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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상종도사님 말씀

4. 수도 서울의 지리(地理)는 어떠한가요?

by 알라뷰 소녀시대 2016.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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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가 다 순(順)해야 되는데 지리만은 역(逆)해야 된다. 그런 이치가 있는데, 그걸 아는 사람이 없다.
 
그러면 서울이 어떻게 생겼냐? 저 북악산이 그냥 춤추는 것처럼 떡 허니 내려와서 이쪽 오른쪽에 친 가지를 인왕산이라고 한다. 이 인왕산 줄기 쪽에 신촌, 연희동 등이 있고 또 이화여대, 연세대학교 같은 게 여기 잔뜩 붙어 있다. 또 인왕산 줄기를 타고 죽 내려오면 저쪽으로 넘어가는 굴을 뚫어놓은 사직터널이 있다. 그 사직터널 거기서부터 산줄기가 미끄러져 내려와 서대문, 서소문이 생기고 남대문까지 와서, 그 줄기가 남산을 치켜올렸다. 그래서 이 서대문, 서소문, 남대문 이쪽 물은 이 위로 이렇게 해서 청계천 쪽으로 빠지고 반대쪽 인왕산 줄기 서쪽 물은 저 밑으로 해서 용산 저쪽으로 빠져나간다. 이쪽 판도가 그렇게 된 것이다.


이 인왕산 줄기 안쪽 물과, 북악산 골탱이서부터 남산 골탱이 그 서울 장안 안 물은 전부 청계천으로 모여들어 거꾸로 치올라가 중랑천으로 해서 빠져나간다. 그런데 이 청계천 물이 흐르는 방향은 한강 물줄기가 흐르는 방향과 정반대이다. 한강은 동에서 서로 저 김포 강화도 쪽으로 냅다 흐르지만, 이 청계천 물은 묘하게도 서에서 동으로 역(逆)하며 거꾸로 흐른다. 이걸 그냥 지나치면 모르지만 가르쳐주면 금방 알 수 있다. 그러니까 서울에 도읍터 하나 만들기 위해 청계천 물이 그렇게 역류(逆流)했다는 말이다.





저 북한강 남한강 물이 양수리부터 합해져 대세는 이렇게 서쪽으로 냅다 빠지는데, 요 서대문 서소문 남대문 남산 안 물만 거꾸로 치올라간다. 그렇게 된 데가 어디 있어? 지리는 이렇게 역(逆)을 해야 터가 생기는 것이다. 집터도, 묘자리도 다 그렇다. 그렇게 되어야 하는 절대적인 이유가 있다. 이렇게 역(逆)을 하지 않으면 절대 자리가 안 생기는 것이다.
 
그러면 그 청계천이 역류(逆流)하면서 흐르는 거리가 얼마나 되는가? 그저 몇 키로 될 뿐이다. 서대문 남산 경복궁, 그게 얼마 안 된다. 그렇게 좁아터진 데다. 그래도 그 기운 가지고 조선왕조 500년을 끌고 왔다.
 
그리고 노량진에서 제1한강교를 넘다보면 가운데 중지도라고 있다. 이게 왜 생겼냐? 한강 물이 냅다 빠지는데, 중간에 중지도가 있어 서울 기운이 빠지는 걸 막고 있는 것이다. 거기서 조금 더 내려가면 밤섬이 있다. 내가 어릴 때 보면 거기에도 오막살이가 있어 사람이 살았었다. 홍수가 밀려오면 밤섬 같은 건 그냥 쓸려가 버리고 말 것 같은 데, 그게 여러 만년 그 자리에 그냥 있다. 가만히 생각해 봐라. 큰 홍수가 져서 그냥 막 물이 떠내려가는데 그게 어떻게 그 자리에 있을 수 있는지를. 십년 전에도 백년 전에도 천년 전에도 그 잘잘한 밤섬이 여러 개 그대로 있다.


또 그런가하면 그 밑에 여의도가 있다. 또 조금 더 내려가면 난지도가 있고, 저 강화도에 가면 ‘손돌목’이라는 데가 있어 강이 요렇게 기역자로 꼬부라져 있다. 그게 다 설기(洩氣)되는 기운을 차단하기 위해 그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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