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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도사님 말씀/주제별 말씀

29. 우리는 지금 어느 때 살고 있는가?

by 알라뷰 소녀시대 2014.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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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상이 때를 가르친다
 2008년, 중국 쓰촨성에서 대낮에 대지진이 일어나 불과 10여 초 사이에 7천여 개 학교가 무너져 내렸다. 숱한 어린 학생들이 수업을 받다가 순식간에 건물에 깔려 죽었다. 
 
 2008년 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009년 지구촌의 화두가 환경 문제라 했다. 반 총장은 지구의 환경 문제가 경제 문제보다도 더 심각하다며 환경 재난이 인류의 생사를 판가름 짓는 중대 문제라고 경고하였다. 
 
 2010년 1월에는 아이티에서 대지진이 일어나 30여만 명이 죽고 10만 명이 넘는 고아가 생겨났다. 불과 10, 20초 만에 대통령도 국민들도 집이 무너져서 갈 곳이 없어졌고 나라의 존폐 위기까지 거론되었다. 
 
 그리고 3월 초에는 칠레에서 아이티 지진보다 위력이 1,000배나 큰 지진이 일어나 건물이 다 파괴되고 쓰나미가 휩쓸고 강력한 여진이 근 120 차례나 발생하였다. 50개 나라에서도 쓰나미 경계경보를 발령했으나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는 “칠레 대지진의 충격으로 지구 자전축이 8㎝가량 움직였다”고 발표하였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지 않아 대만과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또 강진이 일어났다. 지질연구소는 칠레에서만도 앞으로 수년 동안 계속해서 지진이 발생할 것이라 한다. 
 
 지금 하루가 멀다 하고 지구촌 곳곳에서 대지진, 폭염, 폭설, 홍수, 가뭄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상제님께서는 “두고 보라! 아침에 본 것, 저녁에 본 것이 다르고 날마다 해마다 달라지리니, 이제 세상이 다 가르치느니라.”(道典 2:59:3)라고 하셨다. 
 
 
 2.몰려오는 변혁의 폭풍
 상제님이 천지공사를 마치고 어천하신 지 100년째 되는 무자戊子년과 기축己丑년의 무기戊己년은 천지대세가 굽이치는 천지의 한문이다. 이때부터 구천지 묵은 하늘에서 신천지 상생의 새 생명의 하늘땅으로 들어서는 거대한 변혁의 폭풍을 지구촌 모든 인간이 생활 속에서 절감하게 되는 것이다. 이제 어제와 오늘이 다르고, 오늘도 아침과 저녁이 다르다. 궁극으로 가면 아침에 본 사람을 저녁에 볼 수 없고, 저녁에 본 사람을 아침에 볼 수 없는 경계로 간다. 
 
 상제님은 “이제 연年으로 다투다가 달로 시간을 다투다가 분으로 다투다가 초를 다투는 때가 온다.”(7:3:6)고 하셨다. 
 
 3.지금은 큰 가을의 때
 왜 이러한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나는가? 
 
 일찍이 동방의 이 땅에 오신 참하나님이신 증산 상제님께서는 지금 인류가 살고 있는 때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밝혀 주셨다. 
 
  *지금은 온 천하가 ‘가을 운수의 시작’으로 들어서고 있느니라. (道典 2:43:1)
 
  * 천지대운이 이제서야 ‘큰 가을’의 때를 맞이하였느니라. (道典 7:38:4)

 
 상제님의 이 말씀은 천시天時의 변화를 꿰뚫어 주신 것이다. 상제님은 앞으로 후천의 운이 닥쳐온다, 하늘땅이 가을 운수를 맞고 있다고 하셨다. 이 말씀처럼, 지금은 바로 선천 봄여름의 운이 끝나고 후천 가을의 천지대운이 열리는 때다. 
 

  


 우주는 어떻게 변화하는가


 4.천지란 무엇인가
 그렇다면 천지, 하늘땅은 인간에게 무엇일까?
 
 상제님의 종통대권을 전수받으신 고 수부님께서는 “천지 알기를 너희 부모 알듯이 하라.”(11:114:1)고 하셨다. 
 
 전통적으로 동양과 서양의 천지에 대한 인식은 서로 다르다. 동양의 농경문화에서는 천지를 조물주라고 한다. 천지가 만물을 낳고 기르는, 생명의 근원이라는 것이다. 하늘 아버지는 인간에게 생명의 씨를 내려주고, 땅 어머니는 인간에게 형체를 주고 길러 준다. 그래서 천지를 큰 부모라 하는 것이다. 동양 문화에서는 우주를 만드신 신도 천지 안에 계신다. 상제님도 천지 안에서 천지와 더불어 계신 것이다. 
 
 반면에 서양은 천지를 우주의 조물주에 의해 창조된 피조물로 본다. 서양의 창조주는 천지를 초월해서 존재하는 초월신이다.
 
 5.천지는 어떻게 인간을 낳아 기르는가
 상제님의 대행자이며 천지의 어머니이신 태모 고 수부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 우주의 순환 이치를 알아야 이 길을 찾을 수 있느니라. (11:122:4)
 
 우주의 순환 이치를 모르면 인간이 안고 살아가는 인생의 문제가 아무것도 풀리지 않는다는 말씀이다. 사실 지금의 인류 문화를 다 더듬어 봐도 천지가 어떻게 둥글어 가는지, ‘대자연의 창조 이법’에 대한 궁금증과 갈급증이 채워지지 않는다. 그것을 상제님께서는 누구도 알기 쉽게 간결하게 한 말씀으로 정리해 주셨다. 
 
 * 내가 천지를 주재하여 다스리되 생장염장生長斂藏의 이치를 쓰나니 이것을 일러 무위이화無爲而化라 하느니라. (道典 4:58:4)
 
 
 우주가 어떤 원리에 의해 인간을 낳고 기르는가? 이것을 증산 상제님이 농경 문화권의 자연과 인간의 정서에서 그 핵심을 뽑아 ‘생장염장生長斂藏’ 네 글자로 정리해 주신 것이다. 
 
 6.생장염장이란
 우주의 창조 이법은 생장, 낳고 길러서, 그 다음 염장, 거두고 저장한다는 것이다. 인간이 됐든, 동식물이 됐든, 또는 무생물 혹은 대우주 자체가 됐든, 모든 것이 생장염장으로 둥글어 간다. 인간의 마음, 의식 세계까지도 생장염장으로 돌아간다. 인간 역사의 발전 법칙도 모두 생장염장이다. 
 
 7.오행 원리로 보는 생장염장
 봄여름가을겨울의 기운을 상징하는 것이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이다. 봄은 목木 기운으로 동방이고, 여름은 화火 기운으로 남방, 가을은 금金 기운으로 서방, 겨울은 수水 기운으로 북방, 그리고 중앙이 천지조화 자리인 토다. 
 
 간단히 말하면 생生은 목 기운으로 천지가 인간과 만물 생명을 낳는 봄의 원리이며, 장長은 봄에 태어난 생명이 화 기운에 의해 분열·성장하는 여름의 정신이다. 그리고 염斂은 금 기운이 들어와 만물이 열매 맺는 가을의 변화 원리이며, 장藏은 수 기운에 의해 폐장하는 겨울의 변화 섭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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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모든 것은 순환한다
 생장염장은 변화의 가장 작은 단위인 ‘하루 낮과 밤’에서부터 ‘지구의 1년 사계절’과 가장 큰 주기인 ‘우주 1년 사계절’에 이르기까지 창조의 바탕이 되는 원리이다. 
 
 하루의 변화를 보면, 사람이 아침에 눈뜨면 일어나서 일을 시작하고[生], 낮에는 아주 왕성하게 일하며[長], 저녁이면 본래 있던 자리로 돌아간다[斂]. 자기의 근원, 뿌리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러다 밤이 되면 의식의 불을 끄고 자연과 하나가 되어 휴식을 취한다[藏]. 곧 생명을 재충전 하는 것이다. 
 
 이 기본적인 하루 낮과 밤의 변화가 지속되어, 초목농사로 인간이 녹을 짓는 지구 1년 춘하추동 사계절의 변화가 생겨난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에 있는 게 아니다. 그것을 뛰어넘는 보다 더 큰 시간의 단위가 있다. 그것이 바로 증산 상제님께서 처음 드러내 주신 우주 1년 4계절이다. 
 
 상제님은 ‘이 우주에는 봄여름가을겨울의 큰 사계절 변화가 있다. 이번 봄여름가을겨울이 지나고 나면 다시 또 우주의 봄여름가을겨울이 온다’고 하는 자연 변화 법칙의 보편적인 모습을 말씀해 주셨다. 한마디로 모든 것은 순환한다는 말씀이다. 하루 낮과 밤, 지구 1년 사계절이 순환하듯이 이 우주도 사계절이라는 시간 법칙에 따라 생장염장으로 돌고 또 돌아가는 것이다. 
 
 9.서양의 창조론과 동양의 개벽론
 서양의 철인들도 하루 낮과 밤의 순환을 인식했다. 하지만 그들은 그것을 우주 1년으로 확대 인식하지는 못했다. 
 
 그리고 거기에 큰 사계절 변화에 어두웠던 중동 유대족의 유일신주의, 창조주 문화가 접목되었다. 그들은 사막 문화에서 하늘의 신을 경배하고 살면서 하늘 중심의 신앙을 해 왔다. 신이 하늘도 땅도 창조한 것이라는 믿음이 지극하다.
 
 서양은 ‘태초에 하나님이 우주를 창조하고, 인간을 탄생시켰다. 그런데 첫 인간이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모든 인간은 원죄를 짓고 혼탁한 세상을 살아 왔다. 이제 마지막 심판을 앞두고 아버지 하나님이 보낸 독생자 예수에 의해,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으면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멸망하지 않고 영원히 하나님과 함께 산다.’는 유일신관과 직선 시간관에 빠지게 되었다. 이것이 서양 문명의 천시 변화에 대한 근본 생각이요, 기독교의 신앙관이자 역사관이다. 
 
 이 기독교 사상으로 대변되는 서양의 유일신 창조관에 상응하는 동양의 창조론이 개벽론이다. 그런데 개벽론이라는 용어보다 더 우리 귀에 익은 말이 생성론生成論이다. “천생지성天生地成, 하늘은 낳고 땅은 성취한다. 즉 하늘에서 창조하고 땅에서 그 창조가 완성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물에는 유형의 물과 무형의 물이 있다. 바닷물이나 우리가 먹는 물은 유형의 물이다. 그런데 하늘은 무형의 물을 만든다. 곧 천일생수天一生水하고, 하늘에서는 일수一水를 생하고, 지육성수地六成水라, 땅에서는 육수六水 음성적인 물이 완성된다는 것이다. 
 
 하늘은 창조하고 땅은 그것을 완성한다! 얼마나 근원적인 깨달음인가. 이 우주 안의 모든 문제가 지상에 사는 인간의 현실 삶 속에서 완성된다는 것이다.
 
 10.천지에서 모든 생명을 거둔다
 지금 이 우주는 여름에서 가을로 들어서고 있다. 지구 1년에서 초목은 여름철까지 한창 자라다가 가을철 서릿발이 들어오면 일시에 나뭇잎이 말라 떨어지면서 열매를 맺는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주의 가을은 천지에서 봄여름철에 낳아 길러 온 인간 씨종자를 추리는 때다. 
 
 생장염장 중에서 가장 큰 변혁의 마디가, 매듭짓는 세 번째 시간대인 가을, 염斂이다. 여기에는 ‘거둔다, 열매 맺는다, 매듭을 짓는다’는 여러 뜻이 들어있다. 가을이 되면 천지에서 모든 생명을 거둔다. 가을의 대변혁! 이것이 증산도 진리의 중심 주제인 후천개벽이다. 
 
 선천종교에서는 이 우주가 여름철 말에서 가을로 넘어설 때 일어나는 천지의 대변혁적 사태, 이것을 마지막 심판이라 규정했다. 
 
 왜 이런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는가?
 
 봄여름에는 생명의 기운이 아래에서 위로 상승하다가, 가을이 되면 모든 기운이 갑자기 하강하기 때문이다. 변화의 방향이 하추 교역기에 완전히 뒤집어진다. 이 때문에 추살秋殺의 3년 개벽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염! 여기서 모든 종교와 인간 역사의 총 결론이 나온다. 이 우주에서 인간의 삶을, 인간의 생명을, 인간의 역사를 거둔다!
 
 
 생장염장의 한 주기


 11.우주 1년 사이클, 12만9천6백 년
 지구 1년은 초목 농사를 짓는 한 주기이고, 우주 1년은 천지가 인간 농사를 짓는 한 주기이다. 
 
 생장염장하는 우주 1년의 사이클은 과연 얼마만큼 거대한 시간 단위인가? 그것을 증산 상제님께서는 지구년으로 12만9천6백 년이라고 확인해 주셨다.
 
 12.천지 변화의 주기를 밝힌 소강절
 12만9천6백 년! 이 수는 중국 송나라 때, 소강절(1011∼1077)이 하루[一日]라는 짧은 시간의 마디를 가지고 유추하여 찾아낸, 천지 변화의 기본 순환 주기이다. 소강절은 『주역』을 한평생 공부하고 “이 천지 밖에 또 천지가 있으면 모르려니와 차천지내사此天地內事는 내가 모르는 바가 없다.”고 말할 정도로, 천지 안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변화를 깨쳤다. 
 
 상제님은 “알음은 강절의 지식이 있나니 다 내 비결이니라”(道典 2:32:1~2)고 말씀하셨다. 곧 상제님이 천상보좌에서 “너는 내려가서 내가 천지의 인간 농사짓는 시간 주기를 인류에게 선포하고 와라.” 하고 천명을 내리시어 그 비밀을 드러내도록 하신 것이다.
 
 13.자연과 인간의 동일한 변화 도수, 12만9천6백 수
 12만9천6백은 어떤 수인가?
 
 지구는 하루에 360도 자전을 한다. 하루의 주야 동정動靜은 모든 변화의 기본이다. 이 만물 생명의 기본 변화인 동정의 리듬을 만드는 어머니 지구가 태양을 안고 공전하여 다시 제 자리에 오기까지 1년 360일이 걸린다. 그러면 지구 1년 4계절 생장염장의 변화가 끝나는 것이다. 그러니까 지구는 1년 동안 12만9천6백 도(360도×360일〓129,600도) 운동을 하는 것이다.
 
 이 1년 개벽 도수의 음양 운동은 우리 인간 몸속에서도 똑같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것이 기혈氣血 운동이다. 호흡과 맥박! 호흡은 내가 무형의 천지 기氣를 들이마시고 내쉬는 기맥 운동으로 양陽 운동이다. 그리고 내 몸에서 맥이 뛰는 것, 즉 혈맥운동은 음陰 운동이다. 
 
 이 맥이 뛰는 것과 호흡하는 것을 하루 도수로 따져보면 12만9천6백 회(1분 평균 호흡 수 18회×60분×24시간〓25,920회, 1분 평균 맥박 수 72×60×24〓103,680회, 25,920+103,680〓129,600)다. 
 
 우리 몸의 하루 음양 운동과 지구 1년 도수가 확대된 것이 우주 1년 12만9천6백 년이다. 이 12만9천6백 수는 천지와 인간 생명 변화의 기본 사이클을 이루는 수로서 천지일원수天地一元數라 한다. 이것은 참으로 오묘한 생명의 창조 주기이다. 천지와 만물의 생성 변화의 수수께끼를 푸는 핵심 비밀이 이 우주 1년의 주기에 들어 있다.
 
 14.과학에서 증명하는 우주 1년 주기
 서양의 과학자들은 지난 200년 동안 지구의 빙하기, 즉 우리가 말하는 우주의 겨울철이 찾아오는 주기를 탐구해 왔다. 물론 그 사람들은 우주의 겨울이라는 말을 알지 못하지만, 이 지구상에 빙하기가 몇 년을 주기로 하여 찾아오는가를 연구했다. 그러던 중 지난 1920년대에 이르러 유고슬라비아의 과학자인 밀류신 밀란코비치(M. Minlancovici) 박사가 ‘약 10만 년을 주기로 지구상에 빙하기가 찾아온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그리고 1998년 <네이쳐Nature>라는 과학지에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약 12만4천 년을 주기로 지구상에 빙하기가 도래한다는 것까지 밝혀냈다. 이렇게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가 우주 1년을 증명해 주고 있다.
 
 15.우주 1년 변화의 목적
 그러면 우주는 무엇 때문에 열려서 한순간도 쉬지 않고 끊임없이 돌아가는가? 이 우주에는 1천억 개의 별들로 이루어진 은하계가 1천억 개 이상이 존재한다고 하는데, 그 숱한 별들이 우주 속에서 순간순간 죽고 다시 태어나기를 끊임없이 반복하는데, 그 변화의 진정한 목적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인간을 낳아 기르기 위해서다. 이 하늘과 땅은 봄여름에 인간을 낳아 길러서 가을에 그 인간을 성숙시킴으로써 우주의 목적을 실현한다. 인간을 통해, 인간의 손을 빌어서 그 꿈과 이상을 성취하는 것이다. 
 
 따라서 가을철에 인간 열매를 못 맺으면, 봄에 인간으로 태어난 것도 의미가 없고 그동안 수천, 수만 년 상극의 원한의 역사에서 살아온 그 과정 자체도 덧없는 것이다. 
 
 
 우주 변화 운동의 마디, 개벽
 16.개벽의 의미
 그러면 개벽이란 무엇인가? 
 
 * 천지개벽天地開闢도 음양이 사시四時로 순환하는 이치를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니라. (道典 2:42:2∼5)
 
 
 개벽이란 열 개開 자, 열 벽闢 자로, ‘천개지벽天開地闢’에서 온 말이다. ‘태초에 하늘이 열리고 땅이 열렸다’는 뜻의 ‘시원 개벽’을 의미한다. 즉, ‘카오스(무질서)에서 코스모스(질서)가 열렸다’는 뜻이다. 
 
 그런데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개벽은 그런 뜻만이 아니다. 상제님께서는 음양 운동에 따라 천지가 4계절로 새로운 시간 질서를 열며 돌아가는 변화의 마디를 ‘천지개벽’이라 하셨다. 봄개벽, 여름개벽, 가을개벽, 겨울개벽! 이 가운데 우리 인간에게 가장 중요하고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선천 ‘봄개벽’과 후천 ‘가을개벽’이다. 
 
 17.우주 1년의 음양 운동, 선후천 
 증산 상제님은 이 우주 1년 4계절을 전기 후기로 나누어 봄여름을 선천先天(the early heaven), 가을겨울을 후천後天(the later heaven)이라 하셨다. 선후천론, 이것은 증산 상제님이 처음으로 밝혀 주신 것이다. 
 
 하루의 시간대가 주야 동정晝夜動靜, 음양 동정陰陽動靜으로, 낮과 밤이 주기적으로 바뀌는 것처럼, 우주 1년도 음양의 태극으로 나누어 크게 전반기 봄여름을 선천이라 하고, 가을부터 겨울의 막바지 즉 봄의 직전까지를 후천이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왜 우주 1년의 전후반 시간 과정을 ‘선천(先天, the early heaven), 후천(後天, the later heaven)’이라 하여 하늘[天]로 나타내는 것일까? 그것은 모든 시간의 변화, 진리의 근원이 하늘[天]이기 때문이다. 
 
 18.개벽의 자취
 

* 선천에도 개벽이 있고 후천에도 개벽이 있나니 옛적 일[上古之事]을 더듬어 보면 다가올 일[來到之事]을 알고 다가올 일을 알면 나의 일을 아느니라. (道典 11:122:1∼3)
 
 상제님과 태모님은 선후천 개벽에 대해, 이렇게 똑 부러지게 말씀해 주셨다. 개벽은 과거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있는 것이다. 개벽은 천지 질서가 바뀌는 변화의 마디에서 일어나는, 우주 창조 질서의 가장 기본이 되는 현상으로서, 선천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있으니, 앞으로 오는 개벽을 믿지 못하는 자는 과거에 천지에서 개벽이 있었다는 증거를 찾아보라는 말씀이다. 
 
 과학계에서는 지구의 남극과 북극이 뒤집어지는 사건이 지금까지 약 200회 정도 있었다고 한다. 북극이 남극 되고 남극이 북극이 된 것이다. 히말라야 산 꼭대기에 가 보면, 바다 생물 화석이 나온다. 7천, 8천 미터 되는 높은 산에서, 수천만 년 전의 바닷속 생물 화석이 나온다. 우리나라에도 그런 게 많이 있다. 내가 마산에 있는 어떤 산꼭대기에 올라가서 직접 보았는데, 조개 화석이 엄청나게 많다. 
 
 또 약 20년 전에 내가 유디티(UDT 수중 폭파반) 대원인 신도들에게서 들은 얘기로는, 서해 바닷속의 땅이 급속히 솟아오르고 있다 한다. 그들이 잠수함을 타고 서해를 다녀보면, 바다 밑 땅이 자꾸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수심이 얕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동해 원산에서 일본 구주九州 위쪽 바다 밑으로 거대한 산이 있다고 한다. 그게 어느 정도의 길이인지는 모르지만, 바다 속에서도 끊임없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잠수함을 타고 바다 속을 다니면서 개벽을 실감한다는 것이다.
 
 
 선천은 상극의 운


 19.선천 생장의 원리, 상극
 * 선천은 상극相克의 운運이라. (道典 2:17:1)
 
 선천개벽으로 봄철에 태어난 인간이 지금까지 살아온 천지의 이법이 상극相克이라는 말씀이다. 상극이란 서로 상相 자에 이길 극克 자로서 서로 이긴다, 서로 대립한다는 뜻이다. 
 
 초목농사를 짓는 지구 1년에서 봄이 되면 초목의 진액이 뿌리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면서, 즉 점점 역도수逆度數로 멀어지면서 싹이 나오고 꽃이 핍니다. 곧 상극에 의해 생장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20.상극의 필요성
 선천에는 천지부모의 몸이 동북방, 양의 방향으로 기울어져서 만물을 쏟아냈다. 동과 서가 부조화하고, 남과 북이 부조화하고, 남자와 여자, 모든 사물들 사이에 조화가 깨져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서로 경쟁하고 대립하고 갈등을 하고 남을 죽이고 그러면서도 또 용서하면서 역사가 변증법적으로 발전을 해 온 것이다. 
 
 이 상극이 아니면 생물은 태어날 수도 없고, 성숙할 수도 없다. 반드시 극을 받아야 한다! 극을 받아야 생명이 건강하고 극을 당하면 당할수록 크게 깨진다. 상극에 의해 성장이 이뤄지는 것이다. 상극은 선천 봄여름 생장 과정의 필연적인 법칙이다. 
 
 21.상극의 원과 한
 그런데 이 상극의 운 때문에 하늘과 땅에 전란이 끊이지 않았다. 
 
 * 상극의 이치가 인간과 만물을 맡아 하늘과 땅에 전란이 그칠 새 없었나니 그리하여 천하를 원한으로 가득 채우므로 (道典 2:17:2~3)
 
 선천에는 상극의 이치가 하늘과 땅과 인간과 만물의 의식을 지배하였다. 하늘과 땅이 서로 극하고, 인간과 자연이 극하고, 인간과 인간이 극하였다. 
 
 이념과 문명이 서로 충돌하고 온갖 부조화와 갈등과 투쟁이 끊이지 않았다. 우승열패, 약육강식의 생존 구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인간은 자기를 계발하면서 한편으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대를 거꾸러뜨려야만 했다. 제 중심으로 일을 꾸미고 자신의 성공을 위해 남을 해코지하기도 하고 억압하고 살상도 하였다. 
 
 다시 말하면 하늘과 땅에서 인간과 뭇 생명을 낳아 기른 창조의 섭리인 상극이 인간의 삶 속에서, 역사 속에서 순수한 창조의 섭리로, 순수한 성장의 이치로 쓰이지 못하고 내가 잘되기 위해 남을 거꾸러뜨리는 정복의 이법으로 잘못 써진 것이다. 천지는 만물을 기르는 창조 이법으로 상극을 썼는데, 그것이 인간의 삶 속에 들어와 인간의 역사 속에서 남을 넘어뜨리고 고통을 주고 음해해서 죽이는 생명 살상의 삶의 질서로 뒤집어졌다는 말이다. 
 
 그리하여 이 세상에 태어난 인간은 누구도 원한을 맺지 않고 죽은 사람이 없다.
 
 결국 그 때문에 모든 인사가 도의에 어그러졌다. 올바르게, 정의를 위해, 진리의 이름으로 행하려고 했으나 결국 서로 충돌하고 싸우고 죽이고, 이것이 전쟁으로 확대되어 하늘땅에 하루도 전란이 그칠 새 없었다. 여기서 세세연년 원과 한이 맺히고 쌓여 여름철 말인 지금 인간 세상이 멸망당하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증산 상제님은 이렇게, 인간이 당하는 모든 고통과 비극의 원인이 단순히 인간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이 살아온 환경이 문제라고 하셨다. 지축이 기울어져서 조화와 균형이 깨져 있는 선천 상극의 자연환경 자체가 비극의 원인임을 밝혀 주신 것이다. 지금까지 인류가 살아 온 우주의 전 역사 과정은 상극의 선천 천지가 연출해 낸 한 편의 작품이었다. 
 
 22.피할 수 없는 가을개벽 상황


 * 이제 이 상극의 운을 끝맺으려 하매 큰 화액禍厄이 함께 일어나서 인간 세상이 멸망당하게 되었느니라. 상극의 원한이 폭발하면 우주가 무너져 내리느니라. (道典 2:17:4~5)
 
 상제님은 “한 사람의 원한이 능히 천지 기운을 막는다.”고 하셨다. 한 사람의 원한의 힘도 그렇게 강력한데, 지금 이 천지간에는 수억조 창생의 원한이 꽉 차 있다. 선천의 억음존양 질서 속에서 수모와 고통의 삶을 살다간 여성들, 태어나기도 전에 뱃속에서 찢기고 짓눌려 죽은 낙태아의 원혼들, 그리고 약육강식과 우승열패의 구도 속에서 억울하게 죽어간 선천의 수많은 원신寃神과 역신逆神의 원한이 천지를 가득 메우고 있다. 
 
 “상극의 원한이 폭발하면 우주가 무너져 내리느니라.”라고 하신 말씀처럼, 이 원한의 폭탄이 여름철에서 가을철로 넘어갈 때, 즉 상극의 궁극 경계인 여름철 말에서 상생의 가을 질서를 출산할 때, 가공할 위력으로 일시에 폭발을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여러 선천 종교에서 예고한, 인류의 종말적 상황이 올 수밖에 없는 근원적인 원인이다.
 
 
 상제님의 강세
 23.인류를 건져 주시기 위해 오신 상제님
 상제님께서는 ‘이제 이 상극의 운을 끝맺으려 하매 큰 화액이 함께 일어나서 인간 세상이 멸망당하게 되었다.’고 하셨다. 그리하여 “선천의 공자, 석가, 예수 성자 등 천지신명이 구원해 주고자 하였으되 아무 방책이 없으므로 구천에 있는 나에게 하소연하여 오매 내가 차마 그 뜻을 꺾지 못하고 이 세상에 스스로 내려오게 되었다.”(道典 2:17:6~7)는 말씀이다. 이것이 상제님이 밝혀 주신 당신님의 강세 이유이다.
 


 24.천지의 새 판을 짜신 상제님
 * 신축(1901)년 이후로는 내가 친히 다스리느니라. (道典 2:13:1)
 * 신도神道를 바로잡아 만고의 원을 풀며 상생의 도道로써 선경의 운수를 열고 (道典 4:16:5~6)
 * 선천 상극의 운을 닫고 조화선경造化仙境을 열어 고해에 빠진 억조창생을 건지려 하노라. (道典 5:3:3~4)

 
 이 말씀처럼 인간으로 오신 우주의 통치자 하나님이신 상제님은 천지간의 모든 원통함을 끌러주는 해원解寃의 도를 바탕에 깔면서 원한의 상극 역사를 상생의 역사로 만들어 나가신다. 이를 위해 상제님께서는 천지의 새 판을 짜는 9년 천지공사天地公事를 집행하셨다. 
 
 천지공사란 ‘우주의 주재자가 인류 구원을 위해서 천지와 더불어 공도적으로 행하신 일’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상제님은 천지의 꿈을 성취해 주시는 천지의 주권자요 주재자 하나님으로서 당신님의 천지공사에 대해 이렇게 밝혀 주셨다. 
 
 * 현하의 천지대세가 선천은 운運을 다하고 후천의 운이 닥쳐오므로 내가 새 하늘을 개벽하고 인물을 개조하여 선경세계를 이루리니 이때는 모름지기 새판이 열리는 시대니라. 이제 천지의 가을운수를 맞아 생명의 문을 다시 짓고 천지의 기틀을 근원으로 되돌려 만방萬方에 새 기운을 돌리리니 이것이 바로 천지공사니라. (道典 3:11:3~4)
 
 25.천지병을 고치시는 상제님
 지금은 여름철 말에서 가을로 들어가는 경계다! 지금 이 세상의 크고 작은 모든 변화는 여름철 끝에서 가을로 들어가는 경계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지구촌에 70억 인류가 살고 있는데, 자원은 다 고갈되어 가고 있고 10억 인구가 굶주리고, 마실 물이 없다. 모든 게 다 병들었다. 하늘도 병들고, 땅도 병들고, 인간도 병들었다. 
 
 상제님은 이미 백 년 전에 “천하가 개병皆病이라” (5:347:7)고 하셨다. 하늘과 땅이 여름과 가을이 바뀌는 시간대로 궤도 진입하면서 “다 병들었다”고 선언하신 것이다. 여기서 천지병天地病이 나온다. 
 
 『도전』 3편을 보면, 김자현이 다리가 다 썩어서 죽을 준비를 하고 있는데, 김형렬 성도가 찾아와 함께 상제님을 뵙자고 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아, 이런 병이 뭐 대수인가. 병은 천지병이 큰 병이지 이런 병은 병도 아니네. 그분은 천지병을 고치시는 분이라네”
 
 다음날 김갑칠 성도가 김자현을 지게에다 지고 상제님께 왔다. 김자현이 상제님께 살려 달라고 애원을 하자, 상제님이 ‘약초를 캐서 달인 물로 상처를 씻고 엿 다섯 가래를 사다가 다리에다 붙이라’고 하셨다. 그렇게 해서 김자현은 3년이나 고생하던 다리가 불과 보름 만에 씻은 듯이 나았다.(3:15, 3:16).
 
 상제님은 천지병도 고치시는 분이다. 
 
 불가의 『화엄경』에 멋진 얘기가 있다. ‘미륵님은 대의왕大醫王이다!’라는 것이다. ‘위대하신 의왕’! 상제님은 세속의 인간 병뿐만 아니라 인간으로 살다 죽은 신명들의 원한도 끌러 주시고, 천지의 상극의 원한, 상극의 질서에 빠져 있는 이 우주도 건져 주신다. 이 대우주의 상극 질서를 끌러 주시는 것이다. 
 
 이것이 상생의 새 세상을 여시는 증산 상제님의 가을개벽이다. 
 
 
 이때는 천지성공 시대


 26.지축이 바로 선다
 천지부모가 인간을 낳아 기르는 과정인 선천 봄여름 세상에는, 음양의 균형이 어긋나 있다. 하늘땅 천지와 그 대행자인 일월 사체四體의 음양 운동이 어그러져 있다. 양陽 중심이다. 그것을 억음존양抑陰尊陽이라 한다. 인간의 의식도 전부 하늘 중심, 양 중심, 남성 중심이고 사회 제도도 그런 대세로 발전해 왔다. 
 
 이 억음존양의 문제를 바로잡는 길이 무엇인가?
 
 무엇보다 천지부모의 몸이 바로잡혀야 된다. 그동안 인간을 낳아 기르기 위해 동북쪽으로 기울어졌던 지축을 바로 세움으로써 정음정양正陰正陽의 새 틀을 여는 것, 이것이야말로 후천개벽의 첫째 과제인 것이다. 
 
 * 공부하는 자들이 ‘방위가 바뀐다.’고 이르나니 내가 천지를 돌려놓았음을 세상이 어찌 알리오. (道典 4:152:1)
 
 상제님은 가을개벽의 섭리에 따라, 부조화의 질서요 투쟁의 질서인 상극 질서를 조화의 질서요, 진정한 생명의 질서인 상생相生으로 거듭 태어나게 하셨다. 
 
 27.상생의 참뜻
 지금 세상에서는 종교판, 정치판, 일반 학자들, 경제인들까지 상생의 세상, 상생의 문화, 상생의 정치를 이야기한다. 상생 학원도 생겼고 상생 한의원도 있다. 상생이 좋은 줄은 안다.
 
 그런데 상생이 무엇인지, 그 뜻은 제대로 모른다. ‘상생’은 단순히 ‘너하고 나하고 함께 잘 살자’ 하는 세속적인 뜻이 아니다. 상생은 상극 질서를 극복하고 새로 태어나는 이 우주의 생명 질서이다. 거듭나는 하늘과 땅과 인간과 신명의 생명의 새 질서, 상제님의 대 이상향을 건설하는 가을 천지의 새 질서가 상생이다. 
 
 증산 상제님께서는 “내가 이제 상생의 도로써 병든 천지를 뜯어고쳐 조화선경 낙원을 연다. 선경세계는 내가 처음 건설하나니, 나는 옛 성인의 도나 옛 가르침으로 하지 않는다”(道典 2:41:1)라고 말씀하셨다. 상제님의 진리는 당신님이 내려 보내신 공자 석가 예수, 선천 성자들의 가르침과는 전혀 다르다. 완전 격외도리格外道理이다.
 
 28.1년 360일이 된다
 가을이 되면 봄여름 선천 동안 23도 5분으로 기울어져 있던 우주의 축과 지구의 축이 정남북으로 똑바로 서게 된다. 
 
 그리하여 우주의 시간 법칙이 여름철 말인 현재 1년 365와¼일이 1년 360일로 바뀌게 된다. 시간의 꼬리가 붙어 있는 선천의 닫힌 우주에서. 시간과 공간이 완성되어 1년의 음력과 양력이 똑같아지는, 완전한 조화의 시간인 가을의 열린 우주로 질적인 대도약을 한다. 선천의 부조화, 불균형이 완전히 사라지고 사시四時가 조화롭게 되며 극한極寒 극서極暑가 멈춘다. 
 
 상제님의 천지공사 도수를 따라 인류의 장수 문명이 열리고, 지상 천국이 이 땅에 건설되기 시작한다. 후천선경 문화가 꽃피게 되는 것이다.
 
 29.인류 문화의 틀이 바뀐다
 선천에는 상극의 자연 환경을 배경으로 문화도 자기중심적으로 구분지어 생각해 왔다. 중동 중심, 인도 중심, 중국 중심, 그리스 로마 중심 등, 상이한 자연 환경을 배경으로 각기 다른 세계관, 우주론을 개발하며 몇 천 년 동안을 살아온 것이다. 
 
 그런데 이제 인류 문화의 틀이 분열에서 통일로 바뀐다. 
 
 * 후천은 온갖 변화가 통일로 돌아가느니라. (道典 2:19:7)
 
 지구 1년에서 가을이 되면 열매를 맺고 봄여름철에 낳아 길러 온 초목농사의 목적을 완수하듯이, 우주 1년에서 가을이 되면 선천 봄여름 동안 다양하게 분열하여 발전해 온 인간 문화의 진액을 거두어 가을철 통일 문화를 연다. 
 
 앞으로는 인간의 의식과 천지자연의 변화, 인간 문명의 변화 등 모든 변화가 통일로 돌아간다. 
 
 가을개벽은 단순히 봄 다음에 여름, 여름 다음에 오는 가을의 변화가 아니다. 봄여름에 인간으로 태어나 자라온 모든 것을 총체적으로 마무리 짓는 변화다. 가을개벽은 봄여름의 전 과정을 끝매듭 짓는 의미로서 대변혁인 것이다. 
 
 30.이때는 천지성공 시대
 인간은 누구나 꿈을 성취하기 위해 살아간다. “원래 인간 세상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면 분통이 터져서 큰 병을 이룬다.”(道典 4:32:1) 하신 상제님 말씀처럼, 꿈이 좌절되면 큰 병이 든다. 꿈을 갖고 살아야만 건강하고, 목적의식이 투철하여 현실의 삶에 충실하게 되는 것이다. 
 
 * 이때는 천지성공 시대니라. (道典 2:43:4)
 * 이제 만물의 생명이 다 새로워지고 만복이 다시 시작되느니라. (道典 2:43:7)

 
 우리가 노력을 기울여서 무엇을 성취하면 공덕을 이뤘다고 한다. 그것이 성공의 일반적인 의미이다. 그런데 이 말씀은 지금은 세간에서 말하는 성공을 이뤄야 하는 때가 아니고, 천지성공을 성취해야 하는 때라는 뜻이다.
 
 천지성공이란 천지 부모가 ‘너는 인간으로서 성공했다’고 인정해 주는 성공이다. 지금 인간을 낳아 길러주신 하늘땅, 천지 부모는 우리에게 궁극적으로 오직 하나의 성공을 원하신다. 그것은 바로 천지 부모와 더불어 가을개벽을 완성하여 천지의 꿈을 성취하라’, ‘이 우주의 꿈을 성취하라’는 것이다. 가을 개벽기에는 오직 천지 부모의 꿈을 성취하는 자만이 성공하고 또 생존할 수 있다. 이것이 구도 세계에서 한소식을 들은 이들이 전하는 핵심 메시지이다.
 
 31.천지성공은 상제님이 오심으로써 이루어지는 것

 천지성공은 인간의 노력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 인간의 역사가 새로운 문명을 향해 나아가는 것만으로 이뤄질 수 없다는 말이다.
 
 * 이때는 천지성공 시대라. 서신西神이 명命을 맡아 만유를 지배하여 뭇 이치를 모아 크게 이루나니 이른바 개벽이라. (道典 4:21:1~2)
 
 상제님은 서신西神이 명命을 맡아 크게 이룬다고 하셨다. 서신은 서녘 서 자에 하나님 신 자, 문자 그대로 서방신西方神이다. 서방은 계절로는 가을을 뜻한다. 그리고 명命은 대자연의 때의 정신을 말한다. 
 
 서신은 대우주 자연계와 인간 역사, 신의 세계를 통치하시는 본래의 참하나님이다. 이 우주 사계절 질서를 다스리는 하나님, 대자연의 사계절에 맞춰 하늘과 땅의 인간과 신명의 역사를 다스리는 통치자로서 참하나님을 말한다. 그 하나님이 천지의 가을을 맞이하여 가을 운수를 여는 주재자로서 인간 역사에 직접 들어오심으로써 천지성공을 이룰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우주의 꿈을 성취하는 가을개벽
 32.가을철에 열매 맺는 이치
 우주의 변화는 사계절 생장염장 도수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우주 1년 인간농사에서 봄이 되면 사람이 지구상에 태어나고 여름철까지는 인류 문화가 번창해 나간다. 그리고 가을이 되면 지구1년에서 여름철 말 만지편야滿地遍野로 무성하게 우거졌던 초목이 가을의 찬바람, 서릿발 기운에 의해 며칠 사이에 다 조락凋落이 되고서 열매를 맺듯이, 천지의 인간 농사도 열매를 맺는다. 바로 이 열매 맺는 이치를 알아야 한다. 
 
 이것을 우주 원리인 오행의 이치로 보면, 가을에서 겨울이 될 때는 금생수金生水, 겨울에서 봄이 될 때는 수생목水生木, 봄에서 여름이 될 때는 목생화木生火로 변화하지만, 여름에서 가을이 될 때는 가을의 찬 기운인 금金 기운이 들어와 여름철 불기운[火]과 충돌함으로써 화극금火克金이 된다. 그래서 여기서는 항상 개벽이 일어나고 변화의 질서가 바뀌게 된다
 
 33.상제님은 천지의 주재자 하나님
 따라서 여름에서 가을로 갈 때는 반드시 ‘토’가 개입을 하여 화생토火生土토생금土生金으로 가야 한다. 토土는 목화금수, 이 네 가지 기운이 영원히 순환을 하면서 만물의 생명 창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음양의 상극을 조화시켜 주는 ‘변화의 본체’ 기운이다. 
 
 이 가 바로 우주의 주재자, 하나님의 자리이다. ‘화생토’, ‘토생금’ 이것이 가을개벽이 올 때 토 자리에 계시는 우주의 주재자가 인간으로 오실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이유이다.
 
 34.근본을 바로잡아야 한다
 상제님은 “이때는 원시반본原始返本하는 시대라.”(2:26:1)고 하셨다. 
 
 ‘원시반본’은 시작을 바르게 알아서 근본으로 돌아가라는 뜻이다. ‘너의 뿌리를 찾고, 진리의 근본으로 돌아가라’는 말씀이다. 하루도 낮에 밝고 따뜻했던 기운이 해가 떨어지고 음의 질서로 들어가면서 어둡고 차가운 기운으로 수렴을 하지 않는가.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면서 변화를 마무리하는 것이다. 지구 1년에서도 가을이 되면 위로 향하던 초목의 기운이 뿌리로 돌아가면서 모든 변화가 아래로, 근원으로 돌아가 열매를 맺는다.
 
 그러므로 열매를 맺기 위해 근원, 뿌리를 찾는 것, 이것이 가을의 정신이다.
 
 35.용서받기 어려운 환부역조의 죄
 * 지금은 원시반본原始返本 하는 시대니 혈통줄을 바르게 하라. 환부역조換父易祖 하는 자는 다 죽으리라. (道典 7:17:3~4)
 
 여름철 말이 되면 모든 생명은 다시 뿌리로 돌아가야만 살 수 있다. 
 
 따라서 민족의 시원 문화라든지, 생명의 뿌리인 부모, 조상 선령을 찾는 것이 우주의 가을철에 살 수 있는 길이다. 이것이 원시반본하는 생활 이치이다. 이것을 거부하고 우습게 알면 이번에는 구원 받을 수 없다. 
 
 상제님께서는 원시로 반본하는 이때는 특히 환부역조換父易祖의 죄가 가장 크다고 말씀하셨다. 
 
 ‘이때는 혈통줄이 바로 잡히는 때니 환부역조하고 환골換骨하는 자는 다 죽으리라.’ 
 
 아버지를 바꾸고 조상을 바꾸는 자는 이번에 결코 살아남지 못한다는 엄중한 경고 말씀이다. 
 
 36.지금은 인간 씨종자 추리는 가을 개벽기

 지금은 여름철 말에서 가을로 들어가는 하추 교역기다. 이때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바로 천지에서 인간 씨종자를 추린다. 바야흐로 지금 이때는 인물 개벽기다. 
 
 인간개벽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상제님은 “선령들의 음덕으로 너희가 열매를 맺는다. 그러므로 너희들은 조상의 음덕蔭德을 중히 여기라”고 하셨다.(7:19)
 
 상제님은 누가 부모한테 잘못하면, 소처럼 코뚜레를 꿰어서 물에다 집어넣으셨다. 사람도 아니라고!
 
 37.천지성공으로 가는 첫걸음
 상제님 진리의 하나님관으로 볼 때 인간의 첫째 하나님은 부모와 선령신이다. 상제님은 “너희에게는 선령先靈이 하느님이니라. 너희는 선령을 찾은 연후에 나를 찾으라”(7:19:1~2)고 하셨다. 
 
 다음으로 각 민족의 주신이 그 민족의 하나님이 된다. 
 
 그리고 셋째, 마지막 의미의 하나님이 바로 온 우주의 통치자이신 상제님이시다. 상제님의 진리에서는 하나님관이 이렇게 다층으로 되어 있다. 
 
 모든 생명은 뿌리에서 그 기운이 올라와 생명이 자라고 열매를 맺는다. 뿌리가 튼튼해야 큰 열매를 맺을 수가 있다. 초목도 가을바람이 불어 열매를 맺을 때는 모든 진액이 뿌리로 돌아간다. 
 
 마찬가지로 가을철에는 뿌리를 찾지 못하면 생명줄이 떨어져 버린다. 그러므로 천지성공으로 가는 첫걸음은, 내 생명의 뿌리인 조상을 잘 섬기고, 역사의 뿌리, 민족의 시원 문화를 되찾아야 하며, 궁극으로는 진리의 근원이신 상제님의 도를 만나야 하는 것이다.
 
 38.우주일가 통일문화가 열린다

 깨달음의 궁극에 들어가면, 우주의 가을이 될 때에는 천지의 이법이 바뀐다는 절체절명의 명제에 부딪힌다. 우주의 가을이 될 때에는 질서가 바뀐다. 봄여름의 상극 질서가 가을의 상생 질서로, 억음존양에서 정음정양으로, 분열의 극에서 통일로, 생장의 극에서 성숙으로 바뀐다. 이때 이 하늘땅에 대변혁이 일어난다. 이것이 가을개벽이다!
 
 그러고 나면, 이 지구촌에 우주일가 통일문화가 열린다. 오직 우주의 절대자 한 분의 진리로 통치하고, 오직 한 분만을 신앙하는 세계! 전 인류가 상제님의 도법만을 닦는 세계가 열린다! 
 
 따라서 앞으로 오는 후천 가을개벽은 태초에 이 우주가 열린 이래 전 역사 과정에서 일어난 모든 문제를 총체적으로 정리하여 해결 짓고, 천지 부모의 이상을 완성하는 개벽이다. 지금까지 우주 1년이 몇 번 있었던 간에, 그 우주사의 전 과정이 총 정리되는 대개벽인 것이다. 
 
 39.가을개벽은 인류의 삶의 목적지

 우주 변화의 목적, 즉 우주의 봄여름과 가을겨울 일 년 사계절 변화의 귀결점은 가을로 떨어진다. 가을이 돼야 이 우주가 모든 변화의 목적을 성취하기 때문이다. 
 
 가을개벽은 인간 삶과 만물 생명의 뜻을 실현하는 종착지로서 아주 중요하다. 가을은 모든 생명의 궁극의 삶의 목적지다. 가을이 되면 모든 문제가 하나의 자리로 귀일歸一된다. 그 자리가 바로 우주의 주재자이신 상제님의 도道다. 
 
 따라서 증산 상제님의 도를 만났을 때 비로소‘이 우주의 실상은 무엇이며, 그 존재 목적이 무엇인가? 그리고 인간역사는 어디를 향해 가는가?’에 대한 모든 수수께끼가 풀린다. 
 
 곧 인간은 무턱대고 태어나 살아가는 게 아니라, 우주의 가을이라는 시간 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40.우주 1년 소식은 가장 위대한 상제님의 진리 선물
 지금까지 인간에 대한 어떤 성자의 가르침, 즉 종교가 됐든, 철학이 됐든, 또는 동서양의 어떤 문화가 됐든, 현대 문명에서 말하는 인간론이 됐든 그 모든 것은 선천 문화다. 이 선천의 문화, 선천의 우주 질서를 넘어 열리게 될, 어떤 인간도 경험해보지 못한 후천 새 세상 이야기를 담고 있는 우주 1년 소식은 인간으로 오신 참 하나님이신 증산 상제님이 우리 인류에게 주시는 삶의 가장 위대한 마지막 선물이다. 이것은 상제님 진리를 제대로 아는 증산도 도꾼이 아니면 누구도 알 수 없다.
 
 41.변해야 살아남는다
 증산 상제님의 도법, 개벽이란 말 자체가 새 질서를 연다, 새 세상을 연다는 모든 의미를 함축하는 언어다. 그러면서 동양 역사에 면면히 전해지는 전통적인 우주론, 우주 변화의 본성을 아우르는 말이다. 
 
 우주의 가을이 오고 있다! 문명의 틀이 바뀐다. 단순한 문명 차원이 아니라 천지의 질서가 바뀐다. 앞으로 완전히 다른 세상이 온다. 우주적인 대변혁이 휘몰아쳐 온다. 
 
 지금 현대 문명의 과제도 개혁과 개방으로 가는 것이다. 지금 이 지구촌 정보 통신 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렇게 극단적으로 외치고 있다. “변하면 살고, 안 변하면 죽는다”고! 
 
 * 마음은 성인의 바탕으로 닦고 일은 영웅의 도략을 취하라. 개벽의 운수는 크게 개혁하고 크게 건설하는 것이니 성과 웅이 하나가 되어야 하느니라. (道典 2:58:6∼7)
 
 개벽의 운세運勢는 크게 개혁하고 크게 건설하는 것이다. 따라서 선천의 닫힌 의식에 갇혀 있는 자는 개벽의 운세를 받을 수 없고, 대개벽의 주인공이 될 수 없다. 우리는 지금 자기 개혁을 위해 얼마나 발버둥치고 있는가? 날마다 새롭게 깨지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개혁하고 있는가?
 
 지금은 지구촌 문화를 이끄는 지도자든 평범한 사람들이든, 그 누구도 변해야 산다. 이것이 이 시대를 사는 인간이 구원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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