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관법의 결론은 천하사 일꾼의 리더십
도기道紀 151. 1. 10(일) ZOOM
진리 원론장은 천부경, 삼일신고, 염표문
금년도 도정 혁신의 제1 주제는 진리 공부 맥 잡기를 조금 더 체계 있게 하고 그 핵심 정수를 몸으로 익히는 것이다. 이런 대학교 교육이 되려면 앞으로 더 심해질 병란개벽 상황에서 우리가 어디에 있든지 『도전』과 9천 년 역사문화의 유일한 경전 『환단고기』를 즐겨 보아야 한다. 또 「천부경」, 「삼일신고」, 「홍범구주」를 3개 국어로 편집한 카탈로그도 도생들이 공유하고, 그 가족들도 챙겨서 보아야 한다. 그것은 인류 문화의 진리 뿌리 자리이고 진리 정의에 대한 최초의 원본이기 때문이다.
「천부경」은 도대체 우리에게 뭘 말하고 있는가? ‘일시무시일一始無始一 석삼극析三極 무진본無盡本’의 경계를 아는 것은 도통 심법을 깨치는 공부다. 「천부경」은 수행문화 원전이다. 또 「천부경」에서 깨달을 수 있는 진리 구성의 원리는 ‘하늘과 땅과 인간의 일체 관계’이다. 하늘은 어떻게 구성되고, 땅은 어떻게 구성되고, 사람은 어떻게 태어나는가? 그 진리 근본과 인간 마음 그리고 궁극의 깨달음에 대한 「천부경」의 언어는 철학적이다. 「천부경」은 진리 공부의 출발점이고 으뜸이다.
「천부경」과 「삼일신고」를 아울러서 ‘천경신고天經神誥’라고도 하는데, 「삼일신고」는 ‘삼신이 내려주신 말씀’이다. 「삼일신고」는 다섯 장으로 구성 돼 있다. ‘하늘’에 대해서, ‘일신一神’에 대해서, 그리고 ‘천궁天宮’에 대해서 말한다. ‘천궁’에서 천상 천국의 옥좌에 계신 삼신상제님에 대해서 알려 주고, 그다음에 이 세계와 인간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그다음에 ‘항상 마음에 새겨야 한다’는 「염표문念標文」이 있다. 단군조선 11세 도해道奚 단군이 스승 되시는 유위자有爲子가 정리하셨다고 본다. 상제님의 ‘문왕과 이윤의 도수’에서 이윤伊尹이 유위자의 제자였다. 중국의 고대 왕조를 보통 요순시대 이후 하상주夏商周, 하나라·상나라·주나라로 본다. 상나라는 중간에 수도를 옮겼으므로 은殷나라라고도 한다. 상나라의 개국조開國祖는 탕임금이고 탕임금을 보필한 재상이 이윤이다. 이윤은 「염표문」을 유위자에게서 받았다.
이 「염표문」에서 하늘과 땅과 인간을 신의 화현으로 정의하고, 결론으로 16자로 심법 전수를 하고 있다. 결국 하늘과 땅과 인간은 한 신, 일신이라는 것이다. “일신강충一神降衷하사 성통광명性通光明하니 재세이화在世理化하여 홍익인간弘益人間하라.”
‘일신강충하사.’ 충衷이라는 것은 알맹이, 속, 핵심이다. 삼신께서 당신의 생명, 지혜, 광명 그 핵심을 다 내려주셨단 말이다. ‘성통광명’. 성性은 인간의 본래 마음, 마음이 열리는 그 본래 경계 자리이다. 성性이라는 글자는 심방변에 날 생生 자를 쓴다. 일반적으로 현재적인 의식 현상이라는 것은, 사물에 대한 감각작용을 하는 것이다. 성이라는 것은 사물을 접하기 이전의 근본 마음이다. 자기의 본래 마음, 대우주와 하나 되어서 영원히 살아있는 그 본래 모습을 성이라 한다. 이 마음의 참모습을 말할 때 심체心體, 본심, 참된 마음, 진심 같은 별의별 언어를 쓴다. 성을 영어로 Nature라 번역한다.
인간 마음이 우주 자연 자체가 될 때 삶과 죽음을 넘는다. 자기의 본래 모습을 찾지 않으면 언젠가는 죽어 없어지는 것이다. 늙어서 육신이 무너진 다음에 또 죽음이 있다. 그 ‘영혼의 죽음’이라는 것은 더 순간적이고 허무하니까, 신도세계에서도 두려운 것이다. 신선이라 해서 모두 우주와 더불어 영원히 사는가? 일반적으로는 오래오래 산다. 신선의 도를 닦아서 완전히 천지 우주와 하나가 되면 몇 만 년, 몇 십만 년 살 수도 있겠지만 그런 경계는 굉장히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윤회가 있고, 선천과 후천의 생사生死의 도가 있다. 불교나 선천 종교에는 올바른 우주관이 없다. 선후천 우주의 시간 벽에 대한 가르침이 없기 때문에, 윤회도 영원히 한다고 한다. 또 그냥 마음만 닦으면 된다고 한다.
우리가 진리의 원론장인 「천부경」, 「삼일신고」, 「염표문」을 공부하는 것은 진리의 밑자리를 깨치는 것이다.
홍범구주, 삼성기, 삼신오제본기
「홍범구주洪範九疇」는 좀 어려운데, 단군왕검이 말한 정치의 기본 덕목을 여기서 배우는 것이다. 「홍범구주」는 자신과 가정, 천하를 다스릴 수 있는 정치의 기본 덕목이다.
初一曰五行(초일왈오행) 次二曰敬用五事(차이왈경용오사)
次三曰農用八政(차삼왈농용팔정) 次四曰協用五紀(차사왈협용오기)
次五曰建用皇極(차오왈건용황극) 次六曰乂用三德(차육왈예용삼덕)
次七曰明用稽疑(차칠왈명용해의) 次八曰念用庶徵(차팔왈염용서징)
次九曰響用五福威容六極(차구왈향용오복위용육극)
‘오왈五曰 건용황극建用皇極’, 「홍범구주」에서 다섯째는 ‘건용황극’이다. 역사의 통치자는 세울 건建 자에다 쓸 용用 자, 황극을 세워서 쓴다. 이 세상의 모든 문제는 황극을 제대로 쓰는 데 있다는 것이다. 지도자, 리더가 리더다워야 모든 게 이뤄진다. 가정으로 말하면 가장이고, 동네로 말하면 이장이고, 한 나라로 말하면 대통령이 그런 자리이다.
용用이라는 것은 뜻이 여러 가지다. 건建, 세운다는 것은 모든 사물 변화의 중심에 주재자를, 주인을 세우는 것이다. 그 정치의 주인을 ‘황극’이라 한다. 단군왕검도 사실은 ‘나를 단군이라 부르지 말고 황극이라 불러라. 나는 황의 완성자다’라는 말씀을 한 것이다. 단군왕검은 원래 황皇이다. 환인·환웅·환검, 이 삼황三皇을 완성한 황극이다.
그리고 『삼성기』 상하, 『단군세기』 서문도 잘 알아야 한다. 『삼성기』 상하는 동북아의 한국과 인류 창세 역사가 나오기에 매우 중요하다.
『환단고기』는 전체 다섯 책이 하나로 묶어진 것이다. 『삼성기』 상하를 하나로 치면, 네 책이 하나의 책으로 모아졌다. 『태백일사』의 첫째는 「삼신오제본기三神五帝本紀」다. 이것은 우주의 창세 역사를 말해 준다. 우리가 수행을 참되게 해서 「삼신오제본기」 내용을 체험하는 날 도통을 받는 것이다. 그만큼 「삼신오제본기」에 있는 언어 하나하나가 중요하다.
「삼신오제본기」의 서두를 보면 신라 십성十聖의 한 사람인 표훈表訓이 쓴 글이 있다. 그 글에 “대시大始에 상하사방上下四方에 어둠이 없고 다만 일광명一光明, 한 광명이 있을 뿐이었다.”라고 했다. 여기에서도 「천부경」 소식을 느낄 수 있다. ‘일시무시일一始無始一’에서 ‘하나’를 가져온 것이다. 우주를 덮고 남을 광명한 신의 조화를 우리 몸속에도 가져왔다. 그것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무無’라고 반복한 것이다. ‘일의 시작은 무’인데, 이것을 다르게 해석해서 ‘일은 시작인데 무시無始, 시작 없는 일’이라 번역하기도 한다. 하여간 조화가 무궁한 온 우주를 살아있게 하는, 시작도 끝도 없는 그게 ‘일’이다. ‘일자一者’다.
그 일자, ‘하나’가 지금 우리 몸 안에만 있다 해도 틀리고 몸 밖에 있다 해도 틀린다. 그것은 ‘텅 비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온 우주에 꽉 차 있고 우리 몸에도 있는 이 하나를 찾으라는 것이다. 모든 종교, 철학도, 현대 과학에서도 그렇다.
불가에서는 공성空性을 중요한 것으로 말한다. ‘이 우주는 근본이 공이다. 하늘도 땅도 인간도, 저런 바위도 모래알도, 원자·양자라는 것도 그냥 텅 비어 있다’는 것이다. 다만 ‘에너지 구름’이 있을 뿐인데 거기에서 어떤 음양의 변화가 일어난다. 모든 물질의 궁극에 들어가 보면 전자와 양전자 이런 것이 거기에서 쌍생雙生, 쌍으로 생겨났다가 상멸雙滅, 순간에 함께 없어진다. 전부 태극의 춤을 추는 것이다.
우주 창세기라 할 수 있는 「삼신오제본기」를 보면 인류 최초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대선천大先天에 계신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을 알 수 있다. 지금 대선천에 대한 인식이 안 되고 있잖은가. 아담, 이브는 알고 불가에 나반이라는 존재가 있지만, 「삼신오제본기」에 나오는 나반那般과 아만阿曼에 대한 인식도 전혀 안 되고 있다.
그리고 율려문화의 근원은 태을천이지만, 마고문화가 역사문화적으로는 태을천보다 더 오랜 어떤 원형을 가지고 있다. 마고麻姑 할머니, 마고 삼신은 누구인가? 『환단고기』를 주해하면서 마고 삼신을 연결시키려 하다가, 지금 환국·배달·조선도 부정하는데 마고 이야기가 어떻게 들어갈 수 있겠는가 해서 빼 버렸다. 사실은 그 얘기를 그때 조금 넣었어야 했다. 환국은 이 마고에서 온 것이다. 역사 근원으로 올라가면서 진정한 진리 원형이 나온다. 이 이야기는 인류 문명의 창세 역사이기에 방대하고 심원하고 어려운 문제다.
「삼신오제본기」에는 안덕천安德天, 균화천鈞和天, 대선천大先天 등 여러 하늘이 나온다. 『환단고기』를 읽는 사람도 대부분 이런 하늘을 믿지 않고 그냥 스쳐 지나간다. 그런데 삼신의 조화·교화·치화 시대가 환국·배달·조선이라는 왕조시대로 약속이나 한 듯이 열려 나갔잖은가. 환국·배달·조선은 삼신문화를 왕조의 역사로 뿌리 내린 것이다. 환국·배달·조선을 열고 크게 발전시키신 환인천제·환웅천황·치우천황·단군왕검 이분들이 천상에 가서 그런 하늘에 계신다는 것이다.
앞으로 「환국본기」, 「신시본기」를 『삼성기』 상하와 연결해서, 홍보하기 좋고 공부하기도 좋은 분권으로 책을 내려고 한다. 『환단고기』는 다양한 방식으로 나올 것이다. 그리고 ‘지도와 연표로 살펴보는 『환단고기』’, ‘『환단고기』 술어 사전’도 낼 것이다.
『도전』 강독 : 3편 184장
진리 공부의 기본 맥은 『도전』과 9천 년 역사문화의 원형정신을 꿰뚫는 것으로 하되, 그 기본 맥을 반복해서 정리한다. 『도전』 강독을 지난 12월에 들어갔는데, 도생들이 한영판 성구를 전화기에다 담아서 자주 읽어보도록 해야 한다. 촌음을 아껴서 원전 강독을 해서 지구 문명을 크게 정리하고 선천 묵은 기운을 파괴해야 한다. 후천 5만 년 문명을 열기 위해서 우리들의 정신, 영대를 틔워야 된다.
상제님이 우주의 아버지로서 내려오셨다는 선언이 3편 184장에 나온다.
인암(仁庵) 박공우의 입문
박공우는 기골이 장대하고 웬만한 나무도 뿌리째 뽑아버리는 장사로 의협심이 충만한 인물이라. 일찍이 정읍, 고창(高敞), 흥덕(興德) 등 다섯 고을의 장치기꾼을 하면서 한창 때는 당할 자가 없는 씨름장사로 이름을 날리니라.
이후 예수교의 전도사로 수십 명을 포교하기도 하고 다시 동학을 신봉하여 혼인도 하지 않고 열렬히 구도에 정진하다가 경석의 인도로 찾아오신 상제님을 뵈니 이 때 공우의 나이 32세더라.
이 날 밤 공우가 밤새 향을 피워 모기를 쫓다가 상제님께 아뢰기를 “제가 지금 49일 기도 중에 있는데 이렇게 선생님을 뵙게 된 것이 기적이 아닌가 합니다.” 하거늘 상제님께서 경석과 공우에게 이르시기를 “이제 만날 사람 만났으니 통정신(通情神)이 나오니라. 나의 일은 비록 부모 형제 처자라도 모르는 일이니 나는 서양 대법국 천개탑 천하대순이라.
동학 주문에 ‘시천주조화정(侍天主造化定)’이라 하였으니 나의 일을 이름이라. 내가 천지를 개벽하고 조화정부를 열어 인간과 하늘의 혼란을 바로잡으려고 삼계를 둘러 살피다가 너의 동토에 그친 것은 잔피(孱疲)에 빠진 민중을 먼저 건져 만고에 쌓인 원한을 풀어 주려 함이라. 나를 믿는 자는 무궁한 행복을 얻어 선경의 낙을 누리리니 이것이 참동학이니라.
궁을가(弓乙歌)에 ‘조선강산 명산이라 도통군자 다시 난다.’ 하였으니 그 또한 나의 일을 이름이라. 동학 신도 간에 ‘대선생(大先生)이 갱생하리라.’고 전하나 죽은 자가 다시 살아오지는 못할 것이요, 이는 ‘대선생이 다시 나리라.’는 말이니 내가 곧 대선생이로다.”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예로부터 계룡산(鷄龍山) 정씨(鄭氏) 왕국과 가야산(伽耶山)의 조씨(趙氏) 왕국과 칠산(七山)의 범씨(范氏) 왕국을 일러 오나 이 뒤로는 모든 말이 그림자를 나타내지 못하리라. 그러므로 정씨를 찾아 운수를 구하려 하지 말지어다.” 하시니라. (道典 3:184)
이 3편 184장에서 보듯이, 상제님이 차경석 성도의 인도로 박공우 성도를 만나셨다. 차경석 성도가 상제님을 모시고 정읍 대흥리로 갈 때 고부古阜 솔안, 한자로 송내松內라 하는 동네에 들렀다. 그 동네 재실에 차경석 성도의 친구인 노총각 박공우 성도가 살고 있었다.
박공우 성도는 49일 기도 중이었다. 박공우 성도가 “제가 기도하는 중에 당신님을 만난 것은 기적인가 합니다.”라고 아뢰자 상제님이 “이제 만날 사람 만났으니 통정신通情神이 나오니라. 나의 일은 비록 부모 형제 처자라도 모르는 일이니, 나는 서양 대법국 천개탑 천하대순이다.”라고 하셨다.
우리 도생들은 이런 말씀과 내용이 입에서 좔좔 나와야 한다. 이것을 누구에게도 백 번, 천 번 얘기해서 그냥 눈감고 외워야 된다. 그게 포교다. 이 대우주의 진리 열매를 틀어쥐고서 자녀에게, 남편이나 아내에게, 남에게 성구 한두 번도 안 읽어주면 되겠는가.
하나님 아버지가 직접 오셔서, “동학 주문에 시천주 조화정이라 하였나니 나의 일을 이름이라.”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런데 상제님 말씀대로 ‘붓대 가진 놈’이 진리의 본말 뒤집어놓아서 상제님이 수천 년 동안 왕따를 당하셨다.
기독교에서 2천 년 동안 예수 재림설을 찾았다. 석가모니의 밑에 있는 위인들이 ‘미륵불이 56억 년 뒤에 온다’고 한 허튼소리는 또 어떤가. 공자는 잘 나가다가 “자불어子不語 괴력난신怪力亂神”이라는 말에서 보듯이 ‘괴이한 것, 어지러운 것, 신에 대한 것’을 말하지 않았다고 한다. 또 “미능인사未能人事 언능귀焉能鬼”, 사람 일도 다 모르는데 어찌 귀신을 말하느냐’라는 소리를 했다. 그럴듯한 말 같지만 사실은 맞지 않은 것이다.
불교의 본질, 종지宗旨는 상제님의 천명을 받는 것이다. 이것을 그대로 살려낸 것이 동학이다. “세인世人이 위아상제謂我上帝어늘 여부지상제야汝不知上帝耶아”, ‘세상 사람이 나를 상제라 불러왔는데 너는 어찌 상제를 모르냐?’라는 말씀이다. 상제님이 이 말씀을 최수운 대신사에게 직접 하셨다.
3편 184장에 “나의 일은 비록 부모 형제 처자라도 모르는 일이니 나는 서양 대법국 천개탑 천하대순이라.”라는 말씀이 있다. ‘대법국大法國’은 서양 문명의 사령탑, 중심지다. 이 대법국이라는 언어가 재미있는데, 서양 문명을 예수를 중심으로 해서 보신 것이다. 상제님이 중동 쪽에 예수라는 ‘아들’을 내려 보내셨는데, 그 사람들은 독선적으로 예수를 ‘유일한 아들’이라 한다. 그래서 종교전쟁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는가? “서양 대법국 천개탑 천하대순”에서 초기에는 대법국을 ‘서역 대법국’으로 잘못 해석하기도 했다. 서역은 인도이고, 힌두교에서도 다르마dharma, 영원한 법을 말한다. 그래서 인도를 부처 나라, 대법국이라 본 것이다.
여기 3편 184장 9절을 보면 상제님이 이 세상에 오셔서 동학 주문을 말씀하셨다. “동학 주문에 ‘시천주 조화정侍天主造化定’이라 하였으니 나의 일을 이름이라.” ‘시천주 조화정’은 ‘천주님을 모시고 조화 세상, 조화 세계, 조화 인간, 새로운 생명의 세계, 새로운 운명을 우리가 결정짓는다’는 뜻이다. ‘시천주 조화정’을 진리의 보편 명제로 해석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 ‘시천주 조화정’에 대한 해석은 무궁무진하다. 대자연과 대자연의 주인 상제님과의 관계로 해석할 때, 또 인간 세상의 구도자로서 나와 상제님의 관계에서 해석할 때 그 해석이 달라진다.
“나의 일을 이름이다.” 이 말씀은 명백히 이 우주에 살아계시는, 존재하시는 우주의 주인으로서 말씀하신 것이다.
그런데 왜 진리 해석이 다 뭉그러졌는가? 맨날 서양 사람들이 말한 무형의 신, 초월적인 신, 만물의 존재 근거로서의 알 수 없는 신비적인 신으로 천주를 해석했기 때문이다. 천주를 그렇게 잘못 해석한 것이다. 동학이 변질되면서 천도교라 했는데, 천도교 교육부장이던 윤석산 한양대 교수가 『동경대전』을 주석한 책을 내었다. 거기에 보면 ‘상제는 초월신이다. 인격신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것은 너무도 잘못된 ‘진리 왜곡’이요, 진리의 생명줄을 끊어 놓은 ‘진리 해체’인 것이다.
동학은 현대문명사의 출발점이다. 선천 세상을 마무리하고 가을 우주를 여는 실제적이고 유일한 희망의 관문, 희망의 숨구멍이다. 동학은 무극대도다. 종교가 아니다. 동양에는 종교라는 말이 없었다. 서양의 religion이라는 말을 일본에서 종교라 번역했다. ‘philosophy’를 ‘철학’으로, ‘science’를 ‘과학’으로, ‘religion’을 ‘종교’로 번역한 것이다. 동양에는 도가 있고, 도에 대한 가르침이 있는 것이지 ‘종교’라는 말은 원래 없었던 것이다.
증산도는 민족종교가 아니라 인류의 창세원형 문화이고 무극대도이다.
팔관법
증산도대학교 교육은 처음에 그 체계를 팔음팔양八陰八陽 도수에 따라 16관법으로 구상했고, 그 뒤에 12관법으로 틀을 잡았다. 그런데 그 기초, 핵심은 팔관법八觀法이고 줄이면 사관법四觀法이다. 우주 1년 도표에다 팔관법을 융합하면 자유자재로 진리 전수, 전법傳法을 할 수 있다.
진리의 근원은 상제관上帝觀이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나누어서 보면 상제관, 수부관이 된다. 수부관首婦觀이라는 것은 그 근거가 건곤 천지에있는 것이다. 이 상제관, 수부관을 좀 더 심도 있게, 심층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우주관宇宙觀이다. 우주관은 건곤, 천지일월을 공부하는 것이다. 우주관에서 진리 성립의 근거, 배경, 존재 목적을 알 수 있다.
이 우주에는 한 글자로 ‘이理’ 즉 이치, 어떤 섭리적 이법이 있다. 자연은 이치로만 구성되는 게 아니다. 거기에 어떤 신도가 작용을 한다. 우주의 중심, 그 밑자리에, 그 속에 신이 있다는 말이다. 우리 몸도, 마음도 깊이 들어가 보면 그 밑바닥에 조물주 신이 있다. 우리 몸속에 삼신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주관은 이理를 공부하고 그 주재자를 공부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우주관과 신관神觀을 음양 짝으로 공부해야 하는 것이다.
신관을 공부하려면 체험을 해야 되니까 수행관修行觀이 여기에 들어 있다. 원래는 따로 빼야 되지만, 선천 동서양의 영성문화 성자들의 가르침, 선천문화의 수행관을 추가한 것이다.
그런데 상제관과 수부관, 우주관, 신관 공부를 하고 나면, 진리의 주인은 누구인가? 바로 우리들 인간이다. 여기서 말하는 인간은 인류가 궁금히 여기는 진리의 궁극의 존재인데, 어떻게 보면 좀 미래적인 인간관人間觀이다. 하추교역기, 개벽기의 인간관인 것이다. 상제님이, 아버지가 오셔서 미래적 인간의 모델이 되셨다. 상제님이 후천 인존 첫 인간으로 오신 것이다.
그 상제님이 오셔서 뭘 하셨는가? 바로 인간 생명의 근원인 천지와 인간, 신의 세계를 뜯어고치는 천지공사를 행하셨다.
그다음에 모든 우주의 진리, 역사의 과제와 그 꿈을 완성하는 존재는 상제님의 대행자 대두목이다. 대두목에 의해서 우주의 꿈이 성취된다. 대두목관大頭目觀 속에는 의통성업이라든지, 후천선경 건설이라든지, 도통문화 여는 것이라든지 여러 가지 주제가 있다. 그리고 이것을 현실 역사 속에 구체적으로 매듭을 짓는 천지 일꾼이 있다. 그게 일꾼관이다. 모든 것은 현실적으로 일꾼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이것을 사관법으로 빼 내면 이렇게 된다. ‘상제님과 태모님’, ‘우주관과 신관’, ‘인간관과 천지공사’, ‘대두목과 천하사 일꾼’이다.
노자 도덕경
우리가 태을주 신선문화를 여는데, 선仙 문화의 기본 교재는 노자 『도덕경道德經』이다. 『도덕경』을 보면 『환단고기』의 ‘태일생수太一生水’, 태을주의 주제 태일이 나온다.
『도덕경』은 앞이 「도경道經」, 뒤가 「덕경德經」이다. 「도경」은 1장에서 37장까지이고, 38장 이후는 「덕경」이다. 구성은 81장으로 되어 있는데 이게 「천부경」 문화에서 온 것이다. 실제로 『도덕경』 안에 「천부경」의 내용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1장이고, 3장까지도 중요한 것으로 말한다. 상하경을 종합한 것이 25장이다. 25장에서는 하늘땅과, 인간과 자연, 도에 대한 상호관계를 말한다. 어머니 땅은 하늘을 따른다고 했다.
“인법지人法地하고 지법천地法天하고 천법도天法道하고 도법자연道法自然이다.” 땅은 하늘을 본받고, 사람은 어머니 땅을 본받는다는 것이다. 여기서 ‘법法’은 본받는다는 말이다. 「염표문」에 나오는 ‘효원效圓’의 ‘본받을 효效’와 같은 뜻이다. “지地는 이축장위대以蓄藏爲大하니 기도야효원其道也效圓이요 기사야근일其事也勤一이니라.” 여기서 ‘효원效圓’은 아버지 하늘을 그대로 본받아 일체가 되고 순종한다는 것이다. 하늘의 도, 하늘의 생명, 하늘의 질서를 그대로 본받아서 한없이 원만하다. 아버지의 하늘과 일체가 돼서 그냥 온 우주를 수용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어머니의 도다. 어머니가 하시는 일은 무엇인가? ‘기사야근일其事也勤一’, 하나 되는 데 끊임없이 힘쓰는 것이다. 하나 되라고, 홍익인간이 되라고 한순간도 쉬지 않으신다.
그래서 사람은 어머니 땅을 본받고, 땅은 하늘을 본받고, 하늘은 도를 본받고, 도는 스스로 그러함을 본받는다. 도는 스스로 그러하기 때문에 억지를 부리지 않는다. 신의 세계도 그렇다. 신에 대한 정의는 사자성어로 ‘도법자연’이다.
그런데 이게 다 된 해석이 아니다. 『도덕경』 4장을 보면, 도道라는 것은 ‘상제지선象帝之先’이다. “오부지수자吾不知誰子 상제지선象帝之先.” 상象이라는 것은 어떤 징조란 뜻이잖은가. ‘오부지수자’, 내가 누구의 아들인지 모른다. 그런데 상제님보다 앞서는 것 같다. 우주의 통치자 하나님, 상제님보다 앞서는 것 같다는 것이다. 이 ‘상제지선象帝之先’이라는 말에 상제님이 단 한 번 나온다.
이처럼 노자 『도덕경』에서는 순수한 자연의 도, 자연의 신성, 삼신적인 것만 강조하고 우주의 도의 주재자, 통치자, 원 우주의 주인에 대해서는 강조하지 않았다. 사실 ‘도법자연’ 같은 것만 강조하면 진리의 실제 컨텐츠를 파괴하는 것이다. 붓대 잡은 사람이 조금 잘못하면 이렇게 좌로 우로 휩쓸려서 중도를 잃어버리고 죄를 짓는다.
수행법
앞으로 우리가 사람들에게 태을주를 제대로 읽을 수 있게 해야 한다. 쉽고 간명한 법을 전해서, 사람을 살리고 포교하는 대세몰이로 가야 된다.
수행이라는 것은 내 몸을 태극으로 만드는 것이다. 내 몸과 마음을 우주의 본체 태극으로 만드는 공부의 단계를 수승화강水昇火降이라 말하기도 한다. 심장과 신장에 있는 진양眞陽과 진음眞陰을 바꿔서 교구交媾를 시키는 것이다. 이것이 수행의 기초 틀이다.
수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청수를 올리는 것이다. 청수를 올리지 않으면 주문 기운이 3분의 1밖에 안 온다. ‘반도 안 온다’는 것이 안내성 성도의 가르침이다. 상제님은 공사보실 때 반드시 앞에다 청수를 담은 그릇을 하나 놓으셨다.
그것은 한 사발의 물이 아니다. 온 우주를 매개하는 대우주의 성령수다. 크게 보면 온 우주의 변화, 진화 작용에서 생성된 어머니 지구의 정수다. 작은 그릇에 담겨 있는 물이 온 우주와 호흡하고 그 성령과 소통하게 하는 것이다. 그 물은 단순히 무슨 화학적인 구조물이 아니라 성령이다. 그래서 청수를 마시면 행복하고 건강해지고, 청수를 마시면서 공부하기도 한다.
수행할 때는 항상 자세를 반듯하게 해야 한다. 그다음에 호흡법도 중요하다. 비식鼻息은 코로 생리적으로 숨 쉬는 것이고, 범식凡息은 평범한 호흡이다. 그런데 이런 호흡만 하면 일반적으로 오래 살지 못한다.
원래 천지와 하나 된 생명의식을 유지할 수 있는 호흡은 본식本息, 근본 호흡이다. 엄마 뱃속에서 본래 하던 호흡을 진식眞息, 참된 호흡true breathing이라 한다. 그것은 몸의 앞에 있는 중간선과 몸의 뒤에 있는 중간선 즉 임맥任脈과 독맥督脈으로 하는 것이다. 이 진식을 하면 호흡이 깊어진다.
숨을 내쉴 때 아랫배가 쑥 들어가도록 한다. 그리해서 몸의 제일 하부에 있는 일양이 동하는 회음會陰에서 탁 역전해서 올라간다. 숨을 들이마시는 것은 천지의 맑은 기운으로 자아를 정화하는 것이다. 호흡을 하면서 잡념을 가지면 공부가 안 된다.
내 몸에서 머리는 하늘, 건乾이고 천지의 생명, 신성을 담고 있는 오장육부는 곤坤이다. 이 건곤을 한번 돌리는 것을 소주천小周天이라 한다. 이것이 지속되면서 온 우주와 완전 소통되어 내 몸의 근본이 다 뚫려버리는 것을 대주천大周天이라 한다.
우리는 대우주의 궁극의 근원, ‘하나’를 가지고 왔다. 「천부경」에서 말한 ‘일’, 그 하나다. 그것이 몸에서 셋으로 나누어져 있다. ‘석삼극析三極 무진본無盡本’, 셋으로 나눠져 있다. 그래도 그 근본은 다함이 없다. 우주의 그 절대 조화를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 몸에 삼신이 들어와서 성명정性命精이 된 것이다. 이 우주의 조화신의 마음은 내 머릿속에 깃들고, 가슴 중앙에는 삼신의 영원한 생명이 있다. 그다음에 삼신의 영원한 그 정력은 바로 하단전에 가지고 있다. 이 세 가지가 바로 성명정이다.
마음만 닦는다고 성性이 닦아지는 것은 아니다. 명命을 닦아서 성性이 성취되는 것이다. 이 음양적 상호관계가 굉장히 중요하다. 내 마음을 닦는다는 것은 명을 통해서 성취되고, 내 마음을 닦아야 명줄이 늘어난다. 성명이 일체인데 마음을 안 닦고 어떻게 명이 늘어나겠는가.
불교에서 성명쌍수性命雙修를 말하지만 거기에는 명을 닦는 방법이 없다. 그냥 비스듬히 앉아서 화두만 잡고서 세월을 보낸다. 성명쌍수는 원래 도가의 전통적인 공부법이다.
그런데 삼신문화, 동방 신교에서는 성명은 성명 자체에서 이루어지지 않고 정精에서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이것이 우리 동방 삼신 신교문화 수행법이다. 이것은 서양에도 전혀 소개되지 않았고, 유교나 불교에도 없는 것이다. 뒤에 단학에서 명命을 현실적 개념인 기氣로 바꿔 놓았다. 명에서 기가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기신精氣神’이라는 말도 하는데, 이것은 명 자리에 기를 놓고, 성을 치워버리고 신이라 한 것이다. 정기신의 원형은 성명정이다.
그러면 명命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다른 말로 기의 강도다. 그것을 기력氣力이라 한다. 그런데 정확하게 말하면 기력도 틀린 것이다. 몸의 기가 생성돼 나오는 어떤 근원을, 신성을 내가 가지고 있다. 그것이 명이다.
성性이라는 것은 우리의 삶에 대한 어떤 궁극적인 자유다. 동양의 자유는 스스로 말미암는 것이다. 그것은 토土의 작용이다. 성은 무형의 근원, 형이상학적인 궁극이다. 정은 형이하학적인 것, 현상적인 것, 유형적인 것이다.
그런데 성은 정에서 나오고, 정은 성에서 발현된다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우주원리에서 말하는 정신론精神論이다. 정精은 신神에서, 신神은 정精에서 생성된다. 십이지지로 보면 진술辰戌 관계다. 진辰은 봄에서 여름 넘어가는 때다. 봄의 끝 시간, 음력으로 3월이다. 술戌은 가을의 끝 시간, 9월이다. 그래서 신은 술에 와서 완성되고, 정은 진에서 완성된다.
『도전』 2편 43장
천지성공에 대해 문학적으로 가장 아름답게 정리된 것이 『도전』 2편 43장이다. 이어서 44장 1, 2, 3절을 보면
상제님께서 하루는 세간에 전해 오는 ‘백조일손(百祖一孫)’이라는 말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가을바람이 불면 낙엽이 지면서 열매를 맺는 법이니라. 그러므로 이 때는 생사판단(生死判斷)을 하는 때니라.” 하시니라. (道典 2:43:1~3)
라는 말씀이 있다. 상제님이 “이 때는 생사판단을 하는 때니라.”라고 하셨다. 그래서 오늘날 누구도 생사판단을 해야 하는 것이다. 가을개벽 때 죽을 사람이냐, 살 사람이냐 하고 생사판단을 해야 된다.
“도道 밖의 사람은 써도 법法 밖의 사람은 못 쓴다.”는 상제님 말씀이 있다. 우리가 ‘도법道法’이라는 말을 하는데, 이 말씀에서는 도와 법을 구분한 것이다. 법이라는 것은 이 세상을 사는 원칙이다. 그런데 원칙을 깨고 우기는 소리를 하는 사람은 인간성과 심지心地가 잘못된 것이다. 법을 벗어나면 무뢰한이고 난법자다. 지금은 가을철의 열매, 인간 종자를 수확하는 때니까 그런 근본을 예리하게 잘 봐야 된다.
리더십, 새벽 수행
팔관법의 결론은, 천하사 일꾼의 지도력을 기르는 리더십 교육이다. 현대문명사에서 지도자의 격과 위상과 마음가짐은 옛날 전통문화의 그것과 다르다. 옛날에는 헤드십headship이라 해서 권위주의였다. 내가 두목이니 복종하고 나한테 절하라는 식이다. 그러나 지금은 서번트십savantship, 봉사하는 것이다. 서번트는 머슴이고 하인이다. 국민이 주인이라는 것이다.
리더십이라는 것은 자기가 책임을 져야 될 것은 당당하게 책임을 지고, 어려움이 있어도 돌파할 줄 아는 것이다. 기존의 권위주의와 단순히 나를 낮추고 봉사하는 두 가지를 완전히 종합해야 한다. 우리는 역사를 새로 만들고 세상 사람들에게 정신을 깨 주는 구루 노릇도 해야 한다.
판몰이가 될 때는 상황적으로 보면 초비상이 걸리는 것이다. 유튜브를 보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경제학자가 ‘거대한 게 몰려오고 있다. 경제공황 온다’고 말하고 있다. 거대한 변화가 온다는 것이다.
우리 도생들은 태을주 읽는 시간을 많이 확보해야 한다. 시천주주와 태을주는 1만 년 도통문화의 최종 열매다. 구도자는 진리의 참 맛을 보고 진리에 순응해서 마지막까지 그 길을 간다는 착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우리 도생들이 시간을 아끼고 아침 시간을 잘 활용해야 모든 걸 이룰 수 있다. 지금 같은 병란 상황에서 하루 한 시간 수행으로는 천상 백신을 받아먹지 못한다. 최소 두 시간 이상 새벽 수행을 해야 병도 안 걸리고 모든 걸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다시 강조한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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