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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머지않아 개벽이 온다.”고 하는데, 개벽이란 무엇인가?
쉽게 말해서, 개벽은 동양문화에서 말하는 창조론이다. 본래 서양의 창조라는 말에 대응하는 동양의 언어가 개벽이다. 곧 서양에서 “태초에 이 우주가 창조되었다.”고 하는 데 대해, 동양 사람들은 “태초에 이 우주가 개벽되었다.”고 한다. 우주가 개벽되었다, 열렸다는 말이다.
태초에 하늘과 땅이 열려서 오늘과 같은 모양으로 이뤄진 것이다.
그런데 지금으로부터 백여 년 전에, 인간으로 오신 우주의 주재자 하나님인 증산 상제님에 의해, 처음으로 종합적인 자연개벽과 인문개벽과 인간의 심법을 여는 인간개벽이 선언되었다.
상제님은 “선천은 삼계가 닫혀 있는 시대니라. 그러므로 각국 지방신(地方神)들이 서로 교류와 출입이 없고 다만 제 지역만 수호하여 그 판국(版局)이 작았으나 이제는 세계통일시대를 맞아 신도(神道)를 개방하여 각국 신명들이 서로 넘나들게 하여 각기 문화를 교류케 하노라.”(道典 4:6:1∼3)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 그대로, 그 동안 하늘과 땅과 인간세상과 신명계가 개방되질 않았다. 그래서 인간이 신명을 모르고 인간이 제 마음을 모른다. 서로가 서로를 모른다. 그러나 이제 천지가 가을운수로 들어서면서 통일시대를 맞이하였다.
따라서 증산도에서 말하는 개벽문제는 기성종교에서 외쳐 온 단순한 종말론의 차원을 넘는다. 개벽은 우주의 자연질서와, 인간 문명과, 인간 생명의 본성인 마음의 문을 어떻게 여느냐, 쉽게 말해서 인간이 어떻게 궁극의 도통문화를 여느냐 하는 근본 명제를 안고 있다.
-종도사님 도훈 중 (2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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