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전 종도사님 말씀으로 보는 참 기도법
『도전』 5편 347장 4절을 보면, 상제님께서 기도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아무런 말씀 없이 시천주 주문을 써주셨다. 하나님이 내려주신 기도의 정의가 바로 시천주 주문이다.
祈禱
기도
侍天主造化定 永世不忘萬事知
至氣今至願爲大降이라
시천주조화정 영세불망만사지
지기금지원위대강
(증산도 도전道典 5:347:4)
상제님께서 내려주신 기도의 정의
시천주侍天主
이 시천주주(侍天主呪)의 근본 뜻을 바르게 이해하면 기도가 무엇인가에 대해 완전한 깨달음을 얻게 된다.
시천주 주문의 첫 구절 ‘시천주조화정’은 천주님을 모심으로써 조화가 정해진다, 조화가 열린다는 뜻이다. 이 여섯 글자를 꾸준히 잘 읽다 보면 ‘아∼ 천주님을 모시는 것이 기도의 궁극 목적이구나!’ 하고 순간적으로 깨닫게 된다.
하늘의 주인, 온 우주의 주인, 천주를 우리말로 하나님이라고 해석할 때, 지금 이 주문에서 말씀하시는 ‘천주’는, 선천의 석가, 공자, 예수, 노자 등 성자들이 말한 도솔천에 계시는 하나님, 천상옥경에 계시는 하나님, 백보좌에 계시는 아버지 하나님, 대라천에 계시는 상제님처럼 천상에 계시는 하나님이 아니라!
우주의 여름과 가을이 바뀔 때 인간으로 오신 인존 하나님으로서 천주를 의미한다. 인간으로 오신 천주님을 모셔라, 잘 모셔라, 제대로 모셔라! 이것이 시천주의 모실 시(侍)자의 참뜻이다.
기도는 인간으로 오신 참하나님을 모시는 공부다. 이렇게 정의를 할 때, 그 다음에 있는 ‘조화정’의 참뜻이 깨진다.
조화정造化定
‘조화정’은 무엇인가? 조화가 정해진다는 뜻이다. 이 정(定) 자가 참으로 무서운 글자다. '정할 정' 자는 틀림없이 그렇게 된다, 즉 네가 인간으로 오신 참하나님을 일심으로 잘 모실 때 조화가 열린다, 조화법을 체득하게 된다는 뜻이다.
기도의 참뜻은 바로 이 ‘시(侍)’자와 ‘정(定)’자에 있는 것이다.
이 세상을 살다가 우연히, 또는 구도의 일심과 간절한 정성에 의해 상제님의 도를 만났다. 그리하여 상제님 진리를 공부하고 체험하고, 또 사람을 살리는 일심신앙, 일꾼신앙을 하면서 상제님을 제대로 섬기는 등 상제님 천지사업을 인간역사에 뿌리내리는 과정에서 체험하는 영적인 힘, 신령한 능력, 진리에 대한 총체적인 성숙, 그것이 조화정이다.
상제님을 제대로 잘 모실수록 조화정의 정이 더 높아진다. 그 조화법, 영적인 위대한 큰 힘, 영력이 강해진다.
영세불망만사지永世不忘萬事知
‘영세’는 ‘영원 세세토록’, ‘영원히’라는 뜻이다. 끊어지지 않고 영원히 지속되는 것, 그것이 곧 정성 성(誠)이다.
‘불망’은 잊지 못한다는 뜻이다. 깨어있으니 잊지 않는 것이다. 깨어있음! 그것이 곧 경(敬)이다. 불망은 보은사상과 통한다. 인간으로 오신 참하나님을 진리 중심으로, 진리체험으로 제대로 섬길 줄 알면 불망한다. 상제님의 은혜를 잊지 않는다.
상제님은 은혜를 저버리는 자를 가을 개벽기에 청소될 1호 대상으로 말씀하셨다. 배은망덕만사신(背恩忘德萬死身), 수없이 죽어야 되는 몸뚱아리라는 말씀이다.
‘만사지’는 환히 알아가지고 진리 그 자체가 된 것이다. 그게 바로 믿음(信)이다. 만사를 환히 깨쳐서 더 의혹이 없는, 더 이상 의심이 없는 경계다. 내 영혼이, 더 이상 어둠속에 갇히지 않는다.
만사지는 도통의 경계다. 역사에 통달하는 것이다. 선천 불교처럼 심체(心體), 마음법만 깨닫는 게 아니다. 자연과 인간의 마음과 만유의 심법과 천지의 이법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인간의 역사, 진리의 삼박자 이(理) 신(神) 사(事)의 근본 틀에 대한 완전한 궁극의 도통, 그것이 만사지다.
‘영세불망만사지’는 성경신의 다른 뜻인 것이다.
지왈천지화복지至曰天地禍福至요
기왈천지화복기氣曰天地禍福氣요
금왈지무망今曰至無忘이요
강왈천지화복강降曰天地禍福降이니라
지(至)는 천지의 화복이 지극하다는 말이요
기(氣)는 천지의 화와 복의 기운이라는 말이요
금(今)은 지극하여 잊을 수 없다는 말이요
강(降)은 천지의 화복이 내린다는 의미니라.
(증산도 도전道典 7:69:2)
성령을 받는 강령 주문, 지기금지원위대강
시천주 주문에서 ‘시천주조화정 영세불망만사지’가 본 주문이라면 ‘지기금지원위대강(至氣今至願爲大降)’은 강령 주문이다. 이 여덟 글자를 상제님께서 직접 해석을 해주셨다.
‘지(至)’는 천지의 화복이 지극하다, 즉 천지화복이 이름을 말하는 것이다. ‘강(降)’은 천지의 화와 복이 내린다는 뜻이다.
‘지기(至氣)는 내가 천지와 더불어 영원히 잘 되는 생명의 완성, 진리에 대한 궁극의 깨달음 등 이 모든 것을 성취하는 조화기운이다. 인간이 이뤄야 하는 모든 것을 하늘땅 큰 부모님과 더불어 소원 성취하는 것이 천지 복이다.
그런데 개벽을 믿지 않고, 전혀 모르고, 가을 개벽기에 그냥 희생되어 멸망당하는 생명들에게는 천지의 화다.
이 말씀에서 ‘지기’는 곧 성령의 다른 이름이다. 따라서 ‘지기금지원위대강’은 ‘천지의 성령님이시여! 저에게 천지의 복을 크게 내려주시기를 간절히 비옵나이다.’ 라는 뜻이다.
‘금(今)’은 ‘지극하여 잊을 수 없습니다.’ 라는 뜻으로 정의해주셨다. 이 말씀도 깨달으면 큰 기운을 받는다.
상제님께서 '기도'라 쓰시고, 핵심으로 시천주 주문을 쓰신 것처럼, 우리의 마음속에 하늘의 뜻을 이루어주시는 하늘의 주인, 주님, 곧 상제님을 바르게 모시는 것, 그게 모든 기도의 첫 출발이면서 최종 결론이다 .
따라서 상제님을 제대로 모시는 자는 기도로써 모든 걸 제대로 이루고, 상제님을 잘못 믿는 자는 기도발이 안 서고 열매를 맺지 못한다.
이 말씀은 '가을개벽기의 기도란 바로 이것이다.'라고 상제님이 직접 정의 내려 주신 것이다. 그런 대의를 잘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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