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주 천지조화 문명을 연다
道紀 148년 11월 4일(일), 증산도대학교, 증산도교육문화회관 상생관
태을주 시천주주 통공부
오늘의 모든 일꾼들이 만들어가고 있는 천지도정의 중심 주제는 태을주 천지조화 문명을 여는 것이다. 천지조화 문명, 태을주 도통문화를 여는 것은 진정한 인류 문화개벽, 문화혁명이다. 인류 역사의 문명 시간대를 선천에서 후천으로 실제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 천지조화 문명을 우리가 올내년에 뿌리내리려 한다. 우리가 지금 태을주 천지조화문명의 궤도에 진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들이 머릿속에다 담아둬야 될 진리 공부의 중심 좌표는 무엇인가? 바로 태을주 시천주주 통공부다. 가장 원론적이고 근본적이면서 올바른 진리 공부의 정법은, 오늘 새삼 강조하거니와 주문을 제대로 읽고 『도전』 을 제대로 읽는 것이다.
전체 『도전』을 즐겨서 신명나게 자주 집중해서 봐야 된다. 그리하여 우리 도생 각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생활 속에서 상제님, 태모님 천지 조화주 부모님의 진리 말씀을 늘 되새겨서 그 속뜻, 참된 뜻을 내 마음 속의 신명으로, 내 마음 속에 깨어있는 태을주 우주조화 성신으로 느끼려고 해야 한다. 그 진리 도수 말씀의 정수, 진정한 뜻이 무엇인지 온몸으로 깨달아야 하는 것이다. 새벽에 주문을 한두 차례 읽고 맑은 공기를 쏘이면서 『도전』 성구를 읽어보면 거기서 쏟아지는 아주 신성한 기운을 느낄 수가 있다.
태을주 천지조화 공부, 태을주 천지조화 종통 공부, 태을주 천지조화로 개벽기에 인간 씨종자를 추리는 의통성업과 직접 연관되는 진리 도수의 중심인물인 안내성安乃成 성도의 혈족이 상제님 성체聖體와도 같은 성의聖衣를 최근에 우리 증산도에 전수해 주었다. 선천문화 전통에서 불가의 경우에 가사袈裟와 바리때를 전하는 것은 종통대권의 전수를 상징한다. 그것이 종통, 도통 전수를 정당화한다.
각자 도생들이 태을주 천지조화를 체험해서 상제님 도성덕립 성지 계룡산 천황봉, 태을궁 수도원 일만 이천 명이 도통을 받는 그 거룩한 자리에, 한 사람도 빠짐없이 들어가야 한다. 태모님의 유훈에 “일만 이천 자리에 빠지지나 말아라.”(道典 11:68)라는 말씀이 있다. 다 함께 한 목소리로 “일만 이천 자리에 빠지지나 말아라.”(복창)
올바른 공부법을 알아야
도성덕립의 주권자, 후천 오만 년 지상선경 탄생 역사의 주인공, 결정권자, 일만 이천 명은 도대체 어떤 도생들인가? 이것도 실제 『도전』을 통해서 우리가 한번 정리를 해봐야 된다. 일만 이천 명은 ‘잘 닦은 도생’인데 물론 기본적으로 진리를 잘 알아야 된다. ‘올바른 공부법’을 모르고 시작하면 난법亂法의 구렁텅이에 빠진다. 올바른 공부법, 문자 그대로 진법眞法을 쥐고 있어야 된다. 그래야 난법에 빠지지 않는다.
여기서 말씀하신 난법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의미, 다양한 뜻이 있다. 이른바 ‘상제님을 믿는다’는 몇 개 계열도 여기에 속한다. ‘대순진리회’나 ‘태극도’가 있고, 상제님 진리 정수를 뽑아다가 불교 옷을 입힌 ‘원불교’라든지 기독교에다가 상제님 진리 정수를 덧붙인 ‘신천지’도 있다. 또 우리 책을 가지고 실제 ‘속 예배’를 본 부산의 유명한 ‘박태선 신앙촌’도 있다. 그 사람들이 당대에 나한테 와서, ‘하도낙서, 우주 일년을 가르쳐 주면 오천만 원을 이 자리에서 주겠다’고 했다. 내가 ‘진리는 돈으로 못 사는데요?’ 하고 일어나 버렸다. 그게 근 40년 전 이야기인데 그때 오천만 원이면 아마 지금 몇 십억 원이 될 것이다.
올바른 공부법을 체득하는 데 재미를 붙이고 전심전력專心專力해야 된다. 우선은 진리 핵심 맥을 잘 잡아야 한다. 우리가 진리의 핵심 말씀을 언제 어디서나 들어보면 깨지는 바가 확연하다. 기운을 얻고 활력을 얻는다. 보통 각 지역 도장에서 증대교육, 진리교육 말씀 시간에 참석하면 꼭 얻는 바가 있다. 참여가 가장 중요한 것이다. 참여하지 않는 자는 진정한 천지의 진리 공력을 쌓을 수가 없다. 일찍 가서 배례도 잡념 없이 하고, 주문도 읽고, 기도한 다음에 가급적 앞자리에 앉아서 말씀을 쭉 듣다보면 새로 각성되고, 영감을 얻는다. 그리고 전체를 다시 요약정리도 해 보아야 한다.
그런데 아무리 참여를 잘하고, 청수 올리고 기도하고, 태을궁에 와서 기도를 여러 차례 했어도 실천 명제에서 볼 때 사람 살리려는 마음 자체가 없다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상제님 진리 말씀을 따 담아서 나 홀로 아는 신앙은 세상 사람들 입장에서 볼 때, 전 지구촌 인류의 역사 중심에서 볼 때 무슨 의미가 있는가? 우리는 사람들과 교감하고 자꾸 진리 인연을 맺어야 한다. 가족, 이웃, 직장 동료 또는 우연히 사람들을 만날 때에도 가끔은 진리 전수 충동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바로 저 사람이 운수를 받을 사람이다’라는 것을 스스로 알잖은가. 그때 팔관법이 됐든, 『도전』 열한 편 진리의 맥이 됐든 그 진법의 핵심을 꼭 전해 주고 싶은 마음이 일어난다.
『도전』을 보는 방식도 여러 가지가 있다. 안동 김씨 김형렬金亨烈, 김자현金自賢 등 초기 구릿골 성도 중심으로 보는 것도 있고, 성포聖圃 고민환高旻煥, 수제首濟 전선필田先必 성도 중심으로 태모님 편을 읽을 수가 있다. 태모님께서 저울은 성포에게, 잣대는 수제에게 전하고, ‘윷판은 내가 가지고 간다’고 하셨다.
잣대를 전한다는 말씀, 잣대 도수가 무엇인가? 상제님께서 성도들에게 이 세상 현주소를 줄자를 갖다놓고 재듯 ‘자 도수’를 내려주셨다. 선기옥형璇璣玉衡 도수를 보면 거기에 ‘저울갈고리 도수’, ‘끈 도수’가 있다. 이러한 도수는 사람의 혼백을 꿰어 보는 것이다. 저울갈고리 도수로 무게를 단다. 원 진주는 끈 도수다. 진짜 주인이 되려면, 달아서 무게가 얼마나 나가는 인간인지, 진실과 거짓의 무게가 얼마나 되는지 헤아려볼 수 있어야 한다. 실제로 현장에서 살릴 수 있는 깨어있는 의식경계에 이르려면 진리를 관통해야 한다.
태을주 공부는 신선 공부
우리가 지난 상제님 성탄치성 이후로 가을 천지 지상선경 낙원의 태을주 조화 신선문명을 연다. 태을주는 선문명의 근원이며 진리의 열매다. 태을주는 선문화의 원류이면서 선의 역사의 마지막 종결판이다. 가을 우주 선문화, 바로 태을선太乙仙으로 우주의 정신, 그 꿈이 이루어진다. 그래서 태을주 공부는 신선이 되는 공부이다. 태을주 공부는 신선 공부니라.(복창)
태을주를 우리가 우주 율려라 한다. 율려律呂를 말할 때 일반적으로 우주의 신성한 소리, 진리의 소리, 대우주 성령의 생명의 참된 소리를 팔음팔양八陰八陽의 시간공간 구성원리로 말한다.
태을주 탄생의 배경 이야기에, 인물 몇 사람이 등장한다. 태을주의 못자리는 함평咸平이다. 태을주를 천상에서 받아 내린 인물이 함평 출신의 김경수다.
그런데 초기 기록에는 김경흔으로 되어 있었다. 저 군산 위에 있는, 서천군 비인면 사람이라 해서, 예전에 답사를 했다. 거기 가서 김씨 문중을 다 뒤졌다. 산속 집도 가보고, 여러 마을도 찾아가고 족보를 봐도 그런 인물이 없었다. 밤 9시가 넘어서 조갯국으로 목을 축이고서 해변을 걸으면서 밤하늘을 쳐다보았다. ‘아, 도대체 어디 가야 김경흔을 찾을 것인가?’ 하고 독백을 했다. 그 뒤에 또 가서 집을 잘 개축한 마을을 쭉 뒤지고 물어물어 찾았지만 허탕을 치고 집으로 돌아온 적도 있다.
안내성安乃成(1867~1949) 성도님은 태을주를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샀다. 상제님이 ‘태을주만은 너에게 전해 준다. 3백 냥을 폐백으로 바쳐라’고 하셨다. 안내성 성도가 돈이 없어서 어머니에게 하소연했는데, 어머니가 애써 모아 단지에 넣어둔 돈을 꺼내 보라고 하셨다. 안내성 성도가 단지에 들어 있던 3백 닢을 올리자, 상제님께서 ‘3백 냥 대신 쓰면 되지 않느냐? 술을 사오라’고 하셨다. 그렇게 해서 세 상에 진지를 차리고 치성을 올렸는데, 상제님께서 가운데 상에 앉으셨다.
이윽고 상제님께서 안내성 성도에게 “글 받아라. 천하의 복록과 수명이 이 주문에 들어 있느니라.”(道典 5:263)라고 하시고 태을주를 내려 주셨다.
태을주를 전수받은 안내성 성도는 선천 구도의 역사에서 가장 모범이 되는 인물이다. 안내성 성도의 시련, 고난이 얼마나 컸던가? 안내성 성도의 할아버지는 자기 아들을 무시하고 박대해서 ‘글공부 할 놈도 아니니 글도 가르치지 말라’고 했다. 안내성 성도의 아버지는 반발해서 집을 튀어나가 버렸다. 안내성 성도는 아버지를 찾아 나섰다. 그런데 아버지를 찾으러 나선 그 길이 궁극으로는 우주의 아버지를 만나는 인연이 되었다.
안내성 성도의 혈족이 이번에 ‘도저히 불안해서 못 견디겠다. 이걸 꼭 전수해야 된다’ 해서 상제님 성체와도 같은 성의를 우리 증산도에 전했다. 그것은 후천 오만 년의 종통권을 확인하는 의미가 있다. 정말로 엄청난 역사적 의미가 있다.
하나님의 옷은 어떤 옷인가? 어느 날 황응종黃應鐘 성도가 상제님께 와서 ‘상제님의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고 하니까, 상제님이 ‘오늘 청도리에 있는 김송환의 집에서 자고, 내일 내 옷을 아버지에게 입혀드려라’고 하셨다. 황응종 성도가 상제님 명대로 했더니 명부사자가 하나님 옷을 입고 계시는, 하나님 성체가 되신 성부님을 모셔가지 못했다.
안내성 성도가 상제님을 만난 과정
안내성 성도가 상제님을 만난 과정을 전체적으로 한번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도전』을 읽다가 자연적으로 정리해 보기도 한다. 안내성 성도는 금강산에 가서 승려생활을 했는데 고달픈 불목하니 노릇을 했다. 밥도 하고, 나무도 해 오고 하면서 ‘앞으로 미륵님 세상이다. 앞으로는 미륵님이 이 세상에 오시고, 그 도솔천 천주님 진리로 세상이 밝아진다’는 말을 들었다. 그때 영감을 받아서 ‘아, 내가 꼭 미륵님을 만나야겠다’ 하고 미륵불 구도자가 됐다.
안내성 성도는 ‘천 선생天先生, 그분은 중국에 계신다’는 것을 아마 영으로 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중국 북경을 갔다. 북경을 가니까 어떤 사람이 ‘그분이 남경에 있다’고 했다. 그래서 남경을 갔는데 이번에는 ‘북경에 있다’고 했다. 다시 북경에 가서 그 양반을 만났더니 ‘네가 찾는 천 선생은 조선에 가 계신다’고 했다. ‘전설 따라 삼천리’ 같은 이 이야기에서, 그 천 선생이 알고 보면 사실은 상제님이다. 상제님이 그렇게 골탕을 먹이신 것이다.
그래서 안내성 성도는 조선으로 돌아왔는데, 아마 금강산에 들러서 미륵불을 얘기했던 스님한테 다시 한 번 확인했는지도 모른다. 그러고서 쭉 내려와서 진주의 촉석루에 갔다. 거기서 졸고 있는데 천상 선관이 님을 찾는 노래 임천가林泉歌를 들려주셨다.
거기서 좀 개안開眼이 되고 전라도로 넘어갔다. 안내성 성도가 경상도 사람인데 전라도로 넘어간 것은 금산사 미륵전 얘기를 듣고 미륵불에 대한 의식이 강렬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미륵전 안에서 맹세를 하고서 천지 성령의 손에 이끌려서 정읍 새재로 갔다. 무더운 음력 6월 20일 날 정읍 새재에서 아주 굉장한 사건, 천지 하나님을 만나는 사건이 있었다.
안내성 성도가 나뭇잎 하나를 들고서 부치면서 그 깊은 새재 고갯마루를 올라가다가 좀 쉬려고 앉았는데, 그 옆에 어떤 양반이 앉아 있었다. 그런데 “별 미친놈 다 보겠네.”라고 하시는 게 아닌가. 이게 하나님한테 들은 첫 말씀이다. 안내성 성도가 쳐다보면서 “누구한테 그러시오?” 하니까 “야, 이 미친놈아, 여기에 너밖에 더 있느냐?” 그 말씀이 재미있다. 이어서 막 내리갈기시는 말씀이 “이 미친놈아, 너 애비 찾으러 다니지? 네 애비가 어디서 며칟날 죽었어, 이놈아.” 이렇게 나갔다. 평생 사무치게 찾은 아버지가 언제 어디서 돌아가셨다고, 그냥 심장에다가 비수를 꽂듯이 말씀하신 것이다.
안내성 성도가 거기서 ‘이 양반이다!’ 하고 그냥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천 선생님 뵙겠습니다.” 하니까, “야, 이 미친놈아, 내가 왜 네 선생이냐? 청나라로 가거라, 이 도적놈아.”라고 하셨다. 상제님은 안내성 성도가 청나라 북경, 남경을 다니면서 헤맨 것을 다 아시지 않는가!
그래서 상제님이 새재에서 쭉 내려가시는데, 놓치면 큰일이다 싶어서 따라갔다. 그런데 상제님은 계속 막 돌을 던지셨다. 머리통만한 돌을 던지시는데 맞아도 하나도 안 아팠다. 그 돌을 맞으면 마치 바람 맞는 것처럼 시원하고 각성이 되었다.
안내성 성도는 그 뒤에 몇 번 더 얻어터지고서 그날 밤 깨달았든지, 그 며칠 뒤에 깨달았든지 ‘아, 이분이 청국에서 만났던 그분이구나. 상제님이구나’ 하고 독백했을 것이다. 이렇게 하나님을 만났다는 깨달음은 폭풍우 같고, 번개 같고, 천지 벼락과 같아서 굉장히 강렬한 것이다.
안내성 성도는 상제님을 따라 정읍 대흥리로 갔다. 그런데 상제님께서 들어오지도 못하게 하시고, 밥도 주지 말라고 하셨다. 안내성 성도는 며칠씩 굶다가 말국이나 얻어먹고 했다. 그런데 상제님이 어느 날 ‘너 어디어디 가서 돼지 한 마리를 가져오라’고 하셨다.
안내성 성도가 어디서 큰 돼지 한 마리를 가져왔는데, 그걸로 치성을 모셨다. 그런데 성도들은 들게 하시면서 안내성 성도에게는 밥도, 고기 한 점도 안 주셨다. 안내성 성도는 밤에 몰래 부엌에 들어가서 돼지고기 삶은 물만 막 퍼먹었다. 상제님이 그걸 다 아시고 ‘저놈 뒈진다. 배 터져서 뒈진다’고 하셨다. 안내성 성도는 설사가 나서 밤새 뒷간을 다녔다. 상제님이 안내성 성도로 하여금 온몸에 있는 묵은 때를 다 쏟아내게 하신 것이다.
얼마 뒤에 상제님이 ‘내성을 들어오게 하라’고 하셨다. 그러고서 ‘경만敬萬’이라는 호를 내려주셨다. 경만, 온 인류와 천지신명이 공경한다는 뜻이다. 그게 태을주를 받은 안내성 성도의 도의 천명이다.
상제님은 안내성 성도를 이처럼 아주 극단적으로 흔들어놓으시다가, 천지 조화문명 태을주의 주인으로 세우셨다. 안내성 성도는 원래 이름이 내선乃善인데, 선善 자를 이룰 성成 자로 바꾸어 주셨다. 안내성 성도가 상제님 후천 오만 년의 종통 대권의 절대적 상징적 존재라고 하는 근거는 어디에 있는가? 『도전』을 보면 무슨 도수를 전수하셨는가? ‘천지 일등방문 도수’다.
대도통은 육으로 된다
상제님 말씀을 보면, 도통이 어떻게 열리는가?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이것은 『대순전경』이라는, 상제님 성적의 초기 기록인데 김경도金京道(1914~1979)라는 사람이 쓴 것이다. 김경도는 태모님 편도 쓰고 상제님 편도 썼는데, 이건 붓글씨로 쓴 원본이다.
여기에 “대도통은 육六으로 된다.”는 말씀이 있고, ‘고후공사高后公事’를 보면 ‘잣대는 수제 전선필에게, 저울은 성포 고민환에게 맡기고, 윷판은 맡을 사람이 없으니 내가 가지고 가련다’라는 말씀이 있다.
그런데 여기에 보면, ‘우산에 고랑이 일곱 개인데 그 위에다가 물을 끼얹어라’고 하신 내용이 있다. 그리고 ‘몇 고랑에 물이 내려갔느냐’ 하니까 ‘여섯 고랑에 내려갔습니다’ 한다. 태모님이 ‘마저 부어라’ 해서 전체 일곱이 된다. 그때 태모님이 “대도통은 육六으로 된다.”고 하셨다. 그러니까 육이면서 칠, 칠이면서 육이다. 이게 굉장히 중요한 것이다.
만약에 내가 병으로 넘어갔다고 가정하면, 그때 나를 살리기 위해서는 여섯 사람이 붙어야 된다. 나를 간호하고, 물을 먹이고, 주문을 읽고, 사지를 주무르는 여섯 명, 여섯 가지의 임무를 맡은 육임六任이 있어야 된다. 이것이 육임 도수다. 실제 사람을 살려내는 조직, 의통을 집행하는 여섯 명 조직의 사령관을 ‘의통도체 사령관’, ‘태을랑 사령관’이라고 한다. 전체는 일곱이다.
지금 이 책을 보면, 붓글씨가 큰 것도 있고 작은 것도 있는데 분량이 많다. 지금 『도전』에 들어 있지 않은 ‘단주 주문’ 즉 단주주丹朱呪도 있다. 지금 단주는 천상 자미원紫微垣에서 이 세계 역사를 통할統轄하는 통치자, 대제왕이다. 이 단주주에 ‘사신연액思神鍊液’, 신을 생각하고 진리의 진액을 단련한다는 말이 있고, ‘도기장존道氣長存 엄엄급급여율령唵唵急急如律令’ 이렇게 끝난다. 그런데 개인이 조작을 할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드는 구절이 있다. ‘심신단원心神丹元 영아통진令我通眞’이라는 말에서 ‘영아통진令我通眞’은 나로 하여금 진법을 통하게 한다는 것이다. 통진이 안 되면 올바른 공부 방법을 알 수 없고 머리에 잡념만 찬다.
또 ‘오선위기五仙圍碁 시’가 있다. 이 시의 끝 부분에 ‘사중구생견심지死中求生堅心志’라는 구절이 있다. 전 지구촌 인류가 가을개벽 추살로 넘어갈 때 그 죽는 경계에서 생을 구하는데, 마음과 의지를 아주 견고하게 갖는다는 말이다. 그 다음에 ‘불실연비자작가不失聯臂自作家’, 연비를 잃지 말고 스스로 집을 지어라고 했다. 연비聯臂란 자기가 포교한 사람, 자기가 씨종자 추려놓은 것을 말한다. 자작가自作家는 집을 짓는 도수다. 뒤에 두 구가 더 있다.
오선위기 시가 끝난 뒤에 이런 말씀이 있다. 상제님께서 “나를 잘 믿는 자에게 해인을 전해 주리라.” 하시고 해를 보시면서 “여아동거與我同居하자.”, ‘나하고 동거하자’고 하셨다. 그 해를 상징하는 게 7수이다. 태모님이 보신 우산대 공사를 보면 일곱이면서 여섯이다. 상제님·태모님 공사에서 의통성업의 도체조직은 그 기본 단위가 의통 태을랑 사령관을 포함해서 일곱이다. 자신이 진리의 진법 태양이 되어야, 천지일월과 하나가 되어서 병란을 돌파한다.
태을랑 의통 도체조직은 여섯 명 도체 자손을 길러내는 것과 같다. 가족은 천륜이니까 사생동거死生同居를 해야 된다. 태양을 보고 ‘너하고 나하고 동거하자’ 하신 상제님 말씀처럼 사생동거 해야 한다. 의통도체 일곱 수에 대해서 가장 원론적인 말씀은 『도전』 5편 360장에 있는 “매인이 일곱 사람씩 도를 전해라.” 하신 말씀이다.
그래서 태을주가 칠도수, 칠성도수다. 태을주는 칠성도수다.(복창) 그리고 태을주 자체는 북극성 도수다. 또 북극오성北極五星이라는 게 있는데, 거기에 우주의 진리 코드가 또 들어 있다. 그런데 아직은 성숙이 안 되어서 『도전』도 다 이해를 하지 못한다.
상제님 천지 도통맥의 뿌리
상제님의 원 천지 도통맥, 도통道統이 어떻게 나오게 됐는가? 도통맥이 어떻게 전수되었는가? 우리 한국의 정신문화사, 종교문화사에서 보면 원 뿌리는 동학문명의 ‘시천주 조화정’, 천주 하나님 아버지가 오시는 사건이다. 그런데 천주 아버지의 진리 종통 선언에 대한 말씀의 핵심을 변색시키고, 생략하고, 뿌리를 꺾고 놓고서 ‘내가 주인이다, 내가 뭘 받았으니 종통이다’ 이렇게 꾸미고 조작을 한다. 이게 사실 알고 보면 있을 수가 없는 일이잖은가. 천지의 하나님 말씀을 어떻게 바꾸고 뒤집고 따로 논리를 세워서 하늘땅, 음양 논리를 댈 수 있는가?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너희들의 어머니, 나의 수부”(道典 6:96), 그 이외에 무엇이 있는가? 이 간명한 말씀 이외에 뭘 갖다 붙이면 천지의 죄인, 만고의 역적이 된다.
우리는 종통 문제를 확연히 깨닫기 위해서 상제님, 태모님의 당대 성도들이 모신 천지 조화주 하나님이신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이신 수부님의 신권, 심법을 체험하는 의식경계로 도약해야 된다.
불가에서 육조六祖 혜능慧能은 석가 부처와 그 경계가 같기 때문에 그 양반의 가르침을 ‘경經’이라 한다. 그래서 경전 이름이 『육조단경六祖壇經』이다.
혜능은 원래 나무꾼이었다. 오조五祖 홍인弘忍의 제자 신수神秀가 시를 한 수 읊었는데, 보니까 공부가 안 됐다. 그래서 혜능이 시 한 수를 읊었다. 그걸 오조가 보고서 ‘야, 이게 누구 시냐?’ 하고 물었다. 오조는 혜능이 공부가 된 것을 알고 깊은 밤에 방으로 불러들여서 가사와 바리때를 전하고, ‘지금 이 밤에 떠나라. 신수 패가 알면 널 죽이려고 할 테니 당장 떠나라’고 했다. 진법 종통권을 전수하고 떠나게 한 것이다.
신수가 보낸 사람이 쫓아오자, 혜능은 바위 위에 가사와 바리때를 놓았다. 혜능이 ‘이것이 필요하면 그냥 가져가라’고 하자, 그 친구가 무릎을 꿇고 절하면서 공부법을 가르쳐 달라고 했다. 가장 궁금한 핵심은 공부법이다. 그때 혜능이 ‘막사선莫思善 막사악莫思惡하라’, 선한 것도 생각하지 말고 나쁜 것도 생각하지 말라는 천지 중도中道를 전했다. 자연의 마음이 돼야 된다는 것이다. 자연의 마음에 어디 시비가 있는가? 그게 참의 세계다. 그렇게 해서 육조 혜능 아래에서 기라성 같은 인물들이 쏟아져 나왔다.
구원관이 왜곡되어 천주님이 이 세상에 오신 것을 모른다
기독교인, 가톨릭을 믿는 사람들이 믿는 아버지는 누구인가? 기독교에서는 아버지를 못 찾는다. 바울신학에서 아버지를 ‘영원히 오지 못하는 존재’로 막아놓아 버렸기 때문이다. 실제 인류 구원에 대한 선천 성자들의 메시지 선포는 사실 실패로 끝났다.
‘간방에 하나님, 상제님이 오신다’는 공자의 말을 아는 사람이 없다. 불교에서는 미륵님이 삼천 년 말법기에 오신다고 했다. 그런데 북방 불교에서 지금 불기佛紀가 3천 년을 넘어 3,050년이 되어 가지만 남방불교에서는 오백 년을 줄여 놓았다. 그리고 ‘미륵은 56억 년 후에 온다’고 하니 불교에서도 완전한 실패다.
하나님 아버지가 예수를 천상에서 ‘내 도를 펴라’고 내려 보냈다. 그런데 기독교를 믿는 자들이 전부 환부역조換父易祖하고, 조상을 박대한다. 아버지가 오셔서 개벽을 해서 천국을 여신다. 아버지의 천국이고 천국의 원 주권자가 아버지인데, 아버지는 영원히 못 오시고 대신에 예수가 구름 타고 재림한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서교도 완전한 실패작이다.
그래서 상제님께서 동학을 내셨다. 최수운崔水雲(1824~186) 대신사에게 ‘내 주문을 가르쳐라’고 하셨다. ‘창생들로 하여금 주문을 외우게 하고, 내가 직접 내려갈 걸 선언하라’고 하신 것이다. 그래서 시천주 주문을 삼백만이 읽었고, 60만 동학군이 일어났다. 그런데 패망당해 버렸다. 그러고서 인내천人乃天으로 변질되고 천도교로 바뀌었다. 학자들이 바꾸어놓아 버려서, 천주님이 인간 세상에 오시는 것을 모른다.
그래서 ‘지구촌 인간 역사에 천주 아버지가 계시고, 아버지가 마침내 오시고, 아버지가 동방에 오신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완전 실패로 끝났다. 그게 오늘날 사람들이 알고 있는 구원관의 현주소다.
여기에 상제님 도생들의 진리 공부에 대한 지고한 역사적 의미가 있고, 우주 역사 전환에 따른 시대적 소명이 있다. ‘가을 우주가 열린다. 가을 천지 새 세상으로 들어간다. 이때는 천지의 원 주인 아버지가 오신다’는 것이 각성되고 선언돼야 한다.
기독교의 결론은 ‘아버지가 계신다는 것이고, 아버지가 오신다는 것’이다. 예수가 재림하는 게 아니다. 아버지가 당신 입으로 ‘나는 장차 올 자다’라고 계시록에서 말씀하지 않으셨는가. 아버지가 새 하늘 새 땅을 여시고 그 속에서 새로운 인간을 창조하신다는 것이다.
우리 역사문화의 국통國統을 간명하게 잡아서 가족에게도 자꾸 얘기를 해야 한다. 환국에 환인천제가 계셨고, 「천부경」이 있었다. 배달을 여신 환웅천황이 백두산 그 넓은 평야에 오셨고, 환웅이 열여덟 분이 계셨다. 그리고 단군 마흔일곱 분이 계셨다. 그 다음에 해모수가 웅심산에서 북부여를 열었다. 북부여에는 여섯 분 단군이 있었다.
그런데 우리 역사는 밑동이가 송두리째 망가지고 해골만 남았다. 역사를 알아야 될 것 아닌가? 그래서 거기에다 구천 년 역사의 영혼, 혼백을 불어넣어서 살을 붙이려는 것이다. 지금 남북한 8,200만 한국인을 진정한 한국인으로 거듭나게 하려는 것이다. 이것이 진짜 마지막 문화혁명이다. 그것을 일러 개벽, 가을 천지개벽이라 한다.
과거 역사의 근원을 잘라낸 것처럼, 미래의 전체 역사의 뿌리를 조작해서 돌려놓은 것을 도통맥 조작이라고 한다. 사실 정신이 깨어있고 진리 갈급증을 느끼는 사람은 진리가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구도의 삶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그 조작을 사무치게 안다. 어머니 하나님, 수부首婦가 있는데, 그 수부를 부정하고 뽑아내 버렸지 않은가! 그리고 거기에 딴 놈이 들어가 있다. 인간으로 오신 천주 아버지의 탄생, 시천주 조화정부터 왜곡되고 잘못되어 버렸다. 과거 조상의 역사를 다 잃어버리고, 미래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야 될 새 세상 역사가 파괴되었다. 이것은 얼마나 절대적이고 큰 문제인가?
수행은 어떻게 하는가
오늘 내가 당부하고 싶은 것은 상제님의 도통법, 진법에 활연관통豁然貫通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까 단주 주문에 ‘영아통진令我通眞’이라는 문구가 있었다. 나로 하여금 그 진법을 관통하도록, 혈심통을 하도록 인도하고, 그 길로 가도록 명령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침저녁에 청수 올리고, 기도하고, 주문을 제대로 읽는 것이 우리 삶에서 가장 소중하다.
우리가 주문을 제대로 읽음으로써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 병도 낫고, 마음도 밝아진다. 어둠에 싸인 우울한 마음, 신경질 나고 화통 터지는 것이 그런대로 치유가 되고, 하는 일이 잘 된다. 그러니까 주송과 도공 공부를 잘해야 된다.
수행이란 무엇이냐? 우리의 몸과 마음, 영혼의 움직임을 바로 세우는 일이다. 수행의 방법을 크게 말하면 음양의 천지이치로 정공靜功과 동공動功이 있다. 정공은 몸을 움직이지 않고 평안하게 바르게 갖는다.
수행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른 자세(right posture)다. 내 몸의 자세를 어떻게 해야 되느냐? 허리를 반듯하게 일자로 탁 펴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 대화할 때 앉아있는 모습을 보면 그 사람의 품격이 나온다. 그러니까 항상 허리를 펴고 바르게 앉으려 해야 된다. 몸과 마음은 둘이 아니라 하나이기 때문에 허리가 구부러지면 의식도 흐트러지고 정신이 비뚤어진다.
턱은 약간 아래로 당기는 정도로 한다. 눈은 사실 꽉 감으면 편하다. 이 세상에 좋은 것도 많고 아름다운 것도 많지만, 꽉 감아버리면 그냥 이 세상을 떠난다. 창문 닫듯 눈꺼풀을 딱 닫아버리면 세상과 차단되는 것이다. 그러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부정적인 현상이 많이 일어난다. 온갖 생각이 일어나서 의식의 공간에 구름처럼 밀고 들어오기도 하고, 여러 가지가 막 섞이기도 한다. 혼몽昏懜 상태에 빠져서, 순일한 의식으로 가지 않고 여러 가지 상상적인 것, 환상적인 것, 어린 시절 이후 생활 속에서 괴로움 당한 것, 이런 것들이 막 솟구치고 뒤엉기고 하는 것이다.
이런 현상을 피하기 위해서, 눈앞에 발을 친 것처럼 빛이 살짝 들어오도록 ‘눈을 살짝 떠라’는 말이 있다. 빛이 조금 들어오게 해서, 세상의 빛 즉 현상과 내 의식이 둘이 되지 않고 일체가 되게 하려는 것이다. 그것은 내가 살고 있는 세상, 현상의 의식경계에 같이 머무는 것이다.
상제님은 아주 쉽게 ‘속눈을 뜨고 겉눈은 감아라’고 하셨다. 어린 호연이가 처음에 그렇게 하지 못해서 상제님한테 혼난 일이 있었다. 맹추 같은 위인이라고 상제님한테 꾸짖음을 당한 것이다. 속눈을 뜬다는 것은 각성하는 것이고 어떤 과거나 현재의 환상에 매이지 않는 것이다. 속눈을 뜨는 것은 사실은 눈을 지그시 뜨는 것이다. 겉눈을 감는 것은, 눈을 지그시 감는 것이고 속눈을 뜨는 것이다.
우리가 어떤 도수를 받는 철야수행은, 일종의 천지 명령이니까 무조건 해야 된다. 그런데 일상적으로 보면 모든 것을 나의 건강과 의식의 정서에 맞추어서, 그리고 진리 공부에 따른 깨달음의 기쁜 정서를 가지고 즐거운 마음으로 해야 한다.
우선은 공부하는 원칙에서 척추를 바로 펴야 한다고 했는데, 척추를 바르게 편다는 것은 ‘나는 무엇이든지 극복하고, 어떤 것도 다 이룰 수가 있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다. 수행을 할 때는 허리를 펴고, 어깨 힘을 뺀다. 그리고 두 팔은 보통 무릎 위에 놓는데 무릎에다 놓으면 허리가 약간 구부러진다. 그래서 좀 당겨서 놓을 수도 있다. 우리가 수도할 때 정서적으로 정성스러운 마음, 공경하는 마음이 특히 필요한 순간이 있다. 그런 때는 합장을 해서 놓을 수도 있다.
그리고 호흡을 내쉬고 들이마실 때 조화로운 숨결의 리듬을 지속하기 위해서 하단전下丹田에 손을 놓기도 한다. 그렇게 하면 공부 기운이 단전하고 연결되는 측면이 있다. 하단전은 많은 호칭이 있는데 현관玄關이라고도 한다. 배꼽 아래 5cm 정도에 있다.
수행을 할 때는 보통 정공과 동공을 연속해서 주기적으로 왔다 갔다 한다. 동공을 할 때 손을 이렇게 털기도 한다. 또 열 손가락을 꽉 쥐기도 하는데 그것은 강한 의지의 표현이다. 한마음으로 서원하고 집중하는 것이다. 손을 위아래로, 또 45도로 이렇게 치면서 위로 올리는데 그때 위를 쳐다보면서 한다. 그래야 척추가 펴지고, 자라목이 펴진다. 자기 전에 한 5분 만 해도 참말로 좋다. 그럼 지금부터 도공 시작!
<도공>
몸가짐에서 허리, 척추를 바로 세우는 것은 의지의 표현이다. ‘하늘과 땅과 내가 일체가 된다’는 의미도 있다. 내적으로 보면 실제 하늘과 땅, 천지부모와 내가 한마음이 되고 천지의 뜻을 성취하는 주인공으로서, 천지의 종통, 도통 맥을 쥐고 바로 서 있는 것이다. 그런 상태가 되어야 주문도 제대로 읽어지는 것이다.
실제로 주문을 읽을 때 어떤 마음가짐이 중요한가? 이것은 의식, 의식현상의 문제이기도 한데, 호흡과 직접 연관이 있다. 의식과 호흡은 항상 일체로 간다.
우리 몸에는 생명의 ‘세 가지 보배(the three treasures)’가 있다. 그걸 흔히 단학에서는 정精·기氣·신神이라 한다. 제일 아래쪽에 정이 있고, 가슴 속에 기가 있고, 제일 머리 중앙에는 신이 있다고 한다. 머릿속 중앙에 자리 잡은 것은 원 조물주 신, 원신元神이다. 이 원신이 우리 머릿속 중앙에 상징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어머니 뱃속에 들어오면서 이 원신이 작동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고, 열 달 동안 몸을 받아 오장육부가 생긴다. 탯줄을 자르면서 원신은 잠들고, 개별적인 인간의 신 즉 식신識神이 작동을 한다. 머릿속 중앙에 있는 원 창조주 조물주 신을, 원신을 법신法身이라고도 한다. 원신은 상제님 신, 법신과 같은 것이다. 그렇게 해서 원신(primordial spirit)과 식신(conscious spirit)이 체용體用으로 자리를 잡는다.
그러면 왜 수행하는가? 인간은 감각하고, 생각하고, 자기 나름대로 사상을 가지고 산다. 자아의식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전부 식신이 하는 것이다. 수행이란 식신을 정화하는 것이다. 내 중심의 생각, 어떤 어두움, 충격, 고난, 욕망 이런 것을 자꾸 정화하면 원신이 밝아지면서 살아난다. 그리하여 드디어 이 법신이 머릿속에서, 몸에서 튀어나와서 진리의 몸으로 온 우주를 채운다. 내가 영원한 우주의 진리 몸뚱어리가 되는 것이다. 이 색신色身은 아무리 잘나고 멋지게 팔등신으로 생겨도 결국 다 찌그러들고 죽어 없어진다.
우리들의 의식이라는 것은 ‘생각이 수시로 바뀌는 것’이다. 자꾸 보고 듣고 시간이 흘러가면서, 천지 기운이 바뀌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것을 호흡으로 조절한다. 우리가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 천지부모와 더불어서, 어머니와 더불어서 호흡하는 태식胎息이라는 게 있다. 이 태식을 진식眞息의 1차 원형으로 삼는다.
진식, 진짜 호흡(true breathing)이라는 것은 천지와 더불어서 하는 것이다. 그러면 그걸 어디서 가져오는가? 우리 스스로 호흡을 자연스럽게 해서 그것을 만든다. 마음을 비우고 길게 숨을 내쉰다. 내쉴 때 저 하단전 아래쪽으로 회음會陰 쪽까지 밀어 넣는다는 식으로 한다. 그러면 아랫배가 쭉 들어가면서 약간 당긴다. 그 다음에 몸에 있는 부정한 기운, 병 기운, 나 자신을 책망하는 기운, 누구를 미워하고 원망하는 이 모든 것과 암, 염증 이런 것을 다 쏟아낸다는 생각을 가지고 쭉 뿜어낸다.
인간은 몸뚱어리 속에 생리적으로 담痰이 생기기 때문에 그 담이 날마다 축적되어 오장육부가 상한다. 도공을 하면, 산책하면서도 담이 쏟아져 나올 때가 있다. 담이 쏟아져 나오는 체질로 바뀌어야 몸이 개운하고, 목소리가 맑고 힘차다. 수행을 꾸준히 하는 사람은 담이 맑다. 아주 하얀 담이다.
수행을 앉아서 할 때는 방석을 깔고, 부드러운 담요를 두 장 준비하는 것이 좋다. 담요로 무릎을 덮고, 또 다리가 저리고 아플 때 담요로 적당히 괴면 굉장히 편해진다. 서양 사람들은 의자, 침대를 쓰기 때문에 앉지를 못한다. 그래서 기도 의자, 수행 의자도 개발하는데 그런 걸 편하게 써도 좋다.
진리 깨달음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일꾼들은 세상을 위해서, 나를 위해서, 조상을 위해서, 가족을 위해서, 이웃을 위해서 기도하는 날도 있어야 한다. 옛날 미국에 내가 존경하는 디엘 무디D. L. Moody(1837~1899)라는 목사가 있었다. 무디는 네 살 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서 어렵게 자랐는데, 어느 공원을 가다가 어떤 사람이 엎드려서 경건하게 중얼거리는 것을 보았다. 그때 ‘아, 저런 삶이 있구나’ 하고 크게 느낀 바 있어서 서교를 믿게 되었다.
무디가 1871년 시카고에서 설교를 하고 폐회 기도를 할 때 ‘시카고 대화재’가 일어났다. 무디의 집도, 교회도 재가 돼 버렸다. 그때 「타임」지 기자가 빈정거리면서 ‘목사님, 좋겠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다고 하더니 교당이 다 불탔는데 이걸 어떻게 설명하실 거요?’라고 했다. 무디 목사는 ‘하나님이 나의 소원을 들어주셨다. 작은 교회를 하나님이 그냥 다 없애주셨다’고 말했다. 그리고 영국 콩그레스 홀에 가서 부흥성회를 했는데 영국교회에서 무디 목사를 지원하여 거대한 교회를 지어줬다는 일화가 있다.
우리가 인생의 고통과 괴로움에 시달리더라도 진리를 근본적으로 깨달으면, 전화위복轉禍爲福으로 삶이 정말로 새로워진다.
최근에 상제님의 성체와 같은 성의聖衣, 대례복大禮服이 전수된 것은 우주 가을 천지개벽의 오만 년 종통, 천지 대권 행사를 하도록 하나님이 기적처럼 그렇게 해 주신 것이다. 안내성 성도가 극비리에 보관하여 그 혈족에게 전한 성체 성의를 이번 동지 때 다시 한 번 친견하고, 상제님의 천지도통권이 어떻게 전수된 것인지 말씀을 정리할 것이다. 동지 대천제 준비를 지금부터 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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