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에‘후생가외(後生可畏)’라는 말이 있다. 뒤 후 자, 날 생 자, 옳을가 자, 두려울 외 자.
다음 세대에 나오는 사람, 나보다 나이 덜 먹은 사람, 그걸 후생이라고 한다. 일년 후에, 십년 후에, 백년 후에. 이렇게 다음 세대에 나오는 사람이 다 후생이다.
내 나이보다 덜 먹은 사람들. 그 사람들이 과연 참 두렵다는 것이다. 나보다 뒤에 온 사람들이 별의별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경천위지(經天緯地), 하늘 쓰고 도리질 하는 사람도 나올 수 있고, 자기보다 몇 곱쟁이 잘난 신도도 있을 수 있고, 굉장한 성자도 나올 수 있다.
천명을 받아서 도장에 책임자로 갔으면, 아주 겸손하게 그 도장 신도들을 좋게 조심성 있게 잘 대우해줘야 한다. 제군들은 앞으로 그런 훌륭한 신도들을 배출하기 위해 그 도장에 임한 사람들이다.‘ 임(臨)’이란 임할 임 자인데 위에서 신도들을 살피라는 뜻에서 임이라고 한다. 내가 대우해서 해주는 소리다.
“이 도장 신도들은 다 나보다 더 도덕적이고 더 능력도 있고, 지식도 나보다 많고, 여러 가지로 내가 배울 점이 굉장히 많다.”이런 겸허한 생각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
사람은 제 가정에서도 될 수 있으면 공손하고, 제 자식한테도 말을 온화하게 화하게 해야 좋다고 하지, “왜 그래?”하고 핀잔을 준다든지 갖다 매 붙여서 정이 뚝뚝 떨어지게, 그냥 냉정하게 하면 자식도 싫어하고, 제 마누라도 싫어한다.
말 한마디에 정이 붙는다. 속담에도“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고 하지 않는가. 사람은 말에서 천지조화가 왔다 갔다 하는 것이다.
정을 붙여서 신도들을 잘 위해주고, 겸손하고. 그렇게 화합을 해라. 화합을 해야 모든 가지가 다 이루어진다.
『논어論語』「자한편子罕篇」
子曰(자왈) 後生(후생)이 可畏(가외)니
焉知來者之不如今也(언지래자지불여금야)리오.
공자가 말하기를, 젊은 사람은 두려우니라.
어찌 장래의 그들이 지금의 나만 못하다고 하겠는가.
四十五十而無聞焉(사십오십이무문언)이면
斯亦不足畏也已(사역부족외야이)니라.
그러나 사오십에도 학문과 덕으로 이름이 나지 않으면
그런 사람은 무서울 것이 없느니라.
‘후생가외’는 공자가 제자 중 학문과 덕행이 가장 뛰어난 안회[顔回:자는 자연(子淵), B.C. 521∼490]를 두고 한 말이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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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유교 사서(四書)의 하나로, 중국 최초의 어록(語錄)이기도 하다. 고대 중국의 사상가 공자(孔子)의 가르침을 전하는 가장 확실한 옛 문헌이다. 공자와 그 제자와의 문답을 주로 하고, 공자의 발언과 행적, 그리고 고제(高弟)의 발언 등 인생의 교훈이 되는 말들이 간결하고 함축성 있게 기재되어d장자e와d춘추좌씨전e과 함께 3대 문장으로 한문학습의 필수교재로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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