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적 깨달음의 총 결론, 태을주
상제님 진리의 출발이자 결론인 칠성도수와, 이를 인간 역사 속에 실현하기 위해 가을 천지의 조화성령을 받아 내리는 태을주 공부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겠다.
“훔치 훔치 태을천 상원군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사파하”
전체 스물석 자로 구성된 태을주는 인간 세상에서 가장 성스러운 언어이며, 모든 창조와 조화의 생명 질서가 열려 나오는 신의 세계, 즉 하늘의 성신을 내려 주는 신령스런 주문이다.
태을주는 인간 문명의 역사 속에서 이루어진 영적 깨달음의 총 결론이자 최종 열매이다. 태을주를 이해하는 만큼, 태을주를 제대로 체험하는 만큼 진리 세계에 눈을 뜨게 된다. 이 대우주의 생명과 창조의 신비에 대해 궁극의 도통을 하게 된다는 말이다. 한 마디로 태을주보다 더 성스러운 언어의 조합이 있을 수 없다.
태을주가 어떤 주문인지, 태을주의 역사는 어떻게 이루어져 왔는지, 즉 태을주의 형성 과정을 제대로 알고 읽으면 누구도 ‘정말 태을주를 제대로 읽어야 되겠구나. 이 신령한 태을주 주문의 조화 속에 하늘과 땅과 인간과 신들의 삶과 죽음의 문제까지도 다 들어 있구나.’ 하는 것을 강렬하게 체험하게 된다.
2. 태을주의 구성
그럼 태을주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알아보자.
“훔치 훔치 태을천 상원군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사파하.”
맨 앞의 ‘훔치 훔치’를 보자. ‘훔치 훔치’는 두 글자씩 짝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실제로는 숨 쉬는 곳이 있어서 ‘훔치 훔치’ 이렇게 삼박자다. 천지 변화 운동의 근본이며 생명의 박자인 삼박인 것이다.
그 다음 둘째 구절인 ‘태을천 상원군’에서, 태을천 하늘에 대한 기초 지식이 머릿속에 정리돼 있으면 태을천 상원군님에 대해 더 심오하게 알아듣고 깨달을 수 있다. 그러나 태을천의 도를 들을 수 있는 준비가 안 되어 있으면 그야말로 서울 가서 박서방 찾는 꼴이 된다.
유교를 신앙하는 사람들 중에 이 ‘태을천’에 대해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다만 고전에 대해 깊은 안목이 있는 사람들은 완전히는 못 알아들어도 어느 정도 이해는 한다.
불교도 마찬가지다. 불교 세계에 태을천 상원군님의 신격이 분명히 있건만 태을천 상원군님이 어떤 분이라는 것은 모른다.
태을천은 모든 우주의 하늘 가운데 생명의 근원 되는 하늘이다. 이 우주의 인간과 신의 뿌리 되는 하늘이 태을천이다. 도교의 경전인 『도장 道藏』에는 상원군님을 ‘태을구고천존(太乙求苦天尊)’, 즉 창생의 고통을 건져주시는 하늘의 높은 분이라고 하였다.
상제님은 태을천 상원군님을 ‘하늘 으뜸가는 임금’이라고 하셨다.(道典 7:75:2) 상원군님은 지구촌의 철학, 종교, 과학계와 유불선 기독교에서 도를 닦은 모든 사람들의 뿌리 되는 분, 모든 인간 생명의 뿌리 되는 분, 천지의 모든 신의 뿌리 되는 분이다. 모든 인간과 신명과 도의 역사의 뿌리가 되는 분, 그분이 바로 태을천 상원군님이다.
다음에는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를 보자. 이것은 앞부분 ‘훔리치야도래’ 여섯 글자와 뒤의 ‘훔리함리’ 네 글자 해서 도합 열 글자로 이루어져 있다. 그 구성 원리가 6 4다. 그런데 앞의 ‘훔치 훔치 태을천 상원군’은 네 글자, 여섯 글자 해서 4 6이다. 글자 수가 6 4, 4 6해서 홀수가 아닌 짝수로 되어 있다는 말이다. 이것은 우주원리로 음의 계절, 즉 봄여름동안 길러온 만물의 생명을 수렴하여 고요히 쉬게 하는 시간 질서인 가을과 겨울을 상징한다. 4는 가을의 기운, 6은 겨울의 생명, 물(水)의 도를 상징하는 것이다.
상제님의 말씀 중에 “태을주는 수기(水氣) 저장 주문이니라.”(道典 2:140:8)는 구절이 있다. 이 말씀은 ‘태을주는 천지의 생명수를 우리의 몸과 마음과 영혼 속에 저장해나가는 주문’ 이라는 뜻이다. 이 주문의 언어 구조와 리듬이 음도수로 구성돼 있다는 데서 그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
그리고 맨 끝에 있는 ‘사파하’는 불(佛)의 역사, 부처의 세계에서 유래된 것이다. 불가의 법문과 주문에 ‘사파하’란 말이 자주 나온다. 이 ‘사파하’ 속에는 참으로 복잡한 뜻이 들어 있는데 그 핵심은, ‘제가 소원해온 꿈과 열망이 꼭 이루어진다.’라는 뜻이다.
3. 변화의 실상을 제대로 알아야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우주에 인간 농사짓는 사계절의 시간 변화가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지금은 우주가 여름철에서 가을로 들어서는 대개벽기다. 이때는 변화의 질서가 완전히 새롭게 바뀐다. 음양의 논리로 말하면 하늘과 땅, 천지의 이법이 바뀌는 것이다.
‘지금 천지의 가을철이 오고 있다!’
누구도 이런 얘기를 들으면 굉장히 신비스럽고 재미있어 한다. 우리가 실제 이 세상 중심에 들어가 한 영혼을 선천 우주에서 새 우주로 인도한다고 하는 구원자적인 포교를 하면, 진리를 전할 때마다 크게 깨어나고 의식이 크게 고양된다. 진리를 전하면서 나의 영적 진화가 그만큼 더 높아지는 것이다.
이 우주에 가을이 오고 있다!
이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정치 경제 문제, 민족분쟁, 종교전쟁, 중동의 테러, 파키스탄의 대지진, 쓰나미, 기상 이변 등 크고 작은 모든 변화는 가을 우주가 오는 과정에서 꼭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다. 여름철 말에서 우주의 가을로 넘어갈 때는 반드시 이런 거대한 변혁과 고난을 거쳐 새 우주를 맞이하게 된다. 따라서 이 변화의 실체, 변화의 실상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내가 깨어져서 기도하는 심정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이 변혁의 소식을 전할 때, 그 진리의 목소리에 나의 영혼이 깨지고 내 목소리를 듣는 상대방도 깨어진다는 것을 명심하라.
4. 인류 구원의 총 결론, 칠성도수
그러면 이 세계의 모든 문제를 끝매듭 짓고 불원간 닥칠 가을 대개벽을 넘어서는 인류 구원의 핵심 주제, 총 결론적 주제는 무엇인가? 상제님 진리에서 볼 때, 그것은 칠성도수다.
칠성도수란 무엇인가?
칠성은 천문으로 얘기하는 것이다. 북방에 있는 우주의 중심별을 한자로 가운데 중, 하늘 천, 중천(中天)이라 한다. 이 중천의 중을 단순히 영어의 ‘미들(middle)’, 중간이라는 뜻으로 해석하면 안 된다. 중천은 중심(central) 하늘이라는 뜻이며, 공간적으로는 북녘 하늘을 말한다. 칠성은 이 우주의 중심 하늘의 조화의 별이다.
우주의 개벽 현상, 북녘하늘의 이동
그러면 왜 가을에는 북쪽 하늘이 중심 하늘일까?
이 우주는, 태양도 달도, 금목수화토 등 9대 행성도 모두 북녘을 중심으로 변화 운동을 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지축이 기울었다가 바로 서고, 또 다시 정반대로 기울어지는 자전축의 변화 현상이다.
그런데 왜 천체는 기울어졌다 바로 서는 이 운동을 규칙적으로 반복하는 것일까? 이것이 바로 자연계의 변화 운동에서 가장 신비스러운, 즉 인간의 지식으로는 알 수 없는, 기성 성자들의 깨달음의 세계에서도 제대로 알 수 없었던 우주의 사계절 개벽 현상이다.
이에 대해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최소 2백 번 이상 지축이 기울어졌다 바로 섰다 반복했음을 밝혔다.
그럼 이렇게 물을 수도 있다. “그걸 어떻게 압니까?”라고.
이에 대해 재미있는 예화를 하나 들어보겠다.
얼마 전 인도에 갔을 때다. 히말라야 아래에 있는 대도시 뉴델리를 쭉 둘러보는데 운전기사가 “아, 옛날에는 히말라야가 바다였어요.”라고 한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히말라야의 6천, 8천 미터 고지에서 바다 속 생물의 화석이 모두 나온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인도 사람들은 개벽을 얘기하면 그런대로 알아듣는다. 눈으로 직접 봤기 때문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산이 과거에는 바다였다. 거기에서 바다 속 생물들의 화석이 다 나온다.’ 이보다 더 뚜렷한 개벽의 증거가 어디 있겠는가.
우리나라도 마산에 있는 높은 산에 가보면 조개 화석 같은 것이 나온다. 그 지역 신도들이 20년 전만 해도 이런 얘기를 많이 했다. “앞으로 개벽이 있다! 바다가 육지 되고 육지가 바다 되는 대변혁이 있다.”고. 어릴 때부터 직접 보고 어른들에게서 들었다는 것이다. 그러니 개벽은 그 증거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도 다 믿는다.
한마디로 칠성도수는 천체로 말하면 하늘의 뚜렷한 일곱 개의 별, 북두칠성에 붙이신 도수를 말한다. 그리고 신의 세계(神道)의 이법으로 말하면 칠성령을 받아서 인류를 건지는, 즉 천지의 성령을 받아 이 세상의 인간 생명을 추수하는 가을 개벽기 인간 추수사업을 의미한다.
여기서 7이라는 수는 여름철의 불, 천지의 불(火)을 상징한다. 이 우주의 생명력을 상징하는 일곱 성령을 받아 진리의 깨달음이 활짝 열리고 그 기운으로 세상 사람들을 건져낸다. 인간으로 오신 상제님의 도를 세상 사람들에게 전해서 앞으로 닥치는 가을우주의 탄생, 가을 천지의 개벽 소식에 눈 뜨게 해주는 것이다. 이것이 칠성도수의 참뜻이다.
세속에서 배운 지식이 아무리 많다 하더라도, 어떤 높은 지위에 있다 할지라도 상제님의 진리에 제대로 눈뜨려면 칠성령을 받아야 한다. 지난 선천 봄여름 과정에서의 성령이 아닌 신천지의 성령, 이제 막 새로 태어나려고 하는 가을우주의 성령을 받아야 한다. 성령을 받지 못하면 진리를 제대로 이해하고 체험할 수 없다. 증산 상제님이 정말로 우주의 조화주 하나님인지, 그 하나님 아버지가 진짜 인간으로 오셨는지 알 수 없다. 혹 이치적으로, 이성적으로는 안다 해도 깊은 영적 체험이 안 된다. “지금은 온 천하가 가을 운수의 시작으로 들어서고 있느니라.”(道典 2:43:1) 하신 상제님의 말씀이 하나님의 생명과 음성으로 깨져야 되는데 그게 안 되는 것이다.
한마디로 신교(神敎)를 못 받는 것이다. 성신(성령)의 가르침을 못 받기 때문에 하늘의 마음, 하늘의 생명으로 사람들에게 진리를 전하지 못한다.
결론적으로, 내가 진리를 체험하지 못하면 남에게도 생명력 있게 진리를 전할 수가 없다. 나의 깨어진 마음, 깨달음의 심정으로 진리의 혼을 전해야 하는데 그게 안 된다. 진리의 음성으로 말을 하지 못하니까 듣는 사람도 단순히 이론으로만 받아들인다. 그러니 기운을 전혀 못 받는다. 진리를 깨달을 수 있는, 신천지 가을 우주가 오는 소식을 들을 수 있는 힘과 생명과 지혜와 광명을 못 받는다. 바로 여기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인류는 칠성도수를 통해 구원된다
이제 이 우주의 사계절 가운데 여름철 말에서 가을의 새 우주로 들어가는 하추교역의 대개벽기를 맞이하여, 석가 예수 공자 노자 등 선천의 성자들과 동서고금의 예지자들이 전한 바와 같이 온 우주의 조화주 하나님, 통치자 하나님, 생명의 아버지요 진리의 아버지이신 상제님께서 마침내 인간으로 오셨다.
그리고 그 아버지가 궁극의 구원 도수를 열어주셨다. 인간과 신들을 가을개벽의 실제상황, 추살(秋殺)의 괴병 심판으로부터 건져내어 가을의 생명, 가을의 열매 종자로 완성시켜 주는 칠성도수를! 『도전』 5편 360장과 그 외의 숱한 말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인류는 궁극적으로 칠성도수를 통해 구원받는다. 가을 개벽기에 인류를 구원하는 하나님의 진리 군사, 육임군 조직이 이 칠성도수로 되어 있다. 지도자 한 사람과 그 명령을 받들어 창생을 건지는 사역자 여섯 사람 해서 북방1·6수(水), 일곱 수로 구성된다. 거듭 강조하건대 칠성도수는 상제님 진리의 출발이자 결론이다.
5. 가을 천지의 조화성령을 받아 내리는 태을주 공부
인간으로 오신 하나님이 가을우주를 열어놓으셨다. 그렇다면 이 가을천지, 새 우주를 열어놓으신 하나님의 거룩하신 역사(役事)는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기독교 신약의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는 구절처럼, 상제님은 천지를 포함해서 천지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새로 태어나게 하셨다. 그 출발점이 바로 상제님의 성수 서른 한 살 되시던 신축(辛丑 : 도기 31, 서기 1901)년 음력 7월 7일, 천지대신문을 여신 하나님의 대도통 사건이다. 상제님이 새 우주를 여신 날짜가 음력 7월 7일이며, 하나님이 새 우주를 여신 신성한 공간 또한 대원사 칠성각이다. 완전한 칠성도수 아닌가! 또한 칠성각이 위치한 성스러운 산이 지구의 어머니 산, 가을우주의 어머니 산인 모악산이다. 태을주와 마찬가지로 칠성도수 또한 그 바탕이 가을의 음 도수와 관련 있는 것이다.
칠성을 천문으로 말하면 중심하늘, 중천이라 하고 신도로 말할 때는 하나님의 조화세계, 일곱 성령을 의미한다. 그성령 하나님을 받아 내리는 공부, 후천 가을의 조화성령을 받아 내리는 공부가 바로 태을주 공부다.
자, 다 함께 따라해 보자.
“성령을 받는 공부가 태을주 공부다!”
“태을주는 후천 성령을 받는 공부다!”
“태을주는 가을 성령을 받는 공부다!”
“태을주는 가을 조화성령을 받는 공부다!”
“태을주는 가을 천지의 조화성령을 받는 공부다!”
성령을 직접적으로 내려주는 천지에서 가장 강력한 진리의 법문! 가장 신성한 언어의 조합! 그것이 태을주다.
태을주를 읽지 않고는 진리에 눈을 뜰 수 없다. 태을주를 읽지 않고는 진리 체험을 할 수 없다. 태을주를 읽지 않고는 이 우주의 생명의 조화 바다 세계에 들어갈 수 없다. 오직 태을주의 도, 태을주의 조화에 의해서만 대우주의 생명과 신들의 세계, 궁극의 깨달음 세계, 도통의 세계에 당당히 들어서게 된다.
6. 천지 성령이 나를 통해 역사하신다
상제님의 도를 받은 우리는 상제님 진리를 철저히 공부하여 크게 느끼고 체험하고 깨달음으로써 천지부모의 성령을 받아 사람 살려내는 포교, 끝매듭을 잘 짓는 포교를 해야 한다. 이것이 가을 대개벽을 앞두고 하나님의 도를 받은 우리 일꾼들의 가장 큰 과제요 사명이다. 이것이 정말로 중요하다.
맨입으로 진리를 전해서는 10년 가야 사람 하나 못 살린다. 성령 하나님을 모시고, 천지부모의 성령과 하나가 되어야 한다. 천지의 성령이 내 몸을 통해 직접 역사하실 때, 사람 살리는 포교를 제대로 할 수 있다. 그게 바로 참어천지(參於天地)다. 천지와 내가 하나 될 때 천지가 나를 통해 천지의 뜻, 천지의 꿈을 성취한다. 내가 포교를 하는 것이지만 천지 부모님이 성령을 내 몸에 실어, 나를 통해 사람을 죽이고 살리시는 것이다.
이런 문제를 곰곰이 생각하다보면 ‘아, 다시 용기를 내야겠다. 여기서 쓰러질 수는 없다. 신앙관을 바로잡아야겠다.’는 각오가 선다. 바로 이 몇 마디에 나의 죽고 사는 문제가 결정된다. 내가 누렁잎이 되고 마느냐, 다시 힘을 얻어 천지의 조화성령, 진리의 성령을 받아 한순간에 완전히 거듭 태어날 것이냐가 판가름 난다.
물론 밥 먹고 사는 것도 중요하다. 직장도 다녀야 하고 학교 공부도 해야 한다. 그러나 상제님 신앙의 핵심 관건은 사람을 많이 살리는 데 있다. 이것을 잊지 말라.
-도기 136년 양력 1월 8일, 증산도대학교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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