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제님 강세를 예고한 김일부 대성사
1 우주의 변화 이치를 밝히는 역도(易道)의 맥은 동방의 성철(聖哲)들이 대대로 이어오더니
2 조선 말의 대철인 김일부(金一夫)가 선후천(先後天)이 바뀌는 우주 대변혁의 원리와 간(艮) 동방에 상제님이 오시는 이치를 처음으로 밝히니라.
3 일부는 충청도 연산(連山) 사람으로 어려서부터 배우기를 즐겨하여 성리(性理)를 깊이 연구하더니, 36세에 연담 이운규의 가르침을 받으니라.
4 하루는 연담이 ‘영동천심월(影動天心月)’이란 글을 전하며 이르기를 “그대는 쇠잔해 가는 공자의 도를 이어 장차 크게 천시(天時)를 받들 것이라.” 하매
5 이에 분발하여 서전(書傳)과 주역(周易)을 많이 읽고 영가무도(詠歌舞蹈)의 법으로 공부하면서
6 아침저녁으로 반야산 기슭에 있는 관촉사를 찾아가 은진(恩津)미륵을 우러러 간절히 기도하니라.
정역을 완성함
7 54세 되는 기묘(己卯 : 道紀 9, 1879)년에 이르러, 눈을 뜨나 감으나 앞이 환하여지고 알 수 없는 괘획(卦劃)이 끊임없이 눈앞에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8 3년을 두고 차츰 선명해지고 커져 마침내 온 천지가 괘획으로 가득 찰 지경에 이르렀으나 그 뜻을 알지 못하니라.
9 그 후 어느 날 주역(周易) 설괘전(說卦傳)의 ‘신야자(神也者) 묘만물이위언자야(妙萬物而爲言者也)’라는 구절을 읽다가 문득 모든 것이 공자의 예시임을 확연히 깨닫고
10 이에 새로이 정역팔괘(正易八卦)를 그리니, 이는 억음존양(抑陰尊陽)의 선천 복희팔괘(伏羲八卦)와 문왕팔괘(文王八卦)에 이은 정음정양(正陰正陽)의 후천 팔괘도라.
11 괘를 다 그린 순간 홀연히 공자가 현신하여 “내가 일찍이 하고자 하였으나 이루지 못한 것을 그대가 이루었으니 참으로 장하도다.” 하고 크게 칭찬하며 그를 ‘일부(一夫)’라 칭하니라.
12 을유(乙酉 : 道紀 15, 1885)년에 이르러 드디어 정역(正易)을 완성하니, 그 동안 눈앞에 선명하게 보이던 괘상이 비로소 사라지니라.
우주본체론, 삼극설(三極說) 완성
13 이로써 일부는 천지일월과 인간의 변화를 이끄는 세 가지 천지조화의 힘과 동력의 본체를 밝혔나니, 이는 곧 무극(無極)과 태극(太極)과 황극(皇極)의 삼극 이치라.
14 무극은 십미토(十未土)로서 가을의 통일을 주장(主掌)하고 그 조화와 통일의 열매인 술오공(戌五空)은 만물의 생명의 근원인 물이 화생(化生)되는 태극이요
15 태극이 동하여 열리는 황극은 만물 생장의 조화를 이루어 성숙을 실현하매 무극과 태극을 매개하여 십일성도(十一成道)하는 생장 운동의 본체 자리니라.
16 일부가 정역의 이치로써, 기울어진 천지가 정립되어 천지간의 온갖 그릇된 변화 질서가 바로잡히는 후천개벽 소식과
17 또 그 개벽기에 미륵천주이신 상제님께서 강세하시어 인류의 이상을 성취하심을 노래하니 이러하니라.
18 “그 누가 용화낙원의 세월을 이제야 보냈는가.”
19 “우주의 조화세계를 고요히 바라보니
하늘의 조화공덕이 사람으로 오시는 상제님을 기다려 이루어짐을 그 누가 알았으리.”
20 “천지의 맑고 밝음이여, 일월의 새 생명 빛나도다.
일월의 새 생명 빛남이여, 낙원세계 되는구나!
개벽세계여, 새 세계여!
상제님께서 성령의 빛을 뿌리며 친히 강세하시도다.”
증산도 도전(道典) 1편 9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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