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여름철 말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천지 질서의 대전환기이다. 지난날 인류를 교화시키기 위해 천상에서 공자, 석가, 예수를 지상에 내려 보내신 우주의 주권자 상제님께서 친히 인간으로 오셔서, 선천의 낡은 하늘을 문 닫고 후천의 새 하늘을 열어 주셨다. 일찍이 어느 누구도 경험해 보지 못한 후천 가을개벽의 소식은, 가을철을 맞아 인종 씨를 추수하기 위해 인간으로 오신 조화옹 하느님이신 증산 상제님이 우리 인류에게 주시는 가장 위대한 마지막 선물이다.
그러면 가을철 변화의 정신은 무엇인가? 가을 문화를 열기 위해서, 가을의 성숙하는 기운을 받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
이때는 원시반본하는 시대
1. 가을개벽의 추수정신, 원시반본
다함께 『도전』 2편 26장 말씀을 읽어 보자.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때는 원시반본原始返本하는 시대라. 혈통줄이 바로잡히는 때니 환부역조換父易祖하는 자와 환골換骨하는 자는 다 죽으리라.” 하시고 이어 말씀하시기를 “나도 단군의 자손이니라.” 하시니라. 하루는 말씀하시기를 “부모를 경애하지 않으면 천지를 섬기기 어려우니라. 천지는 억조창생의 부모요, 부모는 자녀의 천지니라. 자손이 선령을 박대하면 선령도 자손을 박대하느니라. 예수는 선령신들이 반대하므로 천지공정에 참여치 못하리라. 이제 인종 씨를 추리는 후천 가을운수를 맞아 선령신을 박대하는 자들은 모두 살아남기 어려우리라.”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조상은 아니 위하고 나를 위한다 함은 부당하나니 조상의 제사를 극진히 받들라. 사람이 조상에게서 몸을 받은 은혜로 조상 제사를 지내는 것은 천지의 덕에 합하느니라.” 하시니라. (道典 2:26)
대자연의 여름철 말에는 가을개벽의 구원 섭리를 직접 다스리시기 위해, 우주의 주재자요 통치자이신 상제님께서 직접 인간으로 오셔서 하늘땅의 질서를 바꿔주신다.
인간으로 오신 상제님께서는 천지가 가을철로 들어서는 가을 대개벽기에 우리 인간이 실천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삶의 도를 한마디로 원시반본이라고 정의해 주셨다.
2. 원시반본의 뜻
원시반본이란 문자적으로 ‘시원을 찾아 뿌리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생명이 원시반본하는 이치는 한 그루 나무의 변화를 살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초목에서 생명의 근원, 출발점은 뿌리이다. 봄이 되어 뿌리의 물이 줄기를 타고 올라가면 푸릇푸릇한 새싹이 움트고 여름이 되면 가지가 싱싱한 이파리와 꽃으로 풍성해진다. 그러다 가을이 되면 물기는 다시 본래의 고향인 뿌리로 돌아가 열매를 맺고 이파리는 모두 떨어져서 자기를 길러준 뿌리의 거름이 되어 버린다[落葉歸根]. 그래야 겨울철을 나고, 다음 해에 생장염장이라는 창조 질서를 반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무의 변화로 볼 때, 생명의 수기가 봄여름(선천)의 분열, 생장 운동을 끝마치고 가을이 되면 뿌리로 돌아가서 열매를 맺는 것이 바로 원시반본이다.
3. 원시반본은 가을철 삶의 근본 원리
가을철은 상제님의 말씀 그대로 만수일본萬殊一本, 즉 만 갈래의 변화가 모두 하나의 근본으로 돌아가는 때이다. 천지의 때가 여름철에서 가을철의 새 우주로 들어서고 있기 때문에, 우주의 주권자이신 상제님께서 천지의 시의에 맞춰, 때의 정신에 맞춰 ‘앞으로 하늘땅이 추수철을 맞이하여 큰 변화의 계기를 맞으니 너희들은 그 변화에 맞추어 근본을 바로잡아 새로운 삶을 살아라.’ 하고 온 인류와 천지신명들에게 삶의 근본 원리로 원시반본의 도를 열어주셨다.
그러므로 여름에서 가을로 들어서는 지금은 근본으로 돌아가야 하며, 근본으로 돌아가려면 그 시원, 뿌리를 볼 줄 알아야 한다.
4. 혈통줄이 바로잡힌다
증산 상제님은 “지금은 혈통줄이 바로잡히는 때니 환부역조하는 자와 환골하는 자는 다 죽으리라.” 하셨다. 이 말씀에서 혈통은 대단히 감성적이며 역사의 시원성을 강조하시는 도언道言이다. 여기서 혈통은 한 개인의 천륜에서부터, 부족 단위 또는 한 민족의 단위에 똑같이 적용된다.
즉, 이때는 네 생명의 뿌리인 조상의 혈통과 네가 몸담고 있는 민족, 국가의 뿌리, 시원 역사의 문화 원형이 얼마나 훼손, 조작, 말살되었는지, 그것을 천도에서 문제를 삼는 때라는 말씀이다. 따라서 개인이든 민족이든 그 근본을 잃어버리면 생존할 수가 없다.
5. 환부역조란?
그러면 환부는 무엇이고 역조는 무엇인가?
환부는 아버지, 즉 직계조상을 바꾸는 것으로 개인적인 문제이고, 역조는 조상을 바꾸는 것으로 집단적인 문제이다.
6. 혈통의 중요성
개인으로 볼 때, 한 인간이 생명으로 탄생하여 인생의 족적으로 남기는 유일한 혈통의 자산이 자식이다. 혈통줄이란 나의 혈통의 직계를 말하는 것이다. 혈통을 다른 말로 천륜이라고도 한다.
예를 들어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정통 흑인이 아니고 혼혈이다. 아버지는 미국에 유학을 온 케냐 출신의 흑인이고 어머니는 미국 캔자스 주 출신의 백인이다. 그런데 오바마가 세 살 때 부모는 이혼을 하고, 어머니는 인도네시아 유학생과 재혼을 하여 여동생을 낳았다. 그렇게 해서 오바마 대통령의 가정은 백인, 흑인, 인도네시아 혈통이 모인 다인종·다문화 가정이 되었다. 미국의 유명한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는 이러한 오바마의 가정을 ‘미니 유엔’이라고 표현했다.
예전에 케네디 대통령에 대해서도 아일랜드 혈통이니, 어디 혈통이니 하면서 혈통을 따졌다. 때로는 서양 사람들이 오히려 혈통줄을 더 따진다.
관심이 있든 없든 혈통, 즉 조상과 나와 자손은 단순히 과거 현재 미래라는 시간의 자연한 관계가 아니다. 혈통은 바로 나의 생존이나 건강과 일 문제뿐만 아니라 집안이 번영하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강력한 정신의 원천적 힘이며 생명의 손길이다.
7. 복은 조상에게서 내려온다
상제님은 한 집안의 축복은 조상을 통해서 그 자손에게 내려간다고 강조하셨다. “복福은 위로부터 내리는 것이요, 아래에서 치오르지 아니하나니 부모를 잘 공경하라”(9:11:2)고 하셨다. 복이란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것이다. 그 위에 계신 실체가 바로 신도神道의 조상이다.
8. 쓸 자손을 타내려는 조상의 정성
내 생명의 근원, 뿌리가 나의 조상이다. 이에 대해 크게 깨우쳐 주신 말씀이 있다.
하늘이 사람을 낼 때에 무한한 공부를 들이나니 그러므로 모든 선령신先靈神들이 쓸 자손 하나씩 타내려고 60년 동안 공을 들여도 못 타내는 자도 많으니라. 이렇듯 어렵게 받아 난 몸으로 꿈결같이 쉬운 일생을 어찌 헛되이 보낼 수 있으랴. 너희는 선령신의 음덕을 중히 여기라. 선령신이 정성 들여 쓸 자손 하나 잘 타내면 좋아서 춤을 추느니라.
(道典 2:119:1∼5)
9. 조상을 잘 섬기면
내가 조상을 잘 섬기면 뿌리의 힘이 강해져서 선령들이 자손 줄을 찾아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오고, 내가 선령의 품으로 돌아가 조상 선령과 내가 쉽게 하나가 된다. 생명의 기운, 기도 기운을 서로 주고받아 뿌리인 조상과 열매인 자손이 함께 튼튼해져서 구원을 받게 되는 것이다.
10. 조상의 음덕으로 상제님을 믿는다
상제님은 “선령의 음덕으로 나를 믿게 되나니 음덕이 있는 자는 들어왔다가 나가려 하면 신명들이 등을 쳐 들이며 ‘이곳을 벗어나면 죽으리라.’ 이르고 음덕이 없는 자는 설혹 들어왔을지라도 이마를 쳐 내며 ‘이곳은 네가 못 있을 곳이라.’ 이르느니라.”(2:78:3~5) 하셨다. 선령에서 남을 해하고 남 못되게 한 자손들은 원한 맺혀 죽은 신명들이 “너희 자손이 무슨 오만 년 조화선경 낙원의 운수를 받는다는 말이냐. 이 나쁜 놈아!” 하면서 길을 막는다는 말씀이다. 강력한 척隻이 발동을 하는 것이다.
11. 척의 의미
척에는 무엇인가 좋은 기운을 강력하게 막고, 끊고, 죽인다는 의미가 있다. “무척 잘 산다, 즉 척이 없어야 잘 산다.”, “척신 난동으로 죽는다.”, “세상의 모든 참사가 척신이 행하는 바다.”(3:188:10), “악척惡隻이 되어 앞을 가로막는다.”(2:104:1)고 하신 말씀에서 척의 뜻을 분명히 알 필요가 있다.
12. 개벽은 조상과 자손이 함께 심판을 받는 것
그러므로 조상에서 죄를 많이 지어서 남에게 적악을 많이 하면 그 앙화를 자손이 그대로 받아 진리를 만나지 못하고 함께 거꾸러지고 만다. 한 마디로 가을 개벽기에는 인신공판人神共判, 사람과 신명이 함께 심판을 받는 것이다. 이것이 증산도의 구원관이 선천 종교의 구원관과 확연히 다른 점이다.
13. 가을 개벽기 구원의 방정식
가을 개벽기에 자손을 구원하는 조상의 손길에 대한 구체적인 말씀이 있다.
너희에게는 선령先靈이 하느님이니라. 너희는 선령을 찾은 연후에 나를 찾으라. 선령을 찾기 전에 나를 찾으면욕급선령辱及先靈이 되느니라. 사람들이 천지만 섬기면 살 줄 알지마는 먼저 저희 선령에게 잘 빌어야 하고, 또그 선령이 나에게 빌어야 비로소 살게 되느니라.
너희는 선령신의 음덕蔭德을 중히 여기라. (道典 7:19:1∼3,5)
인간의 구원이란 인간과 하나님, 이렇게 일 대 일로 되는 게 아니다. 반드시 절대적인 중간자가 있어야 한다. 먼저 조상에게 기도를 하고, 그 조상이 하나님이신 상제님께 기도를 해야 비로소 구원을 받게 된다는 말씀이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가을 개벽기의 구원의 방정식이다.
모든 사람에게는 제 조상이 하나님이다! 지구촌의 인간은 모두 신명계에 있는 자기 조상을 통해서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14. 조상을 박대하는 자는
그래서 상제님과 태모님께서는 가을 천지에 구원의 첫 손길로 작용하는 제 선령을 박대하거나 부정하는 자, 조상의 음덕을 경시하는 자는 가을철에 열매를 맺을 수 없는 ‘죽음의 종자’라고 무섭게 경계하셨다. 선령의 문제는 내가 가을의 참 인간으로 생존할 수 있는지, 천지의 생명부에서 영원히 사라지고 말 것인지를 결정짓는 가장 중차대한 기본 과제인 것이다.
15. 자손이 열매를 못 맺으면
이번에 가을철로 들어서면서 천지에서 인간농사를 귀결 짓는다. 문자 그대로 하늘과 땅의 농사, 즉 천상의 조상과 지상의 자손이 하나가 되어 열매를 맺는 것이다. 태사부님께서는 “이번에 자손이 열매를 못 맺으면 조상도 다 죽는다”고 하셨다. 너무도 무서운 말씀이다. 이번에는 자손이 멸망당하면 신명도 개벽을 당한다.
16. 백조일손
상제님께서는 이 가을 개벽기에 살 사람에 대해 ‘백조일손百祖一孫’이라는 말씀을 하셨다. ‘백 명의 조상에 겨우 한 자손이 산다’는 뜻이다. 그리고 “전 인류가 진멸지경에 이르렀는데 아무리 하여도 전부 다 건져 살리기는 어려우니 어찌 원통하지 않으리오.” 하시며(7:47) 벽으로 돌아누워 흐느껴 우셨다.
왜 그렇게 다 죽는가? 바로 환부역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개벽 실제상황』책에서 ‘가을개벽은 1.5% 생존게임’이라고 말한 것이다.
17. 부모는 자녀의 천지
상제님은 또 자기 부모를 제대로 모실 줄 모르면, 모든 인간 생명의 뿌리이자 큰 부모인 천지도 섬기지 못한다고 경계하셨다.
부모를 경애하지 않으면 천지를 섬기기 어려우니라. 천지는 억조창생의 부모요, 부모는 자녀의 천지니라. 자손이 선령을 박대하면 선령도 자손을 박대하느니라. (道典 2:26:4~6)
각 개인을 낳아주신 1차 하나님, 내 생명의 근원인 조상 선령신을 제대로 섬겨야, 만유 생명의 근원이신 천지부모도 바르게 섬길 수 있다는 말씀이다.
18. 민족의 혈통줄 바로잡기
“지금은 혈통줄이 바로잡히는 때다”
이 말씀에는 각 개인의 혈통줄뿐만 아니라 민족의 혈통줄을 찾아 역사의 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오늘날 한민족은 뿌리 역사와 함께 신교문화를 상실함으로써 민족사의 시조도 다 망각했다. 이 때문에 증산 상제님께서 “너희 민족의 뿌리인 환인, 환웅, 단군 삼성조가, 자손들이 외래종교를 믿으면서 역사의 뿌리를 잃어버리고 조상을 박대해서 무의무탁無依無托, 몸 붙여 기댈 곳이 없다. 그러므로 불가불不可不 문자계어인文字戒於人이라, 내가 너희에게 문자로써 단단히 경계를 하니 부디 환부역조하지 말고 너희들의 시원역사를 되찾아 선령신과 민족사의 시조신을 잘 섬겨라.”(道典 5:347) 하셨다. 이것은 상제님께서 지구촌의 모든 인간과 각 민족에게, ‘가을 개벽기를 맞아 역사의 기강을 바로잡으라’고 하신 매우 준엄한 경고 말씀이다, 인간으로 강세하신 하나님의 최후의 경고! 이것을 어기면 가을 개벽기에 개인도, 민족도, 국가도 생존할 수가 없다.
19. 상제님의 혈통
한민족은 고조선의 개국조이신 단군의 자손이다. 상제님께서는 동방 조선 땅에 오셔서 “나도 단군의 자손이다.”라고 선언하셨다. “너희들은 말할 것도 없고 천지신명과 지구촌 만백성을 다스리는 나도 인간으로 올 때는 시원문화의 혈통을 따라서 왔다.” 하시며, 잃어버린 동방문화의 역사의식, 뿌리 문화의 정체성을 강력하게 깨우쳐 주신 것이다.
20. 인류 문화의 뿌리, 신교문화에 눈떠야
그러므로 우리는 민족의 뿌리 역사를 바르게 인식하고, 동방의 시원 문화인 신교神敎문화에 눈떠야 한다.
한민족은 전통적으로 우주의 주권자이신 유일신 상제님께 제사를 올리면서 동시에 나의 선령과 민족의 뿌리를 숭배하는 신앙관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이 신교문화이다. 동방 조선 민족은 신교문화의 창세 민족으로, 유일신과 다신이 통일되어 있는 가장 이상적이고 진리에 부합되는 신관, 우주관, 자연관, 인간관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21. 원시반본해야 할 궁극의 근원
따라서 무엇보다 우리가 반본해야 할 궁극은 신교문화의 주인공이시며 대우주의 생명의 중심에 계신 상제(우주의 조화주 하나님, 통치자 하나님의 본래 호칭)님에 대해 눈뜨는 것이다. 그리하여 인간으로 오셔서 아버지요, 대 스승이요, 인류 역사의 궁극의 통치자로서 상제님이 지상에 열어 놓으신 군사부일체의 통일 문화, 상제문화에 대해 크게 깨져야 한다. 앞으로 상제님의 원시반본의 도에 의해 전 인류의 문화가 하나로 조화, 통일되고 후천선경의 세계일가 통일정권 공사가 실현된다.
22. 가을철 성숙의 도, 원시반본
원시반본은 가을철에 만물을 열매 맺게 하고 모든 인간의 마음을 한마음으로 조화시켜 통일하는 성숙의 도이다. 여기에는 ‘가을철에는 근본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낙엽되어 떨어진다, 소멸된다’는 절대 명제가 담겨 있다. 가을개벽을 맞이한 인류의 삶과 죽음, 성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진리의 첫 번째 주제가 원시반본인 것이다.
가을 개벽기에 우리가 실천해야 할 원시반본
첫째, 무엇보다 내 생명의 근원인‘부모와 조상 선령’을 잘 받들어야 한다. 가을 개벽기에는, 추살 개벽을 앞두고 모든 척신과 마신을 물리치고 자손을 살려내기 위해 영적 대전쟁을 벌이고 있는, 내 생명의 뿌리인 조상을 찾아 혈통줄을 바로잡아야만 생명을 보존할 수 있다.
둘째, 지구촌의 모든 민족은 제 뿌리를 찾아야 한다. 동서양의 각 민족에게는 그들의 시원 역사에 자리 잡고 있는, 민족의 뿌리 되는 주신인 시조신이 있다. 한민족의 시원사에는 국조 삼신, 즉 환국의 환인 천제와, 환국을 계승한 배달의 시조이신 환웅 천황, 고조선의 시조이신 단군왕검이 계신다. 가을 개벽기에는 전 인류가 민족과 역사의 근원을 바로잡으려는 이‘뿌리 의식’이 강해야 가을의‘인간 종자’로 살아남을 수 있다.
셋째, 인류 문명의 시원 문화를 바로잡아야 한다. 오늘날 다양하게 꽃핀 지구 문명의 근원은 인류의 원형 문화인 동방의 신교이다. 만물이 성숙하는 가을철을 맞아 선천 역사를 통해 꽃 핀 세계의 종교, 철학, 과학 등 각 문명이 신교의 주재자이신 상제님의 도법으로 통일된다. 인류는 가을의 신교인 상제님의 도를 만나야 구원에 얽혀 있는 진리의 수수께끼를 풀 수 있다.
넷째, 가을개벽을 맞아 인간은‘본래의 신성’을 온전히 회복해야 한다. 앞으로 인류는 태을주 수행과 도통 문화를 통해서 타고난 신성을 환히 열어 인간과 신명이 하나 되는[神人合一] 조화 문명 세계를 열어 간다. 그리하여 태고 시절 시원 문명의 황금시대를 회복한다.
다섯째, 대자연과 하나인 인간의 본래 심법으로 돌아가야 한다. 천지 이법에 대한 본질적인 깨달음을 바탕으로 자신의 마음을 닦아 본래 마음자리를 회복해야 한다. 그래야 천지의 뜻과 하나 되어 가을개벽을 성취하는 가을의 인간으로 거듭날 수 있다.
여섯째, 가을 개벽기에 우리가 돌아가야 할 원시반본의 최종 귀결점은 천지의 원주인이시며 대우주의 통치자요 조화주 하나님이신 증산 상제님의 도이다. 앞에서 말한 원시반본의 모든 명제는 자연과 문명, 인간과 신도의 주재자이신 상제님의 대도진리를 만나 천명을 실천함으로써만 이룰 수 있다. 그럼으로써 인간은 이 세상에 태어난 궁극의 목적을 성취하는 것이다.
원시반본의 실천 이념 - 보은報恩
23. 보은하는 삶
사람은 누구나 다양한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은혜를 주고받으며 살아간다. 원시로 반본하는 가을 개벽기에는 반드시 대자연과 나, 천지신명들과 나, 조상과 나, 부모와 나, 친구와 나 등 수많은 관계에서 받은 은혜에 보답[보은]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24. 보은의 의미
원시반본의 첫째 생활 실천 과제가 바로 은혜를 갚는 것이다. 근본에 보답하는 것! 보은은 쉽게 말하면 감사하는 것이다. 감사하다는 생각만 가져도 괴로운 마음이 치유가 되고 응어리진 것도 풀린다.
25. 천상에서 60년 기도하신 조상 선령의 은혜
상제님은 가을 개벽기에 쓸 자손 하나 타내려고 천상에서 조상 선령신들이 60년 동안 기도를 한다(2:119:2)고 하셨다. 나를 낳아주고 길러주신 분이 바로 나의 부모요 조상 선령이다.
그러므로 “저를 낳아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상제님 진리를 만나게 해주셔서 한없이 감사하옵니다.” 이런 감사의 마음을 갖고 조상 선령신을 잘 받들어야 한다.
상제님께서는 “조상은 아니 위하고 나를 위한다 함은 부당하나니 조상의 제사를 극진히 받들라.”(2:26:9)고 하셨다.
26. 보은 치성 모시기
지극한 마음으로 청수 모시고 기도를 하면 신안이 열려서 조상신을 체험할 수 있다. 미국에 있는 웨인 신도가 한국에 왔을 때, 아침에 일어나 청수 올리고 주문을 읽으면 돌아가신 아버지가 늘 뒤에 앉아 함께 주문을 읽는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거듭 강조하고 싶은 것이 조상 선령에 대해 보은하는 마음으로 치성을 올리라는 것이다. 기회가 될 때마다 과일 몇 개, 술 한 잔이라도 정성껏 차려 놓고 치성을 올리면 자기의 조상 선령신과 가까워진다.
조상의 기운을 살려내고, 조상을 자손과 하나 되게 묶어 주는 것이 치성致誠이다. 조상 선령에 대해 보은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치성을 올려야 한다.
27. 천도식의 중요성
천도식은 자손이 조상 선령을 상제님의 진리권으로 인도하는 보은의 예식이다.
천상 신도에는 나를 선택해서 이 땅에 내려오게 해주신 내 조상님이 계신다. 그런데 이 세상 사람들은 그런 사실을 제대로 모른다. 외래 종교가 들어와 위세를 떨치는 요즘 신교문화의 전통 가치관이 다 무너져 버렸기 때문이다.
간혹 조상신이 천상에서 먼저 자리를 잡고서 자손을 상제님 진리로 인도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자손이 천도식을 해서 조상신이 천상의 상제님 세계로 올라가야 그 때부터 큰 생명 기운을 받기 시작한다. 그래서 조상 천도식이 중요한 것이다.
28. 천도식은 지속적으로 올려야
천도식은 직선조, 외선조도 올려드리고 처갓집도 올려드리고, 편벽되지 않게 꾸준히 지속적으로 올려야 한다.
천도식을 올리면 조상이 찾아온다. 그날 오든지, 며칠 후, 또는 몇 달 후에 오든지 그렇게 응감을 한다. 그리고 극복하기 어려운 일이 있으면 위기의 절정에서 조상들이 다 나서서 자손을 도와준다.
29. 반반지은도 반드시 보은하라
조상에 대한 보은의식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반드시 받은 은혜에 보답해야 한다.
‘일반지덕一飯之德을 필보必報하라’는 말이 있으나 나는 ‘반반지은半飯之恩도 필보하라.’ 하노라. 배은망덕만사신背恩忘德萬死身이니라. (道典 2:28:3~4)
상제님께서는 반 그릇 밥의 은혜도 반드시 갚으라 하시고, 특히 ‘배은망덕만사신’이라, 은혜를 저버리고 덕행을 망각하면 만 번 죽어 마땅한 몸이라고 하셨다. 상제님은 특히 스승의 은혜를 저버리는 자는, 인간이든 국가든 배사율背師律에 걸려서 가을천지 정의의 불칼로 무섭게 심판 받아 넘어가게 된다고 말씀해 주셨다.
30. 천지부모의 은혜에 보답하라
예로부터 동방 문화에서는 ‘부천모지父天母地, 하늘은 아버지요 땅은 어머니다. 그 두 기운이 합이 돼서 모든 생명이 태어나 자란다’고 했다. 하늘과 땅은 모든 인간과 만물의 생명을 낳은 큰 부모이다. 이 천지의 참모습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인간이 받은 가장 큰 은총은 천지부모의 은혜이다.
상제님의 도업을 이 땅에 뿌리내리신 태모님께서는 항상 “천지 알기를 너희 부모 알듯이 하라.”(11:114:1)고 하셨다. 천지가 모든 인간의 큰 부모라는 말씀이다. 즉 하늘은 아버지요 땅은 어머니이다. 하늘 아버지는 인간에게 생명의 씨를 내려주고, 땅 어머니는 인간에게 형체를 주고 길러주는 것이다.
31. 천지부모님께 보은하는 길
상제님은 “도통천지보은道通天地報恩이니라.”(6:128:6)라고 하셨다. 곧 상제님의 도를 만나 가을개벽이 오는 이치를 깨닫고, 천지에서 농사지은 인간 생명을 한 사람이라도 더 건져내는 것이 천지부모에 대한 궁극의 보은이라는 말씀이다. 그리고 또 “사람을 많이 살리면 보은 줄이 찾아들어 영원한 복을 얻는다.”(7:32:7)고 하셨다.
원시반본의 실천 이념 - 해원解寃
32. 피할 수 없는 상극의 원한
“선천은 상극의 운이다.” 이 말씀 그대로 선천에는 지축이 양陽의 방향인 동북방으로 기울어짐으로써 상극의 생명력, 상극의 창조 법칙이 만물을 낳아서 길러 왔다. 그런데 이 때문에 인류의 문명사에는 남존여비, 억음존양, 우승열패, 약육강식의 삶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 천상의 신들까지도 끝없는 대립과 갈등으로 상처를 입고 풀 길 없는 천추의 원한을 품은 채 서로 보복하고 저주하며 비극의 삶을 살아왔다. 그리하여 인간 역사에 세세토록 전쟁이 그칠 날이 없었다. 선천 세상에는 누구도 자비와 사랑을 베풀며 살기가 어렵고 원과 한을 피할 수 없었던 것이다.
33. 원과 한
인간의 원한에서 원寃은 타인으로부터 일방적으로 억울하게 당한 고통을 말한다. 그런데 한은 보편적인 성격이 있다. 누구도 인간이라면 살아오면서 맺힌 응어리가 있다는 말이다.
34. 각종 재난과 참사의 원인, 원한
원과 한은 인간의 내면에 근원적으로 분열을 일으킴으로써 온갖 죄악을 저지르는 불행의 악순환을 야기하여 그 무엇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강력한 파멸의 불씨를 뿌려 놓는다. 증산 상제님께서는 천지에 가득 찬 선천의 원과 한이 온갖 살기로 터져 나와 각종 재난과 참사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 이 시대의 정황을 이렇게 정리해 주셨다.
묵은 하늘이 사람 죽이는 공사만 보고 있도다. (道典 5:411:1)
35. 천하가 다 병들었다
천하가 개병皆病이라. (道典 5:347:7)
선천 상극의 원한으로 인해 온 천하가 다 병이 들었다! 오늘날의 병은 단순히 인간만의 병도 아니다. 자연 환경만의 병도 아니요, 천지인 삼계의 총체적인 깊은 병이라는 말씀이다. 벗어날 길 없는 상극의 어둠 속에서 빚어진 깊은 원한으로 인한 천하의 대병! 과연 어떻게 천지에 꽉 들어찬 이 원과 한을 끄르고 천하의 대병을 고칠 것인가?
36. 원한의 파괴력
원한이 사무치면 죽어도 몸이 쉽게 썩질 않는다. 천고의 원한을 맺고 죽은 사람은 몸이 새카맣다. 상제님은 “한 사람의 원한이 능히 천지기운을 막느니라.”(2:68:1), “상극의 원한이 폭발하면 우주도 무너져 내리느니라.”(2:17:5)라고 하셨다.
이 상극의 원과 한이 뭉쳐져서 ‘일시에’ 극적으로 폭발하는 심판과 구원의 사건이 바로 가을개벽이다. ‘대자연이 가을의 상생 질서로 들어설 때, 천지의 질서가 선천에서 후천으로 틀어지면서 문명의 모든 상극 기운이 총체적으로 폭발을 하는 것’이다.
37. 인간의 문제가 끌러지려면
따라서 선천에 누적된 인간과 신명의 원과 한을 끌러주지 못하면 인류 구원은 온전히 이뤄질 수가 없다.
선천 종교의 가르침대로, 인간의 원죄나 업장론을 따라 참회를 하고 성령을 받아 내려 새로운 인간으로 탈바꿈함으로써 인간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천지의 상극 질서가 바로잡히고 인간과 신명의 원한이 다 끌러져야 그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다.
38. 선천종교의 한계
상제님은 당신이 내려 보내신 선천 성자들의 구원론에 대해 “공자가 알고 하였으나 원망자가 있고, 석가가 알고 하였으나 원억寃抑의 고를 풀지 못하였다.”(2:95:3)고 하셨다. 선천 성자들의 도법과 기국과 가르침으로는 수천 년 상극의 세월 속에서 살아온 천하창생들의 실타래보다 더 복잡하게 얽힌 깊은 원한을 결코 끌러낼 수가 없다는 말씀이다.
39. 이때는 해원시대
이때는 해원시대라. … 그러므로 내가 신명을 조화하여 만고의 원을 끄르고 상생의 도로써 조화도장을 열어 만고에 없는 선경세계를 세우고자 하노라. (道典 2:24:1~3)
해원이란 푼다, 끌러 낸다, 해소한다, 해결한다는 해解 자에 원통하다는 원寃 자로 선천 세상의 인간과 신명의 모든 원과 한을 풀어 준다는 의미이다.
40. 원한의 뿌리, 단주
상제님은 선천에 쌓여온 원과 한을 해원시키려면 인간 역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원한의 뿌리를 찾아 끌러주어야 한다고 하시며, 역사상 가장 억울하고 큰 한을 맺은 한 사람을 밝혀 주셨다.
이제 원한의 역사의 뿌리인 당요唐堯의 아들 단주丹朱가 품은 깊은 원寃을 끄르면 그로부터 수천 년 동안 쌓여 내려온 모든 원한의 마디와 고가 풀릴지라. (道典 2:24:4∼5)
41. 단주의 원한이란?
4,300년 전 요임금의 맏아들 단주는 천하를 대동 세계로 만들고자 하는 큰 꿈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그 아버지 요임금은 단주를 불초한 자식으로 여겨 왕통을 순에게 넘기고 단주에게는 바둑판을 만들어 주면서 바둑이나 두라고 했다. 단주로부터 바둑의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상제님은 ‘단주는 왕의 자리에 오르면 천하 만백성을 대동 세계로 만들 수 있는 덕과 역사의식을 가졌었다. 요순의 치治는 격이 작은 것이다. 요순이 세상을 잘 다스려서 성인 정치를 폈다고 하지만, 단주의 심법에 비하면 요순의 심법은 작은 것이다.’(4:31:1∼3)라고 밝혀 주셨다.
왕통을 순에게 빼앗기는 바람에 대동세계를 건설하고자 했던 단주의 원대한 꿈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변방으로 쫓겨 가 아버지 요임금이 준 바둑판으로 바둑이나 두면서 평생을 소일을 해야 했으니 그 원한이 얼마나 컸겠는가.
42. 신명 해원의 길, 오선위기
그럼 어떻게 해원을 통해 선천 5만 년 역사를 마무리 짓고 원시반본을 할 수 있는가? 상제님이 열어 놓으신 그 구체적인 길이 바로 단주 해원 도수인 오선위기五仙圍碁 도수이다.
상제님께서는 세계 4대 강국이 한반도를 중심으로 바둑을 두면서 선천의 모든 원을 끌러내게 하셨다. 오선위기란주인인 조선을 중심으로 네 신선이 바둑을 둔다는 뜻이다.
지난 백 년 역사를 통해 지구촌에서 가장 강력한 4대강국이 지구의 중심지인 한반도, 조선을 놓고 세계 정치 바둑을 두어왔다. 그것이 애기판, 총각판, 상씨름판의 세 차례 전쟁으로 전개된다. 그 과정에서 선천 상극의 원한의 역사가 전부 해소되는 것이다.
43. 파탄도수를 거친다
그런데 그것이 그냥 쉽게 마무리 되는 것이 아니다. 원한이 한 번 크게 폭발을 한다. 이것이 충격적인 가을개벽의 소식이다.
선천 5만 년 동안 쌓인 인간 원한의 역사가 총체적으로, 한꺼번에 폭발을 하는 것이다. 이것이 선천 역사의 마지막에 전개되는 파탄破綻 도수다. 파탄이란 모든 것이 무너지고 파괴되는 것을 뜻한다.
상제님은 개벽이 처음 시작되는 군산에서 파탄 도수를 보셨다. 이 공사를 보시면서 ‘파탄이 나간다. 파탄이 나간다’ 하시고, 또 ‘난리가 나간다, 난리가 나간다. 난리가 나가고 병이 들어온다’(5:336:9)고 노래하셨다. 가을개벽으로 들어서는 파탄 도수는 3년 괴질 병란으로 끝을 막는다.
이 파탄 도수는 열매 맺는 가을철의 금金 도수를 열기 위한 필연적인 과정이다.
원시반본의 실천 이념 - 상생相生
44. 원한의 재앙에서 인류를 건지시기 위해 오신 상제님
‘선천 상극의 원한의 살기가 천지에 충만하여, 이제 그것이 터져 나와서 세상의 모든 참혹한 재앙에 가속도를 붙여 더욱 폭발적으로 이 세상을 멸망시키기에 이르렀다. 천지신명이 이를 근심하고 불쌍히 여겨 구원해 주고자 하였으되 아무 방책이 없으므로 구천九天에 있는 나에게 호소하여 오매 내가 이를 차마 물리치지 못하고 이 세상에 내려오게 되었다.’(2:17:6∼7)
이것이 증산 상제님께서 친히 밝혀 주신 참 하나님이신 당신의 강세 과정이다. 그리고 “내가 삼계대권을 주재하여 조화로써 천지를 개벽하고 불로장생의 선경을 건설하려 하노라.”(2:16:2)고 선언하셨다. 상제님이 이 세상에 무엇 때문에 오셨는가 하는 해답이 이 말씀 속에 다 들어 있다.
45. 천지의 질서를 뜯어고치심
상제님께서 천지의 틀을 돌려놓으심으로써 동북방으로 기울어졌던 천지의 중심축이 정남북으로 바로 섬과 동시에 우주의 질서가 상극에서 상생相生으로 바뀌게 된다.
공부하는 자들이 ‘방위가 바뀐다.’고 이르나니 내가 천지를 돌려놓았음을 세상이 어찌 알리오. (道典 4:152:1)
그러므로 이제 천지도수天地度數를 뜯어고치고 신도神道를 바로잡아 만고의 원을 풀며 상생의 도로써 선경의 운수를 열고 조화정부를 세워 함이 없는 다스림과 말 없는 가르침으로 백성을 교화하여 세상을 고치리라. (道典 4:16:4∼7)
46. 새로운 환경 질서를 열어 주신 상제님
인간으로 오신 우주의 통치자 하나님께서 친히 무량한 조화권능으로 하늘과 땅을 뜯어고쳐 선천 상극의 운을 문 닫고, 상극을 넘어 모든 인간이 성숙의 삶을 살 수 있는 대자연의 새로운 환경 질서를 열어 주신 것이다.
47. 상생은 증산 상제님의 새 진리
나의 도는 상생의 대도이니라. (道典 2:18:1)
본래 ‘상생’에서 상은 서로 상相 자다. 생生은 상제님의 말씀에 따르면, 살려 낼 생 자, 남을 잘되게 한다는 생 자다. 그러니 ‘상생’ 하면 ‘서로 살린다’, ‘남을 잘되게 하는 삶을 산다.’는 의미이다.
증산 상제님께서는 “선경세계는 내가 처음 건설하나니, 나는 옛 성인의 도나 옛 가르침으로 하지 않는다”(2:41:1)고 말씀하셨다. 상제님의 진리는 당신님이 내려 보내신 공자 석가 예수, 선천 성자들의 가르침과는 전혀 다르다. 완전 격외도리格外道理이다. ‘상생의 도’는 증산 상제님께서 인간 세상에 오셔서 처음으로 선포하신 새 진리다.
48. 상생은 조화 세계를 여는 가을철 대통일의 질서
선천에는 위무威武로써 승부를 삼아 부귀와 영화를 이 길에서 구하였나니, 이것이 곧 상극의 유전이라. 내가 이제 후천을 개벽하고 상생의 운을 열어 선善으로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리라.
만국이 상생하고 남녀가 상생하며 윗사람과 아랫사람이 서로 화합하고 분수에 따라 자기의 도리에 충실하여 모든 덕이 근원으로 돌아가리니 대인대의大仁大義의 세상이니라. (道典 2:18:2~5)
상제님이 개벽해 주신 상생의 조화낙원은 선천의 상극 세상과는 달리, 내가 잘되기 위해서 남을 극剋하는 어둠과 죄악이 전혀 없는 세상이다.
요컨대 상생은 상극의 세계 질서가 무너지고 새로 태어나는 가을 우주의 새 질서로서 만물을 하나 되게 하는 조화의 질서요, 평화의 질서요, 대통일의 질서다. 앞으로 세계 정치, 경제, 문화, 예술, 언어, 인간의 가치관 등 모든 것이 가을개벽의 실제 상황 속에서 총체적으로 대통합을 이룬다. 인류의 꿈과 천지의 목적을 이루는 진정한 상생의 조화 세계가 증산 상제님의 후천개벽의 도로써 완성되는 것이다.
49. 세상에서 말하는 상생
최근에 신문이나 텔레비전을 보면 너도나도 일상적으로 ‘상생’을 말하고 있다. 상생의 정치, 상생의 경제, 상생의 신학, 최근에는 상생 학원도 생겼다. 그런데 사람들은 상생을 남발하면서도 정작 상생의 진정한 뜻은 모른다. 상생을 기껏해야 ‘이제는 싸우지 말고 잘 지내자. 함께 잘 살자’고 하는 공생의 의미로 알고 있다.
50. 상생 문화는 본래 상극 질서를 전제로 한 것
하지만 상생의 문화는 본래 신천지를 여는 가을개벽의 섭리, 원시반본에서 나온 것이다. 후천의 열린 우주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먼저 원과 한의 근원인 선천 상극의 질서를 바로잡아, 모든 인간과 신명의 가슴 속에 쌓인 원과 한을 씻어 주어야 한다. 그리고 인간의 사고와 가치관, 삶의 목적뿐만 아니라 사회제도까지 모두 상생의 도로 바뀌어야 한다.
인간도 신명도 개인도 국가도 선천의 원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상극적 사고와 보복 행위를 그치지 못하면, 진정한 가을의 새 생명 세계로 결코 들어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가을철을 맞아 자연과 문명, 그리고 인간의 모든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인류가 근본으로 돌아가는 추수 정신이 원시반본이며, 원시반본이 지향하는 바는 상극의 선천 우주를 넘어 가을 우주의 탄생과 더불어 열리는 상생의 새 세상인 것이다.
51. 후천으로 넘어가는 구원의 다리, 상생의 도
따라서 가슴 속의 원망을 버리고 남과 악척을 짓지 않는 것, 이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바르고 지혜로운 삶의 길이다. 상제님께서는 선천의 상극 질서를 넘어 후천 가을 천지의 새 세상으로 갈 수 있도록 인류에게 ‘상생의 무극대도’란 구원의 다리를 놓아 주신 것이다.
52. 진정한 상생의 삶이란
증산 상제님의 상생의 도는 선천 종교의 사랑이나 자비보다도 더 적극적이고 실천적인 삶의 도다. 상제님께서 “천하창생의 생사가 다만 너희들 손에 매여 있다.”(8:21:3), “너희들은 손에 살릴 생 자를 쥐고 다닌다.”(8:117:1)고 하셨다.
우리 일은 남 잘되게 하는 공부니 남이 잘되고 남은 것만 차지하여도 우리 일은 되느니라. (道典 2:29:1)
우리가 진리를 전해 주지 않으면 세상 사람들은 영영 희망이 없다! 가을 개벽기에 인간으로 강세하신 아버지 하나님의 도법을 세상 사람들에게 전해서 가을 하늘의 구원의 새 인간으로 태어나게 하는 것, 이것이 선천 종교의 자비와 사랑을 성취하고 그 이상을 실현하는 진정한 상생의 삶이다.
53. 가을철은 모두가 성숙해야 하는 때
가을은 내 생명이 완성되는 때이다. 가을은 나의 정신과 몸과 영혼이 성숙되어 내 인생이 성공하는 때라는 말이다. 서양의 기독교인도, 불교도도, 무슬림도, 유대교인도 성숙하고,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도 성숙하고, 모든 이들이 같이 성숙을 해야 하는 때다. 그렇게 해서 모두가 진정으로 하나 되는 새 우주의 큰 가을철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54. 가을개벽의 주제, 성숙과 통일
성숙과 통일, 이것이 후천 가을개벽의 주제이다. 그동안 만물이 태어나 성장해 온 상극의 질서를 넘어 이제 마음이 다르고, 환경이 다르고, 언어가 다르고, 생존 조건이 제각기 다른, 여름철의 모든 분열적인 문제가 일시에 극복되고 다 함께 한 마음으로 간다.
우주의 원 주인이시며 통치자 하나님이신 증산 상제님께서 자연의 질서뿐만 아니라 그 속에서 태어나 살고 있는 인간, 그리고 그들이 죽어서 옮겨가는 천상의 영적 세계인 신도 세계에 이르기까지, 천계와 지계, 인간계와 신명세계의 질서를 상극에서 상생으로 돌려놓으심으로써 근원적인 구원의 길을 열어 주신 것이다.
55. 진실한 참마음, 천지일심을 가져야
때문에 이번 가을개벽의 변혁 과정에서는 진실한 마음을 갖지 않으면 누구도 살아남기 어렵게 되어 있다. 하늘과 땅과, 천지의 신명들과 세상의 모든 인간과 하나 되고 조화될 수 있는, 정말로 순수하고 진실한 참마음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는 진실로 이 우주와 하나 될 수 있는 일심, 천지일심을 갖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56. 상제님의 꿈, 상생의 조화낙원
앞으로 천재天災와 지재地災와 인재人災가 총체적으로 몰려오면서 가을개벽의 실제상황을 맞이한다. 이 가을개벽은 기독교에서 말하는 것처럼 믿는 자만이 사는 종말이 아니다. 가을개벽은 천지의 계절이 여름철의 문화 시대를 끝내고 가을 문화로 들어서는 계절 바뀜의 거대한 몸짓이다. 천지의 이법이 선천에서 후천으로, 여름의 성장기에서 가을의 성숙기로 넘어간다. 그리하여 상극의 낡은 질서가 끝나고 상생의 새 질서가 열리게 되는 것이다.
상생은 바로 신천지를 열어주시는 아버지 상제님의 마음이요, 거룩한 꿈이다.
57. 선천 성자들의 구원론의 총 결론
선천의 성자들도 이때 오시는 분에 대해 각기 나름대로 하늘의 아버지를 말하고 천주님을 말하고 상제님을 말했다. 그리고 이구동성으로 자기들이 믿는 그분이 오셔서, 인류를 건져 새 세상을 연다고 했다. 그들은 하나같이 창생들에게 아버지 상제님이 오셔서 당신의 참마음인 상생의 도심道心으로 원한 때문에 병든 선천의 하늘과 땅을 뜯어고쳐 새롭게 개벽하시는 ‘가을철 조화의 신천지, 아버지 하나님의 천국, 지상 조화선경에 들어가 살라’고 외쳤던 것이다. 이것이 선천 종교의 구원론의 총 결론이다.
58. 상생의 도로써 인생의 목적을 이룬다
우주의 봄여름철을 살아온 우리 인생의 목적은 바로 천지의 가을철에 인간 열매를 맺는 것이다. 그리고 그 진리 성숙은 인간으로 오신 상제님의 진리, 상생의 도를 만나는 데 있다. 나를 살려내고, 천륜을 건져내고, 천하를 건져내는 공부, 이것이 살릴 생 자 공부이다.
59. 상생을 실현하는 치천하 공부
『도전』 4편을 보면 상제님께서 “평천하는 내가 하리니 치천하는 너희들이 하라”(4:155:3)고 하신 말씀이 나온다. 이것이 『도전』 4편의 결론이다. 증산도에 입도한다는 것은 우주 정치를 행하시는 상제님의 도법을 전수받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증산도 신앙은 나 홀로 신앙이 아니다. 불가에서 불공드리는 것이나, 기독교에서 봉사하고 죽어 천당 가는 신앙이 아니다. 이것은 가을 우주가 새로 탄생하는 문제다.
60. 가을개벽으로 하늘·땅·인간이 다시 태어난다
갱생주更生呪를 보면, ‘천갱생天更生 지갱생地更生 인생생人更生’을 노래한다. 하늘이 다시 태어나고, 땅이 다시 태어난다. 하늘 아버지와 땅 어머니가 거듭난다. 그리고 이와 함께 인갱생, 천지의 자녀인 인간이 다시 태어난다.
개벽 때에 지축이 서면서 물로 빠지는 나라, 불구덩이로 들어가는 나라 등 지구가 혼돈 상태에 빠진다. 하지만 개벽을 멸망이나 종말로 보면 안 된다. 가을개벽이란 천지와 더불어 온 인류가 후천의 새 생명으로 거듭 태어나는 가장 위대한 우주적 사건인 것이다
'종도사님 말씀 > 주제별 말씀' 카테고리의 다른 글
24. 인류의 창세역사와 동방 한민족의 시원문화를 밝힌다 (0) | 2014.11.03 |
---|---|
25. 진리의 혼백, 우주1년 이야기 (0) | 2014.11.03 |
26. 상제님은 누구이신가? (0) | 2014.11.03 |
27. 상제님의 탄강과 천지공사 (0) | 2014.11.03 |
28. 상제님은 왜 한반도로 오셨는가? (0) | 2014.11.03 |
29. 우리는 지금 어느 때 살고 있는가? (0) | 2014.11.03 |
30. 우주 1년과 가을개벽 소식 (0) | 2014.11.03 |
31. 가을개벽과 태을주 수행 (0) | 2014.11.03 |
33. 가을 문화의 주인공이 되는 길, 도공 (0) | 2014.11.03 |
34. 왜 도공을 받아 내려야 하는가 (0) | 2014.11.03 |