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점은 바로 여름과 가을이 바뀌는, 하추(夏秋)가 교역하는, 한마디로 묶어서 개벽을 하는 때다. 여름과 가을이 바뀌는 이때에는 낙엽이 귀근(歸根)해서 이파리가 떨어지고 그 진액을 전부 뿌리로 돌려보내서 원시(原始)로 반본(返本)한다. 원시반본이란 제 뿌리로 다시 돌아간다, 제 모습을 찾는다는 것이다. 이 하추교역기에는 지구상에 생존하는 각색 혈통의 사람들이 우주원리, 자연섭리, 자연이법에 의해서 매듭을 짓는다. 씨종자를 추린다.
이번에는 자손 하나를 못 건져놓으면 조상 신명들도 따라서 죽는다. 그게 무엇과 같으냐 하면 천 년, 500년 묵은 고목나무가 이파리 다 떼일 것 같으면 그냥 고사(枯死)해 버리고 만다. 헌데 고목나무 원 둥치는 다 주저앉았어도 어떤 뿌리에서 곁가지라도 하나 나면 그 고목나무가 다시 살아나는 것이다. 그게 숨구멍이다.
마찬가지로 자손이 하나도 없이 다 죽어버리면 조상 신명들은 숨구멍이 막혀서 죽는다. 무후절손(無後絶孫)인데 죽는 수밖에 더 있나? 자손이 하나라도 있음으로써 그 조상들도 산다. 헌데 자손도 살리고 자기들도 살기 위해서 60년씩 공을 들였어도 자기 자손 하나 살릴 길을 못 얻었다는 것이다. 자기 자손 하나라도 구하려고 신명들은 더 바쁘다.
이번에 내가 상제님 신앙을 잘 해서 의통목을 무사히 잘 넘기고, 또 천지에 공 쌓는 역사를 많이 해서 조직 속에서 좋은 위(位)에 갈 것 같으면, 내 조상도 성신이 될 수 있다. 나만 잘되는 것이 아니라 내 성공한 것을 바탕으로 내 조상도 빛나고 좋은 위치에서 후천 오만 년을 안녕하게 잘살 수 있다.
사람이 복잡다단한 사회 속에서 생존경쟁에 입각해 서로 잘살려고 하는 것처럼, 지금 신명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자손도 잘되고 자기도 잘되기 위해서 아주 비상이 걸렸다. 결론적으로 조상의 음덕으로써 상제님을 믿게 된다, 그리고 내가 잘됨으로써 조상도 성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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