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는 생장염장(生長斂藏)의 이법으로 인간과 만물을 기른다. 그런데 이 우주질서를 맡아서 인간이 우주의 뜻을 이루도록 우주를 조정하시고 다스리는 분이 계신다. 대우주, 즉 천계(天界) 지계(地界) 인계(人界) 신명계를 포함해서 우주를 통치하는 실제 하나님, 참하나님, 상제님이 계신다.
주재자 통치자 하나님
『도전』1편 1장 5절을 보면 상제님에 대해 가장 명쾌한 정의가 나와 있다.
“상제는 온 우주의 주재자요 통치자 하느님이니라.”(道典1:1:5)
상제님은 현실세계를 당신님의 뜻대로 능소능대하게 다스리시면서 천리와 지리와 인사에 조화되게 역사를 경영하고 통치하시는 주재자 하나님이시다.
상제님은 우주의 이법이 현실 역사에 그렇게 이뤄지도록 세상만사를 맡아서 다스리시는 주재자 하나님이시다. 상제님은 대우주를 다스리는 분이요, 이 우주의 이법을 주관하시는 분이다.
조화주 하나님
“내가 삼계대권을 주재하여 조화(造化)로써 천지를 개벽하고 불로장생(不老長生)의 선경(仙境)을 건설하려 하노라. 나는 옥황상제니라.” (道典2:16:2)
서양은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했다고 한다. 반면에 동양은 하나님이 조화로써 개벽을 했다고한다. 이것이 동서문화에서 우주관과 신관의 근본적인 차이다. 서양은 창조신創造神, 동양은 조화신造化神이다.
창조란 무엇인가? 일방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다. 물론 그 창조도 조화로써 하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상제님은 조화로써 천지를 뜯어고친다고 하셨다.
그러면 조화造化란 무엇인가? 지을 조, 창조라는 조造자에 변화라는 화化자다. 즉 조화란 창조와 변화가 합성된 말로서 창조에 변화가 덧붙었다. 또한 조화는 창조보다 더 상위 개념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서 조화란 무엇을 만들 수 있으면서 그것을 다시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을 말한다.
가을에 오시는 아버지 하나님, 참하나님을 가장 실감나게 표현한 언어가 바로‘조화주造化主하나님’이다. 천지의 인간과 만물의 변화를 끝매듭 지으시는 분, 그 변화의 목적과 꿈을 이뤄주시는 하나님을 조화주 하나님이라고 한다.
예수 공자 석가를 내려보내신 하나님
상제님은 선천의 인간 성자들과는 위격이 전혀 다른 분이다.
증산 상제님께서는“공자 석가 예수는 내가 쓰기 위해서 내려보냈느니라.”(道典2:40:6)고 하셨다.
상제님은 우주의 주재자로서 공자, 석가, 예수를 이 땅에 내려보내신 이 우주의 원 주인이며, 최고 통치자 하나님이시다.
상제님은 인종씨를 추리는 가을개벽을 맞이하여 인간으로 오셔서, “천지가 나로부터 다시 새롭게 된다.”고 선언하고 하늘과 땅을 뜯어고치신 개벽장 하나님이시다.
도솔천의 천주이신 미륵부처님
불가에 보면 서있는 부처는 미륵불이고, 앉아있는 부처는 과거불 석가모니불이다.
선천에는, 그들 말처럼 마음 닦는 것이 구도의 주제였다.
그런데 가을은 우주를 개벽하여 새 세상을 만드는 때다. 이 새 세상을 만들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혁명가의 삶을 상징하는, 새 진리를 개벽하는 부처, 서 있는 부처[立佛] 미륵불, 그것이 서신사명西神司命이다. 오래 전부터 불가에서 도솔천의 천주이신 미륵님이 서방정토세계에서 오신다고 전한 것이다.
상제上帝님이란?
‘상제上帝’라는 언어에서‘상上’은 문자 그대로‘더 이상이 없는’,‘ 가장 높은 곳에 계신’, 또는‘천상의’라는 뜻이 있다.
‘제帝’는 본래 하느님 제 자다. 후대에 와서 임금님 제 자로 쓰지만, 본래는 하느님 제 자다. 그래서 상제上帝님이란, 천상에 계신 하느님(Heavenly God),‘ 더 이상이 없는 가장 높은 지존의 보좌에 계신 하나님’이라는 뜻으로 하느님의 본래 호칭이다. 이 하나님의 아들을‘천제지자天帝之子’, 줄여서‘천자天子’라고 불러왔다. 중국 철학자들이 영어로 번역할 때, 상제를 더 쑤프림 갓(the supereme God)이라고 한다. 가장 높은 곳에 계신 존귀하신 하느님이라고. ‘상제’라는 말은, 기록으로 볼 때 동방 문화에서 5천년 이전부터 이 우주의 가장 높으신 통치자 하나님을 불러온 고유의 호칭이다.
상제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천주天主’다. 위상上은 천상을 말하므로 하늘 천天자로, 제帝자는 하느님을 뜻하므로 주인 주主자로 바꿀 수 있다. 따라서‘상제는 곧 천주다’라고 말할 수 있다.
‘천주天主’란 용어는『미륵경』에도 나온다.
사마천의『사기史記』를 보면, 산동성에 살고있는 제나라 사람들이 팔신제八神祭를 지냈다는 기록이 있다. 우주의 신神을 천주天主, 지주地主, 병주兵主, 음주陰主, 양주陽主, 일주日主, 월주月主, 사시주四時主등 여덟로 나누어 제를 지냈는데, 첫 번째 신위가 천주다. 주主는 신神이란 뜻이다.
또 상제님을 부르는 호칭으로‘하느님’과‘하나님’이 있다. 이 두 말을 동일하게 써도 좋다. 그러나 상제님은 다신多神문화권의 하느님이지만 천지대권을 쓰시는‘유일하신 분’이기 때문에‘상제님은 하나님이다’라고 하는 것이 상제님의 위격을 가장 바르게 나타내는 적절한 표현이다.
왜 꼭‘상제님’이라 불러야 하는가
‘상제’는 본래 하나님을 부르는 우리의 언어였으며, 적어도 약 5천년 전후부터 동양에서 이 우주를 다스리는 조화주 하나님을 불러 온 호칭으로서, 시원문화의 상징이다.
상제는 무엇보다도 서양의 창조주라는 뜻보다는 통치자, 천상옥좌의 하나님이라는 이미지로 이 우주에 실재하시는 하나님의 참모습을 강조하고 있다. 이것이 아주 중요하다.
상제문화의 역사
인류 문화의 근원, 인류 문화의 원 창조의 동력원이 바로 상제다. 상제님이‘신교神敎’를 열어 주시는 것이다. 신의 가르침을 열어 주시는 주재자가 바로 상제님이다. 유불선 기독교를 비롯한 모든 종교의 근원, 궁극적 뿌리가 바로 공자 석가 예수를 내려보내신 상제님이다.
역사의 근원에는 상제님이 계신다! 우리는 이것을 깨달아야 한다.
환국-배달-조선으로 이어지는 약 1만년의 역사는, 짧게는 동방 한민족사의 첫출발점인 배달국으로부터 약 6천년의 역사는 바로 상제님을 섬기는 문화를 인간 역사 속에 실제로 이식하는 과정이었다.
역사상 상제님을 섬긴 기록을 보면, 약 4300년 전 고조선 초기에 시조 단군왕검님이 직접 마리산 참성단에 가시어 삼신 상제님께 제를 올렸다는 내용이 있는데, 그 전통은 마지막 왕조 조선에까지 지속되었다.
우리 민족의 3대 경전이라고 할 수 있는, 환국으로부터 내려온 한민족의 우주론을 기록한『천부경天符經』배달시대에 동방민족을 교화하기 위해 시조 커발한 환웅이 내려주신 우리 민족의 신학『삼일신고三一神誥』와 일명‘366사(三百六十六事)’라고도 불리는『참전계경參佺戒經』을 보면 상제신앙에 대해 잘 나와 있다.
동방문화의 시원역사를 들여다보면 역사 과정을 끌고 내려온 경영자들, 즉 역대의 제왕들이 하나님께 천제를 올렸으며, 천제의 대상인 그 하나님이 바로 상제님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상제님에 대한 또 다른 기록으로는 유가의 『서경書經』에 4,300년 전 고조선 초기 때 서방(西方)의 제후였던 요임금, 순임금이 태산에 올라 상제님께 고했다는 봉선제(封禪祭)에 대한 내용이 있다.
또 중국의 역대 왕들이 전부 상제님께 천제를 올렸다는 내용이 사마천의『사기史記』에도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상제님을 찬양하는 노래가 유교의 시편이라 할 수 있는『시경詩經』에 여러구절 나온다.
우리나라에서도 조선이 망해가던 1897년, 고종황제가 지금의 조선호텔 자리에 상제님께 제를 올리는 천단(天壇, 원구단)을 다시 세우고 천제를 올렸다. 그리고 나라 이름을‘조선’에서 ‘대한제국大韓帝國’으로 바꾸고 칭제稱帝를 했다. 그후 해방되고 나서‘제국’을‘민국’으로 고쳐, 오늘날까지‘대한민국大韓民國’이라는 국호를 쓰고 있는 것이다.
상제님 강세
우주의 주신인‘아버지(The Father)’가 인간으로 오셨다. 천상보좌에 계신 아버지 상제님께서 신미(1871)년에 동방 한국 땅에 인간으로 오셨다.
상제님이 한국인으로 오셨지만 상제님은 한국 사람만의 하나님이 아니다. 상제님은 미국사람의 하나님이요, 캐나다 사람의 하나님이요, 남미 사람의 하나님이요, 아프리카 사람의 하나님이요, 유럽 사람의 하나님이요, 북극 남극, 지구촌 만백성의 하나님이요, 온 우주의 하나님이다.
상제님은 천지 만백성의 하나님이요, 하늘과 땅, 인간과 신명, 우주 만유 생명의 하나님이란 말이다.
왜 상제님은 인간으로 오셔야 하는가
상제님은 이 우주의 절대자, 조화옹 하나님으로서 이전의 어떤 성자들과는 비교될 수 없는, 삼계대권을 가진 조화권자이신데, 왜 그런 지존의 상제님이 인간으로 오셔야만 했는가?
상제님께서는‘천지신명들이 인간과 신명의 겁액을 탄원하여, 상제님이 아니면 다가오는 대 우주 개벽기에 이 세상을 결코 건질 수 없다 하므로 그 뜻을 차마 물리치지 못하고 이 세상에 내려오게 되었다’고 하셨다. 또‘상제님이 아니면 천지를 바로잡을 수 없다하므로 괴롭기는 한량없으나 어찌할 수 없이 맡게 되었노라’는 말씀도 하셨다.
상제님 말씀은 결국‘내가 아니면 이 우주를 바로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때는 이전 인간 성자들의 가르침으로는 그 무엇도 이룰 수 없다. 그것은 오직 하늘·땅·인간 삼계를 다스리는 천지대권으로 우주 질서를 뜯어고치는, 대우주의 주인이며 개벽장 하나님이신 상제님만이 끌러주실 수 있는 것이다. 하늘도 땅도 인간도 신명세계도. 이 우주만유가 상제님의 도법에 의해서만 영원한 생명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다는 말씀이다.
상제님은 우주의 사계절 가운데 봄여름 세상이 지나고, 가을철 추수 대운으로 들어가는 인간 개벽기에, 인종씨를 추수하기 위해 세상에 오신 것이다.
지구의 일년 사계절 변화 목적은 초목농사이고, 우주의 일년 사시 농사는 인간농사다. 지구 일년 농사에서는 천지에서 초목의 씨를 뿌려서 여름철에 기르면, 가을에는 꼭 거둔다. 그런데 거두는 것은 언제나 인간이 한다. 왜? 천지의 중심은 인간이기 때문이다. 천지의 농사를 짓는 것은 항상 인간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간이 거둔다.
우주 1년 인간농사 짓는 12만 9천6백년에서, 지금은 봄여름이 다 지나고 여름철 말에서 우주의 가을로 들어가는, 천지에서 참 인간 종자를 추리는 인간 개벽기이다. 이것을 위해서 하나님이 직접 인간의 몸으로 오신다.
우주의 여름에서 가을로 바뀌는 가을 개벽기가 되면, 인류의 봄여름, 즉 선천문화의 진액을 거두어 가을의 보편문화, 통일문화, 열매문화가 출현한다. 바로 이 가을 문화를 열기 위해, 우주의 주재자이신 상제님이 오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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