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문명과 인간, 이 3대 개벽을 우리가 제대로 이해하려면, 먼저 9천 년 동방 한국인의 깨달음의 정수인 우주론을 통해 자연개벽의 진리 기틀을 다지고, 그것을 토대로 해서 일만 년 전부터 환국·배달·조선·북부여 등 창업자들이 어떤 깨달음으로, 어떤 문명의 비전, 역사관을 가지고 새 시대의 문을 열었느냐 하는 것을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3대 개벽을 언제나 상호 일체 관계, 삼자 일체라는 균형 잡힌 시각으로 봐야 합니다. 건강한 개벽관, 개벽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구도의 길은 언제나 자연개벽과 문명개벽을 토대로 해야 되는데, 그것을 성취하는 주체는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개벽이 모든 개벽관의 대전제이자 출발점이 됩니다. 그래서 당분간은 제가 인간개벽에 중점을 두고 환국·배달·조선 등 창세 역사 시대 원형문화의 근본 주제인 영성문화의 핵심 내용을 좀 더 쉽고 간결하게 체계를 잡아 전하고자 합니다.
또 그와 연관돼 있는 우리 한민족이 늘 가슴에 담고 의지했던 주요 경전(소의경전所依經典)의 깨달음의 소식을 정리하면서, 근대 자연과 문명과 인간 개벽에 대한 동학과 참동학의 결론 말씀을, 우리 생활의 모든 것을 자신 있게 혁신할 수 있는 생기를 받는 의식개혁의 안목에서 살펴볼까 합니다.
지나온 역사에서 개벽을 정리해 보면, 자연개벽이 일어났고 거기에서 태고의 문명개벽이 있었어요. 그리고 일만 년 전에 농업혁명이 일어났고, 9천 년 전에 동서 지구 문명의 고향인 환국 문명이 열리고, 그다음 6천 년 전에 동서 문명의 새로운 도약이 있었어요. 동방에서는 백두산을 중심으로 한 환웅천황의 신시배달 문명이, 서양에서는 기독교 문명의 근원인 이라크 남부의 도시문명, 수메르 문명이 열렸어요. 그러고서 18세기에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19세기 후반, 20세기 초에 새로운 자연개벽과 문명개벽과 인간개벽이 온 우주에서 펼쳐진다는 소식이 선언된 것입니다.
이 얼마나 위대한가요! 정말로 위대한 새 역사, 새로운 문명 개창에 대한 한 소식이 155년 전에 바로 이 동북아 한반도의 남녘 경주에서 울려 펴졌습니다.
(박수)
그리고 이제 20세기 첨단 우주 과학문명 시대를 넘어 CTculture technology, 문화기술 혁명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진정한 마음으로 새로운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새로운 문화를 탐구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런 역사적인 전환점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 절정은 어디로 가는 것이냐?
인류의 삶에 총체적으로 새로운 비전을 던져주는 문화 혁명의 시대, 그 결론이 뭐냐? 바로 후천 우주개벽 소식입니다. 이것이 동학의 꿈을 성취하는 참동학 증산도의 선언입니다. 개벽문화의 모든 것을 총체적으로, 그 진리의 정수를 선언하는 유일한 한문화의 심장부가 참동학 증산도인 것입니다.
인류 원형문화 시대 한민족 삶의 근본 주제
그러면 한국의 영성문화가 밝혀주는 잃어버린 나를 회복하는 길은 뭐냐?
먼저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우리의 역사 문화, 한국인의 깨달음의 영성문화와 우리 조상들이 9천 년 동안 삶 속에서 일관되게 믿어왔던 원형종교에 대해 귀를 기울이자는 것입니다. 과연 우리 조상들은 어떤 삶을 살아왔느냐?
우리 역사의 원 밑바탕, 뿌리, 한국인의 문화의 원형은 환국·배달·조선입니다. 환인·환웅·단군 삼성조가 왕조 시대를 열었어요. 그 역년이 환국 3,301년, 배달 1,565년, 조선 2,096년 해서 도합 6,960년, 40년 부족한 7천 년입니다. 석가·공자·예수가 이 세상에 오시기 전에 7천 년, 인류의 진정한 원형문화, 시원문화, 뿌리문화, 어머니 문화 시대가 있었습니다!
(박수)
그 문화를 한 글자로 표현하면 환국은 환桓, 즉 천상광명, 우주광명 문화이고 배달은 단檀, 즉 어머니 땅의 광명 문화입니다. 그리고 단군조는 한韓, 즉 우리 인간 속에 내재돼 있는 천지 우주광명, 삼신 문화예요. 단군조선의 정치제도나 통치 사상은 일관된 1만년 인류 원형문화의 주제인 삼신사상입니다. 이 삼신 우주사상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단군조선의 역사 문화를 이해할 수가 없어요. 그냥 영원히 ‘단군조선은 신화로 믿을 수 없다. 다 조작해 놓은 것이다.’라는 어리석은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럼 환국, 배달, 조선 시대에 우리 조상들이 삶의 주제로 삼았던 가치가 뭐냐? 바로 우주광명에 눈뜬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을 사람 인人 변에 온전 전全 자를 써서 전인佺人이라 합니다. 우주광명 사람, 우주광명이 된 인간.
『환단고기』를 보면 놀라운 구절이 나오는데요, 우리 한민족의 삶의 근본 주제가 뭐냐? 바로 사자성어로 ‘전계위업佺戒爲業’이라 했어요. 전계란 우주 광명 인간이 되기 위해 지켜야 되는 생활 수칙, 계율이에요. 우리 조상들은 이것을 지키면서 천지 광명의 인간으로 태어나는 그 날을 위해, 오직 이 하나의 삶의 목적을 업으로 삼았다는 것입니다.
“전계위업.”
이것을 읽어보면 큰 기운을 받습니다. 기분이 좋아집니다. 진정한 한국인의 문화의 광장으로 들어서는 것입니다.
다 함께 “전계위업.”
전계를 내 인생 일대의 필생의 과업으로 삼는 것, 이게 업이거든요. 그러니까 9천 년 역사 문화에서 보면 업이라는 한 글자에는 놀라운 우리 삼신문화의 혼백이 들어 있는 겁니다.
우주 광명의 인간이 되겠다고, 한마음 정성을 가지고 계율을 지켜서, 업이 지속되어 천지광명이 내 마음과 영 속에서 활짝 열리면 그 업이 신이 됩니다. 그것을 우리 문화에서 업신業神이라 합니다.
『환단고기』를 보면 초대 단군왕검의 맏아들인 2세 단군 부루가 가을에 추수한 햇곡식을 단지에 넣고 제단에 올려 천지에 감사, 보은하고 비상식량처럼 보관했는데 그걸 부루단지라 하고, 그것을 업신이라 했거든요. 지금도 나와 가족과 가택을 지켜주는 동물을 업신이라 합니다. 시골 같은 데 옛 한옥에서 큰 구렁이가 나오면, 그거 업신이니 절대 죽이면 안 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업이 신이 되고 그 신이 우주광명 환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정말로 소중한 우리 역사 문화, 종교, 영성문화의 근본 주제입니다.
- 월간개벽 2016년 1월호,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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