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도란 무엇인가
기도란 무엇인가? 빌 기(祈) 자, 빌 도(禱) 자, 빈다는 뜻이다. 무엇을 비는가? 어떻게 빌어야 하는가? 올바른 기도법은 무엇인가? 누구에게 기도를 하는가? 기도의 열매, 기도의 서원을 성취하려면 어떻게 기도를 해야 하는가?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원론적으로도 잘 알아야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나의 기도생활 속에서 온몸으로 체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양에서 기도란 말의 어원은 라틴어로 프레카리(Precari), ‘간절히 구하다’라는 뜻이 있다.
2. 상제님께서 내려주신 기도의 정의
祈禱
기도
侍天主造化定 永世不忘萬事知 至氣今至願爲大降이라
시천주조화정 영세불망만사지 지기금지원위대강
(道典 5편 347장 4절)
『도전』 5편 347장 4절을 보면, 상제님께서 기도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아무런 말씀 없이 시천주 주문을 써주셨다. 하나님이 내려주신 기도의 정의가 바로 시천주 주문이다.
시천주
이 시천주주(侍天主呪)의 근본 뜻을 바르게 이해하면 기도가 무엇인가에 대해 완전한 깨달음을 얻게 된다.
시천주 주문의 첫 구절 ‘시천주조화정’은 천주님을 모심으로써 조화가 정해진다, 조화가 열린다는 뜻이다. 이 여섯 글자를 꾸준히 잘 읽다 보면 ‘아∼ 천주님을 모시는 것이 기도의 궁극 목적이구나!’ 하고 순간적으로 깨닫게 된다.
하늘의 주인, 온 우주의 주인, 천주를 우리말로 하나님이라고 해석할 때, 지금 이 주문에서 말씀하시는 ‘천주’는, 선천의 석가, 공자, 예수, 노자 등 성자들이 말한 도솔천에 계시는 하나님, 천상옥경에 계시는 하나님, 백보좌에 계시는 아버지 하나님, 대라천에 계시는 상제님처럼 천상에 계시는 하나님이 아니라 우주의 여름과 가을이 바뀔 때 인간으로 오신 인존 하나님으로서 천주를 의미한다.
인간으로 오신 천주님을 모셔라, 잘 모셔라, 제대로 모셔라! 이것이 시천주의 모실 시 자의 참뜻이다.
기도는 인간으로 오신 참하나님을 모시는 공부다. 이렇게 정의를 할 때, 그 다음에 있는 ‘조화정’의 참뜻이 깨진다.
조화정
‘조화정’은 무엇인가? 조화가 정해진다는 뜻이다. 이 정(定) 자가 참으로 무서운 글자다. 정할 정 자는 틀림없이 그렇게 된다, 즉 네가 인간으로 오신 참하나님을 일심으로 잘 모실 때 조화가 열린다, 조화법을 체득하게 된다는 뜻이다. 기도의 참뜻은 바로 이 ‘시(侍)’자와 ‘정(定)’자에 있는 것이다.
이 세상을 살다가 우연히, 또는 구도의 일심과 간절한 정성에 의해 상제님의 도를 만났다. 그리하여 상제님 진리를 공부하고 체험하고, 또 사람을 살리는 일심신앙, 일꾼신앙을 하면서 상제님을 제대로 섬기는 등 상제님 천지사업을 인간역사에 뿌리내리는 과정에서 체험하는 영적인 힘, 신령한 능력, 진리에 대한 총체적인 성숙, 그것이 조화정이다.
상제님을 제대로 잘 모실수록 조화정의 정이 더 높아진다. 그 조화법, 영적인 위대한 큰 힘, 영력이 강해진다.
영세불망만사지
‘영세’는 ‘영원 세세토록’, ‘영원히’라는 뜻이다. 끊어지지 않고 영원히 지속되는 것, 그것이 곧 정성 성(誠)이다.
‘불망’은 잊지 못한다는 뜻이다. 깨어있으니 잊지 않는 것이다. 깨어있음! 그것이 곧 경(敬)이다. 불망은 보은사상과 통한다. 인간으로 오신 참하나님을 진리 중심으로, 진리체험으로 제대로 섬길 줄 알면 불망한다. 상제님의 은혜를 잊지 않는다.
상제님은 은혜를 저버리는 자를 가을 개벽기에 청소될 1호 대상으로 말씀하셨다. 배은망덕만사신(背恩忘德萬死身), 수없이 죽어야 되는 몸뚱아리라는 말씀이다.
‘만사지’는 환히 알아가지고 진리 그 자체가 된 것이다. 그게 바로 믿음(信)이다. 만사를 환히 깨쳐서 더 의혹이 없는, 더 이상 의심이 없는 경계다. 내 영혼이, 더 이상 어둠속에 갇히지 않는다.
만사지는 도통의 경계다. 역사에 통달하는 것이다. 선천 불교처럼 심체(心體), 마음법만 깨닫는 게 아니다. 자연과 인간의 마음과 만유의 심법과 천지의 이법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인간의 역사, 진리의 삼박자 이(理) 신(神) 사(事)의 근본 틀에 대한 완전한 궁극의 도통, 그것이 만사지다.
‘영세불망만사지’는 성경신의 다른 뜻인 것이다.
성령을 받는 강령 주문, 至氣今至願爲大降
至曰天地禍福至요 지(至)는 천지의 화복이 지극하다는 말이요
氣曰天地禍福氣요 기(氣)는 천지의 화와 복의 기운이라는 말이요
今曰至無忘이요 금(今)은 지극하여 잊을 수 없다는 말이요
降曰天地禍福降이니라 강(降)은 천지의 화복이 내린다는 의미니라.
(道典 7:69:2)
시천주 주문에서 ‘시천주조화정 영세불망만사지’가 본 주문이라면 ‘지기금지원위대강(至氣今至願爲大降)’은 강령 주문이다. 이 여덟 글자를 상제님께서 직접 해석을 해주셨다.
‘지(至)’는 천지의 화복이 지극하다, 즉 천지화복이 이름을 말하는 것이다. ‘강(降)’은 천지의 화와 복이 내린다는 뜻이다.
‘지기(至氣)는 내가 천지와 더불어 영원히 잘 되는 생명의 완성, 진리에 대한 궁극의 깨달음 등 이 모든 것을 성취하는 조화기운이다. 인간이 이뤄야 하는 모든 것을 하늘땅 큰 부모님과 더불어 소원 성취하는 것이 천지 복이다.
그런데 개벽을 믿지 않고, 전혀 모르고, 가을 개벽기에 그냥 희생되어 멸망당하는 생명들에게는 천지의 화다.
이 말씀에서 ‘지기’는 곧 성령의 다른 이름이다. 따라서 ‘지기금지원위대강’은 ‘천지의 성령님이시여! 저에게 천지의 복을 크게 내려주시기를 간절히 비옵나이다.’ 라는 뜻이다.
‘금(今)’은 ‘지극하여 잊을 수 없습니다.’ 라는 뜻으로 정의해주셨다. 이 말씀도 깨달으면 큰 기운을 받는다.
3. 왜 기도를 해야 하는가
인간은 한순간도 기도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왜 그러한가? 인간의 삶의 조건이 그렇기 때문이다. 우리 인간은 미성숙하고 불완전하다. 또 주변에서, 가까이는 가정, 내가 몸담고 있는 직장, 사회 속에서, 크게는 우리들이 몸담고 있는 조국, 온 인류가 몸담고 있는 지구, 자연의 품, 천지 속에서 어떠한 재난이 닥칠 줄 모르는 끝없는 불안 속에서 살고 있다.
인간은 선천 상극도수에 갇혀서 살아 왔다. 끊이지 않는 비극과 고통, 눈물과 한숨, 원망과 저주, 이러한 시련과 고난 속에서 나를 끊임없이 바로 세우려는 몸부림, 그것이 기도다.
가족을 위해, 자손을 위해, 또는 내가 하는 일을 위해서 꼭 잘되도록, 그렇게 이뤄지도록 서원을 세우고 끊임없이 기도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기도는 이 우주의 조화주 하나님이신 상제님이 나의 심령과 마음에 당신의 무궁한 천지조화법을 역사시키는 유일한 통로다.
상제님은 “너희들은 일심으로 빌어라. 너희가 비는 대로 천하를 만들어 주리라.”(道典 7:47:4)고 하셨다.
기도는 인간에 대한 조화주 하나님의 지상명령이다. 따라서 인간은 기도하지 않고 존재할 수 없다. 일심으로 빌어라!
너희가 비는 대로 천하를 만들어 주리라! 네가 비는 만큼, 그 일심정성에 따라서 네가 원하는 너의 새 역사를 만들어 준다는 말씀이다. 이것은 인간으로 오신 하나님의 강력한 언약이다.
또 “일심으로 정성을 다하면 오만년의 운수를 받으리라.”(道典 2:91:6)고 하셨다. 상제님께 올리는 기도는 앞으로 열리는 가을 새 우주, 신천지 조화생명의 무궁한 운수를 받는, 오만 년 운수를 받는 일이다.
우리의 기도공부는 선천 성자들의 종교와는 전혀 다르다.
신학자 챨리 쉐드는, “기도는 하나님의 뜻과 하나 되기 위해서 내 마음과 영혼을 완전히 여는 것이다.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기 위해 나의 영혼과 마음을 완전히 열어드리는 행위이다.” 라고 정의했다.
4. 왜 끊임없이 기도해야 하는가
신앙인으로서, 상제님 일꾼으로서 우리는 왜 기도를 끊임없이 해야 하는가?
진리중심으로 볼 때 지금은 추살 기운이 들어오는 가을개벽기다. 구체적으로는 병란(兵亂) 병란(病亂)도수가 인간의 역사 속에서 인류 문명의 변혁의 중심 주제로 거세게 밀려오고 있다. 때문에 우리는 정성을 다해 인류를 살려내야 한다! “살려내자, 살려내자”(道典 11:385:3) 하신 태모님 말씀처럼 우리는 한 사람이라도 더 살려내야 한다.
이 세상 사람들이 천지의 가을이 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진리 구성 틀에서 첫 번째, 제 1박자가 무엇인가? 하늘의 섭리, 우주의 이법이다. 가을이 오는 이법을 알아야 한다.
우선 알려줘서 체험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현실 역사의 틀을 볼 줄 알게 해야 된다. 리(理, 이법), 신(神, 신도), 사(事, 역사)! 상제님이 깨주신 천지공사의 틀 속에 선천 인간의 모든 진리 의혹, 그 해답이 들어 있다.
상제님 천지사업의 목적은 오직 가을 개벽기에 사람 살려내는 데 있다. 때문에 내 가족을 위해, 주변 사람을 위해, 세상 사람을 위해 무엇보다 먼저 상제님의 진리를 알려 줘야 한다.
어떻게 해야 살릴 사람을 만나는가? 『도전』 11편 277장의 태모님 말씀이 있다.
참사람이 어디 있느냐. 참사람을 만나야 하리니 춘하추동 사시절에 일시라도 변치 말고 성경신 석 자로 닦으면서 진심으로 고대하면 참사람을 만나리라.(道典 11:277:1 4)
일심으로 변치 말고 성경신을 다하면 마침내 ‘그 사람’을 만난다는 말씀이다.
5. 기도를 잘 하려면
첫째, 『도전』에 있는 인간으로 오신 조화주 하나님의 성구말씀을 늘 신명나게 암송을 잘해서 나의 혼을 다지고, 진리의 눈을 크게 떠야 한다. 둘째는, 봉청수 및 치성 참여, 천도식 등으로 내 조상을 일으켜 세워 신도 체험을 깊게 한다. 셋째, 봉사하는 착한 마음으로, 천지의 추수사업을 완수하는 일꾼이 되도록 한다. 힘없고, 못나고, 착한 사람들을 많이 건져 낼 수 있는 진정한 천지의 추수 일꾼이 돼야 한다. 넷째, 오직 진리의 말씀으로 사는 정의감과 의의 기상[義氣]을 세워야 한다. 정의가 있는 곳에 도가 열리고, 도가 있는 곳에 덕이 열매 맺는 법이다.
6.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가
어떻게 기도를 해야 하는가?
우리 증산도의 기도법은 음적 기도와 양적 기도가 있다. 음적 기도는 기도의 전제, 기도의 바탕, 그 뿌리가 되는 사람 살리는 공부를 위해 올리는 기도이다. 즉 내 가족과 주변의 아는 사람, 지구촌 70억 인류를 건지기 위해 끊임없이 하는 속 기도를 말한다. 그리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즉 기도의 완성, 기도의 성숙을 위한 주송이 바로 양적 기도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계신 별, 칠성으로부터 조화성령을 받아 내려 성령의 열매를 맺는, 사람 살리는 칠성도수 포교를 하기 위해 기도를 한다. 따라서 기도를 할 때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해야 한다.
“살려내자, 살려내자!”(道典 11:385:3), “증산(增産)하여야 산다.”(道典 11:259:1)
태모님의 이 말씀은 ‘칠성도수로 사람을 많이 살려야 한다. 많이 추수해야 한다.’고 절규하신 것이다.
가을의 인간 추수! 이것이 오늘의 진리의 중심주제이기 때문에 기도의 중심에는 가을의 정신, 가을에 인간 추수하는 이 구원의 문제가 천둥 벽력처럼 항상 울려 퍼져야한다. 천지부모의 사람 살리는 마음이 요동쳐야 한다는 말이다.
참회를 바탕으로 하라
나의 체험과 기도의 근본정신에서 볼 때, 기도는 무엇보다도 참회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 옛사람들도 참회를 기도의 첫걸음으로 강조를 했다.
참회와 진실이 바탕이 돼야 한다. 자기가 잘못한 것을 뉘우치지 않고 고집부리고, 묵은 기운을 그대로 가지고 소원성취만 기도한다고 하면 그것은 정말로 우스운 일이다. 마치 철부지 어린아이가 떼쓰는 것과 같다.
사람 많이 살려내려는 추수자의 마음과 참된 정성이 불타올라야 한다.
진실한 기도는 감동을 주고, 또 자기 스스로 철저하게 변화될 수 있다. 때문에 나의 문제가 뭔지, 내가 처해 있는 환경에서 ‘나는 왜 상제님의 생명력 있는 일꾼이 못되고 있는가, 나는 왜 사람을 제대로 못 살려내는가, 진리를 전하는 데도 왜 세상 사람들이 안 깨지는가?’ 이 문제에 대해 철저하게 고민해야 한다. 목소리가 작고 진리 매가리를 모르고, 너무 지식적이고 너무 말이 많으면 사람을 못 살려낸다.
“살려내자, 살려내자!”고 하시는 천지부모의 애타는 마음으로 오직 사람을 많이 살려내야 한다. 그러려면 진리를 제대로 전해줘야 한다. 이 가을 개벽기에는 천지 이법이 바뀌고 역사의 틀이 송두리째 바뀌기 때문에 오직 상제님의 진리를 알아야만 산다.
기도를 제대로 하려면 무엇보다도 사람을 많이 살려 내려고 하는 천지 추수자의 정성스런 마음이 있어야 한다. 그런 마음을 가지면, 그런 일꾼 의식을 잃지 않으면 기도가 강해진다. 그리고 기도의 열매를 맺는다.
기도의 혼과 열매는 사무치게 반복 지속하는데 있다
기도의 혼과 열매는 사무치게 반복 지속하는 데 있다. 참마음으로 사무치게 반복 지속하면 강력한 기도가 터져 나와 천지일심의 경계를 체험할 수 있다. 밤에 잠잘 때도 나의 기도하는 마음이 천지일심과 하나 된 경계를 아주 멋지게, 충격적으로 체험을 한다. 내가 예전하고는 다른, 정말로 천지와 더불어 하나 된 일꾼으로 사는 성령의 세계를 깨닫게 된다.
존 번연(John Bunyan)은 참된 기도에 대해 이렇게 정의했다.
“기도는 첫째, 솔직해야 한다. 둘째, 지각이 있어야 한다. 셋째, 나의 속마음과 영혼을 하나님께 쏟아내야 한다. 넷째, 성령의 능력과 도움을 받아야 한다. 성령과 함께 기도하여야 한다. 다섯째,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들과 하나님의 말씀에 복종하는 기도여야 한다.”(『완전한 기도』임원주 옮김. 16페이지)
세 번째의 ‘나의 속마음과 영혼을 하나님께 쏟아내야 한다’는 지적처럼 쏟아내지 않으면 진정한 기도, 강력한 기도, 생명력 있는 기도, 천지와 하나 되는 기도가 성립되질 않는다.
기도는 강력해야 생명력이 있다. 기도는 반복을 하다보면 강해진다. 강한 기도가 되면 사무치고, 사무친 기도가 되면 천지일심을 득한다.
기도는 내가 천지와 하나 되게 깨어나는 영적 훈련이며 인간 성숙의 진정한 인생 공부다. 따라서 천지일심의 완전한 경계를 체험할 때까지 생활 속에서 가을 개벽기에 창생을 건지는 구원의 기도를 끊임없이 더욱 강력하게 해야 한다.
존 길(John Gill)은 올바른 기도에 대해 “기도는 거듭난 영혼의 호흡이다.” 라고 했다. 그러나 이것은 일반적인 말이고, 보다 정확히 말하면 “기도는 완전히 새로 태어난 인간의 천지와 함께하는 끊임없는 영혼의 호흡이다.” 이게 제대로 된 기도의 정의다.
7. 기도의 종류
기도는 천지 일꾼으로서 서원을 고하는 진리중심의 기도를 해야 한다. 기도를 완성하기 위해, 성취하기 위해, 기도의 열매를 맺기 위해 하는 속 기도, 진정한 기도는 주문 읽는 공부다. 주문을 통해 천지 신권, 조화성령을 받아 상제님 일꾼으로서 그 일이 꼭 되도록, 기도의 열매를 매듭짓는다.
기도의 종류는 마음속으로 하는 기도인 심고(心告)와 소리를 내서 하는 통성기도, 혼자서 하는 개인기도, 함께 하는 합심기도, 가족기도, 공적(公的)기도, 남을 위해 하는 중보기도 등이 있는데, 어떤 기도가 됐든지 심고로 시작한다.
8. 성공하는 기도, 응답받는 기도를 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내용
동서양의 성령관
먼저 태을주의 조화성령 세계에 대해 바르게 알고 있어야 한다. 또 성령이란 무엇인가를 바르게 알아야 한다. 성령이란 무엇이며 왜 우리는 모두 성령을 올바르게 알아야 하고 성령을 체험해야 하는가?
성령은 하나님의 영이다. 성령은 만물 생명의 창조주인 천지부모의 영이며, 천지의 통치자이며 조화주이신 아버지 하나님 상제님과 어머니 하나님 태모님의 성령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동서양의 성령관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한다.
동방 신교의 삼신은 신(神)속에 내재한, 즉 한 하나님의 세 가지 창조의 본성, 덕성을 강조한다. 그것은 만물을 빚어내는 조화(造化), 길러내는 교화(敎化), 그리고 만물을 다스리는 치화(治化)의 세 가지 창조 덕성을 본성으로 한다는 것이다.
반면에 서교의 삼위신은 한 하나님의 신성이 세 위격(三位)에서 서로 다른 세 인격(three persons)으로 구분되어 역사(役事)를 하나 그 본질은 유일한 한 하나님의 본질(신성) 속에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 그 권능과 영광에 있어서는 전혀 동일하다는 것이다.
동방 삼신은 하나가 셋이 됨을 더 강조하고, 서방 삼신은 삼위가 일체임을 더욱 강조한다.
그런데 여기서 꼭 기억할 것은, 동방 신교의 삼신관은 환국과 배달과 조선의 역사 발전 과정에서 문헌의 기록으로 볼 때, 지금으로부터 3천년 전 주(周)나라 건국 시에 문왕과 무왕을 도왔던 강태공이 산동성 제나라의 왕이 된 후, 이 삼신, 삼신문화, 삼신신앙을 서방 중국 땅에 뿌리내렸다는 점이다.
사마천 『사기史記』 「봉선서封禪書」에 의하면 ‘이때 삼일(三一) 신(神)을 제사지냈다. 조정의 동남쪽에 태일단(太一壇)을 설하고 천일 지일 태일신을 모셨다.’는 기록이 있다.
따라서 천일신(天一神), 지일신(地一神), 태일신(太一神)으로서 삼신을 숭배한 제천행사 문헌기록을 통해, 고조선 중기 26세 추로(鄒魯) 단군 때 이미 중국에서도 하늘과 땅과 인간(天地人) 삼재(三才)관을 바탕으로 한 삼신에 대한 신관이 형성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서 대단히 중요한 것은 삼신을 천일신, 지일신, 태일신으로 모셨다는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8백년 전 고려 공민왕 때 행촌 이암이 천일을 조화의 신, 지일을 교화의 신, 태일을 치화의 신으로 정의했다. 우리 일꾼들이 바르게 깨쳐야 할 진리의 열쇠, 삼신관의 핵심이 바로 이 태일신에 있다. 태을주의 비밀이 바로 이 문제와 직결되어 있다.
태일(太一)이란 무엇인가?
태일을 바르게 인식하고, 직접 우리의 몸으로 체험하는 것이 태을주 조화성신의 의혹을 완전히 무너뜨릴 수 있는 깨달음의 비밀이 된다는 것을 꼭 명심하라.
태일은 천지의 질서를 다스리는 조화자리, 주권자의 자리이다. 인간의 지극한 태일의 위격과 조물주 하나님 삼신의 신성이 우리 몸에 그대로 내주(內住)해 있음을 크게 깨달아야 한다.
9. 기도의 대상, 누구에게 기도를 해야 하는가
누구에게 기도를 해야 하는가? 시천주 그대로 인간으로 오신 참하나님, 상제님께 기도를 올린다.
공적기도를 할 때는 항상 상제님을 근본으로 하여 ‘상제님이시여, 태모님이시여’ 이렇게 기도한다. 그리고 밥을 먹을 때는 태모님이 가르쳐주신 기도를 한다.
천지의 음덕으로 녹을 먹으니 감사하옵나이다. 불초 자손의 식상(食床)이나 선령께서 하감(下鑑)하옵소서! 잘못된 죄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하고 기도하라. (道典 11:405:2)
이 가르침이 사실은 첫 기도에 대한 올바른 가르침이다.
진리의 총론장인 『도전』 1편 1장의 3절에 있는 ‘삼신께서 천지만물을 낳으시니라.’는 구절에서 말씀하시는 하늘과 땅과 만물을 낳으신 조물주 하나님, 창조주는 누구인가? 삼신 하나님이다. 삼신 하나님이 천지만물을 낳으신 것이다.
그런데 삼신은 천지 안에서 역사하신다. 실제 사람을 낳아 기르는 만물의 생명의 부모님은 하늘과 땅이다. 그래서 천지부모라 한다. 태모님은 “천지 알기를 너희부모 알듯이 하라.”(道典 11:114:1)고 하셨다. 실제로는 삼신하나님이 천일, 지일, 태일로 천지 속에서 역사를 하신다.
그래서 기도를 할 때는 “천지부모님이시여, 저희 선령님이시여. 제가 상제님과 태모님의 천지사업을 잘 할 수 있도록, 천지부모님의 사람 농사 추수사업을 크게 잘 이룰 수 있도록 보살펴 주옵소서.” 이런 감사의 기도, 또는 서원기도를 간결하게 한다. 그리고 “살아계신 조화주 천지부모님이신 상제님이시여 태모님이시여.” 이렇게 기도를 한다.
상제님 진리는 종합적이고 진리가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기도 문화의 틀도 개인기도할 때와 공적기도를 할 때는 분명히 다르다. 사실 우리는 태모님의 가르침대로 늘 천지부모에 대한 기도를 해야 한다.
상제님 태모님도 천지의 생명을 받아가지고 인간으로 오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는 우주를 다스리시는 천상호천금궐의 아버지 하나님, 어머니 하나님도 천지의 아들딸이다
우리의 기도 대상은, 진리 구성의 사체 도수에 따라 천지부모와 일월부모, 네 분 진리의 주인께 기도를 한다. 진리의 근원적 틀은 삼신 하나님이다. 삼신 하나님은 무형이다. 얼굴이 없으신 영적 하나님이다. 실제 만물을 낳는 것은 천지이므로 천지가 진리의 체, 근본이다. 그 천지가 생명의 부모다. 그리고 실제로 천지를 대행하는 것은 일월이 한다. 천지가 체라면 일월은 용이다. 일월이 체라면 용은 칠성이 한다. 칠성이 모든 별의 중심이다. 그리고 천지일월성신의 뜻을 완전히 이루는 것은 인간이다.
진리의 근본 틀은 천지일월이 체고 칠성도수로 용을 한다. 칠성은 하나님이 계신 별이기 때문이다.
진리의 사체(四體)는 건곤감리요 현실적으로는 천지일월이다. 그래서 천지 하나님이 진리의 체, 바탕이 되어 오만 년 천지의 새 역사 틀을 짜신다. 모사재천을 하시는 것이다. 그리고 천지 하나님이 모사재천하신 그 틀을 인간 역사에 뿌리내려 천지 하나님의 이상 세계를 건설하는 모든 일은 일월 하나님이 하신다. 이러한 진리의 사진주 도수가 있기 때문에 진리의 상징적인 큰 틀인 시천주의 기도 정신에서는 천지부모와 일월부모, 네 분 진리의 주인에게 기도를 하는 것이다.
10. 기도의 열매와 생명력은 어디에 있는가
기도의 삼박자
말씀(Word) - 기도(Prayer) - 주송과 포덕(Chanting and Preaching)
진실로 기도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천지 기도를 잘 할 수 있는 일꾼으로 태어나는 열쇠가 이 기도의 삼박자에 있다.말씀과 기도, 그리고 주송과 포덕.
기도의 근원, 기도의 생명은 어디에서 오는가? 상제님 태모님 말씀을 주문처럼 암송하는 데 기도의 열매와 생명력이 있다.
기도를 할 때는 성성이 깨어서 한 구절 한 구절을 진실하고 바른 마음으로 암송한다. 기도 말을 꾸며서 문학적으로 하려고 하는 건 다 우스운 얘기다. 간결하고 진실하게, 참마음으로 절규하면서 간절하게 기도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 공적기도로서 팔복기도를 같이 하고 있다. ‘일심으로 사람을 많이 살리게 해 주옵소서! 칠성도수 포교를 완전히 채울 수 있도록 해 주옵소서!’ 자기가 실제 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마음을 그대로 가져다가 언어로 나타내면 그게 진실한 기도가 되는 것이다.
성구암송을 하면 소리를 내서 하는 기도가 자연스럽게 된다. 『도전』 성구를 제대로 암송하는 사람과 더듬거리는 사람은 비교할 수가 없다. 신앙의 영적 차원, 신앙 의식, 심법이 전혀 다르다. 성구 말씀을 제대로 암송하다 보면 성구를 잘 해석하고 분석할 수가 있다. ‘아, 어디에서 끊어주는구나, 이 말씀 뜻의 경계가 이런 것이로구나.’ 하고. 그러면 기도가 제대로 된다.
기도를 완성하는 공부, 참기도, 속 기도가 주문을 읽는 것이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주문이 천지 조화성신을 받아 내리는 태을주다.
『도전』 4편 147장 3절, 4절을 보면 아주 중요한 말씀이 있다.
태을주(太乙呪)는 수기 저장 주문이니 병이 범치 못하느니라. 내가 이 세상 모든 약기운을 태을주에 붙여 놓았느니라. 약은 곧 태을주니라. (道典 4:147:3∼4)
‘태을주는 수기저장주문이니 병이 범치 못하느니라.’ 태을주는 천지 생명수를 내 몸과 마음과 영혼에 자꾸 저장하는 수기 저장 주문이다. 그리하여 만병을 물리치는, 영원히 사는 주문이다.
『도전』 2편 140장에는 “태을주는 만병을 물리치는 구축병마(驅逐病魔)의 조화주라.”(道典 2:140:5)는 말씀이 있다. 태을주를 꾸준히 잘 읽으면 어지간한 병은 다 낫는다. ‘나는 영원히 천지와 더불어 산다!’ 이런 심법을 득한다.
기도의 삼박자는 성구 암송, 기도, 그리고 주송과 포덕이다. 기도의 완성이 곧 포교다. 이 기도의 삼박자가 일체되어 한 순간도 끊어지지 않고 24시간 순환하게 해야 한다. 기도가 제대로 되면 꿈속에 자면서도 ‘사람 많이 살리게 해주옵소서.’ 이렇게 중얼거리면서 잔다. 그러니 항상 깨어있는 것이다.
천지와 함께 깨어있으면 잠이 서서히 없어져버린다. 수마가 몸에서 사라진다. 깨어있으면 영세불망이다. 영원히 잊지 않는다. 무엇을 잊지 않는지 한번 생각을 해보라.
11. 성사재인하는 일꾼의식
기도가 제대로 터지고, 제대로 된 기도를 해야 한다. 인간이 태어나 한순간도 그 기운을 받지 않고는 인간으로 살 수 없다. 인간의 성숙, 진리 완성의 도통, 가을개벽의 구원, 무병장수, 선천종교에서 말하는 ‘영원한 생명(영생)’이 전부 이 칠성도수의 조화성신을 받아 이루어진다.
따라서 조화성신을 받으려면 우리가 하늘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 환경적으로 너무도 어렵다. 때문에 근본을 바로잡아야 한다.
“묵은 습성이 하나라도 남아 있으면 그 몸이 따라서 망하느니라.”(道典 2:41:3) 하신 상제님 말씀처럼 정말로 천지와 더불어 완전히 깨어있는 일꾼이 되려면 나 자신의 근본 문제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
지금 천지에서 병란 병란 도수가 몰려오고 있다. 가을의 숙살기운이 몰려오는데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오직 진리중심으로 깨져서 ‘나는 상제님 천지사업만을 위해 산다! 나는 상제님 천지사업만을 위해서 산다!’고 하는 사무치는 정신이 아니면 장차 내 가족도 살려내지 못한다.
“상제님이시여! 태모님이시여! 우리 상제님 일꾼들, 우리 가족들, 도장에 있는 일꾼들, 오늘도 일심으로 창생을 더 많이 건져내어 천지대업을 이룰 수 있도록 항상 보살펴 주옵소서. 보다 더 강력하게 깨어져서 천지부모님의 뜻과 소망을 이루는 참일꾼이 될 수 있도록 거두어 주옵소서.”
이렇게 기도하다보면 기도가 자연스럽게 된다.
12. 기도의 결론, 모실 시侍 자
오늘 우리가 기도에 대해 그 기본적 대의를 살펴봤다. 기도의 결론은 한 글자로 모실 시侍 자, 모시는 공부다.
상제님과 태모님을 어떻게 모셔야 하는가? 내 정신이 상제님 정신이 돼야 하고, 늘 상제님의 숨결을 느끼면서 상제님 진리 말씀 그대로 우뚝 서려고 하는 진리중심 신앙, 사상신앙, 하나님의 진리명령이 오직 내손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하는 성사재인의 일꾼의식이 제대로 될 때 천지대업을 꼭 이루는 영광의 일꾼자리에 갈 수 있다.
그러니 오늘 말씀을 계기로 천지의 공인으로서, 천지 대역자로서, 인류의 생명을 건지는 추수자로서 기도를 좀 더 성실하게, 또박또박 온몸으로 느끼면서 하도록 하라.
주문도 마찬가지다. 걸으면서, 밥을 먹으면서, TV를 보면서, 작업을 하면서,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태을주 주문을 계속 읽는다.
결론은, 기도는 내 정신이 천지의 성령과 마음으로 깨어나는 과정이다. 기도를 사무치게 하면 내 정신이 천지부모와 한마음이 된다.
천지는 나와 한마음이니 사람이 천지의 마음을 얻어 제 마음 삼느니라. (道典 2:90:4)
왜 상제님은 ‘제 마음’이라고 하셨을까? 내 마음, 우리의 본마음이 본래 하나님 마음이라는 말씀이다. 천지를 낳아주신 조물주 삼신하나님의 생명, 신성, 광명 그 모든 것이 인간 몸속에 그대로 다 들어있다. 이를 생각하면 우리가 못 이룰 것이 무엇인가!
우리 일꾼들이 제대로 된 신앙을 하고, 제대로 된 기도를 하고, 부지런히 사람을 살리면 ‘아, 이제 희망이 있구나!’ 하고 천지가 춤을 춘다.
이제 이 우주의 희망은 하나님에게 있는 게 아니다. 인사는 성사재인이다. 인간의 역사가 상제님 일꾼들의 손에 쥐어져 있다. 그 천명을 받은 일꾼들의 하루하루의 삶이란 얼마나 존귀한가!
우리 존귀한 상제님 일꾼들! 그대들, 진실로 위대한 상제님 일꾼들! 정신을 바짝 차려서 사무친 기도를 하고 천지의 혼백을 관통하는 열매맺는 기도와 주송을 하자.
-道紀 135년 양력 10월 26일, 수요치성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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