로 나아갈 때라고 감히 생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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