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통치자 상제님이 오셔서 내려주신 진리 (1)
道紀 149. 6. 23.(일), STB상생방송 개국 12주년 『도전』 문화 콘서트, 증산도 교육문화회관
일생일대의 중대한 결단, 도약
오늘 우주의 도통문화, 기도와 수행문화의 중심 성지인 태을궁에 금쪽같은 시간을 내어 참석해 주신 데 대해서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이 소중한 시간이 우리 일생일대에서 위대한 도약과 각성으로 나아가고, 한 생애를 새로운 궁극의 진리 차원으로 승화시키는 결단의 기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왜 인류 삶의 모든 문제가 바로 우리 한국인이 살고 있는 이 땅 한반도에서 끝매듭이 지어지는가? 한 세상이 왜 이곳 한반도에서 먼저 마무리되고 인류 새 역사의 놀라운 큰 운수가, 미래의 꿈의 새 역사가 활짝 펼쳐지는가? 이 문제에 대한 명쾌한 답을 오직 9천 년 역사문화의 최종 진리, 마지막 문화 원전 『도전』 진리 강독을 통해서 오늘 들으시게 될 것입니다. 인간으로 오신 천주 아버지의 새 진리 문화 원전인 『도전』의 맥을 잡는 공부를 위하여 『도전』의 주요 내용과 가장 근본이 되는 말씀을 살펴볼 것입니다.
이번에 남북통일을 어떻게 맞이하게 되는가? 어떤 과정을 통해서 통일문화가 올 수 있을 것인가? 이 세상의 정치가나 군사전략가, 어떤 지혜로운 이들, 선천 성자들의 말씀처럼 지상에 낙원 천국이 그렇게 쉽게 올 수 있을 것이냐? 또 단순한 믿음만으로 올 수 있는가? 이런 의문에 대한 총체적인 진리 해답을 『도전』을 통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천지의 원 주인, 인간으로 오신 상제님의 무극대도 도법 말씀을 통해서 진리 중심의 생동감 있는 혼백이 될 것을 서원하면서 서두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박수)
STB상생방송 시청자와 예비 도생의 질문
사회자 : 종도사님, 오늘 상생방송 시청자와 예비 도생이 많이 참석하셨는데요. 시청자 분과 예비 도생님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질문들을 먼저 받아봤습니다. 먼저 ‘증산도는 어떤 진리인지요?’라는 질문이 많이 있습니다.
증산도는 온 우주의 원 통치자 조화주 하나님 아버지가 이 세상에 오셔서 내려주신 진리입니다.
사회자 : 둘째 질문입니다. 왜 사람들이 증산도를 잘 모를까요?
우리가 제대로 진리를 전수하지 않아서 그렇겠지요. 지난 백여 년 증산도 개척사에서 보면 초기에 6백만 보천교 신도가 있었고, 그 이전에 ‘천주님, 아버지가 이 세상에 오신다’고 선언한 동학에 3백만 교도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당대에는 동학을 하지 않으면, 동학의 열매인 참동학 증산도를 모르면 조선 사람이 아니라는 말도 있었어요. 지금 기독교, 불교 신앙인들도 그 본가, 외가 등의 조상들이 상제님을 많이 믿었습니다. 그런데 동학과 보천교가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파괴되고, 6.25 남북전쟁에 의해서 또 한 번 무너지면서 우리 증산도가 소수자少數者가 된 것입니다.
사회자 : 다음 질문입니다. 증산도가 타종교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증산도는 후천문화입니다. 그러면서 선천문화를 아우릅니다. 선천문화의 탄생, 성장과정을 수용하고 거기에 대한 답을 주면서 앞으로 가을 우주 후천문명을 엽니다. 증산도는 천주 아버지가 오셔서 전한 새 진리입니다.
사회자 : 증산도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증산도에서는 ‘이제 천지 때가 바뀐다’고 합니다. 이것은 가을개벽입니다. 우주관 언어로 후천개벽입니다. 그리고 이때는 모든 인간과 신의 아버지이신 하나님과 어머니가 인간 세상에 몸을 가지고 같이 오십니다. 아주 놀라운 이야기예요. 그냥 하늘에 계시는 아버지, 어머니를 믿는 게 아닙니다. 이것이 증산도의 진리의 출발점이고 가장 중요한 결론입니다.
사회자 : 다음 질문은, ‘증산도에서 왜 역사 이야기를 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가을은 열매를 맺는 때, 성숙을 하는 때입니다. 뿌리 기운으로 열매가 되고 성숙이 됩니다. 뿌리와 열매는 일체 관계입니다. 열매의 대전제, 열매의 기반, 기초, 바탕은 뿌리입니다. 그 뿌리가 바로 인류 한 사람, 한 사람의 부모와 선령입니다. 그래서 한국인, 지구촌 80억 인류는 각자 자기 조상의 역사, 민족의 시원 역사, 혈통의 뿌리를 잘 알고 모셔야 됩니다. 가을개벽은 뿌리와 더불어서 구원받기 때문에 뿌리를 잃으면 곧 죽음입니다. 이번에 내가 생존하면 뿌리 조상도 다 사는 것이고, 내가 잘못되면 조상도 같이 소멸당하는 거예요. 자손과 조상의 일체적 삶에 진정한 의미가 있고, 거기에 하루하루 삶의 소중한 순간이 있습니다.
사회자 : 다음 질문입니다. 『도전』을 통해서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 핵심을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도전』은 열한 편으로 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새롭게 펼쳐질 가을 우주, 지상 선경낙원, 조화낙원이 어떻게 펼쳐질지 열한 편 영화를 본다고 생각하시면 좋겠는데요.
앞으로 열릴 가을개벽! 열 개開 자, 열 벽闢 자, 모든 게 새로 열립니다. 모든 것이 새로 시작됩니다. 우리의 마음도 개벽되고, 자연과 내가 함께 태어납니다. 인류 역사가 새로 태어납니다. 개벽은 새로운 탄생이에요. 선천, 지나온 우주는 천지부모가 인간과 만물을 낳고 길렀지만 왜 이렇게 고통이 많고, 어둠이 있고, 전쟁을 했는가? 이 문제는 우주 질서와도 연관된 것입니다. 앞으로는 온 우주가 진정으로 한 생명으로 성숙되는 세상, 남을 잘되게 하고 남을 많이 살려내는 상생相生 세상으로 넘어갑니다. 또 남과 원한 맺는 일을 하지 말고, 원통함을 풀고 진정으로 용서하는 해원解寃 사상이 있습니다. 뿌리에 대한, 조상에 대한, 이웃에 대한 감사한 마음, 보은報恩하는 마음으로 사는 것도 너무나 중요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수행을 하지 않고는 이번 개벽을 넘어갈 수가 없습니다. 나를 찾고, 나를 바로 세우고, 모든 걸 용서하고 다시 굳건하게 일어나는 큰마음 공부, 천지부모와 온 세상 천하와 함께 새로 태어나는 일심 공부, 아버지 어머니의 천지일심 공부가 지난 선천 1만 년 역사문화의 주제예요. 그 큰마음 태일문화를 여는 길이 바로 태을주 조화 공부입니다.
사회자 : 마지막 질문입니다. 이 시대를 살면서 반드시 알고 살아야 할 가치관이 무엇인지 말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인간으로 오신 아버지 어머니, 상제님과 수부님의 후천 5만 년 새 우주의 진리를 아주 재미있게 체험적으로 전해서 많은 사람을 많이 살려내자는 것입니다. 이것은 오늘 말씀의 전체 대의이기도 합니다. (박수)
결론은 시천주주와 태을주
제가 서두에 전하고 싶은 것은, ‘결론은 시천주주와 태을주라는 것’입니다. 가을 우주의 천상의 노래 태을주와 시천주주! 이들 주문 속에 온 우주의 진리 주제, 근본 진리 중심 주제와 최종 결론이 들어 있습니다. 무궁한 가을 우주의 꿈과 그 조화세계, 지상천국에 펼쳐질 실제적인 진리 근본 중심 주제들이 들어 있어요. 그래서 우주의 질서가 바뀌는 가을개벽기, 후천 대개벽기에는 이 두 주문을 음양일체로 제대로 깨달아야 합니다.
시천주侍天主란 천주님을 모신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인간으로 오신 천주 아버지를 찾기 위해 이 세상에서 얼마나 헤매고 다녔는가? 마침내 인간으로 동방 땅에 오신 거룩하신 우주의 절대주권자 아버지, 그리고 동시에 어머니 수부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태을주는 인간으로 오신 아버지가 완성해 주셨습니다. 이 가을개벽기, 낡은 우주에서 새 우주로 들어가는 선후천 개벽이 일어날 때는 이 주문을 읽어야, 우주 조화의 궁극의 노래 태을주를 읽어야 살아남을 수가 있습니다.
상제님께서는, 당신이 아버지이시기 때문에 ‘나는 예의상 둘째가 될 수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하늘과 땅과 인간과 신명 세계를 직접 통치하시기 때문에 ‘나는 둘째가 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석가·공자·예수 그 누구도 이 아버지 앞에 선뜻 나설 수가 없어요. 그래서 시천주 주문을 항상 먼저 읽습니다.
이 천상 우주의 노래는 누구도 그냥 따라서 부르면 됩니다. 참된 마음으로, 정성으로 읽으면 되는 것이지 세간의 노래처럼 거기다가 어떤 정서를 불어넣고 목소리 기교를 붙일 필요가 없어요. 신성한 마음으로, 정성으로, 나를 비우고 읽으면 천지의 무궁하고 영원한 생명을 받게 됩니다. 다 함께 주문을 세 번씩 읽기로 하겠어요.
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만사지 (3독)
훔치훔치 태을천상원군 훔리치야도래훔리함리 사파하 (3독)
우리가 보통 앉거나 서서 마음을 비우고 자세를 고정해서 움직이지 않고 수행하는 것을 정공靜功이라 하고, 몸을 움직이면서 흔들면서 신명의 흥을 일으켜서 읽는 것을 동공動功이라 합니다. 이 가을개벽기에는 천지 질서가 바뀌기 때문에 대지진이 일어나고 크고 작은 화산이 폭발하고, 쓰나미가 몰아닥칩니다. 천둥과 지진이 일어날 때 정공으로는 공부의 뜻을 이룰 수가 없어요. 그래서 정공을 근본으로 해서 동공을 해야 됩니다. 동공에서 정공으로, 다시 정공에서 동공으로 오가면서 수행합니다. 정공과 동공을 통일한 것이 인간으로 오신 아버지의 진정한 새로운 수행법입니다.
우리가 진짜 신명나는 공부는, 집에서 편하게 앉아서 눈 지그시 감고 ‘훔치훔치 태을천 상원군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사파하’ 이렇게 태을주를 읽고, 도공 음악을 틀어놓고 흥을 넣어서 동공을 하는 것입니다. 늘 태을주를 읽고, 다니면서도 들으면 우선 일체 사고를 당하지 않아요. 누구도 마음만 비우고 정성만 가지면 태을주 도권, 그 신성한 조화세계를 체험할 수가 있습니다.
몸이 울결되고, 일시적으로 기혈이 잘못되고, 정신적으로 아픈 경우가 있어도 태을주 천지조화 치유 도공을 하고 태을주, 시천주주를 읽다보면 좋아져요. 요즘은 우리나라 사람 1,500만 명 이상이 자라목이라 합니다. 하늘을 향해서 손을 쭉쭉 펴면서 주문을 한 5분만 읽어도 자라목을 펴는 데 정말로 좋아요.
우리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청수 올리고 사배심고四拜心告하고, 정공을 하다가 동공을 3분, 5분 집중해서 해도 좋아요. 태을주 동공을 할 때 아주 힘차게, 하늘을 잡아 흔든다는 생각으로 하면 온 몸에 태을주 소리가 알알이 박혀서 모든 세포가 깨어납니다. 그렇게 해서 진정한 가을의 새 천지 생명으로 태어나는 것을 태을선太乙仙이라 해요. 태을선이란 궁극의 불멸의 인간, 조화 인간, 생명 인간을 말합니다. 앞으로 지구문명은 태을선 조화세계로 바뀌게 됩니다.
우주음악, 천지조화 주문
근현대사의 진정한 출발점은 바로 석가·공자·예수를 내려 보내신 우주의 원 주인, 조화주 아버지 하나님이 동방 이 땅에 오신 때입니다. 그때 시천주를 선언하면서 동학이 탄생했습니다. 서력으로 1860년 경신년 음력 4월 5일, 수운水雲 최제우崔濟愚(1824~1864) 대신사가 천주 아버지와 직접 대화를 나누었는데 그것을 한국인이 몰라요. 뛰어난 무당이 무슨 메시지 받은 것 정도로 우습게 압니다.
천주 아버지가 개벽해 주신 우주의 가을철이 바로 우리가 지금까지 찾던 진리의 결론입니다. 동서고금의 어떤 사상가이든, 종교가이든, 신학자이든 ‘우리는 지금 어느 때 살고 있는가?’라는 물음에 대답을 못 합니다. 우리 인류는 지금 우주의 가을철 문턱으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지상천국의 문을 여는 천지의 조화 주문, 천상의 신의 음악, 우주의 아버지의 영원한 생명의 노래가 바로 시천주주와 태을주 두 주문입니다. 이 주문은 ‘우주음악cosmic music’입니다.
독일의 유명한 음악가 칼하인츠 슈톡하우젠Karlheinz Stockhausen(1928~2007)이 『우주음악을 향하여』라는 책을 쓴 적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류는 슬픔, 사랑, 이별, 죽음을 노래하지만 결국은 온 우주 대자연의 생명, 섭리 그리고 신의 구원에 대해서 노래해야 한다고 했어요. ‘천주 아버지가 오신다. 아버지가 마침내 오셨다. 그리고 이 우주가 새로 태어난다’는 것을 노래해야 하는 것입니다.
BTS가 지금 세계에서 날리고 있는데, 최근에 ‘영혼의 지도’라는 앨범을 냈어요. 심리학자 칼 융Carl Gustav Jung(1875~1961)이 인간의 정신세계를 분석하고 종합한 것을 미국학자 머리 스타인Murray W Stein이 정리한 책 이름이 『융의 영혼의 지도Jung’s Map of the Soul』인데요. 원래 당나라 신선 여동빈呂洞賓이 『태을금화종지太乙金華宗旨』라는, 수행을 하여 신선이 되는 책을 썼어요. 이것을 중국에 왔던 리하르트 빌헬름Richard Wilhelm(1873~1930)이 번역했고, 칼 융이 이 번역서의 각 장에 주석을 기가 막히게 잘 달았습니다. 번역서 이름은 『The Secret of Golden Flower』인데 책 이름에 ‘태을’이라는 말이 빠졌어요. 번역을 하기 어려워서 그렇게 한 것이지만, 진짜 주제를 빼먹은 거예요.
『융의 영혼의 지도』 라는 책을 보면 융의 사상의 원천이 놀랍게도 고대 영지주의靈智主義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 그 중심에 「천부경天符經」이 있을 것으로 봅니다. 1920년대에 중국으로 이민 가서 그곳에서 살다 돌아가신 전병훈全秉薰(1857~1927)의 『정신철학통편精神哲學通編』(1920) 이라는 책 첫머리에 「천부경」이 실려 있었는데, 빌헬름이 그때 선교사로 와서 책을 보았으니 독일의 지성인들도 그걸 봤을 것으로 봅니다.
우주음악은 율려律呂입니다. 왜 이 율려, 우주음악을 제대로 노래할 줄 알아야 되는가? 부르면 부를수록 영혼이 밝아지고, 마음과 몸이 평화로워지고, 행복해지고, 진정 깊은 기쁨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는 왜 인간으로 태어났는가? 진정한 삶의 목적은 뭔가? 그리고 나와 이 대우주 자연의 존재의 목적, 역사의 궁극 목적이 뭐냐?’ 이것을 크게 각성하고 진정으로 진리를 들을 수 있는 영혼의 귀와 눈이 열리고, 진리에 대한 주인의식이 제대로 잡히기 시작합니다.
모든 인간은 온 우주의 생명, 신성, 조화, 대광명의 본성인 큰마음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그러나 그 마음을 잃어버리고 어둠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살다 갑니다. 이 세상 노래를 아무리 잘 부르는 명가수라 할지라도 이 우주음악, 천상의 궁극의 음악을 모르면 헛살다 가는 겁니다.
『환단고기』 역주본 발간
우리 한국인은 역사문화를 송두리째 밑자리까지 파괴당하고, 망각하고 있습니다. 식민역사관의 족쇄가 채워져서 환국·배달·조선은 실제로 없었다고, 거짓말 역사라고 합니다. 역사를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하는 소리예요.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패망당해서 떠나간 지 지금 70여 년 세월이 흘렀는데도 그런 노예 역사관이 한국인의 문화역사 유전자에 덧씌워져서 한국의 시원 역사, 창세역사를 전혀 몰라요.
제가 20대 시절부터 여기에 대해서 큰 고민을 하면서, ‘내 마음과 영혼이 이것을 제대로 각성해서 아, 이것이 바로 우리의 역사야. 이것이 바로 인류의 본래 자랑스러웠던 창세 황금시절의 역사문화야’ 이렇게 외칠 때, 책을 한번 내자고 순수한 마음으로 다짐을 했어요. 그런데 10년이 지나서 서울올림픽이 열리던 1988년에, 번역한 『환단고기』를 칼 세이건Carl Edward Sagan(1934∼1996) 박사의 『코스모스』라는 책과 같은 판형으로 내려고 하다가 접어버렸어요. 그리고 세월이 20여 년 더 흘러 『환단고기』 초간본이 나온 지 백 주년이 지났을 때 『환단고기』를 소개하는 해제解題 6백 페이지를 앞에 넣고 번역본 8백 페이지를 붙여서 책을 냈습니다. 어려운 일도 참 많았고, 죽을 고비도 넘기면서 출간했어요. 우리 모든 도생님들, 오늘 이 자리에 오신 STB상생방송을 사랑하시는 많은 시청자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마음으로 오늘 이 자리에 앉아있다고 생각합니다. (박수)
우리가 과거를 되돌아보면 2천 년에서 3천 년에 걸쳐 유·불·선, 기독교가 내려왔습니다. 그렇지만 과연 진리를 찾아 갈급증을 느끼는 우리 영혼과 가슴을 시원스럽게 채워 줄 수가 있는가? 저 이슬람권이나 인도에서 진리를 찾아 헤매는 구도자들의 열망, 그 삶은 정말로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천부경」과 「삼일신고」
잃어버린 역사문화를 우리 스스로 되찾으면 찬란하고 장대한 깨달음의 우주광명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우리가 창세 시원문화, 우주광명 문화를 보면 무슨 경전이 있어요? 거기에 인류 최초의 경전 「천부경」이 있었어요. 환국의 「천부경」은 인류의 첫째 진리 원전입니다. 인류의 최초의 계시록입니다. 천상의 아버지 하나님이 내려주신 9천 년 전의 인류 최초의 깨달음의 경전이 바로 「천부경」이에요. 9×9=81, 여든 한 자밖에 안 돼요. 「천부경」은 하늘과 땅, 인간 탄생과 발전과 궁극의 통일의 새 세상이 열리는 것을 1에서 10까지 숫자로 말해 줍니다.
배달시대에는 「삼일신고三一神誥」가 있었습니다. 삼신은 일체입니다. 삼신은 ‘신이 셋이 있다’는 뜻도 되지만 실제는 한 몸입니다. 기독교의 삼위일체는 이 삼일사상에서 온 거예요. 그리고 동서양의 모든 사유 체계를 보면 우주 만유는 3수, 삼극三極으로 돼 있습니다. 지극한 세 존재가 한 몸으로 얽혀 있다는 겁니다.
우리 몸에도 삼혼三魂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영혼’이라는 것밖에 모르잖아요. 그런데 생혼生魂(낳는 혼)과 각혼覺魂(깨닫는 혼)이라는 두 개가 더 있다는 것입니다. 영혼이라는 것은 원래 그냥 환히 비춰서 아는 것입니다. 무엇을 배워서, 문자를 통해서 아는 게 아니라 그냥 눈감고 환히 아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삼신문화는 실제적으로 5,900년 전 배달국에서 나온 것입니다.
「홍범구주」와 「서효사」
환국의 「천부경」, 배달의 초대 커발환 환웅천황이 내려주신 「삼일신고」에 이어서 조선 때 「홍범구주洪範九疇」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 사람 99.99%가 「홍범구주」를 모르고 있습니다. 「홍범구주」는 나라를 세우고서 다스리는 국가 헌법인데, 그 깨달음의 주요 내용이 아홉 가지로 돼 있어요. 지금 우리가 쓰는 ‘범주’ 즉 카테고리category라는 말은 「홍범구주」에서 나온 겁니다.
그리고 6세 달문達門 단군 때 지은 「서효사誓效詞」가 있어요. 달문 단군이 동방에 있던 모든 칸, 왕들을 소집해서, 만주 상춘常春(장춘) 구월산에서 우주의 아버지 하나님, 삼신상제님께 천제를 올렸습니다. 환국·배달·조선의 환인·환웅·단군과 배달의 치우천황에게 감사를 올렸어요. 「서효사」는 그때 올린 서원문입니다. 「서효사」를 보면 삼신 원리에 따라 나라를 셋으로, 삼한으로 나누어서 잘 다스려야 나라가 영원히 안정되고 평화로운 세상이 지속된다고 했어요.
그런데 조선 왕조 때 태종 이방원, 바로 세종의 아버지가 「서효사」를 불질러버렸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본래 역사문화 책을 가지고 있는 자는 참형에 처한다는 ‘익자처참匿者處斬’이라는 사자성어가 조선 초기에 생겼어요. 그 악업으로 이씨 왕가의 역사정신이 황폐해졌습니다. 유교문화, 요순우탕문무주공堯舜禹湯文武周公의 역사문화관으로 동방 역사문화의 뿌리를 부정하고, 변색시키고, 왜곡하게 된 것입니다.
도전道典의 뜻
우리 역사를 보면 ‘천경신고天經神誥’라 부르는 환국의 「천부경」과 배달의 「삼일신고」를 비롯한 경전들이 환국·배달·조선 이후 여러 나라 시대로 전해졌습니다. 그 후로 줄기문화 즉 제2의 신교문화로서 도교의 도장道藏이라든지 유가의 사서오경 그리고 불경이 전해졌습니다. 그다음에 조선 왕조 말에 가톨릭과 개신교가 들어올 때 신구약이 들어오고, 오늘날에는 이슬람 성전이라는 코란까지 들어왔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하나 알아둘 게 있어요. ‘선천은 경전經典, 후천은 도전道典’이라는 것입니다. 선천은 경전 문화이고, 앞 세상은 『도전』 문화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경經’이라는 말을 안 쓰고 ‘전典’이라는 말을 쓰나요? 왜 ‘도전’이라 하나요? 과거의 경전에는 우주의 통치자, 우주의 주권자 아버지가 내려 보내신 아들들의 깨달음을 전하는 책을 근본, 중심이라는 뜻에서 벼리 경經 자를 썼습니다. 그런데 그 아버지는 가을 우주를 열고 인류의 꿈의 이상낙원 세상을 직접 열어주십니다. 또 이 대우주는 영원히 도에 의해서 탄생하고 흘러가고 존재합니다. 그래서 도의 유일한 주인이신 아버지의 가르침을 실은 책을 『도전』이라 합니다. 『도전』이란 도의 원전이라는 뜻이에요. 도의 진리 원전, 대경전인 것입니다. 이 도에는 질서, 이법. 생명 등 여러 가지 뜻이 있어요.
오늘 말씀은 첫째로, ‘천지의 아버지 상제님이 왜 인간 세상에 오셔야만 했는가?’ 하는 것과 둘째로, ‘인류는 지금 어느 때 살고 있는가?’ 셋째로, ‘상제님의 지상선경, 지상천국 건설 대업인 천지공사, 개벽공사’를 간단히 정리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상제님이 동북 간방에 오심: 간괘, 간도수
본론으로 들어가서, 천지의 아버지 천주님이 왜 동방 땅에 오셔야 했을까요?
우리가 울산에 가보면 간절곶艮絶串이라는 곳이 있어요. 여기서 ‘간艮’은 이 세상 문제가 매듭지어지는 곳, 끝나는 곳, 새 세상이 시작되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이 간艮이라는 것은 사람으로 말하면 막내아들이고, 땅에서 보면 산입니다. 사람 얼굴에서는 코가 간의 역할을 합니다. 모든 것이 ‘손길’에 따라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간을 손으로도 말합니다.
5,500년 전에 태호복희씨太皞伏羲氏가 그은 팔괘八卦 중에서 지금은 천지일월天地日月을 상징하는 건곤감리乾坤坎離 사괘四卦를 주로 갖다 씁니다. 건곤감리를 사정괘四正卦, 사체괘四體卦라고도 합니다.
우주의 아버지의 생명을 작대기 하나로 표시해서 양이라 하고, 어머니의 생명을 음이라 말합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순수 생명, 순수 양이 셋 있으면 그것은 하늘, 아버지를 상징하는 건괘[☰]乾卦이고, 순수 음이 세 개가 있으면 땅, 어머니를 상징하는 곤괘[☷]坤卦입니다. 합해서 건곤乾坤입니다. 이 건곤, 천지 아버지 어머니의 대행자는 감坎과 이離입니다. 순수 양이 중심에 있으면 감괘[☵]坎卦이고, 중심에 음이 있는 것은 어머니 음을 대행하는 이괘[☲]離卦입니다. 감괘는 중남中男, 물, 달을 상징하죠. 이괘는 태양을, 사람으로 말하면 여자를 뜻합니다. 이괘를 보면 안은 음이고 밖은 양으로 빛이 나는 상입니다. 그래서 여자는 화장을 해요.
효 세 개 중에서 두 개가 음효이고, 양효 하나가 제일 아래에 있으면 진괘[☳]震卦, 큰아들이 됩니다. 순수 양의 생명, 양효가 제일 위에 와 있으면 막내아들을 상징하는 간괘[☶]艮卦예요.
간은 산을 상징하기도 하는데, 이 산을 알아야 됩니다. 왜 한반도에서 이 지구촌의 역사의 대변혁이 마무리가 되는가? 왜 여기서 역사 운명이 결정되고 새로운 역사가 전개되는가? 이게 전부 간에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산을 보면 산은 멈춰 있잖아요. 산은 음 기운이 딱 정지돼 있는 모습입니다. 그 위로 양 기운이 올라가려 하지만 음이 꽉 잡아매고 있는 거예요. 하나님의 아버지의 순수 양의 생명이 잡아 매여 있어요. 그러니까 산은 침묵을 하는 그런 깊은 고요함이 있으면서도, 역동적이고 뭔가 살아있는 신령한 기운이 있습니다. 산은 기운이 솟구쳐서 멈춰 있기에 생동감이 있다는 말이에요.
주역周易에서 ‘간艮은 지야止也라 시지즉지時止卽止하고 시행즉행時行卽行하나니’, 간은 그침이니, 그 때가 멈출 때면 딱 멈출 줄 알고 지금 움직여야 된다 하면 움직인다는 말입니다. ‘동정불실기시動靜不失其時 기도광명其道光明이니’, 움직이고 고요함에 그 때를 놓치지 않으니 그 도가 광명합니다. 그러니까 이 천지의 광명, 밝은 진리의 마음이 일어나려면 동과 정의 때를 어기지 않아야 하고,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간기지艮其止는 지기소야止其所也니라’, 그 멈춘다는 것은 바로 그 멈춰야 할 곳에서 멈추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구의 깨달음의 종교문화가 어디에 가장 많이 집중돼 있느냐 하면 바로 한반도입니다. 한반도는 불교 스님들도 가장 강력하고, 기독교 성직자도 가장 강력하게 잘 믿어요. 하여간 여기는 들어오면 전부 최고가 되고 ‘독종’이 됩니다. 여기는 모든 게 들어와서 머무르고, 자라고 성숙되어서 열매를 맺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간은 열매’라고 합니다.
원래 간이라는 글자는, 눈 목目 자 아래에 비匕 자를 붙인 글자인데 ‘누군가 너를 보고 있다’는 뜻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우주 진리의 눈이 너를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진리의 눈, 지구 영혼의 눈이 간에 살아있다는 거예요. 문왕팔괘文王八卦, 여름철 방위도에서 간은 동북방입니다.
서양 사람들이 주역을 기가 막히게 번역한 책이 많은데, 이태리 사람 샨테나 아우구스토 사바디니Shantena Augusto Sabbadini와 네덜란드 사람 루돌프 리츠마Rudolf Ritsema가 쓴 『The Original I Ching Oracle』이라는 책에서, 간이라는 것은 사물이 쭉 진행하다가 멈추어서 자기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 기운을 기르고 진정한 휴식을 하는 것이라 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 대학원을 세우고 동양학에 능통해서 주역을 영어로 번역(『천지불역지경天地不易之經』)하여 인기를 끈 중국인 니화칭倪化清은, 간을 ‘고요함(stillness)’이며 거대한 ‘장벽(impediment)’이라 말합니다.
산이 상징하는 것은 말할 수 없는 고요함, 침묵 다음의 진정한 휴식, 무엇으로도 흔들 수 없는 확고한 생명의식이라든지 존재의식, 불굴의 의지입니다. 간이라는 것은 멈추는 곳이고, 침묵과 고요함 속에서 나를 새롭게 거듭나게 하는, 새로운 삶의 세계를 향해서 도약하는 아주 결정적인 경계(boundary)이며 한계점입니다. 그래서 옛날부터 실제적인 깨달음을 위해 수행하거나 큰 공부를 할 때는 산으로 들어가서 거기서 새롭게 변화돼서 나왔습니다.
주역을 보면 쉰째 괘가 가장 안정된 균형을 상징하는 솥 정鼎 자, 정괘鼎卦인데, 상제님이 당신님의 호를 시루 증甑 자, 뫼 산山 자를 쓰셨습니다. 그런데 원불교 지도자도 상제님의 시루, 솥을 따서 ‘소태산少太山’, ‘정산鼎山’ 같은 호를 썼어요.
그러면 간괘의 주는 가르침은 무엇인가? 그것은 우리가 이 세상 살면서 ‘모든 것을 후덕厚德하게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돈간지길敦艮之吉은 이후종야以厚終也일새라’, 우리가 열매가 되기 위해서, 성숙하기 위해서, 그 참된 영원한 생명의 인간이 되기 위해서 후덕한 마음, 도타운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된다는 겁니다. 도타움, 후심厚心, 후덕한 마음으로써 모든 걸 마무리 짓는다, 끝매듭을 짓는다는 거예요. 기회주의 장사꾼 같은 마음으로는 천지의 아버지의 무궁한 새 조화세계에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진리 열매 주인공들이 탄생하고 진리 말씀이 완성되는 곳
우리가 지정학적으로 보면, ‘산지조종山之祖宗은 곤륜산崑崙山’이니까 곤륜산에서 동북쪽으로 2,500km를 쭉 뻗어가지고 천산산맥으로, 요동 7백 리로 해서 평지결인平地結咽을 해서 백두산이 솟았습니다. 백두산에서 태백산으로 내려오다가, 일부 맥이 저 북한과 서울로 가고, 속리산으로 해서 전라도 충청도가 생겨났어요.
유·불·선·기독교도 이런 지리적 틀 속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중동의 감람산橄欖山(올리브 산)에서 예수가 오시고, 인도의 석정산釋定山(나모붓다 산)과 동방 산동성 니구산尼丘山에서 석가와 공자가 각기 오셨어요. 노자가 오신 고현苦縣이라는 곳에 가보면 오얏나무를 심었다고 하는 집이 지금도 보존되고 있어요. 그리고 이 백두산에서 뻗은 금강산 1만2천 영봉靈峰의 천지기운을 받아서 바로 천주님, 상제님, 불교 용어로는 미륵부처님의 도통 대군자, 도통 대부처 1만2천 명이 나옵니다. 이번 가을 천지 개벽기에 도를 받아 잘 닦고 공을 크게 세워서 앞으로 5만 년 지상선경 건설의 주역으로 탄생합니다.
환국·배달·조선, 환인·환웅·단군의 잃어버린 7천 년 역사, 시원 창세역사의 도통문화, 광명 문화가 이 간에 와서 열매를 맺습니다. 간은 천지 질서가 바뀌는 개벽의 마지막 순간에 인류를 건져내는 진리 열매 주인공들이 탄생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지구의 인간 종자를 추리는 개벽이 먼저 벌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간은 한마디로 ‘지야止也’, 멈추는 곳이고 다른 말로 ‘종어간終於艮’입니다. 간에서 인류 역사의 모든 변화가 종결되고 또 새로 시작됩니다. 이 간보다 인류 문명이 더 크게 융성, 흥왕하는 곳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론은 천지의 이법과 모든 성자들의 가르침의 말씀이 간에서 완성됩니다. 이것을 ‘성언호간成言乎艮’이라 합니다. 성언호간, 간에서 모든 진리 말씀이 완성이 되는 것입니다.
동학을 통해 선언된 인류 구원과 천국 소식
우리가 이런 대의를 알고 보면, 현대문명사의 출발점은 바로 동학입니다. 동학은 종교가 아닙니다. 이제 선천 종교 시대, 아들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아버지가 직접 오신 것입니다. 그 천상의 아버지, 천상의 하나님을 한자말로 ‘상제上帝’라 합니다.
서학 기독교를 믿는 사람은 왜 동학을 알아야 되는가? 동학을 하는 사람들은 왜 서학의 진리 주제, 가르침의 주제와 결론을 알아야 되는가?
서학 기독교에서 동학을 모르면, 그 서학에서 하나님 아들의 가르침의 결론 즉 아버지 하나님의 천국 건설의 소식을 제대로 알 수가 없어요. 천국은 아버지의 나라, 하나님의 왕국(the Kingdom of God)입니다. 그 소식을 선포하러 하나님 아들이 바로 중동 땅에 2천 년 전에 왔어요. 그런데 근 2천 년 후에 아버지가 동방에 또 한 사람을 내려 보내시고 ‘개벽 후 5만 년에 네가 또한 처음’이라 하셨어요.
새 우주가 열린다는 말을 공자·석가·예수 누구도 하지 못했습니다. 아버지가 오셔서 바로 새 하늘 새 땅, 새로운 인간 세상, 새로운 천지 신명계를 열어 주십니다. 즉 새 우주를 열어 주십니다. 바로 이게 천국입니다. 이 소식이 동학이에요. 아버지의 구원 사업, 진정한 마지막 인류 구원 소식, 천국 소식은 바로 동학을 통해서 실제로 선언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선천 인류는, 아버지가 인간 세상에 오신다는 소식, 후천 소식을 지금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서양 기독교의 신학, 바울 신학이 어떻게 가르쳐 놓았는가? 아버지가 오시는 게 아니라 예수님이 다시 온다고 가르쳤습니다. 이게 예수재림설입니다. 그래서 동학을 들으려 하지 않아요.
동학과 서학의 공통점과 차이점
그렇지만 동학과 서학에는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습니다.
공통점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를 말한다는 것입니다. 서학에서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천국이 가까워왔나니 회개하라’고 합니다. 동학에서는 ‘시천주’, ‘시천주 조화정’을 말하고 ‘나를 아버지라 불러라’(상제님이 최수운에게 하신 말)라고 했습니다. 이제 아버지가 오시고 바로 조화 낙원, 조화 세계가 건설된다는 것입니다.
다른 점은 서학은 예수 재림인데, 동학은 ‘예수를 내려 보내신 천주 아버지가 오시는 것’입니다. 또 서학은, 아버지, 아들, 성령의 삼위일체 신관으로 역할 분담이 있지만, 그 근본은 유일신관입니다. 그러나 동학은 유일신관과 다신관이 통일돼 있어요. 이걸 보편신관이라 합니다.
그리고 서교는 신천지, 새 하늘 새 땅을 열어주시는 흰 보좌에 앉으신 아버지의 심판이 있고, 아버지 생명책에 기록이 되지 않은 자는 불구덩이에 빠져서 소멸된다고 합니다. 죽을 종자, 살 종자가 이미 천지 하나님의 구원 섭리에 의해서 예정돼 있다는 겁니다. 이것이 개신교 칼빈신학의 예정조화설입니다. 그런데 오랜 세월을 지나면서 보니 가을철에 열매 맺지 못하고 낙엽이 돼서 영원히 없어질 존재도 분명히 정해져 있는 것 같아요. 진짜 열매 맺을 사람은 아무리 태풍이 불고 비바람이 쳐도 안 떨어지거든요.
서교에서는 천년왕국과, 천년왕국 이후에 예수가 실제로 재림한다는 후천년설後千年說을 말하는데, 동학에서는 ‘무극대도 닦아내니 오만 년 운수로다’에서 말한 것처럼 오만년설五萬年說입니다. 서교는 우주관에 내용이 빈약합니다.
또 서교에서 ‘독생자 하나님 아들’을 말하지만, 동양문화에서는 ‘모든 인간이 하나님의 아들과 딸’입니다. 석가도 공자도 노자도 모두 천주님, 상제님의 아들이에요. 우리는 지구 문명을, 우주 문명을 크게 한 문화권으로 놓고 해석하는 진리의 보편의식을 가져야 됩니다.
상제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동유대성인東有大聖人하니 왈동학曰東學이요. 서유대성인西有大聖人하니 왈서학曰西學이라 도시교민화민都是敎民化民이니라.”(道典 5:347:13) 동방에 대성인이 있는데 동학입니다. 크게 보면 유·불·선을 말할 수도 있습니다. 동학을 창도한 최수운도 대성자이고, 공자도 석가도 노자도 다 대성자란 말입니다. 서방에 대성인이 있는데 서학입니다. 예수도 대성자예요. 이런 성자들이 백성들에게 참된 길을 가르쳤습니다. 진리의 길, 생명의 길, 아버지의 길, 부처님의 길을 가르쳤어요.
미국의 철학자 화이트헤드Alfred North Whitehead(1861~1947)가 불교 전문가에게 물었습니다. ‘중국의 불교가 천년 역사가 넘는데 몇 사람이나 깨달았소? 일본에는 도통한 사람이 몇이나 돼요?’ 그러니까 ‘한 여남은 명 된다(Not more than a dozen.)’고 했어요.
그러니 깨달음을 얻는다는 것, 진리 열매를 맺는 인간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요? 전문적으로 수행자의 삶을 가면서 수수십 년을 닦아도, 어떤 스승을 만났느냐에 따라서 판가름이 납니다.
증산도란
그러면 상제님은 어떤 분이시고 증산도는 무엇인가요? 올해는 도의 원 주인, 천주 아버지가 인간으로 오신 지 149년이 되었어요. 증산도는 천주 아버지가 오셔서 창도한 가을 우주의 새 진리입니다. 동학에서 ‘무극대도無極大道’가 선언된 바대로 증산도는 아버지의 무극대도입니다. 인간으로 오신 천주 아버지의 무극대도예요.
증산도는 종교가 아닙니다. 증산도는 가을의 생활문화입니다. 그리고 증산도는 천지의 원 아버지와 어머니, 인간으로 오신 천지의 두 하나님을 함께 섬깁니다. 기독교에도 요새 어머니 하나님을 찾는 사람들이 있어요.
5만 년 운수를 받는 공부
다음으로 ‘지금 우리는 어느 때 살고 있는가?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며, 어떤 변화가 올 것인가?’ 하는 문제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앞에서 이 세상 모든 크고 작은 역사의 변화 물결이 동북아 간방, 바로 한반도에서 끝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어떤 변화가 올까요? 그것은 개벽이라는 변화입니다. 근현대사의 출발점에서 ‘십이제국 괴질운수 다시개벽 아닐런가’라고 하여 개벽이 온다고, ‘다시 개벽’이 온다고 했습니다. 개벽은 주기적으로 오는 대자연의 이법입니다. 그런데 ‘병란개벽病亂開闢’이 온다는 것입니다. 이름을 알 수 없는 병란이 와서 전 지구의 인간 씨종자를 추립니다.
그러면 사는 길은 무엇인가? 과거의 성자들의 진리 가지고는 안 됩니다. 그들을 내려 보내신 원 우주의 조화주 아버지, 인간으로 오신 상제님의 도, 5만 년 무극대도가 바로 사는 길입니다. 그것은 무극 운수, 5만 년 운수를 받는 공부입니다.
백두산 기운을 한라산으로 옮겨 놓으심
이제 간도수艮度數에서 놀라운 실제적인 변화의 출발, 넘어야 할 첫째 관문은 백두산 문제라는 말도 있습니다. 이 백두산에서 6천 년 전에 동방의 첫 나라, 우리 한국인의 첫 나라 배달이 건국되었습니다. 그런데 배달국의 성산인 백두산에 화산 폭발이 임박했다는 것입니다. 불과 며칠 전에 우리나라의 어느 방송사 소속 유명한 프로듀서가 백두산 현장에 가서 어벤저스 팀(5개국 사람들로 구성된 탐사 팀)을 만나고 최종 보고서를 냈어요.
관련 영상을 잠깐 볼까요?
<백두산 대폭발 영상 시청>
지금 백두산 아래 마그마에서 가스가 분출되는데 그 속에 수소와 헬륨 성분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그마 방이 네 개인 줄 알았는데, 7km 아래에 아주 가깝게 있는 마그마 방이 하나 더 발견되었어요.
크게 보면 한 백 년, 가까이 보면 10년 안에 백두산이 폭발할 위험성이 충분히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폭발 가능성이 99%라고 해요. 백두산이 폭발하면 그 위력이 2010년에 폭발한 아이슬란드 화산의 천 배까지 이를 수 있다고 합니다. 백두산이 분화하면 그 화산재가 한반도를 1미터 내지 2미터 두께로 덮을 것이라 해요. 이곳이 간방이라 바람의 영향으로 한반도를 좀 비켜서 일본에 더 피해를 많이 줄 가능성이 있다고도 합니다.
발해(대진)가 926년에 멸망한 것은 백두산의 대폭발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어요. 일본 박물관에 가보면 백두산 탄목炭木이 있는데 그 연대가 946년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926년에 간헐적인 폭발이 있었고 피해를 입은 발해 사람들의 민심이 이반된 때를 노려서 거란이 쳐들어오자 그냥 무너졌다는 것입니다. 『고려사高麗史』 「세가世家」와 『고려사절요高麗史節要』에 따르면, 그때 하늘에서 천둥소리가 울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백두산은 발해가 멸망한 이후인 938년과 939년에 간헐적인 폭발이 있었고, 946년과 947년에 큰 폭발을 일으켰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상제님께서 백두산 기운을 제주도 한라산에 옮겨 놓으신 공사 내용이 『도전』에 나와 있습니다.
하루는 공사를 행하실 때 “백두산의 기운을 뽑아 제주 한라산(漢拏山)에 옮기고, 덕유산에 뭉쳐 있는 기운을 뽑아서 광주 무등산(無等山)으로 옮기고, 금강산의 기운을 뽑아 영암 월출산(月出山)으로 옮긴다.” 하시니 한 성도가 그 이유를 여쭈거늘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백두산에 천지(天池)가 있고 한라산에도 못이 있으며, 금강산이 일만 이천 봉이요 월출산도 일만 이천의 기운이 있음이로다.” 하시니라.(道典 4:42:1)
백두산의 기운을 뽑아 제주 한라산漢拏山으로 옮기신 공사입니다. 그러니까 백두산 대폭발의 영향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조화주 하나님이 우주의 조화신권으로 그 기운을 미리 옮겨 놓으신 것입니다.
천지의 환절기, 도성덕립의 시간대
지금은 천지의 환절기입니다. 계절이 바뀌는 때, 우주의 선천 여름에서 가을 후천세상으로 넘어가는 개벽기입니다. 또 지금은 선천문화 해체기입니다. 서양의 철인 중에는 ‘서구문명은 몰락했다, 신은 죽었다’고 하거나, 해체(deconstruction)에 대해서 학문 체계를 세운 사람도 있어요.
지금은 한마디로 ‘도성덕립의 시간대’입니다. 천지의 도덕 정신이 인간생활 속에서 완성되는 것입니다. 지상에 천국이 건설되면 천지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조화문명 시대, 도통문명 시대가 시작됩니다.
인간과 우주, 인간과 신, 창조와 우주의 문제에서 인간 농사 짓는 우주의 일 년, 선후천 개벽관, 선천개벽과 후천개벽 이야기는 선천 성자 그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은 진리입니다.
동양과 서양은 사고하는 방식이 달라요. 서양에서는 시간이 한번 창조되면 영원히 간다고 봅니다. 동양에서는 시간이 나선형으로 순환하면서 나아간다고 봅니다. 서양은 현상을 강조하지만, 동양은 본체론적 입장에서 본체의 변화를 통해서 현상의 변화과정, 변화 이치를 설명합니다.
서양에서는 절대자는 물론 하나이지만 현상세계에는 둘이 나타난다고 봅니다. 하늘과 땅, 남자와 여자, 자연과 인간, 주관과 객관으로, 하나에서 양쪽으로 나눠지는데 그것을 창조로 말합니다. 그리고 그 나타난 것을 다 피조물이라 합니다. 동양에서는 하나가 둘이 되더라도 그 둘은 항상 일체 관계에 있다는 것입니다. 하늘과 땅이, 일월이 항상 일체로 한 몸이 돼서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서양의 창조관에서는 하늘과 땅을 피조물로 보지만, 동양에서는 하늘과 땅이 본래 일체 관계이고, 하나로서 존재하기 때문에 피조물이 아니라 바로 창조주 그 자체로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동양에서 하늘과 땅은 아버지 어머니요, 인간과 만물 생명의 부모입니다. 모든 것은 천지부모의 자녀요 한 생명이라는 전일적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천자문화가 나왔습니다. 바로 제사장, 성인 제왕의 문화가 나온 거예요.
순환하는 시간, 하루와 일 년
그러면 시간의 비밀은 무엇인가? 사실 하루, 지구의 일 년이 순환한다는 것은 누구도 다 압니다.
증산도에는 인간으로 오신 아버지가 처음으로 밝혀주신 우주의 시간을 얘기합니다. 이 우주에는 인간이 살아야 될 특별한 두 시간대가 있습니다. 바로 선천과 후천입니다. 선천개벽과 후천개벽은 인간으로 오신 조화주 아버지 상제님이 처음 선언하신 것입니다. 그것은 서학, 동학, 주역, 정역, 현대과학, 동서고금의 어떤 깨달음에도 나와 있지 않습니다.
동양에서는 오랜 예로부터 ‘하늘의 시간은 자시子時에 열리고 어머니 땅의 시간은 축시丑時에 열린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천지의 시간 자체의 생명을 그대로 받는 가장 맑은 시간은 인시寅時입니다.
그래서 ‘천개어자天開於子, 지벽어축地闢於丑, 인기어인人起於寅’입니다. 하늘은 자시에 열리고, 어머니 땅은 축시에 열리고, 사람은 인시에 일어난다는 거예요. 이게 참 신비합니다.
또 계절로 말할 때 북방은 겨울 해자축亥子丑, 동방은 봄 인묘진寅卯辰, 남방은 여름 사오미巳午未, 서방은 가을 신유술申酉戌 이렇게 돼 있습니다. 해자축, 인묘진, 사오미, 신유술 이것을 십이지지十二地支라 합니다. 이것은 태고시대의 도술문명입니다. 지금도 자방子方, 자시子時, 자정子正이라는 말을 합니다. 밤 11시에서 새벽 1시까지를 자시라 하고 낮 11시에서 바로 오후 1시까지를 오시라 하죠.
시간으로 보면 해자축, 인묘진, 사오미, 신유술을 보통 하루로 씁니다. 그런데 이것을 지구의 열두 달로도 씁니다. 음력 1월은 인寅이고, 음력 1, 2, 3월 인묘진寅卯辰은 봄입니다. 다음에 4, 5, 6월 사오미巳午未는 여름이에요.
우리가 연월일시 사주四柱 그 여덟 글자를 팔자八字라 합니다. 자기 생년월일을 음력으로 써서 자신이 어떤 천지 기운을 가지고 왔는지 보기도 합니다. 사주의 세 가지 보물을 사주삼보四柱三寶라 합니다. 첫째는 재성財星인데 이 재성으로 재물 복을 봅니다. 다음에는 관성官星, 이 세상에 나가서 무슨 자리, 어떤 벼슬을 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다음에 인성印星은 하늘에서 ‘너는 내 자손으로서 이런 사람이 되어라, 너에게 이런 복을 주겠다’ 하고 도장을 찍는 거예요. 그래서 부모 조상에게서 어떤 좋은 기운을 받았느냐, 조상의 음덕이 얼마나 있느냐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재성, 관성, 인성 이것을 삼성三星이라 합니다. 이런 것 정도는 볼 수 있으면 좋겠지요.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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