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제님 천지공사 종료 100년째 되던 무자戊子년과 기축己丑년의 무기戊己년은 천지대세가 굽이치는 천지의 한문이었다. 그때부터 구천지 묵은 하늘에서 신천지 상생의 새 생명의 하늘땅으로 들어서는 거대한 변혁의 폭풍을 지구촌 모든 인간이 생활 속에서 절감을 하였다. 상제님은 “두고 보라! 아침에 본 것, 저녁에 본 것이 다르고 날마다 해마다 달라지리니, 이제 세상이 다 가르치느니라”(2:59:3) “이제 연年으로 다투다가 달로 시간을 다투다가 분으로 다투다가 초를 다투는 때가 온다”(7:3:6)고 하셨다.
지금 우리가 어느 경계에 와 있는가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서 증산 상제님의 가르침의 핵심 주제인 우주론 이야기로 들어가 보자.
생장염장
1. 우주 변화의 법칙, 생장염장
‘하나님이 자연과 만물, 인간 역사를 다스리는 법칙은 무엇인가? 우주는 어떻게 태어나서 돌아가는가?’
이에 대해 인간으로 오신 참하나님 증산 상제님께서 아주 간결하고 명쾌하게 밝혀 주셨다. 그것이 ‘생장염장生長斂藏’ 네 글자이다.
내가 천지를 주재하여 다스리되 ‘생장염장生長斂藏’의 이치를 쓰나니 이것을 일러 무위이화無爲以化라 하느니라. (道典 4:58:4)
인간이 됐든, 동식물이 됐든, 무생물 혹은 대우주 자체가 됐든, 모든 것이 생장염장으로 둥글어 간다. 인간의 마음, 의식 세계까지도 생장염장으로 돌아간다. 인간 역사의 발전 법칙도 모두 생장염장이다.
2. 우주변화원리 도표
이 우주가 만물을 낳아서 기르는 창조 섭리인 생장염장을,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지구촌의 모든 사람이 알기 쉽도록, 한 장의 그림으로 그려주신 분이 계신다. 바로 상제님의 인사 대행자이신 안운산 종도사님이시다. 종도사님은 해방 다음 해인 1946년, 충청도 아산군 배방면에서 상제님의 도법을 전하실 때 그것을 한 장의 도표로 정리해 주셨다.
종도사님께서는 “내가 이 그림 한 장에 천지 대세를 다 전해줬다.”고 말씀하셨다. 이 우주 안에 존재하는 만물과 인간뿐만 아니라 인간으로 살다간 신명들, 천지 안에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이 이 틀 속에서 살다 간다. 그런 의미에서 이것을 진리의 원본이라 한다. 상제님의 신천지 가을개벽 소식이 종도사님의 우주 1년 도표로 완성된 것이다.
3. 우주변화원리 도표 그리기
우주 1년 도표를 한번 그려보자. 도표를 그릴 때는 먼저 원십자圓十字를 반듯하게 그린다.
그 다음, 시간과 공간은 일체이므로 시간, 즉 계절을 나타내는데 동쪽에는 봄, 정 반대인 서쪽은 가을, 남쪽은 더운 때인 여름, 그 다음 추운 곳이자 변화가 마무리 되는 북방은 겨울로 표시한다.
이렇게 동서남북, 춘하추동을 그린 후, 상제님이 말씀하신 창조의 법칙인 생장염장을 붙인다. 봄에는 태어나고 여름철에는 자라고 가을에는 거두고 겨울철에는 폐장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 때마다 각각 작용하는 천지 기운이 있다. 그것이 금목수화토金木水火土, 음양오행이다. 중앙에는 토가, 봄에는 목, 여름에는 화, 가을에는 금, 겨울에는 수가 작용한다. 이 음양오행은 천지의 조화주 하나님이신 상제님이 태고시대에 계시[神敎]를 통해 열어 주신 것이다.
4. 진리의 의혹을 풀어 주는 대도 가르침, 우주 1년
이 우주 1년의 순환 도표에, 지구촌에서 일어나는 숱한 자연의 변화 현상을 비롯하여 광대무변한 우주의 탄생과 기원, 은하계의 죽음과 탄생에 관한 모든 비밀이 담겨 있다. 또한 우리가 살면서 갖게 되는 온갖 진리의 의문들, 즉 신과 인간의 관계, 우주의 존재 목적, 인간 성숙의 문제, 궁극의 깨달음 문제 등 크고 작은 진리의 의혹을 총체적으로 풀 수 있는 대도大道의 가르침, 그 핵심이 담겨 있다.
5. 인간 생명 활동의 근본, 하루
우리 인간이 먹고 사는 생활의 기본 단위가 하루이다. 이 하루 낮과 밤의 변화는 참으로 신비스럽다. 아침에 일어나[生] 낮에는 나가서 열심히 일을 하고[長] 저녁이 되면 가족이 있는 보금자리로 돌아가[斂] 밤에는 팔다리를 뻗고 쉰다[藏]. 밤에 휴식을 제대로 취하는 것, 잠을 제대로 자는 것이 생명 활동의 근본이 된다.
6. 지구 1년의 섭리
이 하루 낮과 밤의 순환이 지속되면, 초목농사와 인간 문명의 시간 단위인 지구 1년이 열린다.
지구 1년 사계절의 변화를 살펴보자.
봄이 되면 초목에서 싹이 나와[生] 줄기를 뻗고 꽃을 피우며 여름철까지 성장을 한다[長]. 그리고 이 봄여름철의 뿌리, 줄기, 이파리, 꽃의 진액은 가을철이 되면 열매로서 마무리가 된다[斂]. 그리고 겨울에는 죽은 듯이 생명 활동을 멈추고 쉰다[藏]. 한 그루 유실수의 사계절 변화를 눈여겨 살펴보면 자연의 창조 이법과 인류 문명의 태동과 발전 과정, 더 나아가 대우주의 창조 섭리에 도통할 수가 있다.
우리 집 마당에 단풍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 겨울에는 이파리가 하나도 없이 앙상하게 말라서 고목처럼 서 있다. 그런데 음력 3월에 봄비를 한두 번 맞으면 거기에서 새순이 신비롭게 쭉쭉쭉쭉 나온다. 수천, 수만 개의 아주 작은 망울들이 터져 나오고, 그러다가 단비를 한 번 더 맞으면 불과 며칠 만에 수많은 이파리가 활짝 펼쳐진다. 그러고서 한 1, 2주일이 지나면 잎사귀가 하늘을 덮어 버린다. 그런데 7, 8월이 지나 가을이 되면 그 무성한 빨간색 이파리들이 약속이나 한 듯이 다 떨어진다. 생장의 단계가 끝나고 세 번째 단계인 염, 대자연의 뜻과 목적을 이루는 결실기, 추수기, 성숙기, 완성기를 맞이하는 것이다. 나는 해마다 단풍나무를 보면서 생명 창조의 신비를 체험한다.
7. 우주 1년과 가을개벽 소식
이 지구 1년은 초목농사를 짓는 주기이고, 이와 똑같은 방법으로 천지에서 인간농사를 짓는 주기가 있다. 그것이 우주 1년이다.
천지는 생장, 봄에 낳고 여름에 길러서, 세 번째 염, 가을에는 반드시 거둔다. 이 대목이 가장 중요하다. 선천 봄개벽으로 천지가 인간을 내서 기르는데 인간이 무한정으로 자손을 낳고 살아가는 게 아니다. 세 번째 단계에 가면 천지에서 낳아서 기른 모든 인간을 일시에 거둬들인다. 염은 열매를 맺는다는 염 자다. 변화의 끝매듭을 짓는다는 뜻이다. 즉, 천지에서 나를 낳아 길렀는데, 거둬들이는 때가 있다는 말이다. 이 세 번째 염, 여기서 모든 종교와 인간 역사의 총 결론이 나온다. 이 우주에서 인간의 삶을, 인간의 생명을, 인간 역사를 거두어 성숙시킨다! 이것이 우주의 가을 소식, 후천개벽 소식이다.
8. 오행원리로 보는 개벽이 오는 이치
도표를 보면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갈 때는 금생수金生水, 겨울에서 봄으로 갈 때는 수생목水生木, 봄에서 여름이 될 때는 목생화木生火로 상생이 붙어서 변화를 한다. 그런데 여름철 불[火]의 시간에서 가을철 금[金]의 시간으로 넘어갈 때는 상극이 붙어서 화극금火克金이 된다. 이 때는 반드시 토土를 만나야 한다. 화생토火生土, 토생금土生金 하는 천지의 이치에 따라, 토를 구원의 가교로 삼아야만 가을철 생명의 품안에 안길 수 있다. 토는 변화의 본체 기운으로, 목화금수 네 가지 기운이 영원히 순환을 하며 창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상제님의 생명의 조화를 상징한다. 그래서 우주 1년에서 가을이 될 때는 반드시 상제님이 인간으로 오셔서 개벽을 주재하시는 것이다.
인생과 우주의 목적
9. 인생의 보람
모든 생명은 순환을 한다. 인간도 태어나 살다가 죽으면 천상으로 올라가 신명으로 다시 태어난다. 인간과 신명의 삶을 순환하는 것이다. 이 삶과 죽음의 전 과정과 그 대세, 나아가 인류사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총체적으로 알 수 있는 진리의 열매가 우주 1년이다.
지구 1년 초목농사를 보면 봄에 씨 뿌리고 여름철까지 길렀다가 가을이 되면 농군이 추수를 한다. 그리고 겨울에는 그 곡식 종자를 저장해 놓고 그 다음해 봄이 오면 그 종자를 심어서 다시 1년 농사를 짓는다.
마찬가지로 우주 1년도 하늘에서 봄철에 인간 씨종자를 뿌려서 여름철까지 기른다. 그리고 가을이 되면, 초목이 봄여름철에 기른 진액을 다 거두어 열매를 맺듯이, 인간농사도 그렇게 열매를 맺는다.
“따라서 가을에 열매를 못 맺으면 봄여름이라는 건 하등에 필요치 않은 과정이다.” 이것이 태사부님이 늘 강조하시는 말씀이다.
가을철에 인간 열매를 못 맺을 것 같으면, 봄에 인간으로 태어난 것도 의미가 없고 그동안 수천, 수만 년 상극의 원한의 역사에서 살아온 과정 자체가 덧없어지는 것이다. 인생이란 보람이 있어야 되는데, 고난과 눈물로 얼룩진 세월이, 또 행복했던 시절이 열매를 못 맺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10. 우주가 인간 농사를 짓는 까닭은
그럼 우주는 왜 인간 농사를 짓는 것일까?
우주는 하늘과 땅과 인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3수의 법칙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모든 수 가운데서 창조의 근본 뿌리가 1이다. 이 1은 현실적 존재로 인식될 수가 없다. 거기에는 하늘도 땅도 인간도 신명도, 아무것도 없다. 뭐라고 이름 붙일 수가 없다는 말이다.
그 1이 2가 될 때, 즉 하나가 둘이 될 때 비로소 현상 세계가 열린다. 그것이 바로 하늘과 땅이다. 그리고 그 하늘과 땅이 교합해서 낳은 회심작이 인간이다. 하늘과 땅이 인간의 부모다. 달리 말하면 하늘과 땅의 뜻을 이루는 존재가 바로 인간이다. 한 가정에서 자식이 부모가 못다 이룬 꿈을 이루듯, 인간이 천지 부모의 뜻을 이루는 것이다.
천지는 선천에 인간을 낳아 길러서 후천 가을에 성숙시킴으로써 창조의 이상을 실현한다. 인간을 통해, 인간의 손을 빌어 그 꿈과 이상을 실현한다. 이것이 우주변화의 궁극 목적이다.
그래서 우주가 인간농사를 짓는 것이다.
11. 인생의 목적, 우주의 가을철을 맞는 것
이 우주의 시간의 화살이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 우주의 가을철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즉 우주의 봄여름은 우주의 가을철을 향한 준비 과정인 것이다.
인간이 처음 태어난 우주의 봄철에 사람들이 지구촌 전역으로 퍼져서 자손을 낳고, 지역 문화를 만들고, 지구촌 주요 문명권을 짓는다. 그리고 여름이 되면 문화권이 다양하게 분화되고 인종도 헤아릴 수 없이 번성해 나간다.
여름철에 초목이 무성하게 우거진 것처럼 지금 지구촌에 70억 인류가 가득 들어차 살고 있다. 그런데 가을철이 되면 천지의 분신이자 열매인 인간이 우주의 꿈을 이룬다. 그것이 앞으로 오는 가을개벽의 변화다.
12. 인종 씨를 추수한다
이제 인종 씨를 추리는 후천 가을 운수를 맞이하였느니라. (道典 2:26:8)
지금은 지구촌의 인간 씨종자를 추리는 후천 가을 운수다! 즉, 지금은 인간개벽을 하는 때라는 말씀이다. 지구촌 약 70억 인류 중에서 인간으로서 가을 천지의 씨종자가 될 수 있는 그런 사람만 살아남는 때인 것이다.
13. 인간 씨종자란
씨종자란 무슨 뜻일까? 여기서 조상과 자손의 관계가 대두된다.
인간은 맨 처음 지상에 출현한 조상에게서 자자손손 유전인자를 이어받아 태어난 조상의 열매, 씨앗이다. 이 조상과 자손의 관계에 대해 종도사님은 “조상은 자손의 뿌리요 자손은 조상 선령의 숨구멍이다. 자손이 하나도 없이 다 죽어 버리면 조상 신명들은 숨구멍이 막혀서 죽는다.”고 하셨다. 마치 조그마한 순 하나가 살아 있어 수천 년 된 고목이 살아 있듯이, 씨종자인 자손이 하나라도 살아남아야 조상이 살 수가 있다는 말씀이다.
지금은 천지에서 그 인종 씨를 추리는 때다. 만일 이번에 내가 열매를 맺지 못하고 없어지면 조상도 다 사라지고 만다. 선천 수천수만 년 동안 고통을 인내하며 살아 온 조상이 함께 소멸되어 내 조상과 나의 노력은 다 헛일이 되고 마는 것이다.
지구 1년 초목농사의 목적이 오직 가을철에 추수를 하기 위함인 것처럼, 천지에서 인간농사 짓는 우주 1년의 목적 또한 가을철에 인종 씨를 거두기 위함인 것이다.
‘때’를 알아야 산다
14. 천시天時를 밝혀 주신 상제님
증산 상제님은 역사상 처음으로 인류에게 천지의 때를 밝혀 주셨다.
지금은 온 천하가 가을 운수의 시작으로 들어서고 있느니라. (道典 2:43:1)
지금 이때는 우주 1년 가운데서 처음 인류가 태어난 봄철도 아니고, 인간이 성숙하여 완성된 인간으로 사는 가을철도 아니다. 또 지구에 아무 것도 살 수 없는 겨울도 아니다. 지금은 우주의 여름철, 그 중에서도 성장과 분열이 극도에 달한 여름철 말이다.
15. 요동치는 변혁의 물결
요즘 지구촌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 중의 하나가 ‘기후변화의 재앙’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나 세계 환경론자들이 ‘남극과 북극의 빙하가 무서운 속도로 녹고 있다’고 난리를 치고 있다. 자칫하면 빙하기가 닥쳐올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그런데 이것은 우주 1년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다시 말해서 우리가 어느 때에 살고 있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하는 이야기이다. 지금은 우주 여름의 초기 중기를 지나 여름철 말에서 가을로 들어서고 있는 가을 개벽기이다.
우주의 여름을 목화토금수의 오행으로 말하면, 불[火]의 시대이다. 환경 전문가들은 수년 안에 남북극의 빙하가 완전히 다 녹아서 엄청난 자연의 대변혁과 재앙이 닥쳐올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물론 빙하가 녹는 원인이 기후학자들이 주장하듯 온난화로 더워진 지구의 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는 현상의 부분적인 설명에 지나지 않는다. 우주 변화 이법이라는 큰 틀에서 보면, 여름철의 극기이기 때문에 빙하가 녹는 것이다.
지금 이런 기후 문제뿐만 아니라 경제 위기, 지진, 화산 폭발, 폭설, 폭염 등 여러 복합적인 문제로 지구촌의 역사가 요동치고 있다. 이 모든 변화의 물결은 바로 우주 여름철의 극기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들이다.
16. 개벽에 대한 깨달음의 중요성
역사를 돌아보면 지금까지 불의의 사고나 범죄로 인해 죽은 것보다 자연 대재앙으로 참혹하게 죽은 경우가 훨씬 더 많았다.
전 인류 역사의 시간대에서 보면 인류 문명사를 통째로 문 닫은 적이 주기적으로 있었다. 그러한 사실을 입증하는 대표적인 예가 플라톤이 말한 대서양 속으로 사라져버린 아틀란티스 문명과 태평양의 뮤(Mu) 대륙 문명이다. 이번에 가을개벽과 함께 그것이 다 솟아나서 ‘아, 개벽은 이번만이 아니고 전전차에도 이렇게 있었구나.’ 하는 걸 사람들이 알게 된다.
선천에도 개벽이 있고 후천에도 개벽이 있나니 옛적 일[上古之事]을 더듬어 보면 다가올 일[來到之事]을 알고 다가올 일을 알면 나의 일을 아느니라. (道典 11:122:1~3)
그런데 선천의 종교들은 이러한 대자연이 주는 재난에 대해 천지의 이법 차원에서 가르침을 주지 못했다. 그에 대한 깨달음이 깊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우주의 여름철에서 가을로 들어서는 교역기[夏秋交易期]이며, 또한 인종 씨를 추려내는 가을 개벽기이다. 지구촌의 전 인류는 반드시 가을 개벽기에 인간으로 오신 아버지 상제님의 새 진리를 만나야 한다. 그리고 닥쳐 올 가을 대개벽의 상황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17. 대세를 볼 줄 알아야
이제 여름에서 가을로, 선천에서 후천으로, 분열·성장의 시간에서 통일·수렴의 시간으로 들어간다. 음양의 논리로 말하면 분열·성장의 양도陽道 변화에서 통일·수렴하는 음도陰道변화로 바뀌는 것이다.
이것을 초목의 1년 변화로 살펴보면, 봄여름에는 줄기가 쭉쭉 뻗어 올라간다. 그런데 그것이 무한히 크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가을이 되면 어떻게 되는가? 생명의 진액이 뿌리로 돌아가면서 이파리가 떨어지고 열매가 익는다. 음력 9월이 되면 가을 서리를 맞으면서 며칠 사이에 나뭇잎이 다 추락해 버린다.
이런 이치가 우주의 생명나무인 인간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여기에는 무슨 ‘선악론’이 해당되지 않는다. 이 세상을 살면서 내가 양심적으로 사는 것도 소중하지만 진리의 틀, 대세를 볼 줄 알아야 살아남을 수 있다.
18. 철부지 인생들
그런데 사람들이 이것을 전혀 모른다. 그래서 상제님이 철부지라고 하셨다.
시속에 절후를 철이라 하고 어린아이의 무지몰각한 것을 철부지라 하여…노인도 몰지각하면 ‘철부지한 아이와 같다’ 하느니라. (道典 2:138:2~3)
지금 이 세상 사람들이 때를 모르고 살아가는 철부지 인생이라는 말씀이다. 지금이 천지의 봄인지, 여름인지, 가을인지, 관심도 없고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게다가 선천의 문화는 우주론이 짧기 때문에 거기에 빠지면 지금이 어느 때인지 알 길이 없다.
흔히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해서 어찌할 바를 모른다는 뜻으로 쓰이는 ‘안절부절’이라는 말이 있다. 바로 『주역』의 60번째 괘인 수택절水澤節 괘에 ‘안절安節’과 ‘부절不節’이라는 말이 나온다. 철을 모르기 때문에 초조하고 불안하다는 뜻이다.
19. 피할 수 없는 가을개벽
안운산 종도사님께서는 “가을개벽이라는 것은 천지의 이치에 의해서 이미 정해져 있다”고 말씀하셨다. 개벽은 우리가 ‘좋다, 싫다, 안다, 모른다, 나는 관심이 있다, 없다’하는 것과는 전혀 무관하게 낮이 지나고 나면 밤이 오듯 개벽은 반드시 찾아온다. 개벽은 믿음의 대상이 아니다. 이것은 자연의 법칙이라 선택의 여지가 없다. 때가 되면 꼭 그렇게 되지 않을 수 없는 우주의 천리天理다.
20. 가을개벽을 알아야 산다
종도사님이 며칠 전에 산책을 하시다가, 힘차게 숲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을 보시고 “사람들이 건강과 생활의 행복을 위해서는 온갖 정성을 다 하는데 오는 가을개벽을 전혀 모르니 저걸 어떻게 하냐? 진리의 틀을 전혀 모르고 가을 낙엽처럼 다 떨어질 텐데 불쌍해서 어떻게 하냐?” 하며 안타까워 하셨다.
지금은 하추 교역기, 여름에서 가을로 대자연의 계절이 전환하는 때이다. 이때는 가을의 정신을 알아야 살 길이 열린다. 그래야 가을철의 변화에 대비하고, 앞으로 오는 새 우주인 가을천지, 소위 말하는 후천 세상, 후천 신문명이 어떤 모습인지도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선천은 상극의 운
21. 선천의 생장 질서, 상극
그러면 그동안 인류가 몸담고 살아 온 선천 세상은 어떠한 세상인지, 이에 대한 증산 상제님의 말씀을 보자.
선천은 상극相克의 운運이라
상극의 이치가 인간과 만물을 맡아 하늘과 땅에 전란戰亂이 그칠 새 없었나니
그리하여 천하를 원한으로 가득 채우므로
이제 이 상극의 운을 끝맺으려 하매 큰 화액禍厄이 함께 일어나서 인간 세상이 멸망당하게 되었느니라.
상극의 원한이 폭발하면 우주가 무너져 내리느니라. (道典 2:17:1~5)
먼저 상제님은 선천은 상극의 운이라 하셨다. 선천에는 상극의 생명력, 상극의 창조 법칙이 만물을 낳아서 기른다.
이 상극의 문제는, 그 근원을 살펴보면 기울어진 우주 천체에서부터 비롯된 것이다.
선천개벽으로 천지 부모의 몸체가 동북쪽, 양陽의 방향으로 기울어지면서 양의 운동, 분열생장 운동이 시작되어 봄여름 동안 천지가 만물을 엄청나게 쏟아냈다. ‘천지대덕왈생天地大德曰生이라’, 천지의 가장 큰 덕성은 낳는 것이고, ‘생생지위역生生之謂易이라’, 낳고 또 낳는 것이 천지의 변화라는 말 그대로였다.
상극이 아니면 생물은 태어날 수도 없고, 성숙할 수도 없다. 반드시 극을 받아야 한다. 극을 받아야 생명이 건강하다. 또 경쟁을 하지 않으면 변화가 없고 발전이 없다. 봄여름의 생장 질서가 열릴 수도 없다. 인간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역사 과정, 즉 문명의 발전 과정도 이 자연이 변화하는 길과 일치한다. 그래서 태사부님이 늘 강조하시는 것이 “대자연 섭리라 하는 것은 천리가 성숙됨에 따라서 인간의 역사도 함께 성숙한다”는 말씀이다.
22. 문명의 상극
그런데 천지의 틀이 부조화의 상태에 빠져 있어서, 우주의 봄여름철에는 선천에는 우주도 하늘 중심으로 돌아간다. 하늘이 땅을 누른다. 동과 서가 부조화하고, 남과 북이 부조화하고, 남자와 여자, 모든 사물들 사이에 조화가 깨져 있다. 그 속에서 태어난 인간은 부조화된 기운을 받아 모순과 갈등을 겪으며 대립과 투쟁, 전쟁 등 극한 상황에서 생존을 한다. 경쟁 속에서 서로 미워하고 죽이고 용서하며 역사가 변증법적으로 발전을 한 것이다.
그리하여 본래 ‘자연의 상극’ 법칙에는 선악의 시비가 붙어 있지 않지만, 인간 사회에서는 온갖 시비와 전란을 불러일으키게 되었다. 이것을 좀 어렵게 말하면 ‘문명의 상극’이라 하는데, 여기서 인간의 죄악의 역사가 시작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인도, 파키스탄, 이란, 이라크, 아프리카, 등 지구촌 곳곳에서 국가 간, 민족 간, 또는 부족 간에 전쟁이 그치지 않고 있다. 보복에 보복을 하는 악순환이 끝도 없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상극의 이치가 인간과 만물을 맡아 하늘과 땅에 전란이 그칠 새가 없었다’는 말씀이 바로 이를 두고 하신 말씀이다.
23. 상극은 인간 고통의 근원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사는 한 여성 신도가 이런 고백을 했다. 증산도를 만나기 전에 오랫동안 기독교를 신앙했는데, 신앙하는 동안 내내 원죄론에 관한 의문이 안 풀리더라는 것이다. ‘왜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를 따먹은 것 때문에 모든 인류가 원죄의 피를 물려받는 것인가?’ 하고 말이다.
상제님의 말씀으로 보면 대자연의 문제, 인간 사회의 문제, 인간의 죄악과 고통 문제 등, 이 모든 것의 근원이 ‘하늘땅의 상극의 운’이라는 것이다. 그 신도는 상제님의 이 한 말씀에서 진리의 모든 의혹이 풀렸다고 한다.
가족 전쟁, 국가 간 전쟁, 또는 종교 간 전쟁, 그 어떤 전쟁이 됐든, 선천에는 전쟁이 끊임없이 지속되어 왔다. 물론 인간의 삶 속에는 기쁨과 즐거움도 있지만, 선천에는 괴로움과 절망, 고통이 끊이지 않았다. 차라리 죽고 싶을 만큼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큰 고난도 있다. 그에 대해 기성 종교문화에서는 인간의 원죄 때문이라고도 하고, 악업 때문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증산 상제님은 선천 성자들의 가르침과는 전혀 다른 경계에서 그 근원을 밝혀 주신 것이다.
24. 상극의 원과 한
원寃과 한恨에서 원寃은 타인으로부터 일방적으로 억울하게 당한 고통을 말한다. 그런데 한은 보편적인 성격이 있다. 누구도 인간이라면 살아오면서 맺힌 응어리가 있는 것이다.
원한이 사무치면 죽어도 몸이 쉽게 썩질 않는다. 천고의 원한을 맺고 죽은 사람은 몸이 새카맣다. 상제님은 “한 사람의 원한이 능히 천지 기운을 막는다”(2:68:1)고 하셨다.
수천, 수만 년 동안 상극 질서 속에서 억조창생이 너무도 깊은 원한을 품고 죽어갔다. 상제님은 인간 고통의 원인에 대해 보다 본질적이고 역사적인 문제가 무엇인가를 밝혀 주신 것이다.
25. 여자의 원한, 그 원인은
선천이 어떻게 해서 원한의 세상이 되었는가에 대해 쉽게 깨우쳐 주시는 한 말씀이 있다.
선천에는 음양이 고르지 못하여 원한의 역사가 되었으나. (道典 11:169:12)
상제님 도의 계승자이신 태모 고 수부님께서 천지가 기울어져 음양이 고르지 못했기 때문이라 하셨다.
선천은 하늘이 땅을 누르고, 남자가 여자를 억압하고 육체가 영혼을 억압하는 세상이다. 양이 음을 지배하는 억음존양抑陰尊陽의 세상에서 여자는 한낱 ‘완롱거리’, 노리개, 또는 ‘사역거리’, 심부름꾼으로만 취급되었다. 그래서 모든 여자가 나름대로 원한을 맺어 왔다. 상제님께서는 “여자의 원한을 풀어주지 않으면 비록 성신聖神과 문무文武의 덕을 함께 갖춘 위인이 나온다 하더라도 세상을 구할 수가 없다”(2:52:3)고 하셨다.
26. 선천 문화의 여성 차별
이에 대한 재미난 일화가 있다. 한국에 와 있는 현각이라고 하는 미국인 스님이 『부처를 쏴라』라는 책을 냈다. 숭산 스님의 제자인 그가 스승의 가르침을 담아서 낸 책이다. 그 책을 보면 하루는 숭산 스님이 ‘여자는 부처가 될 수 없다’고 폭탄선언을 한다. 제자들이 따지고 물고 늘어지니까 “그런 줄 알아!” 하고 호통을 친다.
선천의 진리는 여성 차별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서양에도 여자 신부가 없다. 영국 성공회에서도 이 문제로 법정 투쟁까지 했지만, 결국 이뤄지지 못했다. 대한민국에는 여자 목사가 간혹 있지만, 선천에는 이처럼 신행과 수행 세계에서도 여성을 차별해 왔다.
27. 상극의 원한이 폭발하면 우주가 무너져 내린다
그런데 일반적인 작은 원한들은 문제가 안 되겠지만, 천지에는 누구도 해결해 줄 수 없고 치유해 줄 수 없는 큰 원한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예를 들어 사육신死六臣처럼 자신은 능지 처참당하고, 아내와 자식은 끌려가서 자기 옛 동료의 종이 되고, 집안의 구족九族이 무참하게 멸한 신명은 그 원한이 절대로 풀리지 않는다.
몇 년 전에 〈아미스타드〉라고, 인간의 원한의 정서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영화가 한 편 나왔다. 아프리카 흑인들을 노예로 팔아넘기기 위해 배로 이송하는 도중에 흑인들이 병이 들자, 백인 노예상들이 임산부와 어린애들을 쇠사슬로 묶어서 바다에 던져 넣는다. 허공을 찢는 채찍 소리, 흑인들의 절규 소리! 그들의 원한, 분노와 저주가 천지에 사무친다.
이러한 원한은 누구도 끌러 낼 수가 없고 풀어 줄 수가 없는 원한이다. 그 상처가 워낙 크기 때문에 누가 뭐라고 해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 여름철 말에서 가을로 넘어갈 때는 수천수만 년 동안 누적된 상극의 원한이 일시에 폭발하는 현상이 일어난다. 이것이 기성 종교에서 말한 종말론의 참모습이다.
28. 낙태아의 원한
상제님은 또 ‘뱃속 살인’에 의한 낙태아의 원한을 말씀하셨다.
뱃속 살인은 천인공노할 죄악이니라. 그 원한이 워낙 크므로 … 탄환과 폭약으로 화하여 세상을 진멸케 하느니라. (道典 2:68:1,2,5)
국제 가족계획 연맹에 따르면 한 해 전 세계 신생아 수는 9천만이고 그 중 낙태로 죽는 태아는 5천5백만 명이라 한다. 또 낙태 수술을 받다가 사망하는 여성도 20만 명에 이른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인구 비율 낙태 수 세계 1위이다. 임신되는 3명의 태아 중 2명이 죽고 1명만 태어난다고 한다. 한 해에 약 150만 명, 하루 약 4천여 명이 무참하게 살해되고 있다.
태아에게도 영신이 있다. 낙태아 영신들은 열 명, 다섯 명, 일곱 명, 세 명이 무지갯빛으로 둥그렇게 둘러싸고 있다가 보복을 한다. 또 자기 자신을 소멸시키기 위해 세상을 폭파시키고 자살을 하기도 한다. 하나의 원한이 출렁여서 복수의 피를 부를 때는 그 원한의 힘이 하늘 끝까지 뻗어나간다. 그래서 상제님 말씀이 “한 사람의 원한이 능히 천지기운을 막는다”고 하신 것이다.
이 원한 때문에 인간 세상의 모든 크고 작은 불행한 사태가 벌어진다. 교통사고도 대개 원한 품은 신명이 달라붙어서 일으키는 것이다. 영이 밝은 사람들은 그것을 보는데, 예를 들어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날 때 순간적으로 시커먼 뭔가가 차 앞으로 달려들었다는 얘기를 한다.
대자연 질서의 바탕, 춘생추살
29. 가을개벽이 오는 천지 이법
증산 상제님은 가을개벽이 올 수밖에 없는 천지의 이법에 대해 이렇게 말씀해 주셨다.
천지의 대덕大德이라도 춘생추살春生秋殺의 은위恩威로써 이루어지느니라. (道典 8:62:3)
춘생추살, 봄철에는 지상에 인간과 온갖 생물이 폭발적으로 태어난다. 인간을 중심으로 무수한 생명의 종이 화려하게 생겨나 여름철까지 번창을 한다. 그러다가 가을철이 되면 갑자기 일시에 소멸되는 대변혁을 맞이한다. 이것이 바로 가을의 숙살 기운으로 닥치는 추살의 대개벽이다.
춘생, 봄에는 인간을 낳고, 추살, 가을에는 인간을 죽인다. 왜 죽이는가? 선천 상극 세상에 쌓여 온 분열과 투쟁, 악업으로 인한 원한 같은 모든 문제를 총체적으로 끌러 내기 위해서 죽인다. 이 선후천 개벽관에서 진리의 전체 틀을 제대로 시원스럽게 깨칠 수 있다.
상제님의 말씀대로, 천지의 거룩하신 큰 덕성도 봄에는 만유 생명을 낳고, 가을에는 낳아서 길러낸 인간과 만물을 “추살”로 다스린다. 추살의 서릿발로 명줄을 다 끊어서 쓸 만한 종자만 남기고 나머지는 영원히 멸망시켜 버린다. 그것이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천지의 이법이다.
30. 추살을 극복하는 유일한 법방
우리가 대자연에 대해 깨달았다, 천지에 대해 한 소식을 들었다, 천지 이법에 대해 도를 통했다 하면 그것은 춘생추살을 깨달았다는 말이다.
‘봄에는 내가 태어났고 가을에는 내가 천지의 추살로 죽어야 되는구나, 그럼 추살을 극복하는 법방이 무엇이냐? 이 우주를 다스리시는, 대자연의 이법을 통치하시는 아버지 하나님, 조화주 하나님이신 증산 상제님의 도법, 진리의 손길로만 진정한 구원이 이루어지는구나!’ 이것을 깨닫는 것이다.
31. 천지가 인간 생명을 거두는 마지막 관문, 병겁
그러면 천지는 어떻게 인간의 생명을 거두어 가는 것일까?
난은 병란病亂이 크니라. (道典 2:139:7)
선천개벽 이후로 홍수와 가뭄과 전쟁의 겁재劫災가 서로 번갈아서 그칠 새 없이 세상을 진탕하였으나 아직 큰 병겁은 없었나니 이 뒤에는 병겁이 전 세계를 엄습하여 인류를 전멸케 하되 살아날 방법을 얻지 못할 것이라. (道典 7:33:3~4)
이 말씀은 인류사에서 최후, 마지막 고난의 큰 관문이 병겁이라는 말씀이다.
태고 이래로 인류에게는 끊임없는 병란의 과정이 있었다. 그런데 앞으로도 온 인류가 무서운 역병에 의해 생사의 갈림길에 서는, 큰 고난의 고비를 한 번 넘어서야 한다. 바로 동북방 한반도에서 처음 터져 나오는, 인간 씨종자 추리는 3년 병란 도수이다.
32. 병겁의 급박함
여름철 성장의 시간이 종결되면서 천지조화의 가을철 숙살 기운이 내려와 인류의 명줄이 갑자기 끊어진다.
“아이쿠, 머리야!” “아이쿠, 배야!” 하면서 그냥 넘어간다. 병란이 닥치면 지금 독감을 앓는 것처럼 어디 특수 병동에 가서 침대에 누워 혈액 검사를 하는, 이런 게 없다. 인간이라는 한 동물이 대자연 속에서 태어나 살다가 가을 숙살 기운을 받아 명줄이 떨어져서 갑자기 죽는 것이다. 모든 인간은 명줄 속에 가을개벽 시간의 태엽이 감겨져 있다. ‘똑딱똑딱똑딱’ 하다가 여름이 딱 끝나면 돌아가던 생명의 태엽이 일시에 멈춘다. 이 병란은 신도神道에서 집행하는 것이다. 천지의 원한이 폭발해서 병란으로 오고, 그 질서를 정리하기 위해서 천상의 병겁 신장들이 사람의 신명을 뽑아 간다.
증산 상제님은 살아 있는 사람들이 그 시신을 묶어낼 수도 없어 쇠스랑으로 찍어낸다고 하셨다(7:36:2). 또 시신을 망량신 시켜서 서해 바다에다 다 집어넣어 버린다는 말씀도 있다(7:49:7). 그것은 지역에 따라서 다르지 않겠는가.
또 “그때는 문중에 한 사람만 살아도 그 집에 운 터졌다 하리라”(7:36:5) 하셨다. 가을개벽의 실제 상황에서는 그 가문에서 단 한 사람만 살아도 대성했다고 천상의 조상신들과 그 집안사람들이 춤을 춘다는 말씀이다.
인류를 구원하러 오신 상제님
33. 상제님의 강세 배경
지금은 인간이 처음 태어난 봄을 거쳐 인류의 성장기인 여름철을 지나 성숙의 가을철로 들어서는 가을 개벽기이다.
상극의 원한이 폭발하면 우주가 무너져 내리느니라. (道典 2:17:1:~5)
이 말씀에서 보듯이 상극의 여파로 인해 천지에 원한이 쌓이고 쌓여 마침내 우주가 폭발할 지경에 이르렀다. 풍선이 ‘뻥’ 하고 터지듯이 붕괴돼서 없어져 버리는 것이다. 대자연이 가을의 상생 질서로 들어설 때, 천지 질서가 선천에서 후천으로 틀어지면서 문명의 상극 기운이 총체적으로 폭발을 하는 것이다. 이것이 선천 상극 세상의 결론이다.
그리하여 “천지신명이 이를 근심하고 불쌍히 여겨 구원해 주고자 하였으되 아무 방책이 없으므로 구천九天에 있는 나에게 호소하여 오매 내가 이를 차마 물리치지 못하고 이 세상에 내려오게 되었다”(2:17:6∼7)고, 참 하나님이신 증산 상제님께서 당신이 강세하시게 된 배경을 밝혀 주셨다.
이것은 결국 어떤 철인이나, 성자, 지혜로운 사람도 우주적인 원한 문제에 대해 결코 해결책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말씀이다. 더욱이 이 원한은 어떤 한 종교만의 주제도 아니고, 한 나라, 한 시대에 그치는 문제도 아니다. 전 우주사적인 문제다. 선천에는 인간만이 아니라, 식물 동물에 이르기까지 만물이 원과 한을 맺었다. 그래서 천지신명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분, 우주의 지존자이신 상제님께 ‘친히 강세하시어 구원해 주십시오’ 하고 간곡히 하소연을 하므로, 상제님이 인간으로 오신 것이다.
상제님께서는 “내가 삼계대권을 주재하여 조화로써 천지를 개벽하고 불로장생의 선경을 건설하려 하노라”(2:16:2)고 선언하셨다.
34. 선천 문화의 가르침
오늘날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인간과 만물 생명의 병통의 근원에 대해, 불교는 마음의 문제로 이야기한다. 불교 팔만대장경의 결론이 일승법一乘法, 오직 마음 하나를 타는 것이다. 그 진리의 주제가 마음이다. ‘내 마음이 부처이며 극락세계도 내 마음속에 있다’는 것이다. 한편 서교에서는 진리, 생명, 구원, 지혜 등이 모두 하나님으로부터 근원한다고 한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인간이 마음을 잘 안 닦아서 세상이 이렇게 되었다, 그러니 마음을 잘 닦아라’ 하고, 서교에서는 ‘태초에 아담과 이브가 하나님의 명을 거역하고 선악과를 따먹어 원죄를 지었다, 그 원죄의 유전으로 인해 오늘날 인간이 갖가지 죄악을 물마시듯 하면서 산다, 그러니 인간은 하나님을 믿고 거듭남을 통해서만 모든 문제를 극복하고 영원한 생명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다’고 가르친다.
35. 원한을 끌러 주어야 한다
상제님은 당신이 내려 보내신 선천 성자들의 구원론에 대해 “공자가 알고 하였으나 원망자가 있고, 석가가 알고 하였으나 원억寃抑의 고를 풀지 못하였다.”(2:95:3)고 하셨다. 선천 성자들의 도법과 기국과 가르침으로는 수천 년 상극의 세월 속에서 살아온 천하창생의 실타래보다 더 복잡하게 얽힌 깊은 원한을 결코 끌러낼 수가 없다는 말씀이다. 선천종교의 가르침대로, 인간의 원죄론이나 업장론에 따라 참회하고 성령을 받아 내려 새로운 인간으로 탈바꿈함으로써 인간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수 있는 게 아니다. 천지의 상극 질서가 바로잡히고 인간과 신명의 원한이 다 끌러져야 그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다.
상제님 진리는 기성 종교의 가르침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인간의 문제를 진단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다르다.
36. 천지병을 고치시는 상제님
이제 온 천하가 큰 병이 들었나니. (道典 2:16:1)
묵은 하늘이 사람 죽이는 공사만 보고 있도다. (道典 5:411:1)
천하가 개병皆病이라. (道典 5:347:7)
온 천하가 다 병이 들었다! 인간이 태어나서 살아가는 생명의 궁극의 바탕자리인 하늘과 땅이 병들었다는 말씀이다. 하늘도 병들고, 땅도 병들고, 인간도 병들었다! 오늘날의 병은 천지인 삼계의 총체적인 깊은 병이라는 말씀이다. 벗어날 길 없는 상극의 어둠 속에서 빚어진 깊은 원한으로 인한 천하의 대병! 인간으로 오신 우주의 통치자 상제님께서 인간 세상의 크고 작은 모든 문제를 끌러내는 출발점이 바로 이것이다.
37. 우주적인 상제님의 정사
상제님은 인류 역사를 들여다보시고, 인간의 고통 중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 원한이라고 밝혀 주셨다. 원한은 용서를 해서 해소되는 경우도 있지만 용서가 전혀 되지 않는, 하나님도 풀어주지 못하는 깊은 원한이 있다.
예를 들면 성삼문 같이, 인간역사에서 정의로운 혁명가들이 역적으로 몰려서 구족이 멸한 경우, 이 신명들은 해원이 안 되기 때문에 상제님이 ‘다른 별자리로 보내어 안정을 누리게 한다’고 하셨다.
원래 역신은 시대와 기회가 지은 바라. 역신이 경천위지經天緯地의 재능으로 천하를 바로잡아 건지려는 큰 뜻을 품었으나 시세가 이롭지 못하므로 그 회포懷抱를 이루지 못하고 멸족의 화禍를 당하여 천추에 원귀가 되어 떠돌거늘 … 그러므로 이제 모든 역신을 만물 가운데 시비是非가 없는 별자리[星宿]로 붙여 보내느니라. (道典 4:28:3~6)
이런 말씀을 들여다보면, 우리 상제님이 보시는 천지 정사政事는 그 규모가 참으로 우주적이다.
38. 상제님의 치유 법방, 개벽과 상생
그리하여 상제님은 “이제는 병든 천지를 바로 잡아야 하느니라”(2:58:2) 고 하셨다.
왜 상제님이 인간 세상에 오셨느냐? 상제님이 지상에 강세하실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정황이 뭐냐? 우리가 몸을 받고 태어난 천지 부모의 생명이 병들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최근에 와서야 지구촌 사람들이 이러한 사실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마실 물도, 먹을거리도, 우리가 숨 쉬는 공기도 다 오염되었다. 자원도 고갈되고 자연 생태계가 다 무너졌다. 이제 다 죽게 생겼다”고 말이다.
‘우주가 어떻게 병들어 있는가? 이 병든 천지를 어떻게 고쳐서 새로운 세상을 열 것인가?’
바로 여기서 상생의 문제가 나온다.
천지의 조화주 하나님이신 증산 상제님께서 “나의 도는 상생相生의 대도이니라. 내가 이제 후천을 개벽하고 상생의 운을 열어 선善으로써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리라.”(2:18:1,3)고 말씀하셨다.
상제님의 인류 구원의 도법, 상생
39. 새 우주의 질서, 상생
상제님이 열어 주시는 대우주의 새 질서, 증산도 『도전』 문화에서 이야기하는 가장 큰 진리의 주제, 그것이 상생이다. 신천지 우주 속에서 태어나는 꿈의 새 문명이 바로 상생 문명이다. 인간 마음의 새 질서가 상생이다! 새 세상에서는 인간과 우주의 관계도 상생이다. 인간과 인간, 국가와 국가, 인간과 자연, 이 모든 관계의 질서가 상생이다.
40. 천지의 질서를 바로잡으신 상제님
공부하는 자들이 ‘방위가 바뀐다.’고 이르나니 내가 천지를 돌려놓았음을 세상이 어찌 알리오. (道典 4:152:1)
새 우주란 우주의 질서가 바뀐다는 말이다. 하늘의 질서가 바뀌고, 땅의 질서가 바뀌고, 인류 문명의 질서가 완전히 바뀐다. 부분적으로 바뀌는 것이 아니라 완벽하게 바꾸어진다. 상생의 새 우주는 바로 기울어진 천축과 지축이 동시에 바로 서게 됨으로써 탄생하는 것이다.
41. 지축 정립의 충격
이때 일어나는 충격에 대해 지금 부여에 살고 있는, 상제님 성도의 한 자제분이 증언을 해 주었다. 『도전』 1편에 나오는, 북두칠성 기운을 그대로 가지고 오신 송기숙 성도의 따님인 송윤심 할머니(1920~ )이다.
그녀가 참 많은 내용을 증언하였는데, 그 중 하나가 “미국은 수水판으로 망한다”는 것이다. 이 증언은 ‘미국은 물에 잠겨서 동서로 크게 나뉜다’고 한 전기공학도 출신의 미국인 예지자 고든 마이클 스캘리온의 이야기와 상통한다. 그는 개벽 후의 미국 지도까지 그려 놓았다.
그럼 우리와 이웃하고 있는 일본은 어떻게 될까?
상제님이 일본에 대해 결판내리시기를, “일본은 씨종자 찾기도 어렵다”고 하셨다.
그런데 일본의 앞일을 내다 본 일본인 스님이 있다. 히로시마 선통사의 기다노 케이호우 승정이다. 그는 천상의 신인들에게서 계시를 받았다며, ‘일본 사람은 개벽 때 20만 명만 산다’고 했다.
상제님 말씀으로 보면 일본 국민 99.9%이상이 희생된다.
우리나라의 운명에 대해서도 여러 이야기가 있다. 탄허 스님은 ‘포항에서 부산에 이르는 해안 지역에 쓰나미로 엄청난 피해가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상제님의 천지대권을 대행하신 태모님께서 “부산은 백지 석 장이 뜬다”고 하셨다. 모든 것이 사라지고 앞 바다에 종이 석 장만 둥둥 떠다닐 정도로 부산의 피해도 엄청나게 클 거라는 말씀이다.
42. 상생은 가을우주의 새 질서
상생은 선천 5만 년 상극의 역사를 극복하고 ‘성숙한 우주정치를 행하시는 조화주 하나님의 손길로 열리는 가을우주의 새 질서’이다.
증산 상제님이 열어주신 가을개벽으로 대자연의 질서가 상극에서 상생으로 바뀐다. 선천의 닫힌 우주에서 후천의 열린 우주로 나아간다. 상생은 이 우주가 새롭게 태어나는 가을 하늘의 질서로서, 만물의 조화의 질서요 평화의 질서요 대통일의 질서이다.
또한 상생은 가을 세상에서 거듭 태어나는 인간의 마음을 말한다. 그때는 우주 만유가 모두 상생의 한 마음이 된다.
43. 가을개벽의 주제, 성숙과 통일
후천 가을개벽의 주제가 바로 성숙과 통일이다. 마음이 다르고, 환경이 다르고, 언어가 다르고, 생존의 조건이 제각기 다른, 여름철의 모든 분열적인 문제가 일시에 극복되어 다 함께 한마음으로 가는 천지의 큰 가을철이 온다.
만물이 하나로 조화되고, 서로 마음을 알고, 이해하고, 나보다 남을 진정으로 보살펴 주고, 잘되게 해 주는 상생 문화를 여는 대도의 길! 자연의 질서뿐만 아니라 그 속에서 태어나 살고 있는 인간, 그리고 그들이 죽어서 옮겨가는 천상의 영적 세계인 신도 세계에 이르기까지, 천계와 지계, 인간계와 신명세계를 상극에서 상생으로 돌려놓을 수 있는 근원적인 구원의 길을 이 우주의 원 주인이시며 통치자 하나님이신 증산 상제님께서 열어 주신 것이다.
44. 인류가 맞이하게 될 가을 문화
가을개벽은 우주의 주재자이신 상제님께서 친히 인간으로 오셔서 가을의 신천지를 창조하시는 것이다. 즉 가을철 인존 문화 시대를 활짝 열어 주시는 것이다. 여기에 우리의 꿈이 있다. 여기에 온 인류의 소망이 있다. 바로 여기서 인류의 위대한 삶의 새로운 비전이 열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가을 천지가 열리는 이 한 소식을 듣기 위해서 우리는 지난 수천, 수만 년의 봄여름 선천 세월을 살아 왔다. 이 가을철을 맞이하기 위해서, 가을의 새 문화 새 세상을 맞이하기 위해서 지난 5만 년을 살아 온 것이다.
1990년대에 들어와 첨단 정보 문화도 이미 사양길에 들어섰다고, 유명한 한 연구소에서 진단을 내렸다. 그 연구소의 소장은 그동안 인류문화가 걸어온 길을 정리하면서 앞으로 오는 문화에 대해 이런 얘기를 했다. “앞으로 우리가 맞이할 세상은 ‘꿈의 사회’(Dream Society)다.”라고.
드림 소사이어티. 이것은 감성 문화를 상징한다. 모든 인간의 마음이 열리는 것이다. 때문에 느낌이 중요한다. 감동을 줘야 한다. 진리의 갈급증을 채워줘야 한다.
이 ‘꿈의 사회’가 바로 증산도에서 여는 ‘신천지의 가을 문화’이다. 증산 상제님의 언어로 보면 후천 5만 년 조화선경, 지상선경, 현실선경이다. 모든 인간의 마음이 완전히 열리고, 인간이 전부 도통 군자로 사는 세상이며, 태모님의 말씀처럼 ‘사람과 신명이 함께 하나 되어 사는 신인합덕의 조화선경 세계’(11:111:2)이다.
45. 지금은 새판이 열리는 때
상제님께서는 “지금 이때는 모름지기 새판이 열리는 시대다”(3:11:3)라고 말씀하셨다.
우주는 영원히 춘하추동 사계절로 둥글어 가고 여름철 말이 되면 반드시 우주의 주인이신 하나님, 상제님이 인간으로 오신다. 상제님이 오셔서 선천 상극의 원한의 역사를 문 닫고 당신님의 무궁한 조화로 상생의 신천지 새 세상을 열어주시는 것이다.
46. 천지 부모와 더불어 거듭나야 산다!
‘상생’은 하늘과 땅과 인간과 우주 만유가 가을천지 개벽으로 거듭 태어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가을 천지 부모와 더불어 거듭 나지 못하는 생명은 어떻게 되는가? 죽어서 영원히 소멸되어 버린다.
천지에서 인간농사를 짓는데 하늘이 오늘의 우리를 내서 길렀다. 지금도 기르고 있다. 무얼 위해서인가? 바로 이 가을 천지에 천지 부모와 함께 거듭나라고 기르는 것이다.
그러니 이때는 가을천지의 새 소식을 모르면 살 수 없다. 인간으로서 마지막 성공을 성취할 수 없다. 앞으로 가을개벽 기운이 강렬해짐에 따라 지진으로 죽든, 쓰나미로 죽든, 독감에 걸려 죽든, 무엇으로 죽든 죽는다. 그런데 반대급부로 세상 인간의 삶에 대한 욕망, 잘 살아보려는 욕망은 더욱 강렬해지고 있다.
지금 너무도 살기 좋은 세상이다. 그러면서 고통도 가장 심각하다. 자살하는 사람도 가장 많고, 정신 분열증 환자도 가장 많고, 불면증 환자도 가장 많은 때다. 희망도 많지만 인생에 대한 자포자기와 정신의 분열 현상도 가장 극심하다. 양극의 두 기운이 극적으로 충돌하고 있는 것이다.
47. 인류사 궁극의 심판, 가을개벽
쉽게 말하면 지구 1년은 인간 역사의 기본 단위로서 인간 삶의 1주기가 된다. 그런데 우주 1년은 우주의 통치자 하나님이 한 살 더 잡수시는 1주기다. 봄에 인간농사를 시작해서 지상에 인류의 씨를 뿌리고 여름철까지 기르다가, 봄여름이 끝나는 가을개벽의 시간대가 되면 지구촌 인간농사를 거둔다. 하늘땅에서 거두고, 천지의 조화주 하나님도 거두시고, 자손농사를 지은 천상의 모든 선령신들도 자손 줄을 거둔다. 이 여러 조화의 손길이 통합이 돼서 가을개벽이 집행되는 것이다. 가을개벽은 인류사 궁극의 마지막 심판이다.
48. 인생의 핵심 과제, 상극을 넘어 가을철 세상을 열라
우주의 통치자 하나님이 친히 오셔서 무량한 조화권능으로 하늘과 땅을 뜯어고쳐 선천의 닫힌 상극의 운을 문 닫고, 상극을 넘어 모든 인간이 성숙한 삶을 살 수 있는 대자연의 새로운 환경 질서를 열어 주셨다. 그것이 바로 상생이다.
상제님이 개벽해 주신 후천 상생의 조화낙원은 선천의 상극 세상과는 달리, 내가 잘되기 위해서 남을 극克하는 어둠과 죄악이 전혀 없는 세상이다.
천지가 상극의 창조 이법으로 사람을 낳아서 길러왔지만, 이제 인류는 자신이 태어나 성장해 온 상극의 질서를 넘어서야 한다. 지나간 봄여름의 탄생과 성장의 한 역사를 마감하고 진정한 새 역사를 향해 출발해야 한다. 천지의 가을철 새 문화, 가을철의 상생의 조화造化 세상을 열어야 한다. 이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인생의 핵심 과제이다.
이때는 천지성공 시대
49. 인간은 천지와 동일한 신성을 가진 존재
하늘과 땅에 대해 상제님과 태모님께서는 “하늘땅을 너희 부모 섬기듯 하라”고 하셨다. 천지가 인간과 신들을 포함한 만물 생명의 근원이라는 말씀이다. 하늘땅이 천지 만물을 낳아주신 것이다.
바로 이러한 창조관으로 인해서 동양의 세계관, 인간관, 우주관, 신관, 구원관이 서양의 그것과 달라진다. 서양의 유일신 문화는 창조자와 피조물의 논리이다. 이원론이다. 그들은 초월적인 절대자 신이 이 우주를 창조했다고 한다. 하늘도 땅도 인간도 모두 피조물이다. 특히 인간은 원죄를 걸머쥔 피조물일 뿐이다.
그러나 동양에서는 하늘, 땅, 인간을 어떻게 보는가?
“홀연히 열린 우주의 대광명 가운데 삼신이 계시니라”
우주의 본성이 대광명이라는 것이다. 공부하는 사람들이 말하기를 공부가 어느 경계로 들어가면 눈을 감고 있는데도 해가 뜬 것처럼 밝다고 한다. 생명의 본성, 인간 마음의 본성은 광명이다. 그런데 바로 그 속에 삼신이 계신다. 삼신이 바로 대우주 광명의 실체다.
동양에서는 이 삼신이 스스로 현현顯顯해서 하늘과 땅과 인간이 나왔다고 한다. 인류 역사에서 최초의 경전이라 할 수 있는 『천부경』에서는 이 하늘과 땅과 인간을, 천일天一, 지일地一, 인일人一이라고 한다. 천지인 모두가 하나의 자리에서 나왔으며, 도의 본원이 같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삼신은 곧 일신이다. 삼신이라고 해서 신이 셋이 있는 게 아니고 한분의 신이다. 한분의 하나님, 한분의 조물주다.
그리고 이렇듯 삼신이 자기 현현하여 하늘과 땅과 인간이 되었기 때문에, 천지인 모두가 조물주 삼신의 생명, 신성, 지혜, 광명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인간은 서양에서 말하는 것처럼 단순한 유일신의 피조물이 아니라 천지와 그 생명성, 신성이 동일한 존재인 것이다.
50. 인생의 궁극의 성공, 천지성공
가을 개벽기를 사는 인생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인가?
이때는 천지성공 시대天地成功時代니라.
천지신명이 나의 명을 받들어 가을 운의 대의大義로써 불의를 숙청하고 의로운 사람을 은밀히 도와주나니
악한 자는 가을에 지는 낙엽같이 떨어져 멸망할 것이요, 참된 자는 온갖 과실이 가을에 결실함과 같으리라.
그러므로 이제 만물의 생명이 다 새로워지고 만복萬福이 다시 시작되느니라. (道典 2:43:4~7)
첫 말씀이 ‘이때는 천지성공 시대니라’이다.
성공이란 문자 뜻으로는 공덕을 이룬다는 것이다. 내가 땀 흘려 일을 한 모든 공력이 성취됐을 때 우리는 성공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중국 올림픽 때 주택 임대비로만 150억 원을 썼다는 컴퓨터 사업가 빌 게이츠를 성공한 인물로 꼽는다. 그는 백만 년, 천만 년 먹고 살 재물을 모았다고 한다. 그런가하면 특허세만으로도 평생을 편히 먹고 살 수 있게 된 발명왕도 성공을 했다 하고, 또 정치권에서 권력을 잡은 사람도 성공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러한 세간의 성공은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나고, 한 세대가 지나면 무너질 수 있다. 가령 GM, 제네랄 모터스라는 초우량 자동차 회사가 있다. 그 회사가 지금 부도 직전으로 몰렸다. 다른 자동차 회사와 합병을 한다느니, 공적 지원금을 받는다느니 난리이다.
하지만 상제님이 말씀하시는 천지성공은 세간에서 말하는 성공이 아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오면서 전혀 들을 수 없었던 가을천지의 새로운 성공이다.
51. 천지성공의 참 뜻
그렇다면 ‘천지성공’의 참 뜻은 무엇인가?
상제님이 선천 낡은 우주를 문 닫고 새 우주를 열어주신다는 것이다. 이것이 천지성공의 첫 번째 뜻이다.
천지를 맡아 다스리시는 조화주 상제님은 기독교의 조물주와 같은 초월적인 신이 아니다. 이 대우주 사회를 다스리시는 인격신으로서 직접 인간으로 오시게 되어져 있다. 그래서 인간으로 오신 상제님께서 도통문을 직접 여시고 신천지 새 우주 질서를 열어놓으셨다. 이것이 바로 도기 31년, 서력으로 1901년 음력 7월 7일에, 전주 모악산 대원사 칠성각에서 있었던 상제님 성도成道의 참된 의미이다.
52. 인간이 천지 부모의 꿈을 이룬다
그런데 5만 년 전, 선천개벽으로 우주의 봄철이 열릴 때 ‘네가 이 천지성공의 의미를 깨쳐서 나의 뜻을 이루어라’하고 천지에서 인간을 낳아 주었다. 온 인류가 그런 천지 부모의 뜻을 가슴에 품고 태어났다.
그리고 여름철 말, 가을 우주가 열리려고 하는 이 벽두에 우리는 마침내 인간으로 오신 우주의 조화주 하나님, 상제님을 기적적으로 만났다. 우리가 가슴 속에 품고 온 조물주 하나님의 참뜻, ‘우주의 가을이 올 때 나의 꿈을 성취하라.’하신 그 뜻을 이번에 우리의 손으로 직접 이루게 되었다.
선천 봄여름 오만 년 동안 인간을 낳아서 길러온 천지 부모의 공력이 성취되는 것이다. 천지 부모의 꿈이 완성되는 것이다. 우리 인간을 통해서!
하늘땅, 천지 부모님이 만물을 낳아 길렀는데 이제는 인간이 천지 부모의 뜻을 받들어 인류를 건지고 하나님의 이상세계를 건설한다! 그리하여 우주 만유의 생명이 한 마음으로 소통되어 진정한 조화와 자유, 기쁨을 누리며 참으로 멋진 생명의 가치 속에서 행복하게 사는 가을철 신천지를 맞이한다! 이것이 천지성공의 또 다른 의미이다.
따라서 천지성공이란, 이 세상에 인간으로 와서 해야 할 가장 보람되고 기쁘고 신명나는 궁극의 사명이며,인간의 희망과 열정, 기쁨, 이런 생명적 가치가 지향하는 궁극의 자리이다. 천지가 인간에게 바라는 궁극의 자리! 인생으로서 이보다 더 큰 성공이 어디 있겠는가?
53. 천지성공을 위한 첫째 관문
지금까지 세속의 어떤 분야에서 성공을 했다 할지라도 하늘에서 도장을 찍어 주는 성공, 천지성공을 하지 못하면 다 무너지고 만다. 인간이라면 누구도 천지에서 “너는 가을철 인간 씨종자다.” 하고 인정을 받아야 한다.
따라서 진정한 성공을 위한 첫째 관문은, 천지의 환절기에 인류를 구원하는 열매인 인간으로 오신 참 하나님, 인존 천주님의 새 진리를 만나는 것이다. 지금은 무슨 최첨단 기술이나 컴퓨터, 또는 그 어떤 학술로써 성공하는 때가 아니다. 오직 선천 상극의 낡은 천지를 문 닫고 상생과 조화의 가을 신천지를 창조해 주신 참 하나님, 증산 상제님의 도법을 만나야 궁극의 성공을 할 수 있다.
54. 인류의 뿌리 문화를 밝히는 가을 문화, 증산도
증산도를 공부하면 가을철 원시반본의 정신에 따라 우리 한민족의 시원문화를 알게 된다. 잃어버린 우리 문화의 원형, 근본을 찾는 것이다.
원래 우리 민족이 몸담고 있던 영혼의 고향, 문화의 바탕은 신교神敎이다.
신교는 하나님이 직접 내려 주시는 가르침을 말한다. 태고 시절 서양에도 신탁 문화가 있었다. ‘전쟁을 하오리까? 그 여자와 결혼을 하오리까? 헤어져야 옳습니까?’ 하고 기도로써 하늘의 뜻을 받아내려 살던 때가 신교 시대이다.
중국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그렇고, 지구촌에는 거석문화 시대가 있었다. 이집트에만 피라미드가 있는 게 아니다. 만주에는 무려 150기가 있다고 한다. 이집트 피라미드보다 더 큰 피라미드가 동방에도 있고, 서안에도, 티베트에도 있다는 것이다. 그 문화가 보통 5천년, 6천년 이전의 문화인데, 그 문화의 원형이 바로 신교이다. 이 신교를 뿌리로 하여 유·불·선·기독교 문화가 줄기 문화로 나온 것이다.
한마디로 신교에서 여름철의 유·불·선·기독교 등 모든 세계 종교가 나왔다. 그리고 그들은 공통된 구원 소식을 가르침의 결론으로 전했다. 기독교에서는 아버지 하나님이 오신다, 불가에서는 도솔천 천주님이 오신다, 유가에서는 상제님이 오신다고 했다.
그런데 기독교나 불교나 유교나 각 종교 문화의 교리 중심으로만 보면, 앞으로 가을개벽으로 열리는 세계일가 대통일 문명, 성숙된 우주 통일 문명의 진실을 알 수가 없다. 선천에는 상극 질서 때문에 각 문화들 사이에 장벽이 놓여 있기 때문이다. 어려서부터 음악 공부만 했다든지, 과학 공부만 했다든지 하면 다른 분야를 제대로 알 수 없는 것과 같다. 편협한 사고에서 벗어나기가 힘들다.
증산도는 선천의 생장 과정에서 등장한 모든 문화의 영역을 수용하고 그 발전 과정 전체를 포용하는 성숙한 가을 문화, 열매 문화, 통일 문화다. 가을 문화의 열매 정신을 제대로 볼 줄 알아야 한다. 이것이 참으로 중요하다.
'종도사님 말씀 > 주제별 말씀' 카테고리의 다른 글
24. 인류의 창세역사와 동방 한민족의 시원문화를 밝힌다 (0) | 2014.11.03 |
---|---|
25. 진리의 혼백, 우주1년 이야기 (0) | 2014.11.03 |
26. 상제님은 누구이신가? (0) | 2014.11.03 |
27. 상제님의 탄강과 천지공사 (0) | 2014.11.03 |
28. 상제님은 왜 한반도로 오셨는가? (0) | 2014.11.03 |
29. 우리는 지금 어느 때 살고 있는가? (0) | 2014.11.03 |
31. 가을개벽과 태을주 수행 (0) | 2014.11.03 |
32. 가을대개벽기,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 (0) | 2014.11.03 |
33. 가을 문화의 주인공이 되는 길, 도공 (0) | 2014.11.03 |
34. 왜 도공을 받아 내려야 하는가 (0) | 2014.1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