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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개벽은 새 희망의 소식

by 알라뷰 소녀시대 2016.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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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은 새 희망의 소식


인류의 꿈을 총체적으로 성취하는 개벽이란 무엇인가?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동서양 우주관의 차이를 다시 한 번 정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대세는, 꼭 이분법적으로 말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서양은 창조관, 동양은 개벽관입니다. 기독교를 근본으로 할 때 서양은 신 중심으로, 신의 역할을 강조합니다. 신이 우주도 창조하고 하늘, 땅, 인간도 빚어내고, 남자 갈빗대를 뽑아서 여자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일방적으로 다 창조했다는 거예요. 아주 강력한 조물주 신 중심의 창조관인데요, 동양에서는 서양과 똑같이 신도를 우주 만물의 생명의 시작과 근원으로 얘기하면서 자연의 이법을 동시에 강조합니다. 매력 있죠? 동양의 우주관이 좀 더 재미있고 진리세계를 인식하는 데 우리에게 많은 영감을 줍니다. 

개벽開闢은 열 개開 자, 열 벽闢 자예요. 천개지벽天開地闢, 하늘이 열리고 땅이 열린다! 개천벽지라고도 하는데, 개벽은 ‘천지가 새 질서로 들어선다. 하늘땅이 새로운 변화질서를 갖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개벽은 문자 그대로 천지 질서의 새로운 전환, 천지의 거듭남, 새로워짐이란 말이에요. 얼마나 희망에 찬 메시지예요? 우리가 태어나 살아온 천지의 변화 질서가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질서로 바뀐다는 거예요. 

근대사의 출발점인 동학에서 “12제국 괴질운수 다시개벽 아닐런가.”라고 했는데, 이 다시 개벽의 뜻은 또 뭐냐? 다시 개벽은 거듭 강조하지만 하늘과 땅과 인간과 문명, 우리 생각과 삶의 방식이 모두 달라진다는 거예요. 다 새로워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 근본적으로 개벽 세계를 들어가 보면 “병든 천지를 뜯어고친다. 병든 천지의 질서를 재조정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개벽은 하늘과 땅과 인간의 삶, 이 모든 것이 새로워지기 때문에 희망의 소식이지 종말 소식이 아닙니다. 

개벽은 종말이 아닙니다! 종말을 넘어 종말의 실체를 밝히면서 앞으로 오는 진정한 인류 새 문명의 모습을 총체적으로 밝혀주고 있습니다.

문헌적으로 ‘개벽’이란 말을 비교적 앞서 쓴 사람이 있어요. 물론 그 이전에도 분명히 있을 테지만 2천3백 년 전, 저 유명한 합종연횡의 수장인 중국의 소진과 장의의 스승이자 손빈과 방연의 스승이기도 한 귀곡자鬼谷子입니다. 이분이 ‘우리가 수도를 해서 장부가 제대로 조화되면 그냥 눈 감고도 천리 밖을 보고 밖을 나가지 않고서도 천하를 논할 수 있다.’ 하면서 이 얘기를 한 거예요. 

“以觀天地開闢하야 知萬物所造化하며 見陰陽之終始하며 原人事之政理라。 
이관천지개벽 지만물소조화 견음양지종시 원인사지정리。” (『鬼谷子』)
‘이관천지개벽하야 지만물소조화하고’ 
천지개벽의 이치를 볼 줄 알아야 만물이 조화되는 바를 알 수 있고 
‘견음양지종시하고 원인사지정리라.’ 

음양 변화의 끝마무리와 새로운 시작을 볼 수 있고 인사 정치의 도리, 즉 세상을 다스리는 도를 헤아릴 수 있다.

그러니까 하늘땅이 어떻게 열리고 닫히는지, 천지개벽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개벽을 모르고 천지의 음양을 말하지 말라. 개벽을 모르고 역사를 다스리는 정치의 도리를 말하지 말라!’는 거예요. 이분은 공부를 깊이 한 분인데, 근세조선 때는 술서라 해서 ‘귀곡자’를 읽으면 핍박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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