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고향1 가을은 제 본모습을 찾는 때 가을이라 하는 것은 원시(原始)로 반본(返本)하는 때다. ‘원시’라 하는 것은‘본래 제가 생긴 모습’을 말한다. 해서 ‘원시반본’이란‘제 뿌리, 제 바탕, 저 생긴 제 모습으로 다시 환원을 한다’는 말이다. 봄철에 씨알 하나를 집어던지면 여름철 내내 커서, 가을철에 가서 알캥이를 맺어 놓는다. 알캥이 맺는 것은 제가 맺고 싶어서 맺어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만유의 생명이라는 것이 가을철에 가서는 다 씨알을 맺는다. 자기가 의도하지 않아도 말이다. 알캥이를 여문다는 것은 본래 저 생긴 모습대로 제 씨를 전하는 것이다. 팥 낱이 하나 땅에 떨어지면, 그게 저절로 커서 열었든지 아니면 사람이 가꿔서 열었든지 간에 가을에는 팥 알캥이가 열리고, 또한 콩 낱이 하나 떨어지면 거기서 콩 알캥이가 여문다. 그것이 바.. 2017. 9. 10.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