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인류의 보편문화인 동방문화
[말씀요약] 이제 환국을 계승한 배달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조물주 삼신의 도를 계승한 동방 배달국과 서양 수메르 문명은 어머니 땅의 광명으로 세상을 다스려 문명을 연 교화 시대였습니다. 지구촌의 모든 생활도구가 지금부터 6천년 전 이 배달국, 수메르 문명 때 나왔습니다. 이 배달국 문화가 홍산문화를 통해 드러나고 있습니다. 동방문화의 핵심은 태산 입구에 씌어 있는 ‘자기동래紫氣東來’, ‘천자문화, 하나님의 아들 문화, 제왕문화는 동방에서 왔다.’, 그리고 ‘동황태일東皇太一’, ‘동방의 황제들은 태일이다. 태일의 심법을 가지고 있다. 천지 부모와 한마음으로 살려고 했고 그 마음으로 나라를 경영하려 했다.’는 것입니다. 그럼 환국과 배달, 이 동방문화는 무엇으로 표상이 되느냐? 천지일월의 광명과 신성을 상징하는 용봉龍鳳으로 드러납니다. 즉 우주의 물을 다스리는 것은 용이고 불을 다스리는 건 봉황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영적 토템으로 하여 각 민족이 나라를 통치했는데, 실제로 지구를 다녀보면 이 용봉문화가 없는 곳이 없습니다. 배달국 시대 삼신문화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유물로는 옥玉 유물과 세 발 토기 등을 들 수 있으며, 홍산문화 우하량 유적지를 비롯해 한국과 일본에서도 이러한 유물들과 생활용품들이 많이 나옵니다. 이 홍산문화 유물들의 발굴은 이 지역이 북방의 유목문화와 남방의 농경문화와 발해만의 해양문화 등 지구촌 동서문명을 융합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좋은 문명의 정신, 그 피를 한반도의 한민족이 그대로 받아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단군조선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단군조선은 서기전 2333년부터 서기전 238년까지, 마흔일곱 분 단군이 2,096년을 다스렸습니다. 단군조선은 삼신의 원리에 따라 나라를 진한, 마한, 번한의 셋으로 나눠 다스렸으며, 1왕조 송화강 아사달(하얼빈) 시대와 2왕조 백악산 아사달(장춘) 시대를 거쳐 3왕조(장당경 아사달-개원 시대) 시대에 국호를 대부여로 바꾸었습니다. 이 대부여가 해모수의 북부여로 계승되었습니다. 단군조선 시대의 역사 문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적은 강화도 마리산 참성단으로, 약 4천3백년 전 초대 단군왕검께서 동북아의 대재앙인 홍수가 일어났을 때 이곳에서 친히 천제를 올리고 홍수를 다스렸습니다. 단군조선 문화를 좀 더 들여다보면, 중국 내몽골에 있는 하가점 하층문화에서 만주, 내몽골, 한반도, 일본까지 이어지는 단군조선 문화의 띠가 분포되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단군조선에서 뻗어나간 유목문화는 유라시아뿐 아니라 서양에 들어와 고대를 무너뜨리고 중세를 열고, 중세문화의 체제를 무너뜨리고 근대 자본주의 문화를 열었습니다. 『환단고기』에는 흉노족(훈족)과 몽골의 초대 왕(칸)을 단군조선에서 임명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 흉노족(훈족)은 단군조선의 삼신문화를 그대로 계승했고, 중국은 역대왕조에서 몽골족인 원나라뿐만 아니라 청나라까지 유목문화의 전통인 삼신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남미 인디언 문화에도 삼신문화가 있습니다. 흉노는 훈족이라는 이름으로 4세기에 서양에 나타나는데, 훈제국은 4, 5세기에 중국, 인도, 이란, 그리고 유럽 전역으로 들어가 동방의 유목문화를 뿌리 내렸습니다. 합스부르그가의 문화를 제대로 알면 유럽에도 천자문화가 있었음을 알게 됩니다. 합스부르그가에서 로마제국을 계승한 신성 로마제국의 황제 자리에 올랐다가 나중에 이 왕조의 맥이 단절되는데, 바로 여기에 새로운 인류 문명사의 전기점인 역사 변혁에 대한 최종 결론이 담겨 있습니다.
-제2부(2)-
배달을 세운 환웅천황의 칭호, ‘커발환(대원일)’의 뜻
이제 환국을 계승한 배달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배달국의 건설자가 환웅인데 무슨 호칭이 있을 것 아닙니까. 9천년 전 환국 최초의 환인천제는 그 호칭이 아버지를 뜻하는 안파견安巴堅입니다. 그 뜻은 『환단고기』에 ‘계천입부지명야繼天立父之名也라. 하늘의 도, 하늘의 명을 계승해서 아버지의 도를 세운 분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럼 배달을 세운 환웅천황의 호칭은 무엇이냐? 세 글자로 ‘커발환(대원일大圓一)’입니다. 커발환 환웅천황은 동방 땅에 인류 최초의 나라 환국의 문명과 역사정신과 생활문화의 근본, 인간 마음, 영성을 닦는 도통문화, 깨달음의 문화, 수행문화의 원형을 가져온 분입니다. ‘커발환’은 무슨 뜻일까요?
고려 말 원나라에게 시달릴 때 공민왕을 보필한 정승, 행촌 이암李嵒이 단군조선의 역사 『단군세기』를 썼는데 그 서문에서 위대한 선언을 하고 있습니다.
‘위국지도爲國之道가 막선어사기莫先於士氣하고 막급어사학莫急於史學은 하야何也오. 나라를 위한 도가 사기를 진작하는 것보다 우선하는 것이 없고, 역사를 제대로 배우는 것보다 더 급한 게 없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사학史學이 불명즉不明則 사기士氣가 부진不振하고, 역사를 배우는 것이 명료하지 못하면 사기가 진작될 수 없고, 국본國本이 요의搖矣요 정법政法이 기의歧矣니라. 국가의 근본이 흔들리고 나라를 다스리는 법도가 갈라지기 때문이다, 정치판이 조용할 날이 없기 때문이다.’라는 겁니다.
그리고 쭉 읽어보면, ‘천하만사天下萬事가 선재지아야先在知我也니라. 천하만사 가운데서 먼저 해야 될 것은 나를 아는 데 있다.’고 했어요. 이 세상의 모든 일 가운데 가장 소중한 것은 우리 각자가 ‘나는 누구냐? 인간이란 뭐냐?’ 하는 것을 아는 것이란 말입니다.
‘연즉然則, 그러한즉 기욕지아其欲知我인댄’, ‘인생이란 뭐냐? 인간은 무엇을 위해 사냐? 삶의 존재 목적은 뭐냐?’ 그것을 알려 할 것 같으면, 자하이시호自何而始乎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가?
‘부삼신일체지도夫三神一軆之道는 재대원일지의在大圓一之義하니.’, 행촌 선생은 여기서 무서운, 진리의 원형 정신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우주적인 진리 선언을 하는 거예요! 이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삼신일체의 도? 세 신이 하나의 체가 됐다? 그 삼신일체의 도가 큰 대 자, 원만할 원 자, 한 일 자, 대원일에 있다? 도대체 이게 무슨 뜻이냐?
정성이 지극하면 하늘땅 천지 부모와 한마음이 되어 스스로 알게 됩니다. 이 문구는 바로 ‘내가 조물주 삼신과 한 몸이 되는 길, 삼신과 하나 되는 진리 체험의 길, 진리 완성의 길은 어디에 있느냐? 대원일의 정신에 있다.’는 뜻입니다. 뜻 의 자는 정신 의 자예요.
‘대원일’이란 ‘크고 원만하고 하나가 된다.’는 말입니다. 바로 이 ‘대원일’의 음사를 취한 것이 배달의 초대 환웅천황의 호, 커발환이에요. 커발환의 커가 크다는 대大이고, 원일은 ‘원만하다, 원융무애하다.’ 즉 ‘모든 걸 포용하고 모든 것과 하나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대원일은 구체적으로 무슨 의미냐?
‘삼신이 하늘과 땅과 인간으로 드러났는데, 이 하늘과 땅과 인간은 언제나 한없이 크고(三大), 완전한 조화의 경계에 있고(三圓) 그리고 일체의 관계에 있다(三一).’
이것이 대원일의 뜻입니다. 대원일 사상은 ‘나는 하늘땅과 더불어 우주처럼 크다.’ 그리고 ‘완전한 조화경계에 있고 어떤 것과도 모순이 없다. 부딪히는 게 없다.’는 거예요. 너는 덜 되고 나는 완전하다는 종교, 이념, 인종 갈등 같은 게 있을 수가 없습니다.
배달은 어머니 땅의 광명으로 문명을 연 교화 시대
그러고서 또 선언을 합니다.
‘조화지신造化之神은 강위아성降爲我性하고, 조물주 삼신 가운데 조화신은 내려와 내 본래 마음이 되고.’ 한자 문화권에서 인간의 본마음을 성性이라 합니다. 하나님의 마음, 조물주의 마음, 그것이 성性입니다.
‘교화지신敎化之神은 강위아명降爲我命하고, 교화신은 내려와서 인간의 본래 생명이 되고.’ 교화신은 내려와 인간의 본래 생명, 하나님의 생명, 명이 된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육신은 죽지만, 인간의 본래 생명은 죽지 않는 거예요. 명은 명줄, 천명 등 여러 가지로 해석을 합니다.
그다음 ‘치화지신治化之神은 강위아정降爲我精하나니’, 조물주 삼신 가운데 치화신은 내 몸에 내려와서 정이 된다는 겁니다. 정은 이 우주를 영원히 살아있게 하는 생명력입니다. 이 성명정性命精을 상단上丹·중단中丹·하단下丹, 삼단三丹이라 합니다.
자, 그러면서 ‘고故로 유인惟人이 위최귀최존어만물자야爲最貴最尊於萬物者也라. 오직 인간이 만물 가운데서 가장 존귀한 존재다.’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인간 몸 속에는 조물주의 조화신과 교화신, 치화신, 조교치 삼신의 신성이 다 들어와 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이 바로 조물주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나의 생명이 영원한 하나님의 생명, 그 자체예요. 내 몸의 동력원인 정이 이 우주를 영원히 살아 움직이게 하는 생명 자체입니다.
이 삼신의 도를 계승한 동방 배달국과 서양 수메르 문명은 어머니 땅의 광명으로 세상을 다스려 문명을 연 교화 시대였습니다. 지구촌의 모든 생활도구가 지금부터 6천년 전 이 배달국, 수메르 문명 때 나왔습니다. 이 배달국 문화가 홍산문화를 통해 드러나고 있습니다.
『환단고기』로만 풀 수 있는 동서 문명의 원형, 홍산문화
1983년도에 우하량에서 대형 축구장 이상으로 큰 원형 피라미드가 나왔는데요, 중국 사람들은 이걸 발굴하고, 지금도 플래카드를 걸어놓고 있습니다. ‘신비의 왕국 우하량 홍산문화’라고.
우하량에서 발굴된 5,500년 전 제단과 무덤과 여신의 신전, 이것은 분명히 조직을 갖춘 초기 국가의 유적인데, 이것을 설명할 수 있는 문서가 중국에는 단 한 권도 없습니다. 이것은 오직 『환단고기』로만 설명할 수 있는 겁니다.
그 제단과 무덤의 양식이 뭐냐? 바로 천원지방天圓地方입니다. 제단은 둥글고 무덤은 사각형으로 돼 있어요. 이것은 하늘 아버지의 생명, 신성은 원만하고 어머니 땅의 정신은 반듯하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유불선 기독교 이전, 하나님 문화의 원형이 나온 거예요.
지금 종교들은 2천년, 3천년밖에 안 됐어요. 그런데 우리는 석가, 공자, 예수 이전 7천년 문화 역사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동서 문명의 원형을 찾아 우리 조상의 삶의 모습과 지혜를 만나는 겁니다. 그 문화의 원형을 가장 진실하게 전하는 것이 바로 무덤 터와 천지에 제사를 올린 제단입니다.
이 천원지방 양식은 시베리아 등 유라시아 전 대륙에서 찾아볼 수 있어요. 한반도 전역에 남아 있는 제단도, 일본의 16대 인덕천황릉도 천원지방입니다.
일본 오사카에는 홍산문화의 천원지방 양식을 그대로 따서 만든 거대한 피라미드 고분이 있습니다. 사진을 찍어 와서 만든 것처럼 제단과 무덤을 똑같이 만들어 놓았어요. 저것이 5,500년 전 양식과 똑같습니다.
중국의 만리장성 이남은 토광묘土壙墓예요. 그러나 유라시아 전 대륙, 동부 유럽에 이르기까지 무덤 양식은 적석총積石塚입니다. 석관을 썼습니다. 이것이 하나님 문화의 원형 중 하나입니다.
동양의 신관, ‘천天과 제帝’
제가 오늘 아침에 통역팀을 위해 ‘이 대목에서 한 가지를 꼭 추가하고 싶은 게 있다. 동양 정신문화의 놀라운 주제가 하나 있는데 이걸 잊어버리고 살면 되겠냐? 그것은 한마디로 천天과 제帝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망망한 우주는 은하계만 존재하는 허무한 곳일까요? 비행기를 타고 지구를 돌아다니다 보면 ‘구름 위 저 막막한 공간 속에 정말로 영혼의 세계가 있을까? 천국이 있을까?’ 하는 의문을 품게 됩니다. 이것을 깨 주는 게 바로 역사 문화의 일관된 주제인 ‘천天과 제帝’예요. 서양에서는 창조주 유일신만을 말하지만, 동양은 대자연 우주와, 이것을 다스리는 우주의 통치자 하나님이 계신다는 겁니다. 동서양의 신관이 달라요.
동양에서 말하는 우주의 조물주 하나님, 삼신三神은 얼굴이 없는 하나님입니다. 그런데 삼신과 하나 되어 이 우주를 실제로 다스리는 분(인격신)이 계십니다. 이 천상의 우주 통치자 하나님을 제帝라고 합니다. 이 ‘제帝’ 자를 지금 사람들은 백이면 거의 백 명이 임금 제 자라고 합니다. 그게 아닙니다. 제는 본래 하나님 제 자예요. 이 하나님은 가장 높으신 무상의 지존자이시고, 천상에 계시기 때문에 위 상 자를 써서 상제上帝라 합니다. 원래 호칭은 상제인데, 후대에 천제天帝, 천주天主로 알려진 것입니다.
‘천주’의 유래
‘천주’란 말은 지금부터 3,100년 전, 중국의 고대 왕조 하상주夏商周의 주나라를 연 문왕과 무왕을 보필한 재상, 강태공 때 나온 겁니다. 강태공은 동방 사람이에요. 진주 강씨.
강태공은 우주의 신의 세계를 천주天主, 지주地主, 병주兵主, 양주陽主, 음주陰主, 월주月主, 일주日主, 사시주四時主 등 여덟으로 나누어 각각 제단을 세우고 제를 올렸습니다. 이것을 팔신제八神祭라 합니다. 제가 산동성을 가 봤더니 제단 네 개는 부서져서 없고 네 군데가 남아 있어요. 아주 거대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곳을 한 번 둘러보려면 한나절이 걸리는데, 거기에 천주를 모신 제단이 남아 있습니다.
이 ‘천주’라는 언어를, 1552년에 이탈리아 동부 해안 중심지 마체라다에서 태어나 1610년에 북경 땅에서 돌아가신 가톨릭의 리치 신부님이 쓰셨어요. 리치 신부는 당대에 동서양에서 공부를 가장 많이 한 인물입니다. 리치 신부는 종교개혁기에 선교를 하러 중국에 와서 공부하고 『천주실의天主實義』란 책을 썼어요. ‘천주님의 참뜻’이란 의미입니다. 이렇게 천주란 말은 강태공 때 있었던 팔신제 풍속에서 가져온 거예요. 그 책을 조선의 실학자들이 읽고 퍼뜨려서 가톨릭을 대한민국에서 천주교라 하는 것입니다.
‘천주’라는 하나님의 호칭은 나온 지 한 3천년밖에 안 되는 것이고, 원래 호칭은 상제예요. 애국가도 고종황제 때 반포한 것에는 지금처럼 ‘하느님이 보우하사’가 아니라 ‘상제는 우리 황상을 도우소서.’라고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동북아 문화 역사, 그 전적지, 또는 문서 기록을 보면 ‘천과 제’의 문화가 있습니다. 그런데 노자 장자가 이걸 다 깨 버렸습니다. 공자 이후에 다 파괴된 거예요! 게다가 제2의 세계 종교권에서 하나님 문화가 유일신 문화로 변형되어, 지금은 문화의 참모습이 깊은 어둠 속에 가려져 있는 안타까운 실정입니다.
『환단고기』에서는 삼신의 신권을 직접 쓰시면서 천상 신명세계에서 우주를 다스리는 원 조물주 하느님을 삼신하나님, 삼신상제님이라 했습니다. 그걸 줄여서 상제님이라 하는 것입니다.
강화도 마리산 참성단에 깃든 인류 역사의 궁극의 이정표
중국에 가 보면 제천단이 남아 있잖아요. 아까 본 5,500년 전의 우하량 제천단이 있고, 명나라 청나라 때, 지금 자금성 주변에 그 원형을 그대로 계승한 천지일월 제단을 세웠는데 그 천단天壇공원은 세계 공원입니다. 거기를 가 보면 제단이 3수로 구성돼 있고, 그 중앙에는 하나님 마음, 하나님의 심장을 상징하는 천심석天心石이 있어요. 그 제단을 원구단이라 하는데, 저렇게 사정방四正方으로 되어 있습니다. 정 동서남북, 원 십 자입니다.
그리고 그 원형이 대한민국 강화도 마리산에 살아 있는 것입니다.
강화도 마리산 참성단. 이것이 인류 문화유산 1호가 되어야 합니다.
지금 대한민국 국보 1호는 남대문으로 돼 있어요. 남대문이 어떻게 해서 국보 1호가 되었느냐?
임진왜란(1592~1598) 때 왜군이 쳐들어와서 한양 도성에 불 지르고 전국을 전쟁터로 만들어 파괴했는데, 그때 왜군 수장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가 숭례문崇禮門을 통해서 한양에 들어왔습니다. 그 후 1910년에 일본 사람들이 다시 조선을 강제 점령하고 지배하면서 도성의 4대문을 모두 없애자고 했어요. 그런데 당시 한국에 와 있던 일본인 거류민단장이 ‘숭례문은 우리 조상들이 임란 때 한양으로 입성한 개선문이니 보물 1호로 정하자.’해서, 숭례문 이름을 단순히 방위만을 뜻하는 남대문으로 바꾸어 보물 1호로 정했습니다. 해방 후 우리나라 정부는 그걸 그대로 계승해서 국보 1호로 정한 겁니다.
본래는 강화도 마리산 참성단이 국보 1호가 되어야 합니다. 왜 그러냐? 거기에는 ‘하늘보다 땅이 더 높다. 하늘의 이상은 어머니 땅의 품안에서 이뤄진다.’는, 주역의 지천태地天泰 사상이 드러나 있기 때문입니다. 저 사진을 보면 지방地方, 제단이 더 높잖아요? 이것은 미래의 새로운 문명, 이상적인 조화문명의 상象을 보여줍니다.
강화도 마리산 참성단은 비록 규모는 작지만, 이런 심오한 우주론과 신관, 인간 삶의 이상 세계, 인류 역사의 궁극의 이정표를 담고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 국보 1호, 나아가 인류 문화유산 1호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동방 제왕문화의 핵심, ‘자기동래’, ‘동황태일’
동방문화의 핵심은 앞에서 말한 태산 입구에 씌어 있는 ‘자기동래紫氣東來’, ‘천자문화, 하나님의 아들 문화, 제왕문화는 동방에서 왔다.’, 그리고 ‘동황태일東皇太一’, ‘동방의 황제는 태일이다, 태일의 심법을 가지고 있다. 천지 부모와 한마음으로 살려 했고 그 마음으로 나라를 경영하려 했다.’는 것입니다.
『환단고기』에 기록된 고주몽 성제가 남긴 유훈을 보면, ‘하늘이 만인을 하나의 모습으로 똑같이 지었다.’고 했습니다. 하늘이 삼신의 조화, 삼진三眞을 인간에게 내려줬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늘에는 삼신이 있고 그것이 인간의 몸에 들어와 사람 몸 속에 삼진三眞, 세 가지 참된 게 있습니다.
이 세 가지 참됨, 성명정을 회복하지 않으면 인간은 진리의 뿌리를 캘 수가 없어요. 조물주 하나님과 하나가 될 수 없습니다. 영원한 생명적 존재, 태일이 될 수 없어요. 수행문화의 원형이 바로 여기에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단군세기』 서문을 제대로 읽는 사람은 『환단고기』의 맛을 압니다. 인류 창세 역사 문화 틀을 볼 수 있는 우주론과 인간론과 신관, 역사관에 눈뜨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저는 늘 이것을 강조합니다.
지구상에 전파된 동방의 용봉龍鳳 문화
그럼 환국과 배달, 이 동방문화는 무엇으로 표상이 되느냐? 천지일월의 광명과 신성을 상징하는 용봉龍鳳으로 드러납니다. 즉 우주의 물을 다스리는 것은 용이고 불을 다스리는 건 봉황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영적 토템으로 하여 각 민족이 나라를 통치했는데, 실제로 지구를 다녀보면 이 용봉문화가 없는 곳이 없어요.
한국의 제주도에도 있고, 헝가리에도 있어요. 아프리카의 작은 박물관에도 용이 있는데, 유럽에는 용에 대한 상반되는 두 가지 의식이 있습니다. 서교에서는 용을 악마, 사탄으로 묘사합니다. 그런데 독일 페르가몬 박물관에 가면 놀라운 유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삼신문화를 상징하는 옥玉 유물과 토기
좀 전에 환국 문명 시간대에서도 살펴봤는데요, 홍산문화, 우하량 유적지에서 배달국 시대에 옥玉으로 만든 여러 가지 생활도구가 수없이 쏟아져 나옵니다. 이 옥이 압록강에서 가까운 요동반도의 수암岫岩 등 여러 곳에서 나온다고 하는데, 제주도 박물관에 가 보면 제주도에서도 옥이 나오고, 부산에서 사이다 병을 던지면 거기에 떨어진다는 일본 이즈모에서도 옥 공예품이 많이 나옵니다. 일만 개 신사의 원조인 이즈모 대사에는 그 옛날 문화의 현장이 지금도 보존되어 있습니다.
중국 요령성 덕보박물관에 있는 6,600년 전 이후 천년 동안 쏟아져 나온 옥기를 한번 보기로 하겠어요. 아주 깔끔하게 보존되어 있습니다.
삼신사상을 상징하는, 천제 올릴 때 쓴 삼련벽, 옥종도 있습니다. 옥 장식품들은 지금도 우리가 금은방에서 볼 수 있는 물건들입니다. 6천년 전에서 8천년 전에 저렇게 구멍을 뚫을 수 있는 세공 기술이 있었던 겁니다.
또 생활용품도 많이 나옵니다. 삼신문화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게 삼족기, 세 발 토기인데, 저것이 중국의 역대 왕조에서 천제를 올리는 데 사용한 제례 도구입니다. 수도 없이 쏟아져 나옵니다.
몽골의 박물관에 가 보면 사람 몸하고 똑같은 활이 있는데, 중국에 있는 내몽골 박물관에도 있어요. 돌로 만든 악기인 석경石磬도 나오고, 궁중 문화 의례에서 사용된, 오카리나라는 악기의 원형도 나오고 있습니다. 돌망치도 수없이 쏟아져 나오고, 신발을 제작했던 틀도 나옵니다.
자, 쭉 넘겨보면 저기 무덤 터에서는 사람 몸의 구멍을 입부터 전부 옥으로 메운 것이 나왔습니다.
또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매개한다는 부엉이 등, 옥으로 만든 여러 가지 새들이 나오고, 나만기 같은 데서는 6,700년 전 이후에 만들어진 옥도장이 나왔습니다. 환웅천황이 천부인 도장을 가지고 오셨다는데, 그 밑을 보면 인주까지 찍혀 있어요.
모든 문명은 이전의 문화가 축적되어 나온 것
또 비파형 동검은 단군조선 초기에 비파라는 악기의 몸체를 본 떠서 만든 것인데, 그 원형이 6천년 전 배달국 시대에 옥으로 만든 비파형 옥검입니다. 비파형 동검이 단군조선 초에 갑자기 쏟아져 나온 게 아니에요. 환국 문화도 그전 4만년 동안의 문화가 축적돼서 9천년 전에 환국, 우주광명 문화가 나온 겁니다. 제가 오늘 무너뜨리려고 하는 관념이 바로 이것입니다.
지금 대한민국 역사학자들, 국민들이 9천년 전, 6천년 전의 환국, 신시배달국 역사를 안 믿습니다. ‘단군조선도 세계 교과서에 전부 신화로 그려져 있는데, 어떻게 9천년 전, 6천년 전 걸 믿느냐?’ 하며 역사를 부정합니다. 지식인일수록 더 그렇습니다.
그러나 지구촌 현장에 가서 역사 공적을 보면 어떻게 그걸 부정할 수 있겠습니까? ‘환국, 배달, 아 이건 너무도 당연한 거구나!’ 하는 걸 느낄 수 있고, 『환단고기』의 역사 기록을 소홀히 볼 수가 없습니다.
유럽 헝가리 박물관에도, 6,500년 전 전후 배달국 때 나온 비파형 옥검을 본 떠서 만든 비파형 동검이 있습니다. 동방 유목문화를 가지고 온 사람들이 이걸 만들어서 썼어요.
또 내몽골에서 나온 5천3백년 전 수행하는 사람의 상을 보면, 이 당시에 우주광명을 체험하는 주문 수행법이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남성인데 두 손을 합장하고 입으로 뭔가를 읽고 있습니다.
또 우하량의 여신전에서 발굴된 여신상은 반가부좌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당시 수행문화의 원형은 뭐냐? 이것은 3부 결론에서 전해 드리려고 합니다.
홍산문화 발굴의 의미, 지구촌 동서 문명을 융합할 수 있다!
이렇게 홍산문화에서 동방 천제문화 유물이 헤아릴 수 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그럼 이 문화 발굴의 의미가 뭐냐? 결론이 뭐냐?
불란서에서는 7천년 전에, 가정에서 제단을 모시고 조상을 섬기는 제사문화가 동방으로부터 왔다고 합니다. 조상을 섬기는, 조상제사의 문화 틀이 오래전 환국, 배달 시대부터 뿌리를 내리고 있었습니다. 옥 문화나 원형 온돌 문화 같은 것도 동방에서 온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홍산문화 지역은 북방의 유목문화와 남방의 농경문화와 발해만의 해양문화 등, 지구촌 문명이 융합될 수 있는 지역이에요. 좋은 문명의 정신, 그 피를 한반도의 한민족이 그대로 받아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는 역사와 문화를 다 잃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지금 지구촌 북방문화와 남방문화, 대륙문화와 해양문화를 융합할 수 있는, 원형문화의 진정한 창조 정신이 깊이 잠들어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 정신을 깨우고 각성해야 하며 새로운 깨달음을 가져야 합니다!
단군조선은 3왕조 시대
이제 단군조선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단군조선은 서기전 2333년부터 서기전 238년까지, 마흔일곱 분 단군이 2,096년을 다스렸습니다.
아까 읽은 『삼국유사』에 ‘수도를 송화강 아사달에서 백악산 아사달로, 다시 장당경 아사달로 옮겼다.’라고, 수도를 세 번 옮겨갔다는 기록이 나와 있죠. 그리고 ‘단군이 1,908세를 살다가 산신이 되셨다.’라고 했어요. 바로 이 기록 때문에 학자들이 단군조선을 하나의 신화나 전설로 부정해 버리는 것입니다. 한 사람이 어떻게 2천년을 삽니까?
그런데 『환단고기』를 보면 아사달(지금의 하얼빈)에 원래 단군조의 조종 정부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삼신의 원리에 따라 나라를 셋으로 나눠 다스렸어요. 이를 삼한관경제三韓管境制라 하는데, 만주 지역 전체가 진한이고, 한반도가 마한이고, 저쪽 요서 지역, 산동성 아래 옛날 오나라, 월나라가 있던 곳이 번한이었습니다. 그곳이 모두 고조선의 통치 영역이었습니다.
단군조선은 3왕조 시대입니다. 이집트, 로마를 보면 이집트 약 2천년, 로마 제국이 2천년을 갔어요. 그런데 우리 동방에도 2천년 왕조 역사가 있습니다. 바로 단군조선의 역사입니다. 1왕조 송화강 아사달(하얼빈) 시대부터 2왕조 백악산 아사달(장춘) 시대, 43세 물리 단군까지 정확하게 1,908년입니다. 그리고 물리 단군 때 혁명을 일으키고 즉위한 44세 구물 단군은 나라 이름을 대부여로 바꾸었습니다. 이때부터 3왕조(장당경 아사달-개원 시대) 시대인데, 이 대부여가 188년 지속되었으니 단군조선의 역년은 총 2,096년입니다.
그것이 북부여로 계승되는데, 해모수라는 분이 단군조선 중앙 정부인 진한이 망하기 1년 전, 웅심산熊心山에서 북부여라는 나라를 세웠어요. 대부여를 계승해서 북부여라고 한 겁니다.
9년 대홍수의 위기에서 중국을 구해 준 단군왕검
이 단군조선 시대의 역사 문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적이 아까 말한 강화도 마리산 참성단입니다.
지금부터 약 4천3백년 전, 초대 단군왕검 재위 50년 되던 해에 동북아의 대재앙인 홍수가 일어났어요. 노아의 홍수는 잘 아시죠? 그때와 멀지 않은 때입니다. 홍수가 나자 단군께서는 마리산에 참성단을 쌓고 친히 천제를 올렸습니다. 우주의 통치자 하나님 상제님께 ‘이 재앙을 멈추게 하옵소서!’ 하고 감사와 서원 기도를 드리고서 홍수를 다스렸습니다.
그 수년 뒤에 중국에서 9년 대홍수가 일어나는데, 이 내용이 성인 제왕의 역사를 기록한 유가의 경전 『서경』에 나와 있습니다. 거기에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옛날에 곤O이 홍수를 막으면서 오행의 질서를 어지럽히자 천제(단군왕검)께서 홍범구주洪範九疇를 내려주시지 않았다.”
중국 우나라 순임금 때, 곤이라는 사람이 홍수를 다스리다가 실패하고 귀양을 가서 무참하게 죽습니다. 그 뒤를 이어 곤의 아들 사공司空 우禹가 9년 홍수를 다스리는데, 사무친 마음으로 동방 천자의 나라, 조선에 탄원을 했나 봅니다. 홍수를 다스릴 수 있는 법방을 가르쳐 달라고.
이에 단군왕검께서는 아들, 부루 태자를 보냈어요. 부루 태자는 나중에 2세 단군이 된 분입니다. 그때 부루 태자가 산동성에 있는 낭야성에 가서 중국의 실정을 보고 받습니다.
지금도 그 성이 잘 보존돼 있는데, 낭야성은 진시황이 불로초를 구해 오라고 신하들을 동방에 보낸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낭야성 꼭대기에는 면류관을 쓴 진시황이 손가락으로 동방 조선의 황해 바다를 가리키고 있는 석상石像이 남아 있습니다.
그 낭야성의 유래가 오직 『환단고기』에만 나옵니다. 단군조선의 서쪽, 번한의 초대 임금이 배달국 치우천황의 후손인 치두남이고, 낭야는 바로 그 아들입니다. 번한의 2세 왕인 낭야가 그 성을 개축했다 해서 낭야성이라 부른다는 것입니다.
부루 태자는 거기서 중국 홍수의 실정을 듣고, 지금 절강성 쪽에 있는 도산(회계산)에 회의를 소집해서 사공 우에게 오행치수법五行治水法을 전하였습니다.
중국이 천자문화, 황제문화를 갖게 된 것이 바로 사공 우가 천제이신 단군왕검에게서 오행치수법이 적힌 금간옥첩을 받은 이 때부터이며, 거기에 적힌 오행치수의 비결인 「황제중경」이 후에 기자가 설한 홍범구주洪範九疇입니다. 홍범구주란 ‘나라를 다스리는 큰 아홉 개의 규범’이란 뜻인데, 지금 쓰는 범주라는 말이 여기서 나온 거예요.
그렇게 해서 치수에 성공하여 민심을 얻은 우는 순임금을 이어 하夏나라를 건국하게 됩니다. 중국 3대 고대 왕조의 시조가 된 거예요. ‘중국 문명이 붕괴될 위기에서 건져준 분이 동방의 제왕, 천제다.’라는 기록이 『서경』에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 사람이 기록한 『오월춘추』에서 이 역사를 어떻게 왜곡, 조작을 했느냐? 당시 우가 너무도 괴로워 하늘에 기도를 했더니 꿈에 붉은 색으로 수놓은 비단옷을 입은 남자가 나타나 ‘나는 현이玄夷(북방에 살던 동이족)의 창수사자蒼水使者다. 네 마음이 갸륵하니 내가 법방을 가르쳐 주마.’라고 해서, 꿈속에서 계시를 받고 국난을 해결하였다고 조작해 버렸습니다.
만주, 내몽골, 한반도, 일본까지 이어진 단군조선 문화의 띠
단군조선 문화를 좀 더 들여다보면, 중국 내몽골에 있는 하가점 하층문화에서 만주, 내몽골, 한반도, 일본까지 이어지는 단군조선의 문화의 띠가 나오는데요, 잠깐 보기로 하겠습니다.
현장에 가 보면, 비파형 동검을 만든 공장 유적이 나옵니다. 그 주물 틀도 나오고. 박물관에 아주 잘 보존돼 있어요. 단군조선 시대의 삼족기에는 음과 양 모습의 문양이 그려져 있죠.
그다음, 단군조선의 역사 유적지인 삼좌점에서 환국, 배달 문화를 그대로 계승한 원형제단 같은 게 숱하게 쏟아져 나옵니다. 천제를 올린 뒤 옷가지를 태운 터도 나오고, 또 치雉(성城의 담) 같은 것이 10여 개가 나옵니다. 그런데 이 성 쌓는 법이 훗날 고구려 성 쌓는 방법과 똑같다는 거예요. 산성 모형도가 있고 돌로 만든 세 개의 제단이 있습니다.
제가 몽골에 갔는데, 칭기즈칸이 어릴 적에 고독하거나 또는 어쩔 수 없는 일에 부딪혔을 때 가서 마음을 달랬던 푸른 호수Blue Lake가 있고, 거기에 검은 심장산Black Heart Mt.이 있다는 거예요. ‘도대체 어떻게 생긴 산이냐? 한번 보러 가자!’ 해서 거기를 갔습니다. 가서 호수를 보고, 그 위 검은 심장산에 올라가 보니 거기에 제단이 있는 겁니다. 오워[OBOO] 제단이라 하는데, 이 사람들이 어떻게 지리를 알았는지 자오선으로 선을 세워 놓았습니다. 거기 제단이 돌 셋으로 돼 있어요. 여기에도 삼신문화가 살아 있습니다.
고인돌 문화는 아까도 얘기한 거지만, 불란서 전역에 한 2만 개의 고인돌이 있는데, 우리 한국의 고인돌 양식과 같은 것도 여기저기 많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환국, 배달, 조선을 알고 모르고를 떠나서 ‘아, 지구촌 문화는 보편성이 있구나. 지구촌은 한 가족이 될 수 있는 삶을 살아왔구나!’ 하는 것을 아주 흠흠한 심정으로 느끼게 됩니다.
조금 더 보완을 하면 단군조선 문화의 위대한 특성 하나는 뭐냐? 유라시아 대륙의 유목문화의 근원이라는 겁니다. 『환단고기』를 보면 3세 단군 때 만든 지금의 한글의 원형, 가림토加臨土라는 서른여덟 개의 자모로 이루어진 원시 한글이 있어요. 그 원시 한글로 된 당시의 유물이 지금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4,300년 전에 원시 한글을 쓰며 살던 모습도 복원할 날이 올 것입니다.
단군조선의 삼신문화를 계승한 흉노족
단군조선에서 뻗어나간 유목문화는 유라시아뿐 아니라 서양에 들어와 고대를 무너뜨리고 중세를 열고, 중세문화의 체제를 무너뜨리고 근대 자본주의 문화를 열었습니다.
『환단고기』를 보면, ‘3세 단군 때 내몽골 쪽 열량의 욕살(지방장관) 삭정이 죄를 짓자 단군이 거기로 귀양을 보내어 가둬 놓았다가 훗날 사면을 해서 북방 훈족, 흉노족의 초대 왕으로 임명을 했다.’, ‘4세 단군이 자기 아우 오사달을 몽고리한, 몽골의 초대 칸으로 임명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것이 참으로 놀라운 일인데, 시베리아나 유럽에 가서 그 대륙을 거닐며 『환단고기』를 읽으면 그 사실을 절감하게 됩니다.
또 ‘3세 단군 때 강거가 반란을 일으켜서 단군이 직접 지백특을 쳐서 평정을 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지백특을 지금의 티베트로도 이야기하는데요, 티베트에 가 보면 우리 문화의 원형이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무엇보다 도깨비 문화가 있습니다.
이 흉노족(훈족)은 단군조선의 삼신문화를 그대로 계승했습니다. 단군조선은 왕이 셋이에요. 천자(단군)가 다스리는 진한과 왼쪽, 오른쪽에 부단군이 다스리는 마한, 번한이 있었습니다. 흉노족도 좌현왕 우현왕 제도가 있었어요.
몽골에 가니까 몽골의 한 젊은 고고학 박사가 자기는 평생 눈만 뜨면 발굴하러 다닌다고 하면서, 한 2천여 년 전에 흉노족, 지금의 훈족이 지배를 하던 몽골대륙에서 무덤이 많이 나오는데, 중앙에 있는 무덤이 좌우보다 크더라고 설명을 해 줍니다. 중앙에 탱리고도선우撑O孤塗單于(탱리는 하늘, 고도는 아들, 선우는 광대함을 뜻한다)라 하는 대천자가 있고 좌우에 보필하는 두 왕이 있었다고.
중국과 남미에 살아 있는 삼신문화
중국의 마지막 왕조인 청나라에도 삼신문화가 있었습니다. 지금 심양에 있는 누르하치 궁전을 가 보면 그 마당 중앙에 누르하치 황제 자리가 있고 좌우에 전각 두 개가 음양 보필로 세워져 있습니다. 그리고 마당에 전각이 네 개씩 양쪽으로 여덟 개가 있는데, 저것은 동방의 팔수 문화, 팔괘문화입니다.
그러니까 중국은 역대 왕조에서 몽골족이 세운 원나라뿐만 아니라 만주족이 세운 청나라까지 유목문화의 전통인 삼신문화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기도하던 오워라든지, 세르게이의 구조가 천상과 인간과 지하세계를 상징하는 삼단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도 기도할 때 세 바퀴를 돈다든지, 돌을 세 번 던진다든지 하는 각종 의례에서도 삼신문화의 유형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남미, 인디언 문화에도 삼신문화가 있습니다. 옥수수 치차를 마실 때, 고시레를 하는데 손가락으로 찍어서 세 번을 튀기거든요. 몽골에서는 넷째 손가락을 가지고서 한다는데, 이게 가장 깨끗하고 또 여기에 반지를 끼고 있어서 만일 누가 독극물을 탔다든지 하면 반지 색깔이 변하므로, 확인을 겸해서 약지로 찍어 고시레를 한다는 겁니다.
흉노를 통해 유럽으로 뻗어나간 동방 유목문화
흉노는 훈족이라는 이름으로 4세기에 서양에 나타나는데, 당시 훈족을 이끈 왕이 그 유명한 아킬타 대왕입니다.유럽에서는 이 아킬타 대왕을 서양 사람처럼 그려놓았습니다. 그것도 역사가 변형, 왜곡이 된 건데요, 헝가리 쪽도 이 훈족이 들어왔다 하고, 그리고 600년 동안 통일왕조 비슷하게 유럽에 군림했던 오스트리아, 독일의 합스부르크 왕조의 원 뿌리가 스위스 변방에서 시작되었는데, 그 시조 또한 동방 훈족 계열이라는 겁니다.
그런 배경 때문에 그런지, 그들 문화를 들여다보면 동방 고조선의 삼신문화, 삼수문화, 또는 용봉문화, 도깨비 문화가 다 들어와 있습니다. 앞으로도 확정적인 것이 나올 겁니다.
그 유물을 살펴보면,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봉황 모양 크리스탈이 백제의 금동향로와 틀이 거의 같아서 깜짝 놀라게 됩니다.
또 왕의 식기에도 용이 새겨져 있습니다. 왕이 이보다 더 거대한 것을 여러 개 세워놓고 밥을 먹었다고 하는데, 식기 한가운데에 용이 저렇게 양쪽으로 조각되어 있습니다.
합스부르크 왕가는 18세기 후반에 불란서 혁명이 일어나고, 공화제를 만들고, 그러면서 600년 왕조의 맥이 끊어집니다. 이후 나폴레옹이 ‘내가 유럽의 진정한 황제다.’하고 러시아를 쳐들어갔다가 패한 뒤, 19세기 중엽에는 오스트리아와 독일이 분리되어 독일제국이 성립되어 나갑니다.
그렇게 독일제국이 성립되고 유럽의 패권을 다투면서, 20세기에 들어와 1, 2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진 것인데, 그 문화의 근원에 유라시아 대륙을 넘나드는 유목문화의 정신과 혈통이 곳곳에 배어 있음을 알 수 있어요.
한마디로 훈제국은 4, 5세기에 중국, 인도, 이란, 그리고 유럽 전역으로 들어가 동방의 유목문화를 뿌리 내렸습니다. 합스부르크가의 문화를 제대로 알면 유럽에도 천자문화가 있었음을 알게 됩니다. 합스부르크 가문 출신이, 로마제국을 계승한 신성 로마제국의 황제 자리에 앉잖아요. 그러고서 나중에 이 왕조의 맥이 단절되는데, 바로 여기에 오늘 3부의 결론, 새로운 인류 문명사의 전기점인 역사 변혁에 대한 최종 결론이 담겨 있습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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