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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도사님 말씀/주제별 말씀

17. 가을 하늘의 추수 정신, 원시반본

by 알라뷰 소녀시대 2014.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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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추수정신, 원시반본
 
 이 때는 원시반본하는 시대

 
 상제님 진리의 출발과 귀결점, 원시반본
 자, 다함께 『도전』 2편 26장 말씀을 읽어 보겠습니다.
 
 1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 때는 원시반본原始返本하는 시대라.
 Now is the age of returning to the origin.
 
 2 혈통줄이 바로잡히는 때 환부역조換父易祖하는 자와 환골換骨하는 자는 다 죽으리라.” 하시고
 In this time when lineages are clarified, all those who disavow their lineage and heritage or deny their roots will perish.
 
 3 이어 말씀하시기를 “나도 단군의 자손이니라.” 하시니라.
 4 하루는 말씀하시기를 “부모를 경애하지 않으면 천지를 섬기기 어려우니라. 
 5 천지는 억조창생의 부모요, 부모는 자녀의 천지니라. 
 6 자손이 선령을 박대하면 선령도 자손을 박대하느니라. 
 7 예수는 선령신들이 반대하므로 천지공정에 참여치 못하리라.
 8 이제 인종 씨를 추리는 후천 가을운수를 맞아 선령신을 박대하는 자들은 모두 살아남기 어려우리라.” 하시고 
 9 또 말씀하시기를 “조상은 아니 위하고 나를 위한다 함은 부당하나니 조상의 제사를 극진히 받들라. 
 10 사람이 조상에게서 몸을 받은 은혜로 조상 제사를 지내는 것은 천지의 덕에 합하느니라.” 하시니라. (道典 2:26)

 
 먼저 1, 2절의 말씀은 증산도 진리의 전체 주제, 아버지 상제님 진리의 모든 것을 한 마디로 정의해 주시는 말씀입니다. 
 
 “이 때는 원시반본하는 시대라.” 
 
 증산 상제님의 도법에서 볼 때, 원시반본의 도는 지금 이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간의 모든 문제를 끌러내는 진리의 해답이자 대도의 길입니다. 진리의 눈이 크게 떠질수록, 하늘과 땅과 인간의 역사, 그리고 그 모든 변화를 조정하는 4차원 영적 세계인 신명계의 문제까지 완전하게 끌러낼 수 있는 길이 원시반본임을 더욱 절감하게 됩니다. 
 
 원시반본의 도! 이것이 천지의 계절이 여름철에서 가을철로 들어가는 현 시점의 진리의 핵심 주제이며 진리의 총 결론 명제라고 한 마디로 단언할 수 있습니다. 우주 역사의 통치자이신 증산 상제님의 모든 말씀이 ‘원시반본’ 이 네 글자에서 출발하고 상제님의 모든 가르침이 ‘원시반본의 도’로 귀결됩니다.
 
 

원시반본



 원시반본의 뜻
 원시반본은 한 마디로 ‘너의 근본과 뿌리를 찾으라’는 것입니다. 
 
 근본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근본은 개별적인 생명 차원에서 볼 때는 모든 문제의 출발점인 인간의 마음의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상제님이 그토록 강조하신 일심 말입니다. 상제님은 “매사에 일심을 가져라. 일심만 가지면 안 될 일이 없나니 무슨 일을 하든지 안 되리라는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일심 못 가짐을 한하라.”(道典 8:52:2)고 하셨지요. 
 
 그렇다면 천지에서 인간 농사짓는 우주 1년의 가을철에, 인간으로서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일심은 구체적으로 어떤 경계일까요? 
 
 그 일심은 곧 천지의 뜻을 헤아리고, 천지와 하나 되어 천지의 꿈과 이상을 성취하려는 일심, 천지일심입니다. 천지일심이 천지 열매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심법 경계입니다. 
 
 또 원시반본의 주제를 일상생활의 실천과제로 보면, 너의 뿌리인 부모와 선령신을 잊지 않고 그 은혜에 보답하는 보은의 도로써 바르게 섬기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나의 생명은 부모와 조상으로부터 왔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 26장 말씀 전체를 생명의 뿌리 문제로만 국한해서 보면, 여기에는 조상 제사를 잘 지내라는 말씀과 더불어 한 개인의 뿌리이자 민족의 뿌리인 각 민족의 시원 역사, 창업자들에 대한 보은 의식까지도 포함됩니다. 
 
 인류 문화사를 통해, 수많은 약소국 민족들은 강대국에게 침략당하는 과정에서 문화의 원형을 파괴당하고 시원역사를 상실하였습니다. 민족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민족의 혼을 상실해서 반 정신고아가 되었습니다. 
 
 증산 상제님은 가을 대개벽기를 맞아 인간으로 오셔서 인류사의 정의를 바로잡고, 각 민족이 제 뿌리를 찾아 문화의 혼백을 회복하는 대도로서 원시반본을 강조하고 계신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이 때는 원시반본하는 시대이니 근본으로 돌아가라’는 이 말씀은 한 개인뿐 아니라 문화 공동체인 부족이나 한 나라를 구성하는 민족에게도 해당이 됩니다. 특히 다민족으로 구성된 러시아, 미국, 중국 등 그 나라를 구성하는 소수 민족에게도 개별적으로 그들이 태어나고 살아온 고유한 역사가 있고 민족의 시원사가 있습니다. 때문에, 결코 그것을 무시하거나 저버려서는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원시반본의 원리
 이 원시반본은 상제님이 선천 성자들처럼 당신의 깨달음의 세계를 전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만든 추상적인 이념이 아닙니다. 원시반본은 가을의 변화 섭리, 가을철의 추수 정신입니다. 가을철은 상제님의 말씀 그대로 만수일본萬殊一本, 즉 만 갈래의 변화가 모두 하나의 근본으로 돌아가는 때입니다. 천지의 때가 여름철에서 가을철의 새 우주로 들어서고 있기 때문에, 우주의 주권자이신 상제님께서 천지의 시의에 맞춰, 때의 정신에 맞춰 ‘앞으로 하늘땅이 추수철을 맞이하여 큰 변화의 계기를 맞으니 너희들은 그 변화에 맞추어 근본을 바로잡아 새로운 삶을 살아라.’ 하고 온 인류와 천지신명들에게 삶의 근본 원리로 원시반본의 도를 열어주신 것입니다. 
 
 선천의 모든 문화 발전 과정 또한 오직 하나의 목적지를 향해서 달려온 것입니다. 선천 문화의 궁극의 귀결점, 동서고금의 문화가 만나는 거대한 생명의 바다가 바로 가을의 정신, 원시반본입니다. 
 
 그러면 좀더 구체적으로 원시반본하는 원리를 살펴볼까요? 
 
 생명이 원시반본하는 이치는 한 그루 나무의 변화를 살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초목에서 생명의 근원, 출발점은 뿌리입니다. 뿌리에서 줄기로, 줄기에서 지엽으로, 거기서 이파리가 나고 꽃이 피고 그렇게 해서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봄이 되어 뿌리의 물이 줄기를 타고 올라가면 푸릇푸릇한 새싹이 움트고 여름이 되면 가지가 싱싱한 이파리와 꽃으로 풍성해집니다. 그러다 열매를 맺는 가을이 되면 물기는 다시 본래의 고향인 뿌리로 돌아가고 이파리도 모두 떨어져서 자기를 길러준 뿌리의 거름이 되어 버립니다[落葉歸根].
 
 나무의 변화로 볼 때, 생명의 수기가 봄여름(선천)의 분열, 생장 운동을 끝마치고 가을이 되면 본래의 자기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바로 원시반본하는 모습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봄여름은 뿌리에서 상향해서 지엽으로 분열을 하면서 꽃이 피는 생장과정이며, 가을이 되면 열매를 맺으면서 모든 진액이 모아져서 다시 근원으로 돌아가는 수렴과정입니다. 
 
 그러므로 여름에서 가을로 들어서는 지금은 근본으로 돌아가야 하며, 근본으로 돌아가려면 그 시원, 뿌리를 볼 줄 알아야 합니다.
 
 뿌리를 부정하고는 그 누구도 살 수가 없습니다. 모든 생명은 뿌리에 근본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뿌리에 대한 인식, 뿌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을 때 우리는 근본을 바르게 찾고 진리를 아는 건강한 생명이 되어 근본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원시반본은 가을개벽을 맞이한 인류의 삶과 죽음, 성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진리의 첫 번째 주제입니다. 따라서 ‘나는 정말로 원시반본이 되고 있느냐, 나는 근본으로 가고 있느냐, 나는 나의 근본과 뿌리를 찾은 사람이냐,’ 이것을 늘 살펴야 합니다.
 
 
 혈통줄이 바로잡히는 때
 자, 그 다음 2절을 볼까요.
 
 증산 상제님은 “혈통줄이 바로잡히는 때니 환부역조하는 자와 환골하는 자는 다 죽으리라.” 하십니다.
 
 지금은 가을 대개벽기이므로, 이 하늘 아래 숨쉬고 사는 모든 생명은 사람이 됐든 미물곤충이 됐든, 초목이 됐든 가을의 추수 정신, 가을철에 열매 맺는 천도의 섭리에 순응해야 생명을 부지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인류의 혈통줄이 전부 다 바로잡히는 때이니 명심하라!” 
 
 이 말씀에서 혈통은 대단히 감성적이며 역사의 시원성을 강조하시는 도언道言입니다. 여기서 혈통은 한 개인의 천륜에서부터, 부족 단위 또는 한 민족의 단위에 똑같이 적용됩니다.
 
 즉, 이때는 네 생명의 뿌리와 네가 몸담고 있는 민족, 국가의 뿌리, 시원 역사의 문화 원형, 그것이 얼마나 훼손, 조작, 말살되었는지, 그것을 천도에서 문제를 삼는 때라는 말씀입니다. 따라서 개인이든 민족이든 그 근본을 잃어버리면 생존할 수가 없습니다. 
 
 인간이 생명으로 탄생하여 자기 인생의 족적으로 남기는 유일한 혈통의 자산이 자식입니다. 혈통줄이란 나의 혈통의 직계를 말하는 것입니다. 혈통을 다른 말로 천륜이라고도 하죠. 
 
 혈통줄이 바로잡힌다는 이 말씀은 천지의 가을이 되면, 내가 혈통줄에 대해 관심이 있든 없든, 나의 몇 대 조상이 누구인지 몰라도 가을의 정신 원시반본에 의해 온 인류의 혈통줄이 다 바로잡힌다는 말씀입니다. 
 
 하나 예를 들어 볼까요? 
 
 지금 미국에서는 대통령 선거 유세가 한창입니다. 그런데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의원을 두고 미국 역사상 최초로 흑인 대통령이 나올 것이라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확히 말하면 오바마 의원은 정통 흑인이 아니고 혼혈이라고 합니다. 아버지는 미국으로 유학을 온 케냐 출신의 흑인이고 어머니는 미국 캔자스 주 출신의 백인입니다. 그런데 오바마가 세 살 때 부모는 이혼을 하고, 어머니는 인도네시아 유학생과 재혼을 하여 여동생을 낳습니다. 그렇게 해서 오바마 의원의 가정은 백인, 흑인, 인도네시아 혈통이 모인 다인종·다문화 가정이 되었습니다. 미국의 유명한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는 이러한 오바마의 가정을 ‘미니 유엔’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얼마나 재미있습니까. 
 
 예전에 케네디 대통령에 대해서도 아일랜드 혈통이니, 어디 혈통이니 하면서 혈통을 따졌어요. 때로는 우리보다 오히려 서양에서 혈통줄을 더 따집니다. 상류사회일수록 더 심합니다. “당신들은 백인인데 왜 눈동자 색하고 머릿결이 달라요?” 이렇게 물어보면 “아, 우리 아버지가 슬라브계다. 어머니가 유대계다.” 이런 얘기를 합니다. 
 
 그동안 혈통을 잊고 살았어도 이 사회와 문화 속에서 어떤 일을 하려면 혈통을 완전히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과거에도 지금도, 또 미래에도 그렇습니다. 특히, 결혼을 할 때는 혈통을 전혀 안 따질 수가 없어요. 
 
 혈통에 대해 관심이 있든 없든, 상제님 신앙을 하면서 진리를 알고 보면 혈통이 무엇인지 천륜이 무엇인지 내 조상이 어떤 분인지, 이것을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나의 혈통, 천륜, 즉 선령과 나와 자손은 단순히 과거 현재 미래라는 시간의 자연한 관계가 아닙니다. 혈통은 바로 나의 생존 문제, 건강과 일 문제뿐만 아니라 집안과 자손이 번영하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강력한 정신의 원천적 힘이며 생명의 손길입니다. 
 
 그렇다면 ‘혈통줄이 바로 잡힌다’는 이 말씀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된다는 뜻일까요? 가을개벽의 천지 이법인 원시반본에 따라, 천지신명들이 자손들의 뿌리인 조상의 음덕을 심판합니다. 그리하여 적덕가의 자손들을 구원의 자손으로 추수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말씀에서 앞으로 닥칠 가을개벽의 실제상황에서 인류를 구원하는 근본 법칙이 원시반본임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원시반본을 생활 속에 적용해서 올바른 삶의 문제로 성찰해야만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환부역조하는 자
 이어서 2절을 보면, 상제님은 “환부역조하는 자와 환골하는 자는 다 죽으리라.” 하십니다. 
 
 환부역조하는 자와 환골하는 자는 다 죽는다! 이 말씀에서 환부역조는 무엇이고 환골은 무엇일까요?
 
 먼저 환부역조에서 환부는 나를 낳아주신 아버지를 바꾸는 것이며, 그 죄업의 결과가 바로 역조입니다. 여기서 환부와 역조는 인과관계입니다. 가령 유부녀가 간통을 해서 남의 씨를 보면, 그 자손은 개인적으로 혈통을 바꾼 환부입니다. 
 
 일본 같은 나라에서는 특정 지역의 유전자 조사 결과 약 15% 이상이 남의 씨라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자손이 참종자인지 아닌지는 천지가 알고 조상들이 다 압니다. 또 본인도 양심상 알게 됩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씨도둑은 못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씨는 못 속인다는 말입니다. 상제님도 “씨종자는 어찌할 수 없느니라.”(道典 8:9:6) 하셨습니다. 
 
 그런데 어느 한 대에서 씨가 바꿔지면, 그것이 후대에 내려가면서 조상을 송두리째 바꾸는 역조를 초래합니다. 그 집안 혈통의 역사가 바뀌게 되는 것이죠. 즉 개인적(individual)인 문제가 환부이고 집단적(collective)인 성격을 갖는 것이 역조입니다. 
 
 그럼 여자가 일방적으로 남자에게 당해서 씨가 바뀌는 경우도 있는데 그것이 여성의 죄냐고 따질 수도 있습니다. 여러 가지 사연이 얽혀 있기 때문에 사실 이 환부의 문제는 세상사에서는 너무너무 복잡합니다. 
 
 이 환부역조의 죄악론 말씀에서 환부와 역조를 병렬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 외래 종교를 믿는 숱한 사람들이 “고조선의 시원 역사는 원래 없는 것을 임의로 만든 것이다.”고 주장합니다. 그들은 한민족의 국조인 할아버지 단군왕검을 버리고,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신인 여호와에게 매달려 “나의 여호와시여!” 하면서 찬양을 합니다. 이것이 바로 상제님이 경계하신 역조이면서 환부입니다. 우리 동방 민족의 아버지를 완전히 바꿨다는 말입니다. 
 
 
 환골하는 자
 그 다음에 환골은 무엇일까요? 
 
 ‘환골’은 바꿀 환 자, 뼈 골 자, 뼈를 바꾼다는 말입니다. ‘환골’ 하면 문자 그대로 이런 머리, 팔 다리의 뼈가 연상될 것입니다. 환부역조보다 훨씬 더 육감적인 말이죠. 
 
 해외에 살고 있는 신도들이 간혹 이런 질문을 합니다. “저는 외국 남자하고 결혼하고 싶은데요. 그게 환골하는 건가요?” 또 이미 국제결혼을 해서 살고 있는 신도도 “그럼 저도 죽는 겁니까?” 이렇게 물어요. 하나님이 지금 순혈주의를 주장하시는 것일까요? 혼혈은 절대로 안 된다는 말씀일까요? 그런 뜻은 결코 아닙니다.
 
 상제님은 환부역조를 포괄하면서 환부역조보다 더 폭력적이고, 더 큰 죄악을 낳은 역사의 사건들을 전제로 환골의 문제를 말씀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최근에 상영된 <테이큰TAKEN>이라는 영화는, 전직 특수요원이 납치당한 딸을 구하기 위해 홀로 딸의 행방을 뒤쫓는 숨 가쁜 추격전을 다루고 있습니다. 어느 날, 딸이 파리로 여행을 갔다가 여행객들만 노리는 국제 인신매매범들에게 납치가 됩니다. 아버지는 자신에게 전화로 약간의 단서를 남기고 흔적을 감춘 딸을 구하기 위해 직접 파리로 날아가 납치범들의 루트를 추적해서 참혹하게 괴멸시키고 마침내 경매로 팔려간 딸을 구해냅니다. 
 
 최근 국제노동기구(ILO)의 통계를 보면,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납치되어 각종 착취에 시달리는 ‘현대판 노예’가 약 240만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미국 인권단체 ‘바이털 보이시스Vital Voices’의 웬치 유 퍼킨스 부회장은 “해마다 인신매매를 통해 다른 나라로 끌려가 노예 상태로 전락하는 이가 60만~80만 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그는 또 “미국에만 중남미 등지로부터 연간 1만4500~1만7500명이 가정부, 농업 노동자 등으로 팔려온다.”고 해요. 인신매매가 이같이 성행하는 이유는 관련 수익이 연간 95억 달러(약 9조5000억원)나 될 만큼 막대하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이런 것이 환골의 대죄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강권을 가진 자에 의해 몸과 마음, 영혼까지 다 파괴되고 생명이 말살됩니다. 그렇게 해서 자식을 낳게 되면 그게 자기가 원한 혈통입니까? 그 원통함이란 그야말로 천지를 뒤집고도 시원치 않을 것입니다. 
 
 또 13세기 말 스코틀랜드 저항군의 지도자 윌리엄 월레스(William Wallace, 1267~1305)의 생애를 그린 영화 <브레이브 하트>를 보면, 영주가 초야권初夜權을 행사하기 위해 막 결혼식을 올린 스코틀랜드인 신부를 강제로 데리고 가는 장면이 나옵니다. 초야권이란 잉글랜드의 왕 에드워드 1세가 스코틀랜드의 영토를 지배하는 각 영주들에게 부여한 권한입니다. 스코틀랜드인에게 잉글랜드인의 피가 흐르게 함으로써 스코틀랜드의 정통성을 말살하고, 잉글랜드의 왕과 국가에 대한 충성을 확고하게 하는 한편, 스코틀랜드의 귀족 세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정책이었습니다. 잉글랜드 입장에서는 왕권을 강력하게 하기 위한 정책이었겠지만 핍박받는 스코틀랜드인들에게는 죽기보다 더한 고통이었지요. 특히, 첫날밤 아내를 빼앗긴 남편의 고통과 분노와 원통함을 어떻게 말로 다할 수가 있겠습니까.
 
 또 한 가지 예로, 예전에 내가 영국에 갔을 때, 서점을 둘러보다가 아프리카 코너에서 책 한 권을 보고 발이 딱 멈춰졌어요. 그 책 제목이 『블랙 디아스포라』(Black Diaspora : 흑인의 강제 집단 이동)였습니다. 영국의 어떤 학자가 이역만리 먼 곳으로 끌려가 노예로 살다가 참혹하게 **간 아프리카 흑인들의 비극을 생생하게 파헤친 책이었습니다. 
 
 그 책 표지를 장식한 사진에는 할아버지, 아버지, 손자 3대가 팔이 뒤로 묶이고 발목에 쇠사슬이 채워진 채 끌려가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걸 보고 나는 너무도 큰 충격을 받았지요. 
 
 그렇게 해서 배에 싣고 가다가 병에 걸리거나 기력이 나빠지면 쇠사슬에 묶은 채로 바다에 던져버립니다. 그렇게 끌려간 흑인 노예들이 5천만 명이 넘습니다. 
 
 그런데 그 흑인들을 노동력 창출하는 데만 부려먹은 것이 아닙니다. 흑인 여자들을 강간하고, 성노리개로 삼아 인권을 유린하고 노동력을 착취했습니다. 그런 일들이 바로 ‘환골’입니다. 
 
 서양 제국주의뿐 아니라 일본 제국주의도 한국과 중국 등 태평양의 여러 나라에 들어가 그 민족을 탄압하고 그들의 역사를 파괴하는 죄악을 범했습니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식민통치할 때도, 이른바 한국인의 ‘황민화皇民化’를 촉진한다는 명목으로 한민족 고유의 성명제姓名制를 폐지하고 일본식 씨명제氏名制로 고쳐 쓰도록 강요하였고, 우리의 고대사를 왜곡 말살시켰습니다. 이것은 우리 한민족의 혈통과 영혼을 파괴하고 한민족의 문화와 역사의 뿌리를 제거하는 일이었습니다. 
 
 칭기즈칸이나 알렉산더와 같은 인물들 또한 역사적으로 인류사를 새로운 궤도로 이끌어간 영웅이기도 하지만, 그들은 영토 확장을 명목으로 남의 나라에 쳐들어가 그 민족의 역사와 문화와 혈통을 파괴하였습니다. 
 
 이처럼 ‘환골’은 한 개인이나 가정, 민족, 국가, 또는 인류 사회를 고통 속에 빠트리는 인류사의 또 다른 죄악의 큰 틀을 말합니다. 
 
 지금 가을 대개벽으로 들어가는 이 때는 한 인간으로서 나는 무슨 성씨다, 나는 누구의 몇 대 자손이다 하는 것을 하늘에 있는 모든 신명들과 조상들이 문제를 삼습니다. 내가 관심이 있든 없든 천지 이법에 의해, 천시에 의해 내 조상과 나, 조상에서 자손으로 이어지는 혈통줄이 심판을 받는 것입니다. 바로 이 때는 나의 뿌리를 통해서만 내 생명이 구원을 받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조상의 음덕을 통해 상제님을 만나고 상제님의 진리를 체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나도 단군의 자손이다
 하나님도 혈통의 제약을 받으심
 
 그 다음 3절을 다 함께 읽어볼까요. 
 
 “나도 단군의 자손이니라.”
 
 이 말씀을 단순하게 읽으면 ‘아, 우리 상제님도 인간으로 오셨으니 역시 혈통이 있겠지. 아버지 어머니가 있고 조상이 있겠지. 그 조상이 우리와 똑같은 단군할아버지겠지.’ 이렇게 이해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 속에는 아주 놀라운 내용들이 꽉 들어차 있어요. 우선 이 말씀 속뜻의 봉투부터 뜯어볼까요? 자, 상제님이 전해주시려는 이 말씀의 깊은 뜻이 무엇일까요? 
 
 하나님은 모든 것을 뜻대로 하실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주의 조화권을 쓰시는 하나님이기 때문입니다. 
 
 요즘도 증산 상제님의 조화권능에 대해 얼마나 놀라운 얘기가 증언이 되냐면, 상제님이 회문산의 어디에 가셔서 붉은 흙을 떠서 사람 형상을 만드셨답니다. 그러고서 입김을 훅 불어넣으니까 그게 갑자기 풀쑥풀쑥 커져서 사람 형상이 되더니 막 걸어 다니더라는 겁니다. 그런 사람을 수천, 수만을 만드셨다는 거예요. 성도들이 그걸 보고 너무도 놀라서 “와~ 와~!” 하고 소리를 지르고 반은 미쳤다고 해요. 성도들이 보는 앞에서 상제님이 그런 공사를 보셨다는 겁니다.
 
 인류 문화사에도 그와 비슷한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습니다. 태평양의 폴리네시아 사람들에게 전해 내려오는 창조설화인데, 태초에 하나님이 붉은 흙을 떠서 사람 모양을 빚고 거기에다 혼을 불어넣어 사람을 만들었다는 겁니다. 어찌 보면 구약에 있는 유대족의 창조설화보다 더 그림같이 멋진 신화입니다. 그럼 그게 다 거짓말이냐? 단순히 신화냐? 그게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조화를 부리시는 상제님이 지금 우리들에게 뭐라고 하십니까?
 
 “나도 단군의 자손이니라!” 
 
 이 말씀에서 상제님의 기운을 한번 받아 보세요. 『도전』은 인간 세상에 강세하신 아버지 하나님의 기운을 못 받으면 절대 안 깨집니다. 아버지 상제님은 지금 혈통의 문제를 제기하고 계십니다. 즉 하나님은 모든 것을 뜻대로 하실 수 있는 삼계대권, 대우주의 조화권을 쥐고 계시지만, 인간으로 오실 때는 언제나 혈통의 제약을 받으신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이라고 아버지 어머니 없이 그냥 오실 수 있어요? 사람의 몸을 가져야 하니 조상이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에 대해 증산 상제님은 또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세상에 성姓으로 풍風가가 먼저 났으나 전하여 오지 못하고 다만 사람의 몸에 들어 체상體相의 칭호로 쓰이게 되어 풍신, 풍채, 풍골 등으로 일컫게 되었을 뿐이요 그 다음에 강姜가가 났나니 강가가 곧 성의 원시라. 그러므로 이제 개벽시대를 당하여 원시로 반본하는 고로 강가가 일을 맡게 되었느니라. (道典 2:37:1∼4)
 
 상제님이 강씨 성으로 오신 이유에 대한 말씀입니다. 이 때는 뿌리를 찾고 근본을 바로잡는 가을철이므로 원시반본의 섭리에 따라서 인류 성씨의 원조인 강씨 성으로 왔다고 하십니다. 
 
 본래 인류 성씨의 시원은 약 5,600년 전, 천지의 이치를 음양론으로 개발하여 팔괘八卦를 처음 그리시고, 그물을 발명하여 어획과 수렵 방법을 가르치신 인류 문명의 아버지 태호복희太昊伏羲씨입니다. 복희씨는 바람으로 상징되는 풍족 출신으로 풍風씨 성을 가졌습니다. 그분의 후손들은 패佩, 관觀, 임任, 기己, 포包, 이理, 사謝, 팽彭의 여덟 성씨로 갈리어 살았으나 15대 만에 풍씨 성은 끊어져서 전해 오지 못하고, 다만 체상의 칭호로만 쓰이고 있습니다. 체격이 좋은 사람을 보고 지금도 “아, 그 사람 풍채風采 좋다, 풍골風骨 좋다, 풍신風身 좋다.” 이런 말을 하지 않습니까.
 
 그 다음에 강姜씨가 인류 성씨의 원조입니다. 강씨 성은 염제 신농(炎帝神農, ?∼서기전 3078)씨의 성으로 현전하는 최고最古의 성씨입니다. 
 
 신농씨는 의학의 아버지이자, 또 장터문화와 농사법을 가르쳐 주신 한량없는 덕을 인류에게 베푸신 분입니다. 이때는 원시로 반본하는 가을철이므로 아버지 상제님께서 인간 역사의 성의 시원, 성의 뿌리인 강씨 성으로 이 세상에 오신 것입니다. 원시반본의 추수 섭리에 의해 하나님이 인류의 시원 성씨의 혈통으로 오셨다는 말입니다.
 
 시원 문화의 맥을 타고 오심
 ‘나도 단군의 자손이다’라는 말씀에는 또 하나의 깊은 뜻이 담겨 있습니다.
 
 단군왕검이 세운 고조선의 신교문화는 우리 한민족의 시원문화로서 인류의 원형문화입니다. 고조선은 신교문화를 국가 경영의 원리로 삼았습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그것을 삼신과 삼한의 관계로 뚫어 꿰어 동방 고조선 역사의 실상을 바로잡아 준 유일한 근대 역사가이지요. 
 
 단재 선생은 북경, 만주 등지를 돌아다니면서 ‘고조선은 요동지역의 진한을 중심으로, 요서지역의 번한, 한반도의 마한 이렇게 조정을 셋으로 나누어 다스렸다[分朝管境, 三韓管境]. 고조선이 망할 때 이 삼한이 한강 이남으로 내려와 진한은 신라, 번한은 가야, 그리고 원래 있던 마한 지역은 백제가 되었다.’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저 유명한 「남북삼한론」소식이며, 고조선 문화의 핵심입니다. 이 북삼한(대륙삼한)과 남삼한(반도삼한)은 신교의 삼신 문화에서 온 것입니다. 
 
 삼신이란 무엇일까요?
 유·불·선·기독교 이전 뿌리 문화 시대인 신교문화 시절에는 온 인류가 삼신三神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도전』 1편 1장을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태시太始에 하늘과 땅이 ‘문득’ 열리니라. 홀연히 열린 우주의 대광명 가운데 삼신이 계시니, 삼신三神은 곧 일신一神이요 우주의 조화성신造化聖神이니라. 삼신께서 천지만물을 낳으시니라. (道典 1:1:1~3)
 
 삼신은 천지만물을 낳은 조물주입니다. 3수의 창조원리로 만물을 낳으시므로 삼신이라 합니다. 하나 속에 셋이 있고 셋은 곧 하나이기 때문에 삼신은 곧 일신이지요. 즉, 한 분의 창조신이 온 우주 만물을 꽉 채우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그 신은 조화성신, 얼굴이 없는 성신입니다. 그 신이 바로 하늘땅과 인간, 만물을 낳아준, 생명의 근원이 되는 신입니다. 그래서 만유의 존재 근거가 되는 이 조물주를 바탕, 으뜸 원 자를 써서 원신元神이라고 하죠. 
 
 상제님은 바로 이 만물을 낳은 우주의 조물주 삼신과 하나 되어, 즉 삼신 자체가 되시어 인간계와 신계와 자연계를 실제로 다스리시는 통치자 하나님,삼신일체三神一體 상제님입니다. 형상을 갖고 계신, 사람의 모습을 하고 계신 인격신으로서 천상 호천금궐에서 이 우주를 통치하시는 실제적인 이 우주의 주재자 조화주 하느님입니다. 상제님은 하늘과 땅과 인간, 그리고 그 속에 열려 있는 자연신과 인격신의 신명 세계까지 다스려 천지의 꿈과 대 이상을 완성하시는 분입니다. 
 
 상제님은 삼신의 세 가지 창조의 덕성으로 이 우주를 다스리십니다. 즉 조화造化, 만물을 낳고, 교화敎化, 진리를 가르쳐 주고, 치화治化, 생명의 질서로 다스려 만물을 성숙하게 길러주십니다. 이 때문에 동방 문화에서는 하나님을 ‘삼신三神 상제’ 또는 ‘삼신 하나님’이라고 불렀던 것입니다. 이것이 서양 기독교의 유일신관과 다른 점입니다. 
 
 기독교는 여호와 외의 다른 신은 부정합니다. 여호와는 “나 이외에는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 나는 질투하는 신이다. 나는 만군의 여호와다. 나는 전쟁하는 신이다.” 라고 직접 선언했습니다.
 
 ‘나도 단군의 자손이다’
 따라서 상제님의 이 말씀은 단순히 혈통만을 강조하신 것이 아닙니다. 단군왕검이 여신 고조선 문화의 원형, 즉 상제님이 몸담고 계신 삼신문화, 신교문화를 강조하신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신교문화를 꽃 피웠던 고조선의 개창자로서 단군의 문화정신을 강조하신 말씀입니다. 상제님은 단군을 실존하신 역사 인물로 드러내 주시고 고조선의 1대 단군부터 마지막 47대 단군까지 그 실체를 다 인정해 주신 것입니다. 
 
 신교 우주 창조의 권능을 쥐고 계신 삼신 상제님이 직접 내려주시는 설교[以神說敎]를 말합니다. 우리 한민족의 상고 역사에 바로 이런 뿌리 문화가 있었습니다. 여기서 유·불·선·기독교가 나왔으며, 이제 그 생명력이 다해서 신교의 주재자이신 아버지 하나님이 직접 오셔서, 뿌리 문화, 줄기 문화를 거친 가을철 열매 문화를 열어 주시는 것입니다. 
 
 
 부모는 자녀의 천지
 자, 그 다음 4절을 보겠습니다.
 
 [부모를 경애하지 않으면 천지를 섬기기 어려우니라. 천지는 억조창생의 부모요, 부모는 자녀의 천지니라. 자손이 선령을 박대하면 선령도 자손을 박대하느니라.
 
 상제님은 자기 부모를 제대로 모실 줄 모르면, 모든 인간 생명의 뿌리이자 큰 부모인 천지를 섬기지 못한다고 경계하십니다. 각 개인을 낳아주신 1차 하나님, 내 생명의 근원인 조상 선령신을 제대로 섬겨야, 만유 생명의 근원이신 천지부모도 바르게 섬길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예로부터 동방 문화에서는 ‘부천모지父天母地, 하늘은 아버지요 땅은 어머니다. 그 두 기운이 합이 돼서 모든 생명이 태어나 자란다.’고 했습니다. 하늘과 땅은 모든 인간과 만물의 생명을 낳은 큰 부모입니다. 이 천지의 참모습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천지는 자연계다. 하늘에는 수많은 별들이 있고, 그 거리는 몇 억 광년이며, 지구는 태양을 중심으로 둥글어가고 있다’고, 이렇게 물리적인 현상만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천지의 실상에 대한 체험이 없이 기계주의 자연 의식에 갇혀 있습니다. 천지에 대해 살아있는 생명체의 신성을 전혀 못 느낍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믿지도 않습니다. 지금 문화가 이렇게 돼 있어요. 
 
 특히 서양 기독교에서는 창조주 하나님은 따로 있고, 천지는 피조물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이 절대초월자로서 천지를 만들고 인간을 창조한 뒤 “땅에서 번성하라~!” 했다는 겁니다. 
 
 
 조상 제사를 지내는 것
 제일 아래 10절을 보면 이런 말씀이 있어요. 
 
 사람이 조상에게서 몸을 받은 은혜로 조상 제사를 지내는 것은 천지의 덕에 합하느니라.
 
 지구촌에 있는 모든 인간들에게는 그들을 낳아준 부모와 조상이 다 있습니다. 지금 지상에 살고 있는 인류의 조상들이 천상 신명계에 살고 있어요. 바로 그 조상에게 보은하기 위해서는 제사를 지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기독교를 보면 가톨릭에서는 어느 정도 제사를 허용하지만, 개신교에서는 제사를 못 지내게 합니다. 
 
 본래 서양 기독교가 동양에 들어올 때, 개신교보다는 가톨릭이 먼저 동양에 들어왔습니다. 가톨릭이 중국에 처음 들어올 때가 종교개혁이 진행되던 때였습니다. 1552년에 태어나서 30세 때(1582년) 중국에 들어온 마테오 리치 신부님을 비롯한 예수회 소속의 선교사들은 전례 문화로 고민하다가 그 나라, 그 민족의 고유문화를 존중해서 “조상 숭배 문화를 꺾으면 안 된다.” 하고 조상 제사를 허용했습니다. 
 
 그런데 이후 반세기 늦게 들어온 도미니코회와 프란치스코회는 예수회의 이러한 선교방침에 반대해 교황청에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논쟁[의례논쟁儀禮論爭]이 벌어지게 됩니다. 이에 교황은 1715년 칙서를 통해 조상 제사를 금지하고, 1742년에 이르러서는 모든 선교사가 이에 서약할 것을 선포함으로써 논쟁을 일단락 지었습니다. 
 
 그렇게 엄격하게 금지됐던 조상제사 문제는 20세기에 들어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됩니다. 즉, 로마 교황청에서 지구촌 문화 속에 자기들의 신앙을 전파하려고 보니 민족마다 문화가 다 다른 겁니다. 그래서 그것을 꺾거나 억압하면 안 된다고 해서 방침을 수정하여, 신도들이 각 민족의 고유문화를 지키면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개방을 하게 된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가톨릭에서도 위패를 모시고 제사는 지내되 신위神位라는 글자는 못쓰게 한다든지, 저승사자에게 사자밥을 떠놓지 못하게 하는 등 여러 가지 제약을 두지만 제사는 허용하고 있습니다.註¹)
 
 그러나 개신교에서는 조상 제사는 “나 이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는 십계명의 제1 계율과 “우상을 숭배하지 말라.”는 제2 계율을 어기는 것이라 하여 아주 단호하게 금지하고 있습니다.註²)
 
 
 가을개벽 때 인류를 심판하시는 첫째 계율, 원시반본
 우리 한민족은 전통적으로 하나님께 제사를 올리면서 동시에 나의 선령과 민족의 뿌리를 숭배하는 신앙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동방 조선 민족은 신교문화의 창세 민족으로, 유일신과 다신이 통일되어 있는 가장 이상적이고 진리에 부합되는 신관, 우주관, 자연관, 인간관을 갖고 있지요. 
 
 그런데 오늘날 한민족은 뿌리 역사와 함께 신교문화를 상실함으로써 민족사의 시조도 다 망각했습니다. 이 때문에 증산 상제님께서 “너희 민족의 뿌리인 환인, 환웅, 단군 삼성조가, 자손들이 외래종교를 믿으면서 역사의 뿌리를 잃어버리고 조상을 박대해서 무의무탁無依無托, 몸 붙여 기댈 곳이 없다. 그러므로 불가불不可不 문자계어인文字戒於人이라, 내가 너희에게 문자로써 단단히 경계를 하니 부디 환부역조하지 말고 너희들의 시원역사를 되찾아 선령신과 민족사의 시조신을 잘 섬겨라.”(道典 5:347) 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상제님께서 지구촌의 모든 인간과 각 민족에게, ‘가을 개벽기를 맞아 역사의 기강을 바로잡으라’ 하시는 매우 준엄한 경고입니다, 인간으로 강세하신 하나님의 최후의 경고! 이것을 어기면 가을 개벽기에 개인도 민족도 국가도 생존할 수가 없습니다. 이번 가을 개벽철에 인류를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첫째 계율이 원시반본인 것입니다. 
 
 이 원시반본의 도에 의해 전 인류의 문화가 하나로 조화되고 통일되고 후천 선경의 세계일가 통일정권 공사가 실현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개인적으로는 내 마음을 바로 세우고, 내 생명을 열어주신 내 가정의 중심인 아버지 어머니와 나의 뿌리인 선령을 잘 섬겨야 합니다. 또한 내 민족의 뿌리 역사를 바르게 인식하고, 인류의 시원 문화인 동방 한민족의 신교문화에 눈떠야 합니다. 
 
 그런데 뭐니뭐니해도 우리가 반본해야 할 궁극은 대우주의 생명의 중심에 계신 상제(우주의 조화주 하나님, 통치자 하나님의 본래 호칭)님에 대해 눈뜨는 것입니다. 나아가 인간으로 오셔서 아버지요, 대 스승이요, 인류 역사의 궁극의 통치자로서 상제님이 지상에 열어 놓으신 군사부일체의 통일 문화, 상제문화에 대해 크게 깨지는 것입니다. 
 
 가을 개벽기에는 원시반본의 섭리가 아니면 인간을 건져낼 수가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구촌 역사를 수놓고 있는 숱한 민족과 부족의 시원 역사, 그 독특한 문화를 통일시켜 조화되게 되살려 쓸 수도 없습니다. 원시반본이 아니면, 강대국 문화가 판을 치고 다수가 약자를 누르면서, 네 것은 다 버리고 내 것에 순종해라, 하는 선천 상극의 불의한 역사 판도를 종결지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상제님은 원시반본에 대해 인류의 죄악의 뿌리를 단죄하는 역사 심판의 도법으로 말씀하신 것입니다.
 
 
 조상 제사는 보은 의식
 상제님의 말씀을 다시 한 번 보세요. 사람이 조상에게서 몸을 받은 은혜로 조상 제사를 지내는 것은 천지의 덕에 합한다! 
 
 여기서 우리가 명심할 것이 바로 보은입니다. 원시반본의 첫째 생활 실천 과제가 바로 은혜를 갚는 것입니다. 근본에 보답하는 것!
 
 보은은 쉽게 말하면 감사하는 겁니다. 감사하다는 생각만 가져도 괴로운 마음이 치유가 되고 응어리진 것도 풀립니다. 
 
 “저를 낳아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상제님 진리를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없이 감사하옵니다.”
 
 나를 낳아주고 길러주신 분이 바로 나의 부모요 조상 선령입니다. 상제님은 “모든 선령신들이 쓸 자손 하나씩 타내려고 60년 동안 공을 들여도 못 타내는 자도 많으니라.”(道典 2:119:2) 하셨어요. 가을 개벽기에 쓸 자손 하나 타내려고 천상에서 조상 선령신들이 60년 동안 기도를 한다는 말씀입니다. 
 
 실제로 수행을 해서 신안으로 보면, 천상에서 선령들이 기도를 합니다. 천상에도 대중 기도회장이 있습니다. 수백, 수천 명이 거기 모여서 청수 그릇을 들고 숲속을 걸어 다니면서 기도를 드립니다. 태을주를 잘 읽으면 그 모습을 보게 됩니다. 
 
 
 자손이 선령을 박대하면
 그러나 만일 자손이 선령을 박대를 하면 어떻게 될까요? 선령들도 자손을 버립니다. ‘아, 이 녀석은 도저히 안 되겠다.’ 하고 포기를 합니다. 만일 자꾸 조상을 욕하면 어찌될까요? 그런 사람은 대개 오사惡死를 합니다. 불의의 사고를 당하든지, 인간으로서 제대로 살지를 못하고 비명에 죽습니다. 또 역으로 보면, 그렇게 죽을 사람들은 자꾸 조상에 대해 원망하거나 욕을 합니다.
 
 7절, 8절의 말씀을 보세요. 
 
 예수는 선령신들이 반대하므로 천지공정에 참여치 못하리라.
 
 이제 인종 씨를 추리는 후천 가을운수를 맞아 선령신을 박대하는 자들은 모두 살아남기 어려우리라.

 
 천상의 조상 신명들이 자기네들을 박대하도록 가르치는 서교의 예수를 거부한다는 말씀입니다. 예수가 천지공정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데모를 한다는 말이에요. 그것은 기독교의 유일신 교리 때문에, 자기 자손들이 조상을 박대해서 인종 씨를 추리는 가을 개벽철에 살아남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가을 개벽기에는 조상과 자손이 직접 연결이 돼서, 자손이 멸망당하면 조상도 함께 멸망을 당한다는 것입니다. 이 조상과 자손의 관계에 대해 종도사님은 “조상은 자손의 뿌리 자손은 조상 선령의 숨구멍이다. 자손이 하나도 없이 다 죽어 버리면 조상 신명들은 숨구멍이 막혀서 죽는다.”고 하셨습니다. 
 
 조그마한 순 하나로 인해 고목이 살아나듯이, 자손이 하나라도 살아남아야 조상이 살 수가 있다는 말씀입니다. 자손은 조상의 유전인자를 이어받은 조상의 열매, 씨앗입니다. 
 
 지금은 천지에서 인종 씨를 추리는 가을개벽의 때입니다. 만일 내가 선령신을 박대하여 열매를 맺지 못하고 없어지면 조상도 다 사라지고 마는 것입니다. 선천 수천수만 년 동안 고통을 인내하며 살아 온 조상이 함께 소멸됨으로써 내 조상과 나의 노력은 모든 것이 다 헛일이 되고 맙니다. 
 
 그래서 인간으로 강세하신 아버지 하나님께서 기독교의 『신약』을 평하시면서 “이 책은 죽은 뒤에야 천당으로 간다는 조건이 붙은 책이니 살아서 잘되고 행복하지 못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앞으로 이 교가 수많은 중생을 죽게 할 것이요, 선령신을 박대하는 길이니 태우는 것이다.”(道典 5:8:6~7) 하시며 예수교의 기운을 거두는 공사를 보신 것입니다. 
 
 
  
 
 조상을 잘 받들라
 그 다음 9절을 볼까요.
 
 조상은 아니 위하고 나를 위한다 함은 부당하나니 조상의 제사를 극진히 받들라.
 
 따라서 사람은 무엇보다 제 조상부터 위해야 합니다. 제 조상은 아니 위하고 나를 위한다 함은 부당하다! 인사에 대한 상제님의 이 가르침이 얼마나 공정 무사하십니까! “저는 애초부터 상제님밖에 없어요. 제 조상은 모르겠어요.” 이러면 상제님이 야단을 치신다는 말씀입니다. “네 조상은 우습게 알면서 나를 위한다고? 네 뿌리도 모르는 놈이 어떻게 천지의 주인인 나를 알아보느냐?”고 호되게 꾸짖고 계십니다. 
 
 증산 상제님은 “너희에게는 선령이 하느님이니라.”(道典 7:19:1) 하셨습니다. ‘너의 선령, 너의 부모가 하나님이다. 그러니 나에게 절하기 전에 네 아버지와 조상에게 먼저 절을 해라.’하셨어요. 이런 위대한 가르침이 또 어디 있습니까! 이 상제님 진리를 하루속히 전 인류에게 전해야 하지 않겠어요?
 
 상제님께서는 가을 개벽기에 살 사람에 대해 ‘백조일손百祖一孫’이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백 명의 조상에 겨우 한 자손이 산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전 인류가 진멸지경에 이르렀는데 아무리 하여도 전부 다 건져 살리기는 어려우니 어찌 원통하지 않으리오.” 하시며(道典 7:47) 벽으로 돌아누워 흐느껴 우셨습니다. 
 
 왜 그렇게 다 죽는 걸까요? 바로 환부역조 때문이지요. 그래서 내가 『개벽 실제상황』책에서 가을개벽을 1.5% 생존게임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사四선령이 각 가정의 하느님
 그러면 각 개인이 직접 모셔야 하는 조상은 구체적으로 누구일까요? 
 
 우리가 몸을 받아 한 인간으로 태어나는 과정을 보면, 아버지와 어머니가 있습니다. 아버지 쪽의 조상을 직선조라 하고 어머니 쪽의 조상을 외선조라고 합니다. 이것을 바르게 가르쳐 주는 주문이 진법주입니다.
 
  眞法呪 진법주
 九天下鑑之位 甑山上帝下鑑之位 衆宗祖下鑑之位
 구천하감지위 증산상제하감지위 중종조하감지위
 
 冥府十王應感之位 五岳山王應感之位 
 명부시왕응감지위 오악산왕응감지위
 
 四海龍王應感之位 四時土王應感之位
 사해용왕응감지위 사시토왕응감지위
 
 直先祖下鑑之位 外先祖應感之位 
 직선조하감지위 외선조응감지위
 
 妻先祖應感之位 妻外先祖應感之位
 처선조응감지위 처외선조응감지위
 
 七星使者來待之位 
 칠성사자래대지위 
 
 左側使者來待之位 右側使者來待之位 
 좌측사자래대지위 우측사자래대지위
 
 冥府使者來待之位
 명부사자래대지위
 
 天藏吉方하사 以賜眞人하시니 
 천장길방하사 이사진인
 
 勿秘昭示하시고 所願成就케 하옵소서. (道典 11:17:4)
 물비소시하시고 소원성취케 하옵소서.
 
 내 한 몸이 있기까지 직선조와 외선조, 아버지의 조상과 어머니의 조상이 있습니다. 그리고 진외가, 아버지의 외선조와 어머니의 외선조가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아버지의 직선조와 외선조, 어머니의 직선조와 외선조, 이렇게 사선조가 내 생명의 근원인 것입니다. 
 
 우리는 유가 문화에서 생활해 왔기 때문에 부계만을 더 높이고 더 위해주는 경향이 있어요. 그러나 사실은 아버지의 조상과 어머니의 조상, 양쪽 선령신들을 다 위해 줘야 합니다. 
 
 최근에도 이런 증언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사람이 복을 받고 수도를 해서 도통을 받으려면 조상 해원을 꼭 시켜드려야 한다. 사선령이 너희들의 하느님이다.”라고. 
 
 조상을 해원시켜 드리는 것이 조상 천도식 문화입니다. 자기 형제나 가족, 조상이 원한을 맺고 **서 그 신명이 자꾸 집에 들락거리고 옆에서 구시렁거리면 그 기운에 걸려서 애들이 아프거나 사고가 나고 부부간에 싸우기도 합니다. 그것을 끌러내는 길이 바로 천도식이에요. 
 
 증산 상제님의 진리를 만나 도문에 들어오면 조상 해원 천도식을 합니다. 그런데 천도식을 특정한 한 분만 해준다든지, 또는 여러 분을 한꺼번에 다 몰아서 하고 그것으로 끝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유만 있으면 아버지 쪽으로 본가 4대와 외가 4대를 하고, 또 어머니의 직계 4대와 외가 4대를 해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자, 다함께 따라해 봅시다.
 
 “사선령이 너희들의 하느님이다!”
 
 우리는 조상 선령을 잘 받들어야 합니다. 
 
 이 제사문화는 우리 한민족의 뿌리깊은 전통 문화 속에서 유전된 것입니다. 유교 문화가 나오기 전, 삼년상의 원 시조가 누구냐면 초대 단군 할아버지 때의 소련, 대련이라는 분들입니다. 그 양반들이 효심이 깊어 거상을 워낙 잘 했는데, 그 내용이 『단군세기檀君世紀』, 『예기禮記』, 『동이열전東夷列傳』에도 실려 있습니다.註³)
 
 
 
어떻게 원시반본을 실천할 것인가
 
 
 가을 개벽기 성공의 법칙
 자, 그러면 오늘 말씀의 결론으로, 우리가 생활 속에서 원시반본을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상제님은 “이 때는 천지성공 시대天地成功時代니라.” (道典 2:43:4) 하셨습니다. 
 
 우리가 이 가을철에 인간으로서 크게 성공하려면, 정말로 앞 세상에 상제님의 큰 일꾼, 즉 동서 지구촌 문명을 안방처럼 드나드는 영광된 존재가 되려면 성공의 법칙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첫째 가을의 정신, 원시반본에 대해 늘 깨어 있어야 합니다. 날마다 생활 속에서 자꾸 근본으로 돌아가려고 노력을 하다 보면, 삶에 피곤하고 지치고 힘이 들어도 신앙 자체가 즐겁습니다. 내가 서 있는 그곳이 바로 진리를 전하고 선포하는 포교 마당으로 변합니다. 
 
 마산에서 전기공으로 일하는 한 신도가 있어요. 그 신도가, 저녁 늦게 하루 일을 마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일이 끝나면 꼭 도장에 와서 배례를 하고 주문을 읽고 간다는 것입니다. 그 정성으로 그 달에 한 생명을 상제님 도문으로 인도하여 열매를 맺었습니다. 
 이 신도처럼 가을의 정신에 투철하여 도장 중심으로, 상제님 진리 중심으로 하루하루의 삶에 최선을 다하라는 것입니다. 
 
 
 둘째 꾸준한 기도로 천지기운을 받아야 합니다. 신천지 가을의 생명 기운을 받아야 몸이 건강해집니다. 내가 건강해야만 어떤 일이든 해낼 수가 있는 것입니다. 
 
 염념불망 지극한 마음으로 태을주를 비롯한 필수 주문을 읽고, 정성을 다해 천지부모님께 배례를 올립니다. 시간이 없으면 사배심고라도 하고, 사배심고할 시간도 없으면 읍배라도 올리면서 창생을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리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하기 바랍니다. 
 
 
 셋째 조상 선령신을 잘 받들어야 합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선령신이 바로 나를 상제님 문화권으로 이끌어주신 나의 첫째 하느님입니다. 
 
 지극한 마음으로 청수 모시고 기도를 하면 신안이 열려서 조상신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 있는 웨인 신도가 한국에 왔을 때, 아침에 일어나 청수 올리고 주문을 읽으면 돌아가신 아버지가 늘 뒤에 앉아 함께 주문을 읽는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양한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은혜를 주고받으며 살아갑니다. 원시반본하는 가을 개벽기에는 반드시 대자연과 나, 천지신명들과 나, 조상과 나, 부모와 나, 친구와 나 등 수많은 관계 속에서 받은 은혜에 보답(보은)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내가 거듭 강조하고 싶은 것이 조상 선령에 대해 보은하는 마음으로 치성을 올리라는 것입니다. 기회가 될 때 과일 몇 개, 술 한 잔이라도 정성껏 차려 놓고 치성을 올려보면 자기 조상 선령신과 가까워집니다. 
 
 천상 신도에는 나를 선택해서 이 땅에 내려오게 해주신 우리의 조상님이 계십니다. 그런데 이 세상 사람들은 그런 사실을 제대로 모릅니다. 외래 종교가 들어와 위세를 떨치는 요즘 신교문화의 전통 가치관이 다 무너져 버린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한테 조상 제사를 지내라, 조상을 잘 받들어라, 네 조상이 하나님이다라고 말을 해줘야 들리지 않는 겁니다. 근본을 보면 다 망해버렸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대부분 그런 문제를 안고 상제님 진리를 만납니다. 간혹 조상신이 천상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고서 자손을 상제님 진리로 인도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경우는 자손이 천도식을 해서 조상신이 천상의 옥황세계로 올라가야 그 때부터 큰 생명기운을 받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조상 천도식이 중요한 것입니다.
 
 조상 천도식을 바르게 해야 합니다. 직선조 외선조도 하고 처갓집도 하고, 편벽되지 않게 꾸준히 지속적으로 올려드립니다. 
 
 천도식을 올리면 조상이 찾아옵니다. 그날 오든지, 며칠 후, 또는 몇 달 후에 오든지 그렇게 응감을 합니다. 그리고 극복하기 어려운 일이 있으면 위기의 절정에서 조상들이 다 나서서 자손들을 도와줍니다. 
 
 증산 상제님은 “조상의 음덕으로 나를 만나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조상에서 죄를 많이 지어서 남에게 적악을 많이 하면 그 앙화를 자손이 그대로 받아 진리를 만나지 못하고 함께 거꾸러지고 맙니다. 한 마디로 인신공판人神共判, 사람과 신명이 함께 심판을 받는 것입니다. 이것이 증산도의 구원관이 선천 종교의 구원관과 확연히 다른 점입니다. 
 
 상제님은 또 “너희에게는 선령이 하느님이니라. 너희는 선령을 찾은 연후에 나를 찾으라. 선령을 찾기 전에 나를 찾으면 욕급선령辱及先靈이 되느니라. 사람들이 천지만 섬기면 살 줄 알지마는 먼저 저희 선령에게 잘 빌어야 하고, 또 그 선령이 나에게 빌어야 비로소 살게 되느니라.”(道典 7:19:1∼3) 하셨습니다.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에서 이를 하나 되게 해주는 중심 존재가 바로 내 부모와 조상입니다. 나에게 정신과 몸을 주신 나의 부모와 조상이 나를 구원하는 1차 하나님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조상을 찾기 전에 상제님을 찾는 것은 욕급선령, 너의 하느님인 너의 선령을 욕되게 하는 것이다, 그것은 곧 하나님을 바르게 신앙하는 길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인간의 구원이란 인간과 하나님, 이렇게 일 대 일로 이뤄지는 게 아닙니다. 반드시 절대적 중간자가 있어야 합니다. 지구촌의 인간은 모두 천상 신명계에 있는 각자의 조상을 통해 구원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거듭 강조하거니와 가을 개벽기에는 원시반본, 뿌리를 찾아야, 뿌리를 만나야 삽니다. 자손들은 뿌리인 조상 기운으로 삽니다. 지금 살아 있는 약 70억 인류 한 사람 한 사람이 뿌리인 조상의 열매입니다. 내가 조상을 잘 섬기면 뿌리의 힘이 강해져서 선령들이 자손 줄을 찾아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오고, 조상 선령과 내가 하나가 됩니다. 서로 생명의 기운, 기도 기운을 주고받아 조상인 뿌리와 열매인 자손이 함께 튼튼해져서 상생의 구원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먼저 조상에게 기도를 하고, 그 조상이 하나님이신 상제님께 기도를 해야 비로소 구원을 받는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가을 개벽기 구원의 방정식입니다. 
 
 그리고 그 구원의 역사役事를 끝매듭 짓는 주인공이 바로 상제님의 도법을 받은 우리 일꾼들입니다. 상씨름이 넘어가는 가을개벽의 실제 상황에서 하나님의 꿈이 하늘이 아닌 바로 이 세상에 있는 우리 일꾼들의 손길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상제님의 일꾼들은 정말로 말로 다할 수 없이 멋진 상제님의 진리 신앙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넷째 진리 공부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진리가 빈약하면 모든 게 무너져버립니다. 무엇 하나 성공할 수가 없습니다. 
 특히 대우주의 조화주 하나님, 통치자 하나님의 도의 원전이자 가을철의 새 문화의 원전, 새 역사의 원전, 선후천 우주 1년의 진리 열매를 담은 유일한 대도 경전, 인류의 꿈과 대이상이 모두 들어있는 유일한 진리의 원전인 『도전』 공부에 적극적인 구도자가 되어야 합니다. 
 
 앞에서 이미 다 말한 것이지만, 『도전』 원전을 강독할 때 가급적이면 참석을 하고, 시간을 놓쳤으면 <증산도 대학교>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 녹화 영상을 찾아서 보고 듣고, 요약정리를 하면서 진리중심의 신앙을 생활화하기 바랍니다. 
 
 오늘 현장에서 말씀을 들으니까 확실히 실감이 나죠? 육성을 통해서 불과 서너 시간 들었지만 증산도를 만난 이 순간이 내 인생에서 가장 영광되고 자랑스럽고 보람되고, 이건 정말로 세상에서 말하는 가문의 영광입니다. 
 
 증산 상제님은 “그 때는 문중에 한 사람만 살아도 그 집에 운 터졌다 하리라.”(道典 7:36:5) 하셨습니다. 개벽 실제상황에서는 그 가문에서 단 한 사람만 살아도 대성했다고 천상의 조상신들과 그 집안사람들이 춤을 춘다는 말씀입니다. 
 
 인종씨를 추리는 가을 개벽철! 여기서 성공하는 길은 오직 하나, 바로 진리를 만나는 것입니다. 진리만이 사는 길입니다! 진리만이 우리에게 생명을 내려줍니다! 진리를 통해 생명을 받는 것입니다! 진리가 생명입니다. 진리를 체험하는 만큼 강력한 생명이 들어오는 것입니다. 
 
 오늘 입도를 한 우리 상제님의 초신도와 입문자, 그리고 처음 오신 분들 모두가 선천의 모든 문화영역을 수용하고 인류의 새 문화를 탄생시키는 대도 경전, 138년 전 인간으로 이 땅에 강세하신 하나님의 진리 원전, 『도전』에 대해 보다 더욱 크게 깨지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앞으로 증산상제님 의 진리를 제대로 공부하고, 진리의 핵심 틀을 알기 쉽게 전해서 이웃 사람을 많이 건져내는 천지의 역군이 되기를 축원하면서 오늘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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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註1)
 조상제사 문제는 유교문화권 안에서 가톨릭 교회가 복음의 순수성과 보편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어떻게 전통문화와 조화를 이루어 토착화를 이룰 것이냐 하는 데서 비롯됐다. 천주교가 전래되던 당시 한국과 중국 등 동아시아권에서는 생활 전반에 걸쳐 유교사상과 문화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고 부모와 공자에게 제사를 드렸다. 이러한 동양인들에게 그리스도교의 가르침을 왜곡되지 않게 전하는 것이 가톨릭 교회가 선교과정에서 지닌 어려움이었고 이것이 곧 조상제사 문제의 **점이다.
 
 조상제사 문제의 본질과 다양한 함의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먼저 중국의 선교과정에서 발생한 의례논쟁儀禮論爭의 성격과 경과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중국에서 발단이 된 소위 의례논쟁이란 유교식 제사 등을 허용할 것이냐는 문제에 대해 가톨릭 교회가 약 100여년간 벌였던 논쟁을 말한다.
 
 16세기 말 최초로 중국선교에 나섰던 마테오 리치 등 예수회 선교사들은 적응주의적 입장에서 제사를 허용하고 있었으나 이보다 반세기 늦게 들어온 도미니코회와 프란치스코회는 이 선교방침에 반대해 교황청에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논쟁이 시작됐다. 파리외방전교회의 중국 입국으로 논쟁은 몇 차례 더 가열됐고 교황 클레멘스 11세는 1715년 칙서를 통해 드디어 조상 제사를 금지하기에 이른다. 교황 베네딕도 14세는 1742년 이를 재천명하며 모든 선교사가 이에 서약할 것을 선포했고 이 문제에 대한 더 이상의 논쟁을 금했다.
 
 교황청이 제사를 금지한 이유는 당시 제사 등의 의식에서 미신적인 요소를 분리해 내는 일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교황청의 선교정책이 토착화보다는 신앙의 순수성과 통일성을 중시한 것 등 많은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에서의 조상제사 문제는 제사를 폐지하고 신주를 불태워버린 소위 폐제분주廢祭焚主 사건이 발단이 됐고, 이는 이후 100여년간 천주교 박해의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한다. 당시 철저한 유교문화권 안에서 천주교인들이 인륜을 저버린 자들로 낙인찍히는 것을 무릅쓰고 제사를 거부한 까닭은 1790년 조선에 전해진 북경 구베아 주교의 조상제사 금지명령 등 당시 교황청의 방침에 따랐기 때문이다.
 
 이렇듯 약 200여년간 엄격한 규제 하에 금지됐던 조상제사는 20세기 들어 교황청의 토착화에 대한 재인식과 동양문화에 대한 이해 확대 등으로 해빙기를 맞게 된다. 
 
 교황 비오 11세는 1935년 공자 존경의식을 허용했고 1936년에는 일본의 신사참배를 허용하면서 적응주의 원칙이 교회의 선교정책임을 드러냈다. 더 나아가 교황 비오 12세는 1939년 ‘중국 예식에 관한 훈령’을 통해 제사에 관해 상당히 관용적인 조치를 취했다.
 
 이 훈령에 준해 한국 주교단이 정한 상례와 제례에 관한 세부지침에 따라 시체나 무덤, 죽은 이의 사진이나 이름이 적힌 위패(신위라는 글자 없이) 앞에서 절을 하고 향을 피우며 음식을 올리는 행위는 현재 허용되고 있다.
 
 이같은 역사적 사실에 대해 최기복 신부는 논문 ‘한국 전통문화와 천주교회의 충돌’을 통해 “교황청의 기본 입장 차이로 제례가 거부되기도 하고 수용되기도 했다.”며 “특히 조상 제사 문제와 관련한 초기 천주교회의 난은 서구 그리스도교가 우월의식을 갖고 동양문화를 경시하고 단죄하려는 자세로 임한 결과”라고 밝힌 바 있다.
 
 지금과 같은 완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에서 조상제사 문제는 아직 그리스도교 선교와 토착화를 위해 연구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는 것이다.(출처 : 가톨릭신문 2002년 2월 6일자)
 
 200년간 엄격히 금지되었던 조상제사 문제가 금세기 들어서면서 시대의 변천에 따라 해빙기를 맞게 되었다. 교황청에서 조상제사 문제를 허용이 있기까지의 요인으로는 역사 연구의 발전으로 인한 토착화에 대한 재인식과 비그리스도교 민족 안에 내재한 영적 요소들의 가톨릭과의 조화문제, 동방 민족들의 문화적 유산에 대한 서구인들의 이해와 통찰, 합리성을 추구하는 현대의 사조에 따른 미신적 요소의 감소, 그리고 종교의 자유나 종교의 의식이 단지 국민적이거나 사회적 의식이라는 이해 등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1935년 교황 비오 11세는 공자孔子 존경 의식을 허용하고, 1936년에는 일본의 신사참배를 허용하면서 혼인, 장례 등의 사회풍습에 대해서도 폭넓은 허용조치를 취하였다. 1939년에는 중국 예식에 관한 훈령에서 상이나 위패를 모시고 공자를 존경할 수 있도록 하였고, 시체나 죽은 이의 상, 단순한 이름이 기록된 패에 존경 의식을 행할 수 있음을 허용함으로써, 전면적인 허용은 아니나 대단한 관용을 베풀었다. 즉 시대의 변천과 풍속, 인간의 정신 등이 변하여 미신적인 예식이 존경과 효성을 표하기 위한 민간 예식이 되어갔기 때문이다.
 
 한국 주교단도 이에 따라 상례와 제례에 지침을 정하였다. 즉 시체, 무덤, 죽은 자의 사진이나 이름의 패 앞에서 절을 하고 향을 피우며 음식을 진설하는 행위 등을 허용하였다. 그러나 혼령이 제물을 흠향하도록 잠시 문을 닫는 합문闔門, 혼을 다시 불러들이는 고복皐復, 사자使者로 하여금 죽은 이의 혼을 고이 모시고 저승으로 가라고 차려놓는 밥(사자밥)이나 신발 등은 금하였다. 여기에 죽은 이의 입에 쌀, 조개구슬 등을 넣는 반합飯盒도 금하였다. 그리고 위패는 신위神位라는 글자 없이 다만 이름만 써서 모시도록 하였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는 전례에서의 적응 문제에 관하여 재확인하는 것으로, “가톨릭의 공식 입장은 모든 민족의 특성을 소중히 여기고 미신이 아닌 한 그 관습을 보존하고 전례에 합당한 것을 받아들인다. 여기서 적응이란, 단순한 수동적인 영향에 의한 변태變態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때와 장소에 따라 자신을 표현하는 능력이다”(전례 헌장 37항)라고 표현하였다. (출처 : <천주교의 조상제사> 천주교 광주대교구 오요안 신부)
 
 
 註2)
 개신교가 제사를 반대하는 이유는, 제사는 돌아가신 부모를 잘 모시면 자손이 복을 받고 재액이나 재앙을 막을 수 있다고 믿는 샤머니즘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개신교 측에서 보기에 제사란 죽은 자(조상을 귀신으로 봄)를 대상으로 한 신앙이요, 결과적으로 예배행위가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우상숭배가 되는 것이다. 결국 이것은 십계명 중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는 1계명과 “우상을 섬기지 말라”는 2계명에 어긋나게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죽은 자를 인격체로 볼 수 없기에, 그들과의 관계에서 덕, 효 등을 적용할 수 없다고 하여 조상제사를 반대한다.(출처 : <천주교의 조상제사> 천주교 광주대교구 오요안 신부)
 
 
 註3)
 소련대련선거상少連大連善居喪, 삼일부태삼월불해三日不怠三月不解, 기비애期悲哀, 삼년우三年憂, 동이지자야東夷之子也. 소련과 대련이 부모의 상을 잘 치러 사흘 동안 게을리 하지 않고 석 달 동안 상복을 벗지 않으며, 초하루와 보름과 제삿날이면 슬퍼하면서 삼 년 동안 근심 걱정을 하니 이들은 동이의 아들이다. (『禮記』 「雜記」)
 
 소련대련선거상少連大連善居喪, 삼일부태三日不怠, 삼년우三年憂, 오선부자칭지吾先夫子稱之. 소련과 대련이 부모의 상을 잘 치러 사흘 동안 게을리 하지 않고 삼 년 동안 슬퍼하니 나의 할아버지(孔子)께서 칭찬을 하셨다. (공자의 자손이라고 전하는 공빈이 쓴 『동이열전東夷列傳』)
 

道紀 138년 3월 30일, 상생구원의 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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